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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했으니 너도”…체육계 ‘미투’ 신유용, 함께 분노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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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릴 때부터 폭력에 길들여지고. 그래서 고통 받는 선수가 고 최숙현 선수만이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여러분도 잊지 않으셨죠. 코치에게 성폭행 당했음을 용기있게 폭로한 신유용 선수. 세상이 변한 게 하나 없다며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체육계 '미투'에 동참했던 신유용 씨와 그 오빠이자 삼보 국가대표인 신재용 씨.
1년 여 만에 다시 불거진 체육계 인권유린 문제에 함께 분노했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선수 시절 저도) 비슷한 체벌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고 이건 아직도 바뀌지 않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감독, 코치뿐 아니라 선배로부터도 폭행을 당해 더욱 고통을 받았습니다.
이런 악습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자행돼 왔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선배들이)옛날부터 맞았다, 더 심했다, 이런 식으로 보복성으로 느낄 수 있잖아요.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야 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온 남매는 최근의 충격적인 사태에도 체육계의 근본적 변화에 아직은 회의적입니다.
[신재용 / 삼보 국가대표]
"이런 일 일어나니까 대통령 지시했으니까 '끝내야겠다', '면피해야겠다'가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부터 생각하고 그게 제도적으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아직도 일부에선 체벌이 당연한 분위기. 어린 선수들의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가 됐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선수]
"어릴 때부터 맞고 체벌 당하면 이게 당연한 거구나… 처음에 말하지 못하면 나중에 잘못된 행동들이 커졌을 때 손쓸 수 없는 지경이기 때문에…"
신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유도 코치는 최근 징역 6년 5개월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두 사람은 긴 싸움을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냈다며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이 풀리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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