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비키니는 출입불가 휴가지에서 생긴 일 어젯된 사연지 꽁트로 먼저 만나보시죠.
00:08요즘 말이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가 운영하는 바닷가 카페는 발 디딜 틈도 없이 휴가객들로 연일 문전성실을 이루고 있는데요. 손님들이 많으면
00:20행복하지 않냐고요? 아이고 천만의 말씀입니다.
00:23휴가지다 보니까 정말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이런저런 소동도 끊이지 않는데요. 그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00:32아이고 어서오세요. 사장님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드세요. 저희 매장에서 다 먹고 갈 거예요.
00:41오 여기 엄청 시원하다.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한 게 여기서 사진 찍으면 SNS 팔로워 좀 늘겠다.
00:49그러게 말이야. 아니 수림아 수림아 이쪽으로 사봐. 내가 더 예쁘게 찍어줄게. 여기 좀 봐봐.
00:55내가 큰 맘 먹고 산 이 비키니 잘 드러나게 잘 찍어줘.
01:00내가 이거 입으려고 여름에 다이어트했는데. 아니 수림아 이쪽으로 사봐.
01:06아니 저는 말이죠. 이 두 손님을 보자마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01:11왜냐하면 두 분의 차림이 바로 비키니였기 때문인데요.
01:15물론 바닷가 앞에 있는 카페이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손님들도 함께 이용하는 영업장이다 보니까.
01:22아 이런 복장은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01:27저기 저기 손님.
01:29이쁘니까 더 물어본다.
01:31그건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시고.
01:34죄송한데요. 커피가 나올 때까지만 좀 잠깐 밖에서 이렇게 나가주시겠어요.
01:39아니 왜요. 지금 밖에 얼마나 더운데요. 그럼 나가려 그래요.
01:43다른 게 아니라 손님들 복장 때문에 다른 분들이 조금 불편해 하셔가지고요.
01:48여기는 엄연히 영업장인데 비키니 차리면 조금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01:53별꼴이다 진짜 별꼴이다 세상에.
01:55아 비키니가 뭐 어땠어요 그러세요.
01:57여기 바다 앞이라서 그런 건 감수하셔야죠.
02:00그리고 표현의 자유 모르세요.
02:03왜 남의 복장을 가지고 함부로 지적하고 그러세요.
02:05어머. 위 아래 다 쳐다봤죠 저.
02:07웬일이야 웬일이야. 저 이거 SNS 올릴 거예요.
02:10그리고 명예에서 뭐 그런 걸로 좀 공수할 거예요.
02:13어머 손. 엄마 웬일이야. 나 쳐다봤어.
02:15웬일이야.
02:15안 봤어요. 예예. 죄송합니다.
02:18결국 두 손님은 화가 난 채 카페를 나갔고
02:22며칠 뒤 SNS에 관련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02:26바닷값 카페인 만큼 어느 정도 자유로운 복장은 이해합니다만
02:30다른 손님들과 함께 이용하는 영업장인 만큼
02:33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02:37여기까지.
02:38일단 뭐 카페 사장님 입장에서는 다른 손님들이 다 있었단 말이에요.
02:43비키니 차림은 조금 아닌 것 같아서 그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만
02:48그런데 실제로 휴양지나 해수욕장 앞에 있는 카페에서
02:52이런 복장 문제로 갈등이 벌어지는 일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02:56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03:00최근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각 뒤집어 놓았던 한 개 사건이 있었는데요.
03:05사진 한 장이 있거든요. 한번 보실까요.
03:08어?
03:09저거.
03:10원피스 수영복인데.
03:11뒷모습이 여자분은 아닌 것 같고 남자분 아니에요.
03:14어머.
03:15남자분이야?
03:15네.
03:15뭘 입고 계신 거예요?
03:17저게 최근에 서울 한강 수영장에서 찍힌 사진이에요.
03:22여성용 원피스 수영복이죠.
03:25분홍색.
03:25착용한 분이 남성입니다.
03:28그래서 이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거예요.
03:30분홍색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을 이 남성이
03:34문제가 됐는데 결국 경찰이 현장에서 출동을 해서
03:37이 사건은 일단락이 되기는 했어요.
03:40그리고 또 2024년 최근에도 이 옥천면의 한 계곡 인근 도로에서
03:45중년 여성이 속옷만 입고 그냥 길거리를 활보한.
03:48속옷만 입고?
03:49네.
03:49활보한 그런 사건이 있어서 화제가 됐기도 했었는데요.
03:53당시 이제 목격자들이 왜 저러고 다니는 거야.
03:56그렇죠.
03:56저거 뭐 일광욕하러 저러는 거야.
03:59막 이제 이런 추측들이 있었거든요.
04:01네.
04:01이런 것처럼 실제로 휴양지나 물놀이 시설장에서 저런 일들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04:07우와 근데 이제 저런 분들이 내가 입고 싶은 옷 내 마음대로 못 입냐 그리고 여기가 도심이었냐 여긴 수영장이었고 여긴 계곡이었다.
04:43그렇죠.
04:44나는 이 옷을 통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거나 보여주고 싶다라고 하는 게 옷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인 의미인데 지금
04:52생각해보면 우리가 옷을 입는 이유는 이 사회가 공동공간이라고 하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04:58그렇죠.
04:59그러나 우리가 이 공동공간 개념을 갖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걸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될 텐데 이런
05:07경우 우리가 흔히 시민성이 결여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05:10그래서 입는 것도 권리고 입지 않는 것도 권리고 또 어떤 옷을 입느냐도 내가 권리긴 하겠지만 우리는 흔히 사회 상규라는 게
05:18있고 상식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또 안목적인 규칙을 갖게 되는데 이런 규칙을 가지고 우리는 상식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05:27때로는 교양이라고 할 텐데요.
05:29이런 차원에서 합의된 이런 교양의 차원에서 자기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삶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