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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결혼 초 이 순간을 어떻게 넘기느냐
앞으로 관계의 기준이 만들어져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행복한 아침'
월~금 아침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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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일주일 된 새 신부입니다.
00:03지금 저희 부부는 파리로 신혼여행을 와 있어요.
00:06근데 여행 중간에 남편,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00:11전화를 끊자마자 남편은 지금 당장 한국 가는 비행기 알아봐야겠다 라고 하더라고요.
00:16사실 시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할머니는 남편을 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분이라서
00:20남편에게는 부모님만큼 각별한 존재였거든요.
00:24하지만 저희 여행 일정은 아직 절반도 더 넘게 남아있고
00:28지금 돌아가려면 항공권 변경은 물론이고 예약한 숙소들의 위약금까지
00:33수백만 원이 그냥 날아가는 상황입니다.
00:36시부모님과 다른 가족분들도 다 계시는데
00:38저희는 예전대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나중에 인사를 드려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00:44그래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했는데
00:46남편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면서 저보고 참 정없다 이러면서 화를 내네요.
00:52일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포기하지 못하는 제가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인 걸까요?
01:00신혼여행 중에 부고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 사연을 들어보니까 할머니가 보통 할머니가 아니에요.
01:06부모님을 대신해서 나를 키워준 할머니예요.
01:09자 글쎄요. 이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01:12저는 이게 좀 고민이 될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
01:19신혼여행은 물론 너무 중요하고 귀하고 그런 거죠.
01:23하지만 또 다른 날 여행 가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01:28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모 이상에 대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01:33뭐 칠순 잔치 이런 게 아니라 돌아가셨는데 그걸 나중에 신혼여행 끝나고 인사드리려고 하죠.
01:39돌아가셨는데 어디 갔어요. 어떻게 인사를 해요.
01:42저는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저는 내려가야 되는데 부모님께 가야 된다 생각이 들거든요.
01:47이건 사연 보내주신 분이 조금 생각을 달리 하셔야 될 것 같아요.
01:51아 이건 뭐 저는 또 수림 씨랑 또 반대의 입장인데
01:54아 진짜로요?
01:54반대의 입장이 저는 더 이해가 가는데
01:57이게 뭐 출발하기 직전에라도 무슨 보고 소식이 있거나 그러면은
02:02출발 취소하고 뭐 이럴 수는 있어요.
02:04근데 이미 이게 뭐 가까운 장소도 아니고 파리까지 왔어요.
02:08유럽까지 와서 신혼여행이고 또 신혼여행은 뭐 나중에 가면 된다.
02:13이것도 아니거든요.
02:14신혼여행은 신혼여행 때 그때 신혼 분위기가 나고 뭐 이러는 거지
02:18나중으로 미루고 그러면 그냥 여행이 되고
02:21일단 이미 저는 이미 왔기 때문에 이미 왔으면은
02:25뭐 약간 애도하는 마음이라든가 이런 거는 파리에서도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고
02:31그리고 지금 신혼 출발해가지고 지금 열심히 가려고 그러는 이게 더 중요하지
02:37돌아가신 분은 애도하는 마음이라든가 이런 게 좀 떨어져 있지만
02:42거기서 좀 전해드리고 한국 가가지고 또 이렇게 애도하는 마음이라든가
02:47이런 거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02:50근데 저도 이 사연 듣고 전하면 어땠을까 고민했을 때
02:54저는 수림 씨랑 같아요.
02:55그래 저는 포기하고 가요.
02:56딱 놓고 출발을 할 것 같은데 물론 장 기자님이 이야기해준 것처럼
03:00아내분의 입장에서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
03:02이런 생각 할 수도 있거든요.
03:04교수님 이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03:07참 인생을 살다 보면 이렇게 안타깝게 행복과 이 상실이 교차하는 때가 있어요.
03:13그럼 우리가 상실 앞에 먼저 설 것인가 아니면 행복 앞에 먼저 설 것인가
03:17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가 이런 애경사를 포함해서 어떤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03:24보통 두 가지를 생각하죠.
