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기후변화라고 하면 흔히 폭염이나 녹아내리는 빙하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죠.
00:05하지만 지금 지구촌은 우리 발밑의 땅이 무너져내리는 훨씬 더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역습의 직면에 있습니다.
00:13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8뉴질랜드 북섬의 한 협곡.
00:20폭우가 지나간 자리 거대한 산등성이가 통째로 깎여나가며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00:26지난 1월 한 달간 이런 발밑의 습격으로 8명이 숨졌습니다.
00:31뉴질랜드에서 지난 160년간 산사태 사망자는 1,800명.
00:36주요 대지진과 화산폭발 희생자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00:41위기는 뉴질랜드만이 아닙니다.
00:43강후 강도가 급증한 아시아 고산지대와 허리케인이 강력해진 중남미, 산림벌체가 심각한 아프리카가 새로운 산사태 위험지대로 떠올랐습니다.
00:53지난해 전세계 산사태 사망률은 전년보다 무려 172%나 폭증했습니다.
01:123년 전 사이클론이 덮쳤던 과수원은 이번엔 폭우로 거대한 진흙구덩이가 되면서 재건의 꿈을 짓밟았습니다.
01:34기상학자들은 온난화가 부른 기록적 폭우가 땅을 포화상태로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01:41뉴질랜드 정부는 AI를 동원해 위험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지만 매번 기록을 갈아치우는 자연 앞에 방어선은 무력합니다.
01:49하늘의 온난화가 발밑의 지층 붕괴로 이어지는 시대.
01:53뉴질랜드의 비명은 전세계가 마주할 거대한 재앙의 전주곡일지도 모릅니다.
01:59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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