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결혼 2년차 38살 평범한 남편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내가 결혼 전부터 키우던 15살 된 노령경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00:11처음엔 저도 가족이니 예뻤지만 지금은 집안의 모든 우선순위가 오로지 개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00:18아내는 반려견 돌봄이 중요하다면서 저와 상의도 없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고 당연히 경제적인 부담은 온전히 제 몫이 됐죠.
00:26하지만 정말 견디기 힘든 건 아이 문제였습니다. 결혼 초엔 분명 아이를 갖자고 약속했는데 이제 와서 개가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는 임신은
00:35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더군요.
00:38최소 2, 3년은 더 기다리라는 겁니다. 심지어 밤에 개가 끙끙거리는 소리 때문에 제가 잠을 설치니까 아내는 힘들면 따로 자자라고 했고
00:48그때 이게 부부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51현재 저는 이럴 거면 이혼하자고 얘기를 해둔 상황인데요. 아내 말대로 2, 3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주지 못하는 제가 정말 나쁜 사람일까요?
01:03아 일단 뭐 저도 아실 여름이라고 반려동물의 가족처럼 아끼고 있어서 참 마음이 좀 복잡한 사연인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01:14진짜 주변에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진짜 많은 것 같아요. 유모차가 가잖아요. 아이고 애기 몇 살? 강아지네.
01:24그렇습니다.
01:24아이고 걷고 다니시는 분도 되게 많은데.
01:26진짜 많죠.
01:27개모차라고 그러잖아요. 개모차 끌고 간다 그러면 애가 나이가 들었거나 아픈 거예요.
01:32애가 뭐 그렇더라고 보니까. 그러니까 이게 강아지가 개다 이게 아니라 내 자식이라 생각해요.
01:38하늘아 봄아 사랑아 불러가면서 진짜 애지중지 하거든요.
01:43그런데 지금 15살이며 사람으로 치면 8, 90세 노인이 되죠.
01:47맞아요.
01:48그러니까 끝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된다.
01:52이런 마음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01:55그런데 이것도 남편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래도 부부인데.
01:59그리고 난 남편이고. 그런데 약간 노령견이긴 하지만.
02:05그리고 아내가 아주 애지중지 키워도 노령견이긴 하지만.
02:08그래도 난 남편이고.
02:10그래도 우선순위라든가 이런 거에 밀리고 내가 자꾸 소홀해지고.
02:14약간 개만도 못하고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러면 점점점점 옹졸해지거든요.
02:20그러니까 지금 그러신 상태인 것 같아요.
02:22요즘 반려동물의 자식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여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02:27부부 사이에서도 반려동물이냐 아이냐 혹은 반려동물이냐 배우자냐를 두고
02:34우선순위에 있어서 좀 갈등을 겪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02:39그런데 이게 사실 반려동물 이게 반려냐 아니면 동물이냐.
02:44이 사이에서 이제 저희가 이런저런 문제들이 좀 생겨나는 것 같은데
02:48요즘 최근 우리가 알고 있던 개는 옛날 그 개가 아닙니다.
02:52그래서 옛날에 저희가 저는 평생 개와 고양이 이렇게 새랑 같이 살았던 사람인데
02:58사실 옛날에는 다 개가 밖에 있었어요.
03:01요즘은 대부분의 개들이 집 안에서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고
03:06더군다나 이 개는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일종의 보호가 늘 필요한 이런 대상이고
03:12더군다나 우리가 왜 가족과 다른 사람은 안 나와도 개는 먼저 나온다.
03:17얘기할 정도로 아주 강한 애착을 형성하는 대상입니다.
03:22그런 상태로 우리가 평생을 같이 그 견생이라고 하는 게 보통은
03:26뭐 15년에서 27년 정도 얘기합니다만
03:29어쨌든 어린 시절부터 그 생로병사를 우리가 함께 가까이 다가가 보면서
03:34이 사람보다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지금은 됐거든요.
