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 #2424
■ 진행 : 정채운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북한 문제와 한반도 외교 안보 뉴스를 심층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데 그동안 북중 관계가 소원했었잖아요. 이번에 김 위원장이 참석을 결정한 배경 뭐라고 보십니까?
[박원곤]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일단은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죠. 북한까지 포함해서 총 26개 국가가 참여를 하니까 그 26개 국가의 일종의 구성원이 돼서 자신들이 더 이상 외교적으로 이렇게 고립되어 있지 않다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판단이 되고요. 두 번째는 김정은 위원장의 굉장히 큰 정치적 업적으로 선전이 가능합니다. 이미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톈안먼 광장의 망루에 아마도 시진핑 주석 옆에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그 3명이 선 사진만으로 갖고도 그만큼 북한의 지도자, 수령이 강국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 모습을 국내외로 보여줄 수 있어서 아마도 올해 동안에는 계속 북한 내부에서 선전을 할 가능성이 크고요. 또 하나는 계속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합니다마는 아마도 미국과 북한 사이에 뭔가 다시금 정상 간에 회동이라든지 정상 간의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 전에 대미 협상력을 중국을 기반으로 해서 높이려고 하는 생각이 있고요. 또 전통적으로 북한이 하고 있는 외교정책은 이른바 시계추 외교라고 해서 어떤 한 국가에 무조건 다 힘을 실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보면 북한은 러시아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죠. 그래서 그것도 조정할 필요도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가운데 앉고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이 앉는다고 알려졌잖아요. 그러면 이것도 초청자 명단을 호명할 때 두 번째로 김 위원장이 호명됐던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그건 러...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50830152637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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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북한 문제와 한반도 외교 안보 뉴스를 심층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데 그동안 북중 관계가 소원했었잖아요. 이번에 김 위원장이 참석을 결정한 배경 뭐라고 보십니까?
[박원곤]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일단은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죠. 북한까지 포함해서 총 26개 국가가 참여를 하니까 그 26개 국가의 일종의 구성원이 돼서 자신들이 더 이상 외교적으로 이렇게 고립되어 있지 않다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판단이 되고요. 두 번째는 김정은 위원장의 굉장히 큰 정치적 업적으로 선전이 가능합니다. 이미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톈안먼 광장의 망루에 아마도 시진핑 주석 옆에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그 3명이 선 사진만으로 갖고도 그만큼 북한의 지도자, 수령이 강국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 모습을 국내외로 보여줄 수 있어서 아마도 올해 동안에는 계속 북한 내부에서 선전을 할 가능성이 크고요. 또 하나는 계속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합니다마는 아마도 미국과 북한 사이에 뭔가 다시금 정상 간에 회동이라든지 정상 간의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 전에 대미 협상력을 중국을 기반으로 해서 높이려고 하는 생각이 있고요. 또 전통적으로 북한이 하고 있는 외교정책은 이른바 시계추 외교라고 해서 어떤 한 국가에 무조건 다 힘을 실어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보면 북한은 러시아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죠. 그래서 그것도 조정할 필요도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가운데 앉고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이 앉는다고 알려졌잖아요. 그러면 이것도 초청자 명단을 호명할 때 두 번째로 김 위원장이 호명됐던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그건 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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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랜스크립트
00:00북한 문제와 한반도 외교안보 뉴스를 심층 분석하는 한반도 리뷰 시간입니다.
00:05오늘은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00:09어서오시죠.
00:09안녕하세요.
00:10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00:15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을 하는데 그동안 북중관계가 좀 소원했었잖아요.
00:20이번에 김 위원장이 참석을 결정한 배경 뭐라고 보십니까?
00:23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판단이 드는데요.
00:26일단은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죠.
00:30북한까지 포함해서 총 26개 국가가 참여를 하니까 그 26개 국가의 일종의 구성원이 돼서
00:37자신들이 더 이상 외교적으로 이렇게 고립되어 있지 않다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판단이 되고요.
00:45두 번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굉장히 큰 정치적 업적으로 선전이 가능합니다.
