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마담 “양현석이 직접 2억 배분했다” …경찰 “단서 부족”

YG와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풀 핵심 인물, 강남 유흥계의 큰 손 정 마담입니다.

정 마담이 '유럽 원정' 성접대 당시 양 전 대표 측에게 2억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 마담은 지난 2014년 10월 유흥업소 여성들과 함께 유럽에 나가 말레이시아인 재력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 마담은 경찰 진술에서 이른바 '유럽 원정'에 참여한 여성들에게 줄 수고비를 양현석 전 대표 측에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양 전 대표의 친구가 2억 원 상당의 유로화 뭉치가 담긴 쇼핑백을 건네줬다"는 겁니다.

출국을 앞두고 양 전 대표가 전화로 돈을 어떻게 나눌지도 자세히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1억 원은 유럽 체류기간 국내 영업을 못하는 정 마담이 갖고, 나머지 돈을 유럽에 가는 여성들에게 천만 원씩 나눠주라"고 했다는 겁니다.

정 마담은 지난 5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현재 YG 계열사 대표인 김모 씨가 "경찰 조사는 걱정 말라"는 전화도 걸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GX 관계자]
"(대표님 이쪽으로 출근은 하시는 거예요?) 요즘엔 잘 안 나오시긴 하세요. 일정이 많으셔서."

하지만 경찰은 "정 마담과 YG 관계자 등이 성접대 알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단서가 부족해 수사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

자칫하면 의혹만 무성하고 의구심만 남긴 버닝썬 수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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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