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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주 전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북중 정상회담 등 공식적인 자리에 주애가 등장하면 후계자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주애가 공식 회담이 아닌) 연회 같은 자리에만 나올 경우 후계자로서의 의미는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3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해 중국의 극진한 예우를 받은 것과 관련, "3대에 걸쳐 바라던 숙원 사업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의전 등을 (사전에) 약속 받고 가 자기 의도대로 모든 상황이 돼 가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은 태 전 공사 인터뷰 전문.

-전승절 열병식 때 보니까 북중러 정상이 있고 파키스탄 총리가 앞줄에 있어요. 공통적으로 보니까 핵을 가진 나라들이에요. 이게 중요한 겁니까?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파키스탄은 빼고라도 시진핑 좌우편에 서 있는 러시아와 북한이 다 같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고 또 핵 보유국들인데 또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또 다 같이 반 서방 진영에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나라들이 핵을 가지고 하나로 뭉친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과 또 미국 등 서방 진영에 의해서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번에 중국이 상당히 김정은 위원장을 대우해 준 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정상적인 대우 예우 차원을 넘어서 북한으로 볼 때는 3대에 걸쳐서 바라던 숙원 사업이나 같은 겁니다. 왜냐하면 김일성 때도 톈안먼 망루에 올라 마오쩌둥의 옆에 서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1959년도에 갔을 때 마오쩌둥 옆에는 물론 중국의 저우언라이 총리 다음 자리에 섰습니다. 그래도 일국의 정상인데 그 나라 총리 다음 자리에 세웠다는 건 그만큼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건데요.
이번에는 결국 시진핑 옆에 섰거든요. 북한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핵을 가지니 이렇게 중국도 예우하고 대우를 해준다' 이겁니다. 북한은 이미 2017년 핵 완성을 선포하면서 동북아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향후 앞으로 주변 국가들도 달라진 북한의 지위를 인정할 때가 온다고 노동신문에 크게 사설을 냈는데, 8년 만에 결국은 북한 주민들과 세계를 향해서 서열 위치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이런 의미가 있는 겁니다."

-핵 포기는 점점 멀어지는 거군요. 오늘 또 하나의 관심은 다자 외교, 그러니까 여러 정상 26개국 정상급이 모였다니까 거기에 이제 데뷔를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정은의 첫 다자 무대이기 때문에 (중국이) 준비도 많이 하고 공도 들이는 것 같습니다. 김정일 때는 안 나갔거든요. 김정은 때도 중국에서 또 러시아에서 이런 전승절 행사에 와달라고 초청을 몇 번 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으로서는 단순한 다자 무대에 가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어요. 가더라도 거기에서 다른 정상들보다 더 특별한 예우와 대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에 결국은 중국으로부터 이미 미리 이런 대우를 해주겠으니 와달라는 것을 담보를 받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원하던대로 모든 상황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사실 관심은 이겁니다. 이번에 12세 딸 주애를 데려갔는데 후계자가 된다고 봐야 될까요?
"실제 후계자 신고냐 아니냐는 것은 북한과 중국의 양자 정상회담 때 김주애가 동석하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될 겁니다. 그런데 오늘 열병식과 리셉션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만일 내일이나 모레 북중 간의 정상회담 자리에 김주애가 서열 2위로서 그 자리에 참가한다면 공식 후계자로서 신고하려고 하는 거 맞아요.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중국도 이런 북한의 그런 요구에 응하기는 대단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중국도 공산당 국가거든요. 공산당 국가는 절차와 과정을 대단히 중시하는데 지금까지 북한과의 관계에서 김일성이 김정일을 후계자로 소개할 때는 다 성인이었습니다. 미성년자를 후계자로 소개한다는 건 결국은 북한의 군주 왕조제의 결국은 중국이 수긍한다는 건데 중국도 여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중국에 다 모였는데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 것 같은 분위기인데, 김정은의 방한도 가능할까요?