00:50이미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태난만, 천안문 광장의 망루에 아마도 시진핑 주석 옆에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00:58그 3명이 쓴 사진만을 갖고도 그만큼 북한의 지도자 수령이 그런 강국 지도자들과
01:05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 모습을 국내외로 보여줄 수 있어서 아마도 이 이후에 올해 동안에는 계속 북한 내부에서 선전을 할 가능성이 크고요.
01:16또 하나는 계속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합니다만
01:19아마도 미국과 북한 사이에 뭔가 다시금 정상 간의 회동이라든지 정상 간의 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01:27그 전에 대미 협상력을 중국을 또 기반으로 해서 높이려고 하는 생각이 있고요.
01:34또 전통적으로 북한이 하고 있는 외교 정책은 이른바 시계추 외교라고 해서 어떤 한 국가에 무조건 다 힘을 실어주지는 않습니다.
01:43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보면 북한은 러시아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죠.
01:48그래서 그것도 좀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01:54시진핑 국가주석이 가운데 앉고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이 앉는다고 알려졌잖아요.
02:02그럼 이것도 초청자 명단을 호명할 때 두 번째로 김 위원장이 호명됐던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02:09그렇습니다. 그거는 러시아 쪽에서 그런 자리 배치에 관한 얘기가 나왔는데
02:14이게 2015년, 70주년이랑은 좀 다른 모습입니다.
02:182015년 같은 경우에는 시진핑 주석을 기반으로 해서 왼쪽에 앉아있던 사람, 왼쪽에 서 있었던 사람들은
02:25후진 따오랑 장점인 같은 전직, 중국의 지도자들이고요.
02:30그리고 시진핑 주석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죠.
02:35이번에는 아마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양쪽에 서 있는 그런 모습을 연출이 될 건데
02:4126개 국가의 정상들이 옵니다만 그만큼 북한과를 대접하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는 거죠.
02:51김 위원장이 중국에 갈 때 뭘 타고 갈지에도 좀 관심이 쏠리는데
02:56그 전에 사례를 보면 전용 열차를 타고 간 적도 있고 전용기를 타고 간 적도 있었잖아요.
03:01이번에는 어떤 경로로 들어가도 될 거라고 보세요?
03:04이번에는 이미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이고요.
03:08그 전에 4번 중국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부터 중국을 4번 방문했었죠.
03:16그때 보면 두 번은 참매 1호라고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갔고 나머지는 열차를 타고 가는데
03:23일부 보도에서 나옵니다만 단동 지역을 열차를 통과하지 않습니까?
03:28거기에 단동 지역의 열차가 보이는 그런 숙박 시설에 대해서 더 이상 외국인들 숙박을 하지 않는다.
03:35그거는 보통 김정은이 갈 때 그런 식의 조치가 사전에 취해집니다.
03:40아마도 열차를 타고 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03:44네. 북중 관계가 소원해졌던 이유는 아무래도 북러 밀착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봐야 될까요?
03:50그건 좀 복잡한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03:54오히려 북중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에 북러 간의 밀착이 강해졌다.
03:58그렇게 볼 여지도 있습니다.
03:59북중 간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증거로 보이고
04:04특히 작년이 북한과 중국 사이에 또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국교를 맺은 지 75주년이 되는
04:11이런 식으로 그들 국가는 5년, 10년 단위 꺾어지는 해, 정주년이라고 불리는 해를 매우 크게 기념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요.
04:20기억하시겠지만 작년 같은 경우에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죠.
04:24그렇지만 시진핑 주석과 또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은 75주년임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04:30그렇게 크게 그것을 뭔가 기념하는 행사도 있지 않았습니다.
04:35저는 관계가 두 가지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04:37첫 번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러우 전쟁이 시작이 되니까
04:43또 중국과는 별개 중국과는 다르게 북한이 여기에 직접 사실 참전을 하지 않았습니까?
04:49중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본인들이 비당사자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04:54왜냐하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국과 전략적 경쟁을 할수록 여러 가지 유럽 국가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고
05:01그들 국가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되는데
05:0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신들이 직접 개입하게 되면 유럽을 적으로 놀리는 행위가 되거든요.
