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래서 제가 떠오르는 한 인물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0:04이 장면은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물로 있는 한 장면을 삽화로 그린 겁니다.
00:12마르코 폴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으로 상인인 아버지 그리고 삼촌을 따라서 유럽은 물론이고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인도를 거쳐서 무려 25년이나 여행을 했는데요.
00:25그 중에서 17년을 몽골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가 통치하는 원나라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00:32우리가 이야기할 인물이 바로 13세기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남자 쿠빌라이 칸입니다.
00:41칭기지 칸의 손자인데요. 원나라의 초대 황제입니다.
00:45원나라는 칭기지 칸의 몽골 제국이 정복한 땅을 바탕으로 중국을 통일하고 세운 나라인데요.
00:52특히 초대 황제인 쿠빌라이 칸의 권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00:56동방견물록에 따르면 쿠빌라이 칸의 궁전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01:01여태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거대하다.
01:04특히 접견실에서는 6천명 이상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다고 해서 엄청난 크기를 짐작해야 하는 거죠.
01:13그런 동방견물록에서도 주목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쿠빌라이 칸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01:19칸은 신장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키이며 보기 좋게 살이 올랐지만 신체의 모든 부분이 균형이 잘 잡혀있다고 했어요.
01:29이때 칸의 나이가 50대 중반 정도인데요.
01:32말년에 쿠빌라이 칸의 모습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1:37오잉?
01:38마르코폴로가 묘사한 모습과 같나요? 어떨까요?
01:40다른 분이죠?
01:41그렇죠.
01:42시간이 흐를수록 쿠빌라이 칸은 점점 살이 쪘고요.
01:45말년에는 병적인 비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01:49그래서 왜 그럴까?
01:51쿠빌라이 칸이 먹은 원나라의 궁중 음식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01:54원래 유목민이었던 몽골족의 전통 식단은 주로 삶은 양고기와 같은 담백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02:01그런데 이런 식생활이 원나라를 세우고 중국에 정착한 뒤에 바뀝니다.
02:07물고기를 손질해서 밀가루를 뿌리고 달군 기름에 갈색이 될 때까지 튀기는 요리입니다.
02:17닭을 바싹 구워서 설탕이 들어간 소스를 곁들인 바리다라는 요리도 있었다고 하고요.
02:24양념치킨 아니야?
02:25양념치킨 아니에요.
02:26왕의 식단은 더욱더 기름지고 이렇게 풍성하게 변하게 된 거죠.
02:32이런 식단도 문제인데요.
02:34쿠빌라이 칸이 아내와 태자를 잃었어요.
02:38그러다 보니까 찾아온 게 과음, 폭식을 즐겼다고 합니다.
02:42이렇게 의존을 하다 보니까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해요.
02:46결국엔 병적인 비만과 만성 염증, 그리고 다양한 대사질환, 그리고 통풍까지 찾아와서
02:53시름시름 알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합니다.
02:56외부의 적은 그렇게 물리치고 통치하면서도
03:00당독소라는 내 몸에 있는 적한테는 꼼짝없이 당한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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