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먹는 것에 진심이었던 조선 왕들에 대해서 오늘 좀 이야기를 준비하셨다고요?
00:05네, 제가 책을 찾아보니까 조선 왕들의 수명과 먹는 것 사이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데요.
00:11이 왕부터 한번 보시죠.
00:13누구죠?
00:15누군지 알 것 같습니다.
00:16누굴까요?
00:17내가 왕이 될 상인가?
00:20맞습니다.
00:21바로 조선 7대 왕 세조입니다.
00:24말씀하신 대로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물어본 그 유명한 왕인데요.
00:28실제로 세조는 살집이 굉장히 있어서 푸근한 그런 인상이었다고 하는데요.
00:34어진석 세조는 53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의 세상을 떠났습니다.
00:40사망 원인은 다름 아닌 심각한 피부병이었는데요.
00:45온몸을 뒤덮고 썩어가는 심각한 피부 질환을 겪었다고 해요.
00:49오죽했으면 그가 죽인 조카 단종의 어머니가 내린 저주다.
00:54이런 얘기가 당시에 횡행할 정도로 굉장히 고통스러운 병이었다고 하는데요.
00:59다음 이 왕도 한번 볼까요?
01:01세조.
01:03모두가 아실만한 왕의 어진이죠.
01:05세종 역시 52살에 사망했습니다.
01:09비슷한.
01:09굉장히 많은 질환을 앓으셨는데요.
01:11당뇨, 눈병, 척추염 등 각종 질병에 시덜렸고요.
01:16말년에는 굉장히 고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01:18그런데 조선 왕 중에서 세조, 세종만 이런 질환을 앓은 게 아니었습니다.
01:26조선 왕의 대부분이 당뇨, 울화병, 피부병, 특히 조선 왕들을 괴롭히게 종기를 앓았다고 해요.
01:35그래서 평균 수명은 48살밖에 안 됐다고 합니다.
01:39왕이면 최고의 의료진, 그리고 최상의 음식을 먹었을 텐데도
01:44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해보면요.
01:47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01:50최상의 음식이 건강에는 복병이었다.
01:53이런 견해가 있는데요.
01:55조선 왕들의 수라상을 한번 볼까요?
01:58아, 멍청이야.
02:00왕의 밥상은 기본, 쌀밥과 국, 그리고 고기, 구이, 전, 나물, 김치, 장, 찜, 전골.
02:09말하기는 힘듭니다.
02:11듣기만 해도 배불러요.
02:1312가지 찬이 차려진 아주 푸짐한 12첩 반상이었는데요.
02:18그럼 여러분 이렇게 좋은 상을 조선 왕들은 하루에 몇 끼 정도 먹었을까요?
02:223끼 먹어야겠죠.
02:23새벽 1층 일어나시는 거예요.
02:25그렇죠.
02:26실제로는 기본 5끼를 먹었다고 합니다.
02:28아침 7시 전에 첫 끼를 먹는다고 합니다.
02:34이걸 초조반이라고 해서 죽이랑 김치뷰를 먹고요.
02:38오전 10시쯤에는 12첩 반상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02:42그런데 12시에 납거쌍이라고 해서 국수나 다과를 또 먹습니다.
02:48탄수화물 덩어리.
02:49완전.
02:49그리고 오후 5시에는 저녁으로 또 12첩 반상을 먹습니다.
02:54잠들기 전에 약과나 식혜, 죽 등을 또 먹습니다.
02:59당장 안 걸릴 수가 없어요.
03:01아니 배도 장난하는 얘기 나오겠는데요.
03:04그렇죠.
03:05하루 종일 2시간에서 4시간 간격으로 5번에 걸쳐서 밥, 떡, 국수, 식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운동 부족이 단명의 한 원인이었다.
03:17이렇게 추측할 수 있는 거죠.
03:19아무리 한국인이 밥심의 민족이다.
03:22일하려면 우리는 밥심이 있어야 된다고 하지만 하루 5기는 이게 위가 쉴 틴이 없을 것 같아요.
03:29과도한 탄수화물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03:31밥 한 공기 약 210g 기준 당의 함량이 대략 66에서 70g 정도인데요.
03:38각설탕으로 따져보면 약 23개 정도의 분량입니다.
03:43삼시세끼 쌀밥에 만약 소화시킨다고 탄산음료 한 캔을 또 마시게 되면 하루에 최소 각설탕 80개, 많으면 100개에 가까운 분량의 당을 섭취하게 되는 셈인 건데요.
03:55그런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다들 아시겠지만 비만과 성인병 같은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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