05:09그런데 거기에 러시아와 또 북한이 개입하고 있으니까 일정 수준 거리를 두고 있는 거고요.
05:15또 하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경제 개발이 필요한데
05:19경제 개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중국이 있대요.
05:23그런데 현재도 여전히 북한은 제재하에 있지 않습니까?
05:28그런데 중국은 노골적으로 제재를 위반하면서 북한을 돕지는 않거든요.
05:31대표적인 게 중국에 있는 북한 노동자가 다수인데
05:35그 다수를 제재 위반이기 때문에 다시금 돌려보내려고 하는
05:39그런 조치들로 인해서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 마음이 상해서
05:45관계가 헤어진, 관계가 헤쳐진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이죠.
05:49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또 주목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05:53다자외교 대비무대인 점도 있잖아요.
05:57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80년에 유고슬라비아를 방문한 이후에 45년 만이라고 하는데
06:03그러면 아버지 때 안 했던 걸 손잡한 거잖아요.
06:06그 배경은 뭘까요?
06:08그거는 김정일 위원장의 본인의 성격도 있습니다.
06:12워낙 은둔의 지도자라고 불린 만큼 김정일 위원장이 17년 동안 집권을 했는데
06:16본인의 육성 연설이 한 번밖에 없어요.
06:19그리고 그런 대중연설도 한 10여 차례 정도밖에 알려지지 않았고
06:24반면에 김일성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활발한 활동을 했었고
06:29그래서 45년 만에 김정은이 가는 것은 맞는데요.
06:32이거 우리가 좀 정확히 알아야 되는 게 다자외교 무대에 대비하는 것은 맞는데
06:37또 어떻게 보면 정확히 말하면 아닌 것도 있습니다.
06:40이것은 어떻게 보면 다자외교라기보다는 전승절이라는 특수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죠.
06:47다자외교라는 것의 원래 원칙은 원형 같은 경우에는 UN 같은 곳에 간다든지
06:52아니면 우리가 이번에 하는 APEC이라든지
06:54그런 데 와서 주제를 갖고 지도자들이 같이 논의하는 것이 다자외교의 형태인데
07:01이번에는 모인다라는 의미에서 외교의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07:04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다자외교는 다르게
07:07이건 굉장히 정치적 행사다에 참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07:11물론 그럼에도 45년 만에 북한은 수령 유일 영도 체제라는 겁니다.
07:17그러니까 수령은 매우 존엄이 있고
07:19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도자랑도 또 다른 형태의 훨씬 더 우월한 위치에 서야 된다는 게
07:25그들의 주장이기 때문에 그간 다자 모임에 오지를 않았거든요.
07:29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떻게 보면 주목을 받고 있다 볼 수 있는 거죠.
07:34이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07:38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까지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이번이 처음이죠?
07:43네.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이게 사실은 3명이 모이는 것뿐만 아니라
07:47거듭 말씀드린 26개 국가의 지도자들이 다 모여서
07:51지금 그 말씀을 하시는 게 계속해서 한국에서 얘기하는 게
07:54그러면 결국 북중러대 한미일 구도 아니냐 그런 얘기를 하는데
07:58저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08:00왜냐하면 중국이 그간에 이런 식으로 북중러의 삼각구도
08:04혹은 계속해서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신냉전에 대해서
08:10부정적인 입장을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08:12대표적인 것이 2023년 8월에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08:19한미일 삼각 정사매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08:21그 후에 중국 외교국 대변인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08:25이것이 일종의 진영주의고 신냉전을 만드는 거기 때문에
08:28자신들은 결련히 반대한다라는 얘기를 했고요.
08:32그 다음 달에 열린 서울회의에서도 중국 국가기관 관계자가 와서
08:36중국은 한미일대 북중러 구도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얘기했습니다.
08:41그래서 이번에도 같이 초청을 하긴 했는데
08:44과연 북중러의 한 구도로 만들지
08:47그것은 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08:50중국이 이렇게 하는 것은 서로 간의 정체성이 좀 달라요.
