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공기감염 가능성 첫 인정…예방수칙 바뀌나

WHO가 뒤늦게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앞으로 거리두기 등 감염 예방 수칙이 더 엄격해질 수도 있는데요,

WHO가 중국 편을 든다고 비난해왔던 미국은 공식적으로 탈퇴를 통보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보낸 공개서한에 세계보건기구, WHO가 반응을 내놨습니다.

공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증거를 수집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 WHO 감염통제국장]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WHO가 고수해온 침방울 감염 견해에 따르면 5㎛보다 큰 침방울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됩니다.

그러나 공기 감염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침방울에서 수분이 증발한 미립자가 장시간 떠다니는데, 5㎛보다 작아 2m 이상 떨어져도 안전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 씻기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중심으로 예방수칙을 강조해온 WHO의 예방 수칙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WHO가 중국에 편향된 태도를 보였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미국이 공식적으로 탈퇴를 통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5월)]
"오늘 미국은 WHO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그곳에 쓰일 자금을 다른 긴급한 세계 공공의료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탈퇴 통보서는 UN 사무총장에게 제출됐고 1년 뒤인 내년 7월 6일에 탈퇴가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은 SNS를 통해 "대통령이 된 첫 날, WHO에 다시 가입하겠다"며 트럼프의 결정을 꼬집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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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