03:39그런데 지금 우리가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조금 상황이 조금 복잡하겠네요.
03:43아내가 갑자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고 또 남편과 함께 있어야 될 그 시간을 개랑 보내고 있고
03:51무엇보다 아이와 약속했던 그 생명에 대한 그 약속을 아내가 또 미루고 있거든요.
03:57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보면 개에게 중요한 시간 생명이니까 당연히 있습니다.
04:01그런데 또 사람에게도 중요한 시간이 있어서 이 둘 간의 조율이 지금 좀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04:06네. 사실 사연을 자세히 보시면 남편이 아내에게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이
04:13아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04:16요즘 뭐 부부가 아이를 더 이상 낳지 말자 혹은 뭐 한 명도 낳지 말자 이렇게 합의하고
04:21반려동물로 키우는 경우 많은데 이번 사연을 보면 두 사람이 분명히 아이를 낳기로 약속을 했는데
04:27네. 지금 반려견의 이유로 나는 갑자기 아이를 낳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을 한 그런 상황인 거거든요.
04:35맞아요.
04:35남편 입장에서는 이거 배신감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04:39일단은 지금 이 상황에서 이제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 생각은 만약 여러분 그림이 그려지면서 야 그러면 사람이 걔만 못하다는 거야 이렇게
04:48느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이 상황은 걔하고 뭐 사람을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04:56이 아내의 일방성이 문제예요.
04:58이 아내가 지금 남편과 전혀 상의도 하지 않은 채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05:03그 얘기는 이 일방적으로 그만둔 때에는 우리가 뭐 늘 살림이 넉넉하고 그래서 취미로 내가 직장을 다닌다 모르겠지만 우리의 약속된 경제적인
05:13미래가 또 있는 건데.
05:14그렇죠.
05:14이 경제적인 모든 부담을 남편이 일방적으로 떠안게 되는 거고요.
05:18더군다나 남편이 외벌을 하게 되면서 이 계획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까지 다 책임을 지는데 남편은 내 아내와 함께 있을 수 없는
05:27거예요.
05:28더군다나 이 부부가 지금 결혼한 지 얼마 안 됐고 또 우리가 여성들이나 남성들이나 사람에게도 다 가임기 부부에게는 가임기라는 게 있잖아요.
05:37맞아요.
05:37근데 이 약속했던 그리고 계획하고 있던 아이를 갖는 부분이 뒤로 미뤄지는 건 역시 아내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한 거거든요.
05:46심지어 강아지를 돌보느라고 그 마음은 알겠으나 강아지가 싫어서가 아니라 남편과 함께 있어야 될 그 시간을 이 강아지를 돌보느라고 남편을 또
05:57홀로 그냥 남겨두는 거라.
05:58그러니 이 남편 입장에서는 이런 일방적인 이 모든 결정과 이 모든 약속에 대한 파기가 일종의 이혼을 생각하게끔 하는 이런 상황이
06:08된 거예요.
06:09강아지가 미워서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06:12그렇다면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06:14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06:16반응을 보시면요.
06:17먼저 강아지하고 천년 만년 살라고 해라.
06:21퇴사나 임신 계획을 혼자서 정하고 통보하고 남편에게만 이해를 요구하는 것 같다며 아내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06:30실제로 결혼을 했으면 경제적인 부분 역시도 함께 꾸려가야 하는 건데 남편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점.
06:38정말 이것도 아내의 판단이 좀 지나쳤다.
06:41이런 생각을 즐겨 만드는 부분인 것 같아요.
06:44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함께 보낼 수 있는 강아지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좀 더 시간을
06:52많이 보내고 싶다.
06:53이렇게 생각이 큰 거예요 그렇죠 근데 이거 반려구는 또 가족이니까 뭐 그렇게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다만 남편과 한 번
07:01상의를 좀 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좀 아쉽긴 해요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지 않았나 이게 좀 아쉬운 거예요.
07:08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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