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아이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약이 있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ADHD 치료제라고 합니다. 그게 집중력이나 주의력을 개선시켜주는 약인데 그거를 공부를 잘하겠다고 먹는다는 거죠?
00:15네, 그렇습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제의 10대의 처방량이 5년 새 무려 2.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0:312020년 한 해 1,372만 개였던 처방량이 2023년에 3,248만 개로 급증한 건데요.
00:40전문가들은 ADHD를 치료할 필요가 있는 질병으로 보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느렸지만 ADHD 치료제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집중 잘 되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00:54이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 아이들은 병원에 관련 증상을 외워서 방문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01:02이런 지경에 이르다 보니 ADHD 치료제의 수급 문제에도 비상이 걸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01:08집중하는 약이다 이거죠. 암기 감옥 같은 거 할 때 집중해서 잘 외우게 하려고 ADHD 치료 약을 우리 아이들한테 먹이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실입니다.
01:20처방량이 특히 많은 지역이 또 있다면서요.
01:23네 그렇습니다. 처방량이 특히 많은 지역을 보면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같은 대표적인 학군지가 상위권에 올랐는데요.
01:3410대 ADHD 치료제 처방량 전국 1위인 서울 강남구의 경우 처방량이 2020년 69만 235개에서 지난해 179만 3093개로 2.5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01:51이 같은 현상에 전문가들은 환자가 아닌데 HHG 치료대를 온암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우울증, 식욕부진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02:02그러니까 이런 양 먹이고 애들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하라고 하고 밤에 잠 못 자가지고 애들 키 안 클까봐 또 키 크는 주사 맞추고 양 먹이고 아주 난리입니다.
02:15이러다 정말 우리 아이들 큰일 나겠다 싶어요.
02:17큰일 나겠다 싶은 부분 중에 하나가요.
02:20우리 아이들에게 정작 정말 필요한 치료제는 우울증 치료제라고 합니다.
02:25그 정도로 아이들이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거죠.
02:30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사교육으로 인해서 불행해지는 건 아닙니다만
02:34저 같아도 3살, 5살에 이렇게 시험에 치고 경쟁에 치고 약까지 먹으면 마음의 병이 생길 것 같거든요.
02:43실제로 맞습니까?
02:44맞습니다. 올해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 불안자령의 진료 청구 건수가
02:552020년 15,407건에서 지난해 32,601건으로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03:05그중 서울 강남 3구, 즉 강남, 서초, 송파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 건수가 최근 4년 사이 무려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3:19특히 지난해는요. 송파구가 1,442건, 강남구가 1,045건, 서초구가 822건으로
03:29서울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 불안장애 진단 청구의 45.5%가 강남 3구에 몰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03:39사교육 열통 그리고 아이들의 정신, 건강 이게 무관한 일은 아니겠죠?
03:44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03:50과도한 선행학습은 아동학의 트라우마를 남기는 아동학대로 볼 수 있다는 예견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었는데요.
03:57그러면서 유아기 아동이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학습 능력, 감정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요.
04:05회복 탄력성이 약해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04:09네, 문제는 통계나 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소아 우울증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건데요.
04:17정신과학적 이력이 뭔가 자녀에게 나중에 안 좋은 기록으로 남을까 봐 이런 상담을 꺼리는 경우가 많고요.
04:24아이들도 본인이 이런 노력하는 부모를 위해서 우울해도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04:36또 어릴 때부터 쌓인 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한 채 사춘기 시기로 접어들게 되면 이건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상태라서
04:46아이의 이런 성향 자체가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04:52네,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된 건지 정말 화가 나고 정말 열이 너무 받습니다.
04:57어른들 너무 정신 차려야 될 것 같고요.
04:59그런데 초등학생 비율이 굉장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죠?
05:02네, 올해 5월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요.
05:07지난 3년간 초등학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우울감과 불안감이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5:13우울감을 3점 만점으로 했을 때 21년에는 0.51점이었다가 23년에는 0.73점을 기록했는데요.
05:212년 만에 0.22점이 오른 겁니다.
05:23같은 기간 중학생은 0.13점, 고등학생은 0.02점밖에 오르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초등학생의 우울감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05:33초등학교 아이들의 우울감이 이렇게 크게 나타나는 것은 부모의 영향도 크다는 거 아닙니까?
05:39네, 우선 초등학생의 우울감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사교육 부담,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이 됐는데요.
05:47이와 함께 초등학생의 부모 세대인 1980년대생의 양육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제기가 됐습니다.
05:55전문가들은 작은 좌절에도 정서적으로 과잉 보호를 받는 아이일수록 현실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해지고 우울, 불안을 더 크게 겪는다고 진단했는데요.
06:05그러니까 1980년대생 부모들이 과잉 보호가 아이들이 감정 면역을 약하게 만들었다는 얘기인데
06:11괜찮아 라는 격려보다 다 해줄게 라는 게 많아지면서 작은 좌절도 견디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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