00:00아, 이제 결혼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요.
00:03그런데...
00:06그런데?
00:08어느 순간부터 장모님을 뵐 수가 없어서요.
00:14어떤 상황인지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00:18그게...
00:20단년 정도 됐는데요.
00:27환영.
00:30아버지가 한의사이신 것 같은데요?
00:38서울에서 일하시던 분이 이런 작은 동네 한의원에서
00:41이런다면야...
00:43나의 감사한 일이긴 한데...
00:46괜찮으시겠어요?
00:48속도와 실적만 쫓는 진료가 버거웠어요.
00:51너무 지쳤고요.
00:53제가 원했던 건 사람을 보는 진료였거든요.
00:56잘 아시겠지만 저희 서울만큼 급여를 많이 못 드리는데 그래도 괜찮겠어요?
01:04네, 이미 알고 왔습니다.
01:10금방 그만두면 제가 곤란하거든요.
01:15아빠!
01:18어, 저 때 이제 따님이...
01:20아, 반했네.
01:24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01:26아...
01:28죄송해요.
01:29환자분 계신 줄 모르고...
01:31아, 아니야.
01:32환자분 아니니까.
01:33들어와서 인사해.
01:34따님도 같이 근무하는 것 같은데요?
01:36오...
01:39이쪽은 내 딸이자 우리 한의원 한효진 실장이고
01:43그리고 이쪽은
01:44앞으로 우리와 같이 일하게 될
01:47김태현 한의사
01:52출근은 언제부터 가능하시겠습니까?
01:55언제든지요.
01:57언제든지요.
02:00자세한 건
02:01우리 한효진 실장이 설명해 주세요.
02:04네.
02:07잘 부탁드립니다.
02:13저도요.
02:15그날
02:17첫눈에 반했어요.
02:18너무 예뻤거든요.
02:25아이고, 고마워.
02:27밤일 좀 그만하세요.
02:29허리 다 나으시면 그때 또 일하시고.
02:32몸뚱이가 재산인데
02:34놀며 뭐해.
02:36돈 벌어야지.
02:37그래야 한의원도 돈을 벌지.
02:40저희 원장님 돈 많아요.
02:44한의원 걱정 마시고
02:46어르신 건강이 더 중요하니까
02:48건강 꼭 챙기세요.
02:49엄청 착하시다.
02:51저는 어르신 안 아픈 게 더 좋아요.
02:53어쩜 이렇게 마음이 이뻐.
02:55우리 아들 장가만 안 가수든
02:57딱 며느리 삼는 건데.
02:59그리고 얼굴보다 더 예쁜 성품에
03:03자꾸 눈길이 더 갔고요.
03:05나도 가네 눈길이.
03:09그 다음엔 자꾸 신경 쓰였어요.
03:21감사해요.
03:22이런 건 그냥 저 시키세요.
03:26괜찮은데.
03:28응?
03:30안 괜찮아 보이는데요?
03:32왜?
03:33네?
03:36잠시만요.
03:40왜 그러세요?
03:43가만히 있어보세요.
03:50눈 감으면 진료를 못 하는데.
03:53네?
03:56눈동자를 좌우로 굴려보세요.
04:02직업병이네.
04:03피곤해 보인다.
04:03이게 밝은 데서 봐야 될 것 같긴 한데
04:06안구 건조도 심하고
04:07결막에 충혈이 있네요.
04:11눈 끝이 이거 붉은 걸 보니까
04:13심화가 위로 침인 것 같은데
04:17요즘에 화참는 일 있으세요?
04:20네?
04:23나와보세요.
04:26얼른요.
04:30연푸 보는 것 같아요.
04:32네네.
04:32연푸 보는 것 같아요.
04:37저 근데
04:40아까 눈은 왜 감은 겁니까?
04:44누가 진찰을 그렇게 봐요?
04:47막 환자한테 얼굴 들이대고
04:52소우민이세요?
04:56네.
04:57왜요?
04:59전 태형인인데
05:02누가 물어봤어요?
05:04일반인들은 MBTI다 보다 하는데
05:08한의사는 체질보거든요.
05:10근데
05:13소우민이랑 태형인
05:15최고의 궁합이래요.
05:17오, 이게 플로팅이네.
05:18오빠
05:20뭐래
05:23백이 왜 이렇게 빨리 뛰지
05:25혹시
05:28저 좋아합니까?
05:34제가요?
05:36선생님
05:37선생님 잘 모르시나 본데
05:39저 선생님보다
05:41네 살이나 더 많아요.
05:42한참 누나라고요.
05:45저는
05:47연상이 취향이거든요.
05:48아, 연상이야.
05:52네.
05:55그러니까 실장님이
05:56아픈 것도 싫고
05:57자꾸 신경 쓰이니까
06:01당분간은 퇴근 전에
06:02저한테 치료받고 가세요.
06:05네, 꼭이요.
06:07저 말했어요.
06:10결국 제가 못 참고
06:12고백해버렸고
06:15사귀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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