03:25하나 중요성인가 아니면 시급성인가 이 두 가지 앞에 서게 되는데
03:29지금의 상황 같은 경우에는 이 결혼에서 첫 번째 신혼여행이라고 하는 인생에서
03:35어쩌면 가장 정점에 있는 행복의 순간하고 또 나에겐 가장 소중했던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단순히 할머니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부모는 내
03:46부모를 잃었고 나는 할머니를 잃었고 더군다나 나는 내 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보호자 일명 삼중 상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03:55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저는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03:58다만 이제 이런 마음을 있을 수 있겠죠.
04:02적어도 이 아내가 이때 이 남편이 화를 낸 것에 대해서 민감하기보다도 이 남편에게 이 할머니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04:12생각을 해서
04:12오히려 내가 조금 마음에 이 순간을 놓치는 게 아쉽다 하더라도 사실상 한 번에 약간 좀 손해를 본다 생각하더라도 이 순간을
04:23같이 한다면 아마 전생애를 얻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04:26이런 생각은 드는데 저는 이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04:30왜냐하면 이 할머니에 대해서 의미를 잘 몰랐던 거죠.
04:33그리고 이 가족에게 있어서 이 집이 첫 번째 초상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많은 요소들에 대한 아주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을
04:41것 같아요.
04:42그렇다면 이 사연에 대해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04:45댓글 좀 보겠습니다.
04:47댓글 보시면요.
04:49사실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04:52먼저 그 상황에 귀국을 해도 이미 장례 절차가 다 끝나 있을 거라는 현실적인 이야기 있었고요.
04:58해외에 있는 가족은 놀랄까 봐 장례 끝나고 부고를 알리기도 한다면서 부고 소식을 알린 가족들의 판단이 아쉬웠다.
05:08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05:09또 있는데요.
05:11집암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부고 연락이 왔다는 건 사실상 와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05:17이런 의견이 있고요 특히 장례식이라는 게 단순히 고인을 보내는 자리를 넘어서서 부모님을 위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참석해야 된다 이런 의견도
05:27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05:29제가 아까 뭐라고 말씀드렸냐면 여기에는 지금 삼중 애도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05:35나를 아주 어린 시절부터 굉장히 중요하게 손끝으로 키워주신 이 할머니를 떠나보낸다는 건 사실 내 입장에서는 심정적으로 정서적인 부모가 떠난 거거든요.
05:46그런 데다가 내 부모도 부모를 잃었고요.
05:50무엇보다 지금 온 가족이 가문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이긴 해요.
05:55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면 우리가 늘 두 가지 앞에 서죠.
05:59우리가 애사와 경사가 있을 때 대개는 경사는 좀 늦게 가더라도 애사는 먼저 간다.
06:06이거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관례이기도 하고요.
06:10문화적으로도 기쁨 앞에 서기보다 슬픔 앞에는 그 손을 더 얹어줘야 되는 이런 문화적인 특성도 가지고 있는 상태라
06:17지금의 경우에는 우리가 꼭 참석해야 되느냐 아니냐.
06:22애사도 경사도 꼭 참석해야 되는 건 없습니다.
06:25다만 우리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선택을 해야 될 텐데 굳이 선택을 해야 된다면 저는 애사에 먼저 마음을 좀 두는 게
06:33맞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06:35문제는 지금 이 사례 같은 경우는 좀 어려운 지점이 있어요.
06:37신혼여행 간 곳이 제주도가 아니고요. 파리입니다.
06:41그래서 그 비행기를 찾아서 우리가 장례식에 참여해서 도착했다 하더라도 장례가 끝나 있을 수도 있어요.
06:51그런 좀 어려움이 있는 상태라 이 안에도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과연 장례식에 맞춰서 갈 수 있을까?
06:58이런 생각이 좀 많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07:01또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지금 어려움을 당한 집만 생각하고 있는데 이 아내, 곧 이 여성의 집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면 또 아쉬움은
07:12있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07:13그래서 우리가 많은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저도 애사에 먼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07:18그러나 적어도 이 아내의 마음도 일부는 이해해 줄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를 굳이 말씀드리자면 이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07:27가지고 있었던 그 자세한 이야기를 좀 들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고 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전 이 아내가 훨씬 더
07:35의미 있는 결정 또 훨씬 더 내 남편의 그 슬픔에 함께 동참하는 결정을 하고도 남았을 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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