"지금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왜냐하면 APEC에 오려면 김정은으로서는 거기에 올 수 있는 해결돼야 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뭐냐, 우크라이나 전쟁인데 여기에 북한군이 완전히 철수하느냐 안 하느냐. 북한과 러시아가 오늘 정상회담을 했거든요. 그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고 김정은도 앞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형제로서 계속 돕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기 전에는 아마 김정은으로서는 APEC 정상회담에 나오기 대단히 쉽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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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네, 오늘 전승절 행사 궁금한 게 많습니다.
00:03북한의 외교에 정통한 태용호 전 주 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 모셨습니다.
00:08어서 오십시오.
00:09네, 안녕하십시오.
00:10네, 이걸 좀 여쭤볼게요.
00:12이게 맞습니까? 이런 추정이.
00:14왜냐하면 첫 줄에 전승절 때 보니까, 열병식 때 보니까 북중러 정상이 있고
00:19파키스탄 총리가 앞줄에 있어요.
00:22공통적으로 보니까 핵을 가진 나라들이에요.
00:25이게 중요한 겁니까, 자리 배치에?
00:27대단히 중요합니다.
00:28왜냐하면 이번에 파키스탄은 빼고라도 시진핑 좌우편에 서 있는 러시아와 북한이
00:37다 같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고, 또 핵 보유국들인데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00:43그리고 또 다 같이 반서방 진영에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00:48이러한 나라들이 핵을 가지고 하나로 뭉친다.
00:51이렇게 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과 또 미국 또는 서방 진영에 의해서는 대단히 위험한 그런 상황 발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01:01아, 그래요?
01:02그러면 지금 이번에 중국이 상당히 김정은 위원장을 대우해준 거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01:07이건 정상적인 대우, 예우 차원을 넘어서 북한으로 볼 때는 정말 3대에 걸쳐서 바라던 수건 사업이나 같은 겁니다.
01:18아, 그래요?
01:18네, 왜냐하면 김일성 때도 천안문 망루에 올라서 마오쩌둥의 옆에 서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01:2659년도에 갔을 때도 그때 사진을 지금 다시 소원에서 보고했지만
01:31마오쩌둥 옆에는 물론 중국의 정라의 총리 다음 자리에 섰습니다.
01:36한참 떨어져 있더라고요.
01:37그렇죠. 이거 뭔가 하면 그래도 일국의 정상인데 그 나라 총리 다음 자리에 세웠다는 건 그만큼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대우를 받지 못했다, 이런 건데요.
01:49그런데 이번에 가면 딱 이번에는 결국은 푸친과 김정은이 바로 시진핑 옆에 섰거든요.
01:54그래서 이게 북한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뭔가 하면 핵을 가지니 이렇게 중국도 예우하고 대우를 해준다, 이겁니다.
02:04북한은 이미 2017년 핵 완성을 송포하면서 동북아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올라섰다.
02:12그리고 향후 앞으로 주변 국가들도 달라진 북한의 지위를 인정할 때가 온다라고 노동심면에 크게 사설을 냈는데
02:208년 만에 결국은 북한 주민들과 세계를 향해서 핵을 가지니 이제는 바로 서는 서열 위치도 달라졌다라는 걸 보여주는 이런 의미가 있는 거죠.
02:30핵폭위는 점점 멀어지는 거군요, 완전히.
02:33그러면 김정은 오늘 또 하나의 관심은 다자외교, 여러 정상, 26개국 정상급이 모였다니까.
02:39거기에 대비를 했는데 오늘 모습 좀 어떻게 보셨어요?
02:42그 대단히 김정은이 지금 처음으로 오는 이 다자 무대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단히 준비도 많이 하고 공도 드리는 것 같습니다.
02:51김정일 때는 다자 무대에 안 나갔거든요.
02:54그리고 김정은 때도 중국에서 또 러시아에서 이런 전승절 행사에 와달라고 초청을 몇 번 했습니다.
03:01그러나 김정은으로서는 단순한 다자 무대에 가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어요.
