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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4전 5기 홍수환, 영창 갔던 사연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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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옛 스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는 '나때는 말야' 코너입니다.
오늘은 4전 5기의 신화, "나 챔피언 먹었어'로 더 유명한 홍수환 선수인데요.
당시 경기에 지면 영창에도 갔다는데 김민곤 기자가 그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전히 눈매는 매섭고 주먹은 빠릅니다.
50년생, 아직도 청춘인 홍수환
"나 때에는 말이에요."
1974년 홍수환은 머나먼 남아공에서 밴텀급 복싱 세계챔피언 자리에 오릅니다.
"수환아, 엄마야."
"엄마야? 나 챔피언 먹었어!"
[홍수환]
"내가 이겨야 우리 엄마가 식당에서 쟁반 안 나르니까, 나는 배가 고팠단 말이에요."
국민들은 열광했습니다.
[홍수환]
"버스가 안 다녔으니까. (제 경기 보느라) 손님이 없으니까 버스 다니면 뭐합니까."
군 복무 중이었던 일등병 홍수환은 병사 최초로 군 사열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바로 1년 뒤 타이틀을 뺏기자 시선은 이내 싸늘해집니다.
[홍수환]
"군대 영창 1주일 집어넣더라고. 나 때는 진짜. 상관들이 지나가면서 "야, 챔피언 빼앗기니까 좋냐?" 그런 괄시를 (받았죠)."
이후 오기가 생겼고 투지는 더 강해졌습니다.
1977년, 그 유명한 4전 5기 신화는 이때 나옵니다.
쓰러지고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기적을 연출합니다.
[중계]
비틀거리는 카라스키야. 카라스키야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홍수환! 다운 됐습니다, 카라스키야 다운됐습니다! 카라스키야 선수가 다운됐습니다.
최근 복귀를 준비 중인 타이슨처럼 다시 링 위에 오르고 싶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합니다.
[홍수환]
"그래서 잘못되면, 권투선수의 종말이 세상 사람들에게 비참하다는 것을 알릴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앞으로도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는 한국 복싱의 전설.
영원한 챔피언 홍수환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나 챔피언 먹었어"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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