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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만드는 정교한 '가짜'는 이미 법망을 흔들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 지난 2월 구속 기소된 한 위조범이 법원에 냈던 예금잔고증명서입니다.

9억 원이 찍힌 이 서류로 위조범은 판사를 속여서 구속영장 기각을 한 차례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잔고는 얼마였을까요?

단돈 23원이었습니다.

한 연구자가 인공지능 허위 정보가 사법부에 제출된 전 세계 사례를 모아보니 1,400건이 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변호사, 검사는 물론 판사까지 속아 넘어갔습니다.

실제 해외 사례를 하나 살펴볼까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반려견 양육권 소송을 벌이던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지어낸 '가짜 판례'를 인용한 변호사에게 5천 달러의 제재금이 부과됐습니다.

황당한 건, 가짜 판례를 처음 인용한 게 상대 변호사였는데, 원고 측 변호사도 이를 검증 없이 명령서에 썼고 판사까지 그대로 승인했다가 항소심에서야 들통 났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사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인데, 우리 사법부도 TF를 꾸려 최근 대응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허위 판례를 내면 소송 비용을 부담시키거나 변호사에 대해 징계를 의뢰할 수 있습니다.

허위사건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는데, 앞으로는 자동으로 판례와 법령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개발하자는 제안도 나온 상황입니다.

나아가 인공지능 활용 시 상대방이나 법원에 알릴 의무를 부여하거나 허위 인용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책보다 중요한 건, 법조인들의 직업의식이겠죠.

앞서 말씀드린 캘리포니아 판결에서 재판부는, 법조인들이 인용 판례의 진위를 검토하지 않는 한 사법부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고 꾸짖습니다.

결국, 인공지능의 편리함 속에서도 사법 신뢰를 지키기 위해선 사람이 마지막으로 따지고 또 따지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겁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자막뉴스ㅣ송은혜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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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인공지능이 만드는 정교한 가짜는 이미 범망을 흔들고 있습니다.
00:05지금 보시는 화면, 지난 2월 구속기소된 한 위조범이 법원에 냈던 예금 잔고 증명서입니다.
00:129억 원이 찍힌 이 서류로 위조범은 판사를 속여서 구속영장 기각을 한 차례 이끌어냈습니다.
00:19하지만 실제 잔고는 얼마였을까요?
00:22단돈 23원이었습니다.
00:24한 연구자가 인공지능 허위정보가 사법부에 제출된 전세계 사례를 모아보니 1,400건이 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00:34변호사, 검사는 물론 판사까지 속아 넘어갔습니다.
00:39실제 해외 사례를 하나 살펴볼까요?
00:41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반려견 양육권 소송을 벌이던 과정에서
00:45인공지능이 지어낸 가짜 판례를 인용한 변호사에게 5천 달러의 제재금이 부과됐습니다.
00:52황당한 건 가짜 판례를 처음 인용한 게 상대 변호사였는데
00:57원고 측 변호사도 이를 검증 없이 명령서에 썼고
01:01판사까지 그대로 승인했다가 항소심에서야 들통났다는 점입니다.
01:06전세계 사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인데
01:09우리 사법부도 TF를 꾸려 최근 대응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01:14허위 판례를 내면 소송 비용을 부담시키거나 변호사에 대해서 징계를 의뢰할 수 있습니다.
01:19허위 사건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는데
01:23앞으로는 자동으로 판례와 법령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개발하자는 제안도 나온 상황입니다.
01:31나아가 인공지능 활용 시 상대방이나 법원에 알릴 의무를 부여하거나
01:35허위 인용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01:40하지만 어떤 대책보다 중요한 건 법조인들의 직업 의식이겠죠.
01:45앞서 말씀드린 캘리포니아 판결에서 재판부는 법조인들이 인용 판례 진위를 검토하지 않는 한
01:52사법부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고 꾸짖습니다.
01:56결국 인공지능의 편리함 속에서도 사법 신뢰를 지키기 위해선
02:01사람이 마지막으로 따지고 또 따지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겁니다.
02:06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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