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 이야기는 60대 여성 김씨의 이야기입니다.
00:03남편을 먼저 떠나보는 이후 하루가 유난히 길어졌다는 그녀.
00:10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감도 심해졌다는데요.
00:14그러던 어느 날 문득 신발장 한 켠에 고이 놓여있던 등산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00:22젊을 때 남편 손을 잡고 종종 오르던 산.
00:26망설이던 그녀는 등산모임에 가입하게 됐는데요.
00:31어머 이 언니 오늘 청원언니네. 반가워요. 저는 미스 류예요.
00:36언니 우리 살이 좋게 지내요.
00:39안녕하세요. 청담동에서 옷가게 하는 디자이너 킴이에요.
00:43반가워요. 우리 잘 지내봐요.
00:46아 예. 안녕하세요.
00:50등산하러 온 사람들이 왜 이렇게들 화려해.
00:54괜히 주눅드네.
00:56그나저나 우리 모임장님은 언제 오시나?
01:00여러분 반가워요. 오늘 공기 참 좋네요.
01:03오셨다. 우리 모임의 주인공.
01:06어머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어요. 기다리다 못 빠질 뻔 했잖아요.
01:12그나저나 오늘은 하드코어로 가시는 거죠?
01:15저 오늘 컨디션 좋은데.
01:16아 잠깐만요. 오늘 처음 오셨죠? 환영합니다.
01:20오늘은 초보자도 있으니까 쉬운 코스로 가시죠.
01:24제가 좀 도와드리겠습니다.
01:25아 네. 감사합니다.
01:29새롭게 가입한 등산모임.
01:31이곳의 주인공이자 청일점인 모임장님은
01:35사람들을 두루두루 잘 챙겨주는
01:37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01:40특히 새로운 김 씨를 잘 챙겨줬는데요.
01:46아 흔들어라.
01:48아 우슬우슬 죽고 감기인가 이게.
01:50아 몸이 안 좋으면 나오질 말았어야죠.
01:54아 그러게요.
01:55오늘 같은 날에는 제가 등산모임을 안 나왔어야 하는 건데
01:59괜히 나와서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02:03어우 저는 괜찮습니다.
02:05김 회사님 오늘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데
02:07바위 오를 때나 제가 가끔 손을 잡아드려도 되겠습니까?
02:13아 섬세하셔라.
02:14감사합니다.
02:18한결같이 김 씨를 챙겨줬던 모임장님.
02:21그리고 그런 모임장님에게 푹 빠지게 된 김 씨.
02:26그래서였을까요?
02:27김 씨는 감기에 걸리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02:32등산모임에 참석을 했고
02:34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매일같이 산을 올랐습니다.
02:40컨디션이 안 좋은데 등산은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02:44그러니까요.
02:45아무리 등산이 건강에 좋다 그래도
02:47매일같이 산을 오르면 좀 무리가 될 것 같은데.
02:50그러던 어느 날.
02:52어머나.
02:53아우 아파.
02:53아우.
02:54아우 피나네.
02:56아우.
02:56괜찮아요?
02:57아 신발끈을 제대로 묶으셨어야죠.
03:00그게 발이 너무 퉁퉁 부어서 신발이 잘 안 들어가요.
03:05제 발이 커졌나 봐요.
03:08아우 이게 그나저나 몸이 불덩이인데
03:10땀도 이렇게 많이 흘리고
03:12감기가 아직 다 안 나으셨어요?
03:15아우 그런데 저는 괜찮아요.
03:18괜찮아요.
03:19아이고 그 상태로는 등산할 수 없으니까 저랑 같이 등산하 살아가실까요?
03:25어머.
03:26어머 다정하시라.
03:28그럼 그럴까요?
03:30상처가 나도 몸이 퉁퉁 부어도 김씨는 몸 상태를 대소롭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03:38그저 나이 들면서 생기는 노화 증상이라고 생각했죠.
03:42그러던 어느 날 이상하게 숨이 차고 머리까지 짖근짖근 했지만
03:48연휴 때와 마찬가지로 등산을 하기 위해 나온 김씨.
03:53모임당님 함께 등산을 하니 너무 좋으네요.
03:57그런데 내가 팔단에 힘이 왜 이렇게 안 들어가지?
04:03아니 김 회사님 말투가 왜 이르세요?
04:06지금 당장 아산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04:09그럴 수는 없죠.
04:11그냥 올라가...
04:16갑자기 말이 잘 나오지 않고 한쪽 팔에 힘이 빠지고 만 김씨.
04:22결국 응급실로 실려갔고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04:28뇌졸중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04:30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서 뇌와 심장에 모두 손상해 왔습니다.
04:35급하게 수술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04:38네? 뇌졸중이요?
04:40아니 매일같이 등산하면서 건강을 챙겼던 분이 무슨 뇌졸중이라는 거예요?
04:46뇌졸중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김씨.
04:50날이 풀리면서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등산만 꾸준히 했을 뿐인데
04:55그녀에게 왜 갑자기 이런 비극이 찾아온 걸까요?
05:01실화극장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뇌졸중까지 생기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05:09대체 그녀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05:12오늘의 주제는 새로운 일상입니다.
05:12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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