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
  • 2일 전


故 이순재, 연극·방송·예능 넘나든 70년 연기 여정
70대엔 첫 시트콤 연기…슬랩스틱 코미디도 도전
50대엔 '의원직 출마'…"국회의원은 머슴이어야"

카테고리

🗞
뉴스
트랜스크립트
00:00엄격한 아버지부터 인자한 할아버지의 코믹한 캐릭터까지
00:04폭넓은 연기로 우리 곁에서 함께했던 원로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70년 연기 인생이 오늘 새벽 막을 내렸습니다.
00:15인생은 희극에 가깝습니까? 비극에 가깝습니까? 어떻습니까?
00:19결말은 어떻게 되느냐, 웃으면서 죽느냐, 울면서 죽느냐가 두 가지 조건인데
00:23인생 자체는 그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봅니다.
00:30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연기로 우리 인생 그 자체를 보여주셨는데
00:35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00:39정말 영화, 드라마, 연극, 예능까지 정말 종횡무진하면서
00:45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 기쁨, 웃음, 눈물까지 함께 전해주셨던
00:51배우 이순재 씨, 향년 91세 나이로 오늘 영면했습니다.
00:56오늘 새벽 2시쯤 세상을 떠났는데요.
01:00지금 이곳은 이순재 씨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입니다.
01:06서울아산병원인데요.
01:08이순재 씨는 지난해 10월에 공연을 한창 하던 와중에 건강이 악화돼서
01:15병원과 재활병원을 오가면서, 요양병원을 오가면서
01:19끝까지 연극 무대, 무대 서기 위해서 노력하셨는데
01:24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01:26지금 후배들이 이순재 씨 추모하면서 빈소를 찾는 모습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01:32지금 보면 가수이자 배우 이승기 씨 함께 여행가는 예능 프로그램 했던
01:38인연도 있잖아요.
01:39지금 오세훈 시장도 찾아오는 모습인데요.
01:41이순기 씨 같은 경우는 예능도 같이 했고
01:45또 결혼식 할 때 이순재 선생님이 주례를 봐주셨다.
01:49이런 인연을 밝히기도 하더라고요.
01:51그래서 후배들의 이런 여러 가지 추모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01:55연기 인생이요.
01:56무려 70년에 달하십니다.
01:58그 오랜 시간 동안 이순재 선생님은 배우로서의 철학을 늘 강조해 오셨는데
02:03지난해 저희 채널A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02:10배우려는 게 떴다고 해서 그 뜬 거 하나에다 뭐가 있으면 그렇다.
02:16그건 뜬 거고 그건 그거를 끝이고
02:18우리에게 이 보람이 뭐냐.
02:20항상 새로운 걸 만들고 새로운 거에 대한 도전이라고.
02:24허둥이 밥 먹여서 물어 먹는 게 아니다.
02:25그런데 박주희 변호사, 이순재 선생님 절친이신 백일섭 선생님도
02:34건강 상태는 좀 잘 알지 못하셨다고 하더라고요.
02:38왜냐하면 그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은 비밀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02:42주변에서도 알지 못했다고 해요.
02:43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02:46배우인 정보석 씨 이야기를 들으면 3주 전에도 병문안을 갔었다고 합니다.
02:51그런데 그 당시에도 사실은 몸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해요.
02:54그렇지만 사람들이 나아지길 바라는 바람에서
02:58그러다 보니까 몸이 좋지 않다라는 것을 외부에다 밝히기 꺼렸던 거 아니냐.
03:03그렇게 추측이 되고요.
03:04또 한 가지는 이순재 선생님이 본인이 배우로서
03:07자기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셨던 것 같아요.
03:11아무래도 배우이다 보니까 사람들에게 몸이 아프다는 것을 알리는 것을
03:16스스로도 원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03:18어떻게 보면 그만큼 복귀 의지 그리고 또 무대에 대한 애착이 정말 강하셨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03:24박희태 변호사 혹시 이순재 선생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계세요?
03:28제가 기억하고 있는 제일 모습은 역시 가부장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03:32이산에서 영주 굉장히 무서운 역할을 하셨던 거랑
03:36허준에서 유희태 굉장히 무서운 역할을 하셨던 거 이런 일들로 사실은 기억에 남는데
03:42사실 제가 찾아보니까 56년부터 연기를 시작을 하셨더라고요.
