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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를 무조건 가겠다라는 바다를 위해
몸이 아픈데도 밤무대에 나간 아버지
아버지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느낀 연민
성공을 다짐했던 어린 바다

#4인용식탁 #박경림 #바다 #유진 #브라이언 #SES #1대세걸그룹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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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내가 집이 작아졌다는 건 느끼고 용돈이 없다는 건 느꼈어도 뭐 학교니까.
00:06그치 학교는 보내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00:08근데 이제 예고 학비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난 몰랐고 그때.
00:11근데 내가 무조건 가겠다고 한 그 주에 아빠가 우리 아빠 창 하셨으니까 도포 있지.
00:18도포를 비닐백에 싸시고 갓을 딱 드시고 나가시더라고 저녁부터.
00:25그게 우리 아버지가 몸이 아직 아프신데 밤무대 이제 나가시는 거지.
00:30그 딱 그 주부터 시작을 하시는 거지.
00:32학교 보내야 되니까 우리 딸.
00:34난 몰랐어 그런 상황 우리 아버지의 그 질문 속에.
00:39모르지 그 나이 땐 그치.
00:41그래서 그 퍼포먼스 같은 자기 인생을 해치고 나가야 되는 상황인 거지.
00:46정말 아빠는 그랬던 거였더라고 그래서 내가.
00:49그래서 아버지가 그 집신을 신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00:55나 꼭 성공해야겠다.
00:57난 무조건 돼야 된다.
01:00근데 그 클라이막스는 언제였냐면 내가 집에서 나 그날을 평생 못 딛는데 비가 왔어 추운 겨울빛.
01:09우리가 집이 너무 조그마하다 보니까 그 화장실과 아빠가 신발 신으시는 거기랑 거리가 진짜 가깝거든.
01:16근데 아빠가 내가 화장실 들어가는 거 못 보셨나 봐.
01:19그래서 아빠가 그 집신을 이렇게 신으시면서.
01:22오늘은 진짜 나가기 싫다 다 그러는데 내가 그 소리를 들은 거야.
01:30그 화장실 뒤에서.
01:32나도 모르게 눈물이 너무 나고 소리가 날 것 같은데 아빠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 주먹을 막 엄청 넣었어.
01:39주먹을 막 깨물었어 소리 날 것 같아.
01:45그게 그때 내 아빠가 아니라 한 남자.
01:49한 남자의 어떤.
01:50무게를 느꼈구나.
01:53한 남자의 그냥 아 오늘은 정말 가기 싫다라고 하는 게 너무 마음이 그랬다.
02:01근데 그때 내가 이제 정말 나 꼭 성공해야겠다.
02:05나 꼭 해야 된다라는 생각하고 그때부터 정말 내가 뭐 공부를 대단히 잘하지 못했지만
02:13이제 예고니까 우리 실기 시험 보거든.
02:15실기는 꼭 A뿔 맞게 1등 하게.
02:18바다의 성공이 아빠가 있구나.
02:21그 안에 그 중심 보니까.
02:23어머니 희생과 엄마는 항상 아빠가 이제 아프시니까 엄마가 이제 병원 식단에서 일하시게 돼가지고 그때부터.
02:32엄마가.
02:33병원 식단에서도 일하시고 이제 한약방에서 약 다니는 거 그것도 오래 하셨고.
02:39부모님 진짜 고생을 많이 하셨구나.
02:41그렇지.
02:42이제 SS는 우리 부자 식단 컨셉인데.
02:46그래 맞아.
02:48암욕을 할 때부터 우리 부자 하나도 없었어.
02:51아무도 없었어.
02:52우리끼리 그때도 그런 얘기 했어.
02:53얼굴 외모만 조금 다들 좀 상큼하게.
02:57약간 분해나는 느낌이잖아.
02:58예쁘게 그렇게 막 꾸밀 뿐이지.
03:00그리고 그쪽 SM 연습실에서 나는 오직가수였어 별명이.
03:05뭔지 알아?
03:07내 별명이 오직가수였어 매니저님 사이에서.
03:09그러니까 대하기 쉽지 않은 거야.
03:11어 그랬었나 봐.
03:12그리고 또 그때는 지금처럼 수다도 안 떨 때라.
03:15완전 도도하고 맨날 말도 없고 이렇게 하다가.
03:19명절인가 뭐가 돼가지고 우리가 내려가는 날이었어.
03:22매니저님이 처음으로 나를 우리 집에 데려다 준 거야.
03:25그러니까 이제 한창 왔는데.