08:54쉽게 말씀드려서 중국은 기존 질서에서 미국을 누르고
08:58그 위에 서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 것에 반면에
09:02러시아와 북한은 기존 질서를 넘어서, 기존 질서를 무시하는 거죠.
09:06그래서 핵을 불법 보유한다든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09:10그런 행동을 하기 때문에 서로 국가 간의 정체성도 좀 다르다.
09:15과연 북중러가 같이 묶일 수 있을까는
09:18이번에 한번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09:22그러면 한미일대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되는 거에서
09:26좀 신중한 입장이신 건데
09:28그럼 북중러의 연대를 강화하자
09:30이런 강조 그 정도의 메시지는 나올 수 있을까요?
09:33그것도 저는 조심스럽습니다.
09:35왜냐하면 북중러의 연대를 강화한다는 것은
09:37말 그대로 일종의 신냉전의 진영을 만들기로 하는 건데
09:41현재 상황에서, 그런데 중요한 것은
09:43중국이 예전과는 좀 생각이 바뀐 것은 맞습니다.
09:47그 이유 때문에 북한을 초청한 것도 맞고요.
09:49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등장했을 때
09:521기도 마찬가지고 지금 2기에 시작됐을 때
09:55중국의 입장이 보니까
09:56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동맹국과 우호국을 몰아붙여 찾았습니까?
10:00그렇게 되니까 기존의 미국이 갖고 있는 동맹 네트워크가
10:03와해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10:05그러면 훨씬 중국이 여러 가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을 했는데
10:09막상 진행하는 걸 보니까 그 동맹이 와해되지 않습니다.
10:14그리고 오히려 트럼프의 거친 그런 요구에 대해서
10:17동맹들이 대부분 수용을 하는 형태로 가니까
10:19기존의 동맹 네트워크가 여전히 유지되는 거죠.
10:22한국도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해서
10:26안미 경중,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굉장히 전통적으로 한국의 외교 정책이었는데
10:31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까지 얘기를 한 그런 상황을 보니까
10:34중국의 입장에서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세를 과시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있고요.
10:40특히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43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김정은과의 관계가 좋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10:47만날 거라고.
10:49그런데 시니핑 주석이 이번에 김정은을 초청하면서 보여준 것은
10:52트럼프가 아무리 그렇게 얘기하더라도
10:54한반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중국에 있다.
10:58그렇기 때문에 내가 초청해야지 오는 것이지
11:00당신이 아무리 그렇게 얘기받다 할 수 없다.
11:02그러니까 자신의 어떤 세력권, 영향력을 보여주려고 하는
11:06그런 의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7과거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방문할 때를 보면
11:13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었을 때였잖아요.
11:16그럼 이번에도 앞서 잠깐 언급을 해주셨습니다만
11:19김 위원장 입장에서 북미 대화를 좀 염두에 얼마나 두고 있을까요?
11:23그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는 게요.
11:252012년에 김정은이 집권한 후에 17년까지
11:28북한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11:31한 번도 정상회담을 하지는 않았고요.
11:332017년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 북한이
11:36노동신문과 인밀부, 자신들의 공식 매체를 통해서
11:39상호 비방을 하는 전무후무한 그런 일도 있었거든요.
11:43그러다가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발표를 하니까
11:47바로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을 베이징에 초청을 했고
11:51그 다음부터 네 번의 정상회담이 있었죠.
11:54그런 역동이 있다는 겁니다.
11:56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지난 번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고
11:59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나왔습니다만
12:02분명히 대화의 의지가 있고
12:04그리고 또 김여정이 지난달 29일
12:07미국에 향해서 담화를 발표했는데
12:10거기도 보면 트럼프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2:14사실상 대화의 조건을 내세우거든요.
12:16그러면 올해는 저는 좀 힘들 것 같다 생각이 되고
12:19내년에 어느쯤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고
12:23그렇다면 중국이 사전에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12:27또 북한의 입장에서도 러시아 외에도
12:29중국이라는 뒷배가 필요한 거고
12:31또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12:33앞으로 러우 전쟁이 종전이 되면
12:35과연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가
12:38이전만큼 그렇게 밀접한 관계로 계속 유지가 될 수 있을까
12:41여전히 협력 관계에 남을 가능성은 높지만
12:43그런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12:46그런 방중이다라고 생각합니다.
