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


엘리트 집안에서 탈북자 가족으로 추락...
북한에 남아있던 오빠의 소식을 듣게 된 박진희

#이만갑 #이제만나러갑니다 #북한 #박진희 #방송기자 #탈북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카테고리

📺
TV
트랜스크립트
00:00다시 25세의 박진희 씨. 너무나도 똑똑하고 아름답고 정말 뭐 이제 대한민국까지 이렇게 왔어요.
00:21이제 정착 잘 하시겠습니다.
00:22정착하는데 마음에 정착을 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00:28저는 와서 국정원도 그렇고 그 다음에 조선일보, 경찰 이런 쪽들에서 연락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00:38자문위원도 좋고 작가도 좋고 기자도 좋고 이런 식으로 연락이 왔는데.
00:44하고 싶은 일 우리랑 같이 하자.
00:46근데 제가 마음의 준비가 된 것도 아니고 또 제가 얼굴이 공개되면 오빠가 타격을 받잖아요.
00:56행방불명자까지는 괜찮을지 몰라도 남한 사회에 대해서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나오자마자 러브콜이 엄청 많이 들어왔어요.
01:06근데 너무 무섭고.
01:08사실 그때만 해도 오라는 데가 어떤 조직인지 도대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이것도 파악이 안 돼 있는데.
01:15뭐 익명으로 일할 거다.
01:17뭐 다 보호해 줄 거다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이나 국정원이면 북한에서 제일 반대하는 기관인데
01:24내가 여기 가서 이따가 뭐 이름 한 번이라도 공개가 되면 우리 오빠는 어떻게 되는 거지?
01:29아 그렇지요.
01:30그래서 그때는 와서 8개월인가 9개월 만에 제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01:37일본으로?
01:38일본이요?
01:39아니 지금 뭐 영어 잘하셨을 거고 중국어도 조금 하셨는데 왜 제3국 느낌인 일본을 택하셨어?
01:45아니 거기다가 조총연이 있는데.
01:47오 그렇죠.
01:47맞아.
01:48조총연은 생각 못했어요 그 당시에.
01:51몰랐어.
01:51그건 모르겠고 그런 거 있잖아요.
01:56제가 북한에 있을 때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잘 산다고 배웠고.
02:00한국 물건은 많이 못 들어왔지만 일본 물건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02:04보면서 일본은 어떻게 경제를 돌려서 기술이 이렇게 발전되고 이렇게 잘 살까.
02:10그런 좀 동경심도 많았고요.
02:13남한이 왔으니까 이제는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일본이라는 나라를 한 번 가보자.
02:18거기 가면 조용히 누구도 안 건드리겠지.
02:20그렇게 해서 이제 일본으로 가게 된 겁니다.
02:33그런데 이제 외국으로 간다는 건 사실 언어적인 장벽이 제일 크잖아요.
02:38그러니까요.
02:38그 당시만 해도 앞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한국에 온 지 8개월 만에 일본에 가셨다면
02:42일본에 대한 충분한 준비도 안 돼 있었을 거고
02:44뭘로 먹고 살아요?
02:45어렵지 않으셨어요 일본 생활?
02:47계속 코리아 오는 게 더 무서웠어요.
02:49오히려?
02:50피하고 싶어요.
02:50여기서 일하자 저기서 일하자 다 좋은 기간이고 분명히 밥 먹고 살아야 되고
02:54그때는 닭장처럼 생긴 골프 연습장 프론터를 봤어요.
03:00거기 숨어있다시피 하고 안 그래도 되는데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몰라요.
03:05그러다가 여하튼 이제 일본으로 갔는데
03:08말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고 돈도 없고
03:10가서 편의점 알바 하면서
03:13일본에 보면 천주교 쪽에서 무료로 외국어를 가르쳐주는 데가 있어요.
03:20그런 쪽에서 공부도 하고 학교도 끊었던 상태라서
03:23학생 비자로 거기서 있다가
03:26일본어를 그래서 부지런히 배운 거죠.
03:30그런데 정말 절박했던 것 같습니다.
03:32일본어를 못 배우면 밥도 못 먹는다.
03:34아무것도 못 산다. 화장실도 못 찾아간다.
03:37아프면 병원도 못 간다.
03:39이런 강박감에 남들보다 죽으라고 몇 배로 공부한 것 같아요.
03:43그래서 거의 제가 학교 1년 차 졸업할 때
03:464, 5년 있는 사람들 일본어 실력만큼
03:49저는 너무 절박했으니까