03:27어 여기 잠깐 여기 내릴게요.
03:29여기 내릴게요 했는데.
03:31어 왜 화장실 가고 싶어 이러는 거야.
03:34집이 조립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화장실인 줄 알고 오빠가.
03:38아니요? 여기 저희 집인데요.
03:40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03:41이렇게 딱.
03:42근데 그 오빠가 너무 놀라신 거야.
03:46다음날 저한테 자기가 어제 너무 실수한 것 같다고.
03:49그래서 아 그러실 수 있어요.
03:51그렇게 보이기도 하니까.
03:52근데 괜찮다고 이제 그때는.
03:54근데 그때 그 남희 오빠가.
03:56아 쟤 이제까지 도도함은 그런 게 아니라.
03:59당당함이었구나.
04:00받아 쟤 되게 당당함이었구나.
04:02그래서 어 쟤를 우리가 이렇게 오해했네.
04:05그렇지. 멋지지.
04:06받아 멋지지.
04:07그래서 오빠들이 더 그 뒤로 나를 챙겨주셨어 진짜.
04:11그리고 이제 잊혀지지 않는 여러 가지 일 중에 또 이제.
04:15따뜻한 물로 샤워를 못 하고 있을 때라 우리 집이.
04:17찬물로 샤워할 때라.
04:18그래서 유진아 기억해?
04:20내가 숙소에서.
04:21우리 숙소 온 따뜻한 물이 나와.
04:23근데 난 겨울에도 찬물로 샤워를 했어 항상.
04:26왜냐면 우리 엄마 아빠도 찬물로 지금 샤워하고 있으니까.
04:29그래서 내가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스스로 되게 바랬어.
04:36모두가.
04:36모두가 우리 엄마 아빠.
04:38근데 내가 우리 집에 처음으로 SS 하고 나서 집에.
04:41정상금이 생겨서.
04:42처음으로 겨울인데 따뜻한 물로 내가 샤워를 하게 됐어.
04:46그 처음 숙소에서 처음으로 따뜻한 물 쪽으로 이렇게 딱히 있었던 그 날을 기억해.
04:54너무 기억나지.
04:55딱 나왔는데 유진이가 나를 그냥 어 언니 씻고 나왔어?
04:59그냥 이거야.
05:00아주 평범한 날이야 얘한테는.
05:02나는 아내가 온기가 차서 나온 건 처음이었거든.
05:07냉기만 있다가.
05:08응.
05:09나 진짜 씻었어.
05:11잘 씻었어.
05:13그 얘기를 얘한테 하고 내가 그날이 기억이 나는데 평생에 기억이 남아.
05:16너무 따뜻했어 그 물이.
05:18그치.
05:19숙소 와서 처음으로 네가 따뜻한 물로 샤워한 날이니까.
05:25너 SS로 데뷔할 때는 아빠 반응은 어땠어?
05:29아 너무너무 좋아하시면서도 이제 아 저 길을 드디어 가네.
05:36진짜 가네.
05:38내가 말리려고 해도 말릴 수가 없구나.
05:40맞아 맞아 맞아.
05:41정말 내 꿈을 이뤘다는 것 자체를 너무 응원해 주신 거니까 너무 축하해 주셨고 주변에 어쨌든 나를 무기명으로 학비를 대주신 분도 계셨고 당시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05:56아 진짜?
05:58나 독서실비도 신부님이 대주셨잖아.
06:00아 진짜요?
06:00옛날에 그렇게 그 신부님도 찾아가서 감사하다.
06:04또 열심히 사니까 받아도 그런 거 같아.
06:07고마웠던 그분들.
06:08그래서 그 마음을 되돌리려고 또 좋은 일도 되게 많이 하고.
06:12유니세프랑 같이 하는 또 바자애가 역사가 깊어 우리 한 14년 됐나 이제 13년?
06:18대단하다.
06:19처음에 원래 혼자 하다가.
06:20그렇죠 혼자 하다가.
06:21혹시 이번에 네가 저번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시간 돼?
06:25보니까 딱 그날만 스케줄이 없는 거였어.
06:28기가 막히다.
06:29그리고 바로 나한테 문자가 있어.
06:30야 불안같아.
06:32나 신났거든 나 신났거든.
06:40제 13은 그린하트 바자가 드디어 오픈한 출미가 다 끝났습니다.
06:47아 보세요.
06:47아 한번 보세요.
06:48아 한번 가져가실게요.
06:51저 현재 직사인은 안녕.
06:53여러분 극단으로.
06:54좋은 동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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