12:48또 우리로서는 또 관심이 쏠리는 게
12:50에이펙 때 김정은이 올까 말까 잖아요.
12:55위성락 실장도 어제 다른 언론 인터뷰를 보니까
12:59대화 기대를 높이지 않는 게 건설적이고
13:01방한 가능성도 낮다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13:04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13:05저도 가능성 거의 없다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13:07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13:09북한이 한국을 향해 적대적 두고가론이라는 노선을
13:122023년 12월 8개 국차 전원회의에서 명백히 밝혔고요.
13:17최근 한 달 사이에 김여정의 세 번 담화를 통해서
13:20명백하게 한국을 적대국가고 더 이상 동족이 아니다.
13:24어떠한 의미의 관계도 맺지 않겠다라고
13:26그렇게 다 확정을 해놓은 상태에서
13:28에이펙 회의로 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거고요.
13:31아까도 잠깐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13:33다자회의, 이번에는 성격이 좀 다른 다자 모임이죠.
13:37그런데 에이펙은 말 그대로 협의를 하는 다자회의인데
13:40거기에 북한의 수령이 나타난다는 것은
13:43더군다나 한국에서 하는 것을 오는 거지 않습니까?
13:46거의 가능성이 없다라고 봅니다.
13:49끝으로 이번에 우리나라는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은 받았지만
13:53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에 대신 가게 됐습니다.
13:56우 의장이랑 김지영은 위원장이
13:58예전에 남북정상회담한테 같이 만나서 술 한 잔도 했다고 하는데
14:03이번에 두 사람이 대화 가능성이 있을까요?
14:05만약에 한다면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14:072015년에 우리가 기준으로 한번 볼 수 있죠.
14:10그때는 비슷하게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갔었고
14:13저쪽에는 최고인민위원회의 상임위원장
14:17우리로 따지면 국회인데 거기는 자유선거가 있는 것은 아닌데
14:21그 당시의 상황을 보면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14:23아마도 이번에도 중국을 방중을 결정하라면서
14:27북한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14:29한국과의 동선을 철저하게 별개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고요.
14:34그럼에도 다자 모임이니까 우연하게 마주칠 가능성까지는 있는데
14:38그럴 때 과연 어떤 그런 반응을 보일지
14:41그 부분은 우리가 또 한번 주목해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4:45끝으로 중국의 열병식이 10주년 기념으로
14:49굉장히 크게 큰 규모로 행사가 열리잖아요.
14:52이번에 중국의 입장에선 어떤 의미를 갖는 거라고 보세요?
14:55이 열병식이 굉장히 중국의 선전을 위한 것입니다.
15:00중국이 일본과 싸운 것은 맞죠.
15:02그렇지만 결국 제2차 태평양 전쟁의 승전은
15:05연합군과 같이 힘을 합친 건데
15:07아마도 이 열병식을 많은 분들이 보시겠지만
15:10그 서사 자체는 중국이 거의 단독으로 일본과 싸워서
15:14승리를 했다라는 서사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고요.
15:171931년 만주사변부터 시작해서
15:19그들이 말한 8년간의 전쟁을 다 구성을 재구성을 할 거고
15:23이것을 통해서 애국주의와 민족 통합의 모습을 계속 보일 겁니다.
15:28그들의 역사관이 사실은 전통적 역사관과는
15:31좀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15:32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를 초청했고
15:37그런데 북한과 러시아조차도 전쟁을 해석하는 것은 좀 다릅니다.
15:40그래서 어쨌든 이것은 자신들의 그런 어떤 역사적인 승리를
15:45공산당의 승리를 선포한 것 동시에
15:47이번에 또 굉장히 현대화된 무기체계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15:51이미 화면에 나옵니다만 저런 무인기를 비롯해서
15:54그것을 통해서 자신들의 군 현대화, 군 강국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15:59또 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16:01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16:04지금까지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와 함께
16:07북한 이슈와 외교안보 문제 짚어봤습니다.
16:10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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