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제가 다시 공장에 들어와서 지도를 보니까
00:05지도를 보니까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일단 아니에요
00:11그리고 일단 우린 준비가 전혀 안 됐고
00:14그래서 그때 결심을 해서 그때 제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
00:17무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제가 그때 무지하면 사람이
00:21자기 스스로가 죽음의 길로 가는 것도 모른다는 걸 제가 그때 처음 알았어요
00:26그러니까 신발도 그러고 있었고
00:28셋이 밥 먹으러 가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짓이에요 그 동네에서
00:31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아 내가 알아야 되겠다
00:35그래서 제가 지도를 샀죠
00:36지도를 사고 벽에다 붙여놓고 계속 몽골 네몽골 지도를 쳐다봤죠
00:42그때 내가 있던 곳이 동북쪽이었으니까
00:46내가 북쪽이 없으면 어떤 지역에서 잡을 수도 있잖아요
00:49누구도 모르니까
00:50그럼 내가 잡혔을 때
00:52내가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00:54중국의 지역을 알면 네몽골 지역을 알면
00:57어느 쪽으로 가면 되겠다라는 걸 제가
00:58그냥 눈만 뜨면 지도를 보고
01:01잠이 내면 밖에 나가서 별을 보고
01:04별자리까지
01:05거의 1년 6개월 동안을 잠을 안정 미쳐졌던 것 같아요
01:18지도를 본다는 것 자체도 어려워요
01:22사실은 손에 지도가 있어도요
01:24방향을 제대로 다 못 잡기 때문에
01:26지도를 보는 법을
01:28독도법이라고 해서 따로 배울 정도로
01:31일반인들이 이제 알 수 있는 게 아니고
01:34더군다나 그것도 심지어는 지금 중국어로
01:37한자로 이걸 외우셨다?
01:39이건 상상이 안 가는데요?
01:41그런데 1년 반 동안이나 이제 지도를 달달해옵니다
01:46철저한 준비를 한 다음에 머릿속은 이제
01:49인간 내비게이션으로 변해 있는 상태입니다
01:522005년 9월 도희씨에게는 다시 한 번
01:55한국행 기회가 찾아옵니다
01:57머릿속에 이제 다 네몽골 지도뿐만 아니라
02:00중국 지도 대부분은 이제 입력을 다 하신 상태죠
02:02가자 이번엔 또 하울빈으로 가십니다
02:05아이고야 하울빈
02:07하울빈으로 가셔서 큰언니를 포함한
02:09탈북 여성 8명과 합류를 해요
02:12그리고 또 어디로 가냐
02:14그 고생 고생 생고생을 한
02:17네몽골 통과 루트를 또 출발하시는 거예요
02:20다시
02:22하울빈역에서 이제 기차를 타고 또 차를 타고 해가지고
02:25그 고생을 한 네몽골로 다시 돌아오십니다
02:28그리고 이제 브로커가 있었어요
02:30브로커가 이제 내려줬는데
02:32사막지대 어딘가에 내려주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02:35브로커가
02:36참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얘기를 했는데 그 브로커가요
02:39여기서부터는 당신들이 직접 가라
02:41어머
02:43국경경비대가 총을 들고 지키고 있으니까
02:45최대한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여라
02:48그러니까 각자 도생 살려면 뛰어라 이거죠
02:50뭐예요
02:51그렇게 정말로 또다시 목숨을 건 탈출
02:54다시 한 번 시작을 하십니다
02:56네
02:56근데 사실 이 도희씨 같은 경우는 이제 이 순간만을 위해
03:00어떻게 보면 칼을 가놨잖아요
03:01다 외우고 이제 칼을 가르셨는데
03:03그때 이제 어떻게 길을 찾아가셨어요
03:06그 여덟 명이 지금 나섰는데 우리끼리 가라니까 두렵잖아요
03:10저보다 다 칠팔 년 된 언니들이 다섯 명 있었고
03:14저보다 아래 동생들이 두 명이 있었어요
03:17그래서 가는데
03:19몽골은 사막이에요
03:22그러니까 그냥 사막인데
03:24그것도 조용히 은밀하게 가야 되거든요
03:27등비대가 있으니까
03:28그런데 그 여덟 명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제 계속 걷는데
03:33별을 보고 북두칠성을 바라보면서 그냥 북쪽으로만 가면 되는 거거든요
03:38그때 위치에서는
