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파키스탄에서 개최된 종전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미국과 이란 양측의 비난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00:07이란은 합의에 거의 도달한 순간 미국이 꼴대를 옮겼다며 애초에 협상의지가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00:15주말 사이 회담이 열린 파키스탄으로 가보겠습니다.
00:17권중기 특파원, 이란은 어제 협상에서 미국이 다 된 합의에 재를 뿌렸다고 주장을 했다고요?
00:27그렇습니다. 어제 협상에 참석했던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협상에서 극단적인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00:38이슬람하바드 MOU가 합의에 거의 도달한 시점에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하며 꼴대를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00:46그러면서 미국은 교훈을 전혀 얻지 못했다며 선의는 선의를 낳고 증오는 증오를 낳는다고 강조했습니다.
00:54이란의 협상단장이었던 갈리바프 의장도 미국은 이란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싸움을 걸면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01:02이란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미국은 애초에 협상을 하러 온 게 아니었다며 협상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01:10들어보시죠.
01:28어렵게 마련된 협상이었는데 결렬된 결정적 이유는 혹시 파악이 됐습니까?
01:37미국 측 협상대표였던 벤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의 결정적 이유로 핵 개발 문제를 들었죠.
01:44좀 더 구체적으로는 이란이 갖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 400kg을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고
01:51이란은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1:55또 우라늄 농축 제로를 주장하는 미국에 이란은 그럴 경우 원자력 발전도 포기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02:03또 다른 주요 쟁점은 알려진 대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였고
02:07협상을 앞두고 일종의 진실 공방을 벌였던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 문제도 합의의 걸림돌이었습니다.
02:14다만 미국과 이란 양측은 어제 첫 협상의 결렬을 선언한 뒤에도
02:19남은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02:27어쨌든 회담 중재에 나섰던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웠을 텐데
02:31중재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요?
02:37네, 파키스탄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임시 휴일에 들어가고
02:42또 전국의 군과 경찰을 불러 모았을 정도로 회담 개최에 공을 들였는데요.
02:47주말에 한산했던 도로는 오늘 월요일을 맞아 다시 분주해졌고
02:51파키스탄 외교당국도 아직 대화가 끝난 건 아니라며
02:55중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02:58이샤크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이집트 또 사우디 외무장관과
03:02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진전 상황을 공유하며
03:06대화 재개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03:09또 샤리프 총리는 곧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03:13미국과 이란이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도록 도움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03:18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다며
03:23첫 협상 결렬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전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03:29그러면서 머지않아 양측이 다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도
03:34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03:36지금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YTN 권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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