03:06가더라도 거기에서 다른 정상들보다 더 특별한 예우와 대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에 결국은 중국으로부터 이미 미리 이런 대우를 해주겠으니 와달라라는 걸 담보를 받고 거기에 가서 자기 의도대로 지금 모든 상황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03:29네. 이제 대사관 외교관 북한에서 오래 하셨으니까 이번에 보면 외교관들이 상당히 준비를 좀 많이 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03:37또 김정은 뒤에서 이게 통역해주는 젊은 통역사도 좀 눈길을 끌던데 다 이렇게 준비가 돼 있겠죠?
03:43지금 뒤에 나오는 통역사는 지난 시기에 몇 번 중국과 북한사에 대화할 때 통역했던 그런 이제 통역사가 지금 뒤에 붙어 있습니다.
03:53아 그렇군요. 사실 관심은 이겁니다. 이번에 12살 딸 주예를 데려갔는데 어떤 거예요? 이 정도면 후계자가 된다고 봐야 될까요?
04:05지금 모든 논의의 초점은 이번에 김주예를 데리고 간 것이 결국은 후계자 신고식이냐 아니냐 이건데 실제 신고냐 아니냐는 오늘과 내일 북한과 중국의 양자정상회담 때 김주예가 거기에 동석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딸로서 아버지를 따라간 건지에 대한 판단이 될 겁니다.
04:29그런데 지금 오늘 열병식과 리셉션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만일 내일나 모레 북중간의 정상회담 자석에 김주예가 서열 2위로서 2인자로서 그 자리에 참가한다면 이거는 공식 후계자로서 신고하려고 한 건 맞아요.
04:47그러나 제가 보다는 데는 중국도 이런 북한의 그런 말하자면 요구에 응하기는 대단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04:53중국도 공산당 국가거든요. 그러면 공산당 국가는 절차와 과정을 대단히 중시하는데 지금까지 북한과의 관계에서 김일성이 김정일을 후계자로 소개할 때 또 김정일이 김정은을 소개할 때는 다 성년이었고 북한이 소개할 때는 북한당 당원이었습니다.
05:12그런데 이 미성년자를 후계자라고 소개하는 것은 고려 때나 이조 왕조 때에 있은 일이거든요.
05:18이런 미성년자를 후계자로 소개한다는 건 결국은 북한의 군주 왕조제에 결국은 중국이 순응한다는 건데.
05:26그래서 중국도 여기들은 좀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내일과 모레 사이에 벌쳐질 상황에서 과연 공식 회담, 공식 속상자리에 김주예가 나타나느냐.
05:39아니면 연애와 같은 그런 밥 먹는 식사 자리에 딸로서 예쁜 딸로서 같이 오느냐.
05:46이게 관전 포인트입니다.
05:48아 그렇군요. 진짜 여성 북한에서 지도자가 나올지 상당히 지금 거기다가 12살이라 관심이 가는데 시간이 다 돼가지고요.
05:56그러면 마지막 이건 좀 물어봐야 될 것 같아요.
05:59지금 이제 중국에 다 모였는데 경주 혹시 에이펙 정상회의 때 김정은 트럼프 시진핑은 올 것 같은 분위기인데 김정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06:07지금 시간이 너무 척폭합니다.
06:09왜냐하면 에이펙 정상회담이 오려면 김정은으로서는 거기에 올 수 있는 해결돼야 될 문제가 있습니다.
06:15바로 이것이 뭐냐. 우크라이나 전쟁인데 여기에 북한군이 완전히 철수하느니 안 하니야.
06:21북한과 이제 러시아가 오늘 정상회담을 했거든요.
06:26그런데 그 자리에서 푸친은 북한을 영웅이라고 지켜세웠고 김정은도 앞으로 더 올 일이 있으면 형제로서 계속 덮겠다고 했습니다.
06:35이것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이 바라는 것처럼 또 세계가 바라는 것처럼 인차 정전되겠는지
06:41아니면 푸친이 바라는 것처럼 덤바스 제약을 차지할 때까지 계속 북한이 영병을 보내서 하겠는지
06:48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아마 김정은으로서는 앞에 그 정상회담에 나오기 대단히 쉽지 않다.
06:55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06:56알겠습니다. 소중한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06:58태용호 전 공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07:00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7:00네, 감사합니다.
07:01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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