03:47그리고 굉장히 가벼운 어떤 코믹한 역할 대발이 아버지 같은 그런 역할부터
03:51어려운 역할까지 굉장히 많이 하셨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
03:55진짜 뭐든지 할 수 있는 천혜 얼굴을 가진 배우 있지 않았나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04:00어떻게 기억하세요?
04:00지금 보면 가부장적인 모습 그러니까 무서운 할아버지나 가부장적인 모습 보이다가
04:05갑자기 야동순재로 변신을 하셨어요.
04:07코믹한 캐릭터셨죠.
04:08코믹한 캐릭터고 친구들한테 야동 보는 거 들켜서 도망가는 장면 저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04:13조금 전에 저희가 보여드렸지만 이순재 씨가 2023년에 저희 뉴스에 출연해서 김윤수 앵커와 인터뷰할 때도
04:20사실은 작가가 설득을 하는데 내가 야동순재 못하겠다고 했다.
04:25그러셨군요.
04:25왜냐하면 배우가 너무 난처할 것 같더라 했는데 작가가 계속 용기를 줘서 한번 도전하게 된다.
04:30그래서 뭔가 가부장적인 할아버지, 아버지에서 이렇게 또 코믹한 모습으로도 변신하는 모습에서
04:36또 도전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04:38사실 이렇게 이순재 선생님을 어떤 하나의 캐릭터 아니면 한 작품으로 좀 규정하기 어려운 건요.
04:45그만큼 워낙 다작에 또 쉼없이 달려오셨기 때문일 겁니다.
04:49무대 위에서 오랜 기간 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04:53그 이면에 또 숨겨진 이런 아픔도 털어놓으셨습니다.
04:56우리 아버지 돌아가시는 날이 돌아가셨는데 이 날이 뭐냐면
05:03우리가 야외 촬영을 춘천 가서 해야 돼.
05:05이 춘천 가서 치고받고 오는 걸 안 찍으면 안 되겠어.
05:09그때만 해도 내 아우가 생존하고 있었으니까 대신 안 촬영 가서 찍고 갔다고.
05:13그다음에 연극을 하는데 우리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05:18내가 출연해야 될 차례야.
05:20물론 그 답을 계속 했었어.
05:22그런데 관객은 나하고 약속이 돼 있다고.
05:25그럼 그분들을 위해서 내가 출연해야 돼.
05:27그때는 내 아우가 먼저 세상 간 다합니다.
05:29홀솜 씨, 어머니 미안합니다.
05:3470년 연기 인생 현역으로는 최고령 배우로 활동을 해오셨는데
05:39일평생을 보면 이게 도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요.
05:43네, 맞습니다. 연기자라는 것 자체가 매번 새로운 배역을 맡다 보니까
05:47그 자체로도 사실 도전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05:49이순정 선생님은 연기자로서의 도전뿐만 아니라
05:52인생 전체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서
05:56저희에게 좀 가르침을 주고 계시는데요.
05:58일단 50대에 국회의원 출마를 합니다.
06:01이 당시는 이미 연기자로서 유명세라든지 인정을 받은 상황이었는데
06:06연기자를 떠나서 좀 다른 길로 도전을 하셨던 거고요.
06:10또 70대, 아까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 70대에 첫 시트콤 연기에 시도를 합니다.
06:17이전까지는 사실은 전극이라든지 사극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06:20사실 엄격하고 진지한 모습을 위주로 많이 보여주셨는데
06:2470대에 시트콤에 처음 출연해서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여줘서
06:30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어서 젊은 층의 팬들도 많이 생겨났고요.
06:35그 다음에 80대는 무려 최고령 리어왕에 출연했을 때 연극이었는데요.
06:41이때 시군이요?
06:42200분이 넘는 시간에 연극을 힘없이 출연을 해서
06:46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말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06:52또 연극 배우로서 출연하는 것뿐만 아니라
06:54실제로도 본인이 연극 연출가로서도 활동을 하셨어요.
06:57그래서 본인이 연출하는 것마다 사실은 관객몰이와 있어서
07:01방탄대학로의 방탄노년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07:07그리고 80대 이렇게 연극을 하시고 나서 작년이죠.
07:11작년에 90대에 KBS에서 최고령 연기대상을 수상을 하셨습니다.