03:51그리고 또 좋은 분을 만나서
03:55일본의 부동산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고요.
03:58하면서 영업을 또 잘해서
04:00일본에 있는 5년 동안 돈도 많이 벌어서 왔습니다.
04:04돈을 벌었어요?
04:06그 와중에?
04:07한 1억 5천 정도 벌었던 것 같아요.
04:09그렇죠.
04:09나다.
04:10일본 생활을 하시면서 심지어는
04:12일본어를 배워가면서 그 돈을 벌어서 왔다니.
04:16그런데 약간 사주에 전반적으로 금이 엄청나게 되었어요.
04:19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게
04:21이런 건가 봐요.
04:23일본에서 거주할 때 5년 동안
04:25가장 힘든 게 뭐였습니까?
04:27외로웠습니다.
04:28그 주변에 한국 사람 많지는 않고
04:31어찌 보면 저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사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해요.
04:35누구 터치도 안 받고 눈치밥도 안 주고
04:38일본은 이제 나 아니면 다른 일에 관심을 안 드잖아요.
04:41그래서 살기는 편했지만
04:43항상 마음이 공허했던 것 같아요.
04:46그렇게 잘 있다가 외로움이 있어요.
04:48그러면 이제 한국으로 오겠다는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04:52그때 제가 계기가 좀 있었습니다.
04:55가자라는 결심을 굳히게 된 계기요.
04:57그래서 친척들이 해외 쪽에 나와 있어서
05:01어떻게 어떻게 해서 저를 찾아서 연락이 왔어요.
05:03그래서 얘기를 들으니까
05:08제가 사라지고 난 다음에
05:10저희 오빠는 동생이 주웠다라고 하고 결혼을 했나 봐요.
05:14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05:16그쪽도 중앙당 집 쪽인데
05:18알고 보니까 상황이 이러니까
05:19오라고 했대요.
05:20오빠를 오라고 해가지고
05:23가보니까 그 집에 이제 뭐
05:24사돈에 팔천에 가진 남자들만 거기 다 모여있더래요.
05:28그래서
05:28네가 거짓말해서
05:31우리 동생
05:32인생을 다 망쳤다.
05:34이러면서 때리기 시작했는데
05:36내 얼굴이 딱 두 배 되게 때렸대요.
05:40오빠가 거기서 맞다가 너무 억울해가지고
05:42거기 뛰쳐나온 거예요.
05:44나와서
05:45저희 그 집 주변에
05:47건설하던 집이 있었답니다.
05:49현장 그쪽에서
05:50누가 소처럼 그렇게 엉엉
05:53우는 소리를 들었대요.
05:55그런데
05:55우리 이모는 딱 보니까
05:58저희 오빠 목소리인 거예요.
05:59그런데
06:00그때 그 전달해 주시는 분이
06:03세상에 그렇게 서럽게 우는 소리를
06:05들어본 적이 없대요.
06:06오빠가 이제
06:07너무 억울한 거예요.
06:09나는 잘 살았는데
06:10내 동생이 이상한 선택을 해가지고
06:12결국은 내가 그 짐을 다 안게 되고
06:15엉엉 울어서
06:17오해죠 사실
06:18그래서 설득을 해가지고
06:20집으로 데리고 와서
06:21제가 그 얘기를 듣는데
06:23사실 중국에 가서 지인분을 만나서
06:26그 얘기를 들었어요.
06:27그 얘기 듣고 몇 시간 만에 비행기 타고 왔어요.
06:29비행기 안에서
06:30두 시간 동안 계속 울었던 것 같아요.
06:32옆에 일본 사람이 안쓰러워지
06:33티슈도 주고
06:34뭐 하는데
06:35계속 너무
06:36이렇게 숨어 살다 싶어 했는데도
06:39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는데도
06:41왜 오빠는
06:43이 지경이 돼야 되지
06:44결국은 오빠는
06:45그 분하고도 이혼을 하고
06:47전선 만두는
06:48평양시 안에
06:49전선 만두는 공장에 가서
06:516년 동안 혁명화를 했어요.
06:55계속 용광로 앞에서 일했대요.
06:56그 아까운 인재를 데려다가
06:58아무것도 간부사업도 안 하고
07:006년 동안 용광로 앞에서 일하면서
07:02나중에는 이제
07:03일하다가
07:04일을 많이 안 해본 사람이니까
07:06사고도 날 수 있잖아요.
07:07뒤에서 팔 한쪽이 딱딱하답니다.
07:11여튼
07:12그러니까 이제
07:13진짜
07:13더 이상
07:14못 잊겠네요.
07:17그냥
07:17뭐 제가 뭐 해도
07:20그 사이에는
07:21오빠를 가만두지 않고
07:22
07:23그럴 바에는
07:24나도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
07:26한번 해보자
07:27라고 해서
07:28일본에서 나온 거죠.
댓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