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중국 사람들 한테다가 말이 통하니까 중국 사람들 한테다가 배를 맡긴 거에요.
00:05갱비를 서라 우리 사람 들어오면 해갖고 간다고.
00:08근데 이미 전에 이게 공안에 다 잡힌 거에요.
00:12동선이 다 노출되는 상황이죠.
00:15처음부터 따라온 거네요.
00:17그래서 제가 그때 아버님 이제 연태에서 중국 공안들한테 잡힌 변방대기 잡힌
00:23그 시점 쯤에 나왔던 기사를 제가 조사해 봤거든요.
00:27이때요. 2003년 1월 21일인데 탈북자 80여 명이 중국에서 해상탈출을 기도하다
00:33중국 공안당국에 발각돼 이 중 5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는 건데
00:38이번에도 아버님의 탈북은 실패했습니다.
00:41그런데 이번엔 북송까지 나왔어요.
00:45단둥을 거쳐서 신이주, 청진, 회령, 고향인 한북의 새별까지 온 거에요.
00:52보위부까지 끌려온 거에요. 거기서 네 군데 감옥을 거치면서 뭐 말도 못할 만큼의 심한 일을 고초를 겪었죠.
01:01몸도 마음도 피폐 졌는데 단련대를 포함해서 총 8개월간의 처벌과 강제 노동.
01:09그 과정에서 아마 불타를 당했을 거에요. 그런 정철씨에게 유일하게 그나마 좀 위안이 되었었던 게 있었다고 합니다.
01:17아버님 그게 뭐였나요?
01:18아무 소득도 없이 이렇게 나가서 잡혀나갔잖아요.
01:22근데 거기서 딸 소윤이를 만난 거죠.
01:25어디서 어디서?
01:27단련대에 나와가지고 그때 당시 소윤이가 떨어진 지 오래됐거든요.
01:3395년도 이때 헤어졌다가 한 8년 만인가 만났죠.
01:37한 두세 살 때 헤어졌어.
01:39아버님이 잡히면 이제 면회는 할 수 있어요 단련대가.
01:43그러니까 이제 소윤이 어머니가 소윤이를 정말 아버지가 지금 낳았으니까 소윤이를 보려고 이제 첫 아버지한테 보러 간거죠.
01:52그래서 감옥에서 있어요.
01:56말이 8년 동안 못 본거지?
01:5994년생이라고 그랬네?
02:0194년생이죠.
02:02아빠 기억도 뭐 사진이 많겠어.
02:04저는 솔직히 아빠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이 없고
02:09그리고 아빠의 존재 자체도 몰랐고 실제로 아빠가 이런 일을 겪었다는 자체도 몰랐어요.
02:15그래서 어머니도 저를 친척 집에 맡겨두고 1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상황이다 보니까
02:22그냥 나는 버려졌다라는 기억이 5살이었거든요 그때.
02:27그러다가 8살 때쯤에 기억이 나는 게 소윤아 아빠 만나러 가지 않을래? 라고 엄마가 딱 말을 뱉는데
02:35그 말이 저한테는 엄청 큰 희망이었어요.
02:38왜냐하면 주변 아이들은 다 그래도 아버지 엄마가 있어요.
02:42아무리 어려워도 항상 같이 있고 이런데
02:45드디어 나도 아버지랑 만나서 우리 온 가족이 같이 살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안고 딱 갔는데
02:52어머니가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
02:55단련대가 뭔지도 몰랐고 딱 갔는데 정말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 갇혀 계셨어요.
03:01그래서 아버지를 딱 봤을 때 어? 나라 배신자?
03:05첫 느낌이 아버지에 대해서.
03:07어린 나이니까.
03:08반동자?
03:09그냥 범죄자라는 그 생각이 머리에 딱 꽂히더라고요.
03:128살이고 또.
03:13네 그래서 우리 아버지는 범죄자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내 가족이잖아요.
03:19첫 느낌이잖아요.
03:20네 아버지고.
03:21그래서 아버지를 그때 8살 때 처음 만나고 이제야 드디어 나도 온 가족이 함께 살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엄청나게 하게 됐던
03:29계기였던 것 같아요.
03:30그런데 이제 안타깝게도 이제 소연 씨의 그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03:34왜요?
03:35아버님이 이제 단련대를 나오셨어요.
03:37이제 세 사람이서 행복하게 살면 되잖아요.
03:40이번에는 소연 씨 어머니가 탈북을 결심하신 거예요.
03:43어머? 저대로?
03:45먹을 게 없으니.
03:46그렇죠. 중국으로 떠나셨고 그때부터 이제 그 아버님과 이제 소연 씨 단둘이서 또 생활을 하게 되죠.
03:51아버님하고 둘이.
03:52맞습니다.
03:53이 어린아이가 무슨 기구한 운명인 걸까?
03:55아버지를 간신히 만났는데 이제 엄마가 이제 다시 또 탈북을 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가버리는 상황이에요.
04:01당신 심경이 어떠셨어요?
04:02심정이 솔직히 그냥 그 배신감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04:07아 역시 또 나를 여기다 버리고 가려고 하는구나.
04:11라는 그런 배신감도 컸었고 어머니가 떠나는 뒷모습을 제가 봤거든요.
04:16근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런 모습이었어요.
04:18뒤에 한 번 돌아보지 않고.
04:23그래서 아 나 또한 이렇게 또 버려지는구나라는 생각이 크면서도 내가 또 언제 아버지가 나를 버리고 갈까?
04:31라는 그런 생각이 또 겹쳐보더라고요.
04:34근데 어머님이 떠난다고 말씀을 하셨을 거 아니에요?
04:38어 아니요.
04:38그런 얘기 안 하셨어요?
04:39저희 어머니는 저에게 떠난다는 말씀을 안 하셨고 그냥 그 할아버지 집 가서 뭐 챙겨온다고 얘기를 하셨어요.
04:47근데 저는 그때 딱 눈치를 챘죠.
04:49영원히 떠날 것 같은 그런 눈빛을 봤고.
04:52얼마나 고생했어요.
04:53아 그리고 그 엄마의 눈빛을 볼 때 저도 그 또 나를 버리고 가는구나 라는 그 말을 눈으로 했어요.
05:07아버님 입장은 어땠어요?
05:09일단 저도 중국에서 오래 살아봤잖아요.
05:12중국의 상황이란 어떤 것도 알고.
05:14그렇죠.
05:15여기 가게 되면 또 무조건 팔려가는 선이고.
05:18아 그걸 다 아시는구나.
05:20네 그걸 가지고 처음에는 막았어요.
05:22막았는데 본인이 결심을 선 그 다음에 걷잡을 수 없는 거죠.
05:27그냥 그냥 보냈어요 그때.
05:32이게 탈북하신 분들 저도 많이 만나 뵙고 취재하고 했는데 사연 없는 분들 없고 정말 기구해요.
05:41그러니까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누굴 정죄할 수도 없는 게 북한의 비극적인 가족사입니다.
05:47탈북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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