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에 물풍선까지 투척…난장판 대만 의회

  • 4년 전


우리 국회도 여야가 격렬하게 대치하는 장면, 종종 봅니다만 대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주먹질 하고 물풍선 던지고 우비까지 둘렀습니다. 여기는 또 뭣 때문에 이렇게 싸우는지,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한데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박스에 담아온 물풍선을 손에 쥐고 '멀리 던지기'를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국가 기관의 비리 등을 조사하는 '감찰원장 임명 건'을 둘러싸고 대만 의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충돌한 겁니다.

우비까지 갖춰입은 채 단상을 지키고 있는 여당의원들은 손 팻말을 방패 삼아 날아드는 물풍선을 차단합니다.

야당은 감찰원장에 총통 측근이 임명돼선 안 된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야당 불참 속에 여당이 임명 승인안을 통과시키자
의회는 난장판이 됐습니다.

[현장음]
"불법 투표! 투표 무효화!”

의회 밖에선 시민들의 반대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코기 / 시위대]
"독립적인 기관이어야 하는 감찰원에 대한 임명권을 행사한 건 집권당의 횡포이기 때문에 항의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습니다."

중국 허베이성의 한 4차선 도로.

어린이 두 명을 태운 장난감 차 한 대가 역주행 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들은 장난감 차를 발견하고선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아찔한 역주행은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면서 마무리됐고, 붙잡힌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경찰도 당황했습니다.

어린이들과 보호자에 대한 법적 처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 넘게 물폭탄이 쏟아져 이재민 3천873만 명이 발생한 중국 남부에 또다시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충칭 윈양 지역에는 이미 375㎜ 비가 쏟아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첸 샤오샤 / 중국 안후이성 읍장]
"하류 밑바닥을 파내는 등 범람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구멍이 뚫린 듯 퍼붓는 비에 하늘만 원망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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