03:38결국 북두칠성이 몽골로 가는 나침판이었죠
03:42그러면 누구 리더가 있어요
03:45네 제가 길 안 해를 했어요
03:47지도를 했으니까
03:49네
03:50제가 1년 6개월 동안 잠을 거의 안 자고 별을 보면서 준비를 했으니까
03:54아마 그거 제가 딱 만났을 때는 8명 중에 그렇게 준비한 사람이 없었을 거라고
03:59그렇죠
03:59그렇죠
04:01우리도 이렇게 사막으로 왔잖아요
04:02사막에 들어가면 그냥 바람하고 모래밖에 없는 거죠
04:06아무것도 없고
04:07우리가 길을 잃어도 왜 잃는지 뭐 방향조차도 모르니까
04:11쉽게 해서 이제 랜드마크가 없는 거죠
04:13기준을 잡을 게 아무것도 없는 거죠
04:15네
04:15그런데 우리한테 넘어가라고 브로크가 말해서 온 거는
04:18해지는 북쪽 방향으로 계속 가래요 그냥
04:22그런데 우리 도희 씨처럼 이렇게 방향을 알고
04:25별자리를 알면서 왔다면 우리 그렇게 고생을 안 했을 거야
04:28그냥 해지는 데 이쪽이니까 이쪽으로 걔나 가는 거야
04:31그래서 방향도 모르고
04:34더군다나 이제 그 사막이라는 게 밤이었고
04:37정망만이 그러지 않습니까
04:38맞아요
04:38밤에 또 추워
04:39그러니까 모래와 별밖에 없는 거예요
04:41엄청나요
04:42거기에다가 아직 중국 국경 쪽에 더 가깝잖아요
04:45그럼 언제든지 국경 경비대가 손 들고 덮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04:49절체절명에
04:50그 도희 씨네 일행 8명이라고 하셨죠
04:52숨을 죽이면서
04:53조용히 조용히
04:53별자리만 바라보면서 걷고 있는 거예요
04:56그런데 그 순간
04:57어둠 속의 정적을 누군가가 깬 겁니다
05:01일행 중에 뒤처진 한 명이
05:04같이 가
05:05라고 뒤에서
05:06큰 소리를 지른 거예요
05:08정적을 깼죠
05:09그뿐만이 아니었어요
05:10도희 씨 언니가 이제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잖아요
05:13마르이 마르이
05:14체력이 떨어진 도희 씨 큰 언니는 또
05:16나는 더 이상 못 가겠다
05:17힘드셔서
05:18라면서 주저앉기 일보 직전에
05:20뒤에서는 소리치죠
05:21언니는 주저앉죠
05:22일행 분위기가 완전히 어수선해진 거예요
05:25그 순간에 도희 씨가
05:27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05:28뭔가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05:30판단을 한 거예요
05:32일행들 앞에서 도희 씨가
05:33한마디를 크게 던졌습니다
05:35김종민 씨
05:36도희 씨는 뭐라고 소리쳤을까요?
05:38그 상황이면 자꾸 못 간다고 하고 뭐라고 하니까
05:41내가 먼저 갈게
05:42나 먼저 가서
05:43살 불러올게
05:44어머나 어머나
05:45어떻게 불러와
05:46그 얘기는 거의 솔직한 얘기로
05:47인간이 지금 죽게 생겼으면
05:49나라도 살아갈게
05:50나 혼자 갈게
05:50그렇지
05:50그 사람들은 얻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05:53다들
05:53한 번 몽골행을 하던 동생애가
05:56그렇게 소리를 질렀어요
05:57이렇게 가다가 다 죽는다
05:58가도 가도 끝이 없으니까
06:00그래서 그때 제가 생각이
06:02오압지절이다
06:03이렇게 가면
06:04다 죽겠다 싶었어요
06:06그래서 일단은 멈춰 세웠어요
06:07대어를
06:08멈춰 세우고
06:10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06:11지금부터 나를 따라올 사람들은
06:13입 닥치고 따라오고
06:15오오오
06:16이렇게 가려구나
06:17그 방법 밖에 없어요?
06:18아무 말 하지 말고
06:18입 닥치고 따라오고
06:20시끄러다니
06:20갈 사람은 가라
06:21왜냐면 한 사람 때문에
06:23다 죽을 수 있으니까
06:24그렇게 제가 단호하게
06:26말을 했어요
06:28와
06:28거기서 소리치고 악쓰면
06:30누군가 듣기라도 해봐
06:31그렇지
06:32다행히
06:33다른 사람들이
06:34아무 말을 못 하거든요
06:35지금 생각해보면
06:36제 말에
06:36어떤 확신 같은 게 있었나 봐요
06:38그래서 그렇게 제가
06:41대화를 멈추고 말을 했어요
06:42대화를 멈추고 말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