07:16이게 보통 나이가 많으시면 공로상을 받으시는데
07:19연기자로서 연기대상을 받았다는 것은
07:22후배 연기자들한테 많은 교훈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7:26특히 박주희 변호사가 설명해준
07:29최고령의 나이로 도전했던 연극 작품 리어왕이요.
07:33이게 반세기가 넘는 연기 인생에서도
07:35이순재 선생님이 가장 좀 어려웠던 작품으로 꼽는 무대였습니다.
07:39왜냐하면 무려 3시간이 넘는 작품을 통째로 외워서
07:43무대에 올라야 했기 때문이죠.
07:483시간 20분의 섹시표의 작품인데
07:51과연 무슨 의도로 이 작품을 썼는가
07:54하는 걸 사실 눈에겨봤어요.
07:57대사들이 짧은 대사들이 전부 긴 대사들입니다.
07:59왜냐하면 독백이니까
08:00은유적이고 비유적이고 이런 것들 대사들의
08:04수식이니까
08:05그런 걸 제대로 표현하려니까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하는 얘기입니다.
08:09이렇게 모든 연기 인생이 후배들의 본보기였고
08:14또 후배들에게는 아낌없는 칭찬과 쓴소리를 주셨던 거장이셨는데
08:20그럼 후배들이 기억하는 이순재 선생님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08:23들어보시죠.
08:24제 결혼식 둘여도 또 봐주셨고
08:29마지막 대가족이라는 작품에서 급하게 선생님께서
08:33출연체를 받으셨을 때도
08:36승기가 하는 거면 꼭 도와서 해야지라는 말씀도 해주셔서
08:41저는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08:45이것에서는 좀 편하게 내려놓으시고
08:49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8:51절 많이 보살펴 주시고
08:53또 저도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08:56정말 온 국민이 존중했던 참된 연극인
09:01국민 배우가 아니셨나 싶습니다.
09:05연세가 드실수록 작품에 대한 열정도 점점 더 뜨거워지셨고요.
09:13많은 후배들이 추모 메시지도 내고 있어요.
09:16박기태 변호사.
09:17지금 보신 대로 이승기나 오세훈 시장님 같은 분들도 얘기를 했지만
09:23굉장히 많은 분들이 한 명 한 명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9:28나영석 PD 같은 경우에 제작 발표회에서
09:30예전에 꽃보다 할배를 같이 찍었거든요.
09:33이때 이거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면서
09:361년 동안 선생님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뵙지 못했는데 소식이 들러서 당황했다.
09:41그래서 끝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다는 말씀을 전했다.
09:46이런 얘기도 했고요.
09:47또 배우 김용건도 한 매처와의 통화에서
09:50마지막으로 드라마 개소리를 함께 했는데
09:52이런 소식을 듣기에 참담하다.
09:55영원히 후배들이 있지 못할 배우다.
09:57이런 얘기를 했고요.
09:58또 이제 김혜수 씨는 자신의 SNS에 이순재 씨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10:02이 사진이 2024년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던 모습입니다.
10:09평생 동안 신세를 많이 지고 도움 많이 졌다.
10:12감사드린다라는 문구를 덧붙였습니다.
10:15이 문구가 이순재 씨가 했던 수상 소감 중 일부입니다.
10:19그래서 김혜수가 고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읽히기도 해서
10:23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과 먹먹함을 주기도 했습니다.
10:27이런 가운데 1970년대 또 80년대 인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10:323선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변웅전 전 의원 별세 소식도 전해졌어요.
10:37그러니까요. 저희 가족들도 아니 이순재 선생님도
10:40변웅전 전 의원 별세 소식에 특별히 또 그분 많이 기억하시는 분들
10:44갑자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서 속상해하시더라고요.
10:48이거 기억하실 거예요.
10:49굳센 체력, 세기로운 마음, 명랑운동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10:52항상 일요일에 늦잠을 깨워주면서
10:55아주 활기차게 명랑운동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10:58인기를 모았었는데요.
11:00이제 자민연에 들어가면서 3선 의원 지내기도 했고요.
11:04그다음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까지 지내기도 했습니다.
11:09정치나 이 아나운서라는 것이 전부 다 말로 하는 거기 때문에
11:14여기에 대해서 좀 신뢰를 얻은 것 같다.
11:16이렇게 회상을 하기도 했는데요.
11:19정말 많은 분들이 아꼈던 두 분의 영면과 명복을 빌겠습니다.
11:27네. 3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11:30감사합니다.
11:34감사합니다.
첫 번째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추가하세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