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Garden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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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다 잊을 테니까 다시 선봐. 싫어?

00:05싫다 그럼. 다시 또 평창동 거실에 길라인 불러 세워두시게요?

00:09그럼 얼마나 좋아. 근데 그때까지 걔가 한국에 있긴 할까?

00:20알았어요. 볼게요.

00:24진짜야?

00:25그럼요. 가정교육 잘 받은 티 내주고 올 테니까 걱정 마시고요. 이번엔 누구예요?

00:35제1교포 3세인데 도쿄대 대학원 재학 중이야. 본가는 일본 굴지의 선박회사 대표고 외관은 정직의 인맥이 두터워서 일본에선 거의 안 되는 일이 없대.

00:48유경란 씨?

00:51김주원입니다.

00:55윤 감독님이 어쩐 일이세요?

01:10네. 길라인입니다.

01:14윤 감독님이 어쩐 일이세요?

01:17여긴 왜...

01:29시간 낭비를 안 해도 되거든요.

01:32네?

01:32걸음걸이 보면 성품 나오고 그림 보는 안목 보면 교양수준 보이고 미술관에 어울릴 사람인지 클럽에 어울릴 사람인지 향수 취향이 노골적인지 우회적인지 답이 빠르니까.

01:47김주원씨가 선 볼 때 쓴 멘트예요.

01:58무례하고 거만하죠?

02:00한 시간 전에도 여기 이 자리에서 김주원씨 선봤어요. 향수 취향이 우회적인 여자랑...

02:12안 놀라요?

02:18그래서요? 그 얘기 저한테 왜 하시는 겁니까?

02:23김주원씨나 나나 여기 미술관처럼 인생의 꽤 많은 부분을 전시하고 살아요.

02:29김주원씨는 어차피 내가 아니어도 나랑 비슷한 여자 골라 결혼하게 될 거예요.

02:36그런 결혼이면 그냥 내가 하려고요.

02:43두 사람 서로 진지한 사이라는 거 나도 알아요.

02:48그래서 미안하단 얘기하려고 보잔 거예요.

02:53이해가 안 되네요.

02:55윤 감독님 최우영씨 좋아하시는 거 아니셨어요?

03:00그랬죠.

03:02첨엔.

03:06첨엔 돌아가려고 시작한 일인데

03:09막상 오고 보니 더 멀리 와 있더라고요.

03:14그렇다고 해서 어떻게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자기 인생을 겁니까?

03:20난 그래도 돼요.

03:23어차피 난

03:24그 누구의 추억 속에도 없는 여자니까.

03:28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증오가 뭔지 알아요?

03:37팬이 안티로 돌아선 경우와

03:39사랑이 증오로 변질된 경우예요.

03:41지금 난 둘 다거든요.

03:46그래서 난 앞으로 최우영이 가슴 아파할 일에 최선을 다해보려고요.

03:54물론 내 계획대로 안 될 수도 있어요.

03:57안 보던 선 다시 보는 거 보면

04:00김주연씨 입장에선

04:02길라임씨도

04:04나도 아닌 거니까.

04:09우린

04:10참 어려운 상대를 골랐어요.

04:13저 지금 그냥 잠깐이에요.

04:33잠간도 못 참으세요?

04:34나랑 만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된다는 거 몰랐어?

04:37그 정도 모를 나이 아니잖아.

04:39자, 카메라를 아주 잡아먹지 말입니다.

04:58하이, 큐!

05:07하이.

05:09하이.

05:11Let me introduce myself.

05:13My name is 라임 길.

05:15I'm a stunt woman.

05:16I act for the main actors,

05:19in dangerous scenes.

05:21I have been an actor for 7 years.

05:24The actions that I can do the practice are

05:28customs, fencing, fighting, and wire action.

05:33First, let me show you my action with wire.

05:36하나 둘 셋

06:06하나 둘 셋

06:30왜 전화 안 받아?

06:32내가 몇 통이나 했는 줄 알아?

06:37왜 전화 안 받았냐고? 안 들리는 거야?

06:41못생긴 게 말도 뒤지게 안 듣고

06:45바빴어 전화 왜 했는데

06:48다 듣고 있으면서 왜 대답을 안 해?

06:50귀찮아서

06:53난 뭐 한가해서 전화하냐?

06:55귀찮은 거 싫으면 전화 받으면 되잖아

06:58문자는 왜 씹어?

06:59내가 분명 말한 거 같은데

07:01난 터무니없이 장시간 그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07:05그럼 내가 어땠겠어?

07:07일이나 제대로 했겠어?

07:09문자는 봤어?

07:11봤으면 대답을 해야 할 거 아냐?

07:14왜 대답을 안 해?

07:15아직 생각 중이야

07:16언제 끝나는데?

07:17언제 끝나면?

07:19언제 뭐 내 허락 맞고 좋아했어?

07:22그렇게 내 생각이 궁금하고

07:24일도 제대로 못 하겠는 사람이

07:26선은 무슨 정신으로 봤는데?

07:28나 선 본 거 어떻게 알았어?

07:31이번 여자는 어땠는데?

07:33이뻐? 부자야?

07:35학벌도 짱이고?

07:36향수 취향은?

07:37맘에 들디?

07:38거름거리는?

07:39기품 있고?

07:40어떻게 그걸 다 알아?

07:43나도 향수 취향은 없지만

07:45샴푸 취향은 노골적이거든

07:47치약 취향은 더하고

07:49알았음 그만 꺼져줄래?

07:52지금 질투하는 거야?

07:56질투하는 거 맞네?

08:01왜?

08:04나 선 봤다니까 화나?

08:06열 받아?

08:07앞으론 나 선 보지 말까?

08:10선을 안 보면 어떡해

08:12네 인생 걸고 하는 인수합병인데

08:15귤이나 사두고 가는 여자 관심 끊고

08:18선이나 계속 보세요

08:23말 그렇게 밖에 못해?

08:25내가 이 밤중에 여기 왜 이러고 있겠냐 이 여자야?

08:30보고 싶어 온 거잖아?

08:33그럴까 등 보이지 말고 얼굴 좀 보자

08:45이렇게 좀 보자고

08:49그러게 내 핸드폰 사진 누가 맘대로 지우래?

08:53그러게 내 핸드폰 사진으로 지우래?

08:57잠깐만 딱 서 봐

09:00찍기만 해

09:05역시 화낼 때가 이뻐

09:09내일까지 생각 정리해

09:10안 그럼 내일 또 온다

09:12너 쓸데없이 쏘다니지 말고 오빠 좀 챙겨

09:22오빠 문제는 우리 집안 전체의 문제야

09:26나 쓸데없이 쏘다니는 거 아니야

09:28주식 공부 중이야

09:30난 엄마 돈 받아 편하게 살 생각 없으니까

09:32오빠처럼 나 휘두를 생각하지 마

09:34오빠처럼 나 휘두를 생각하지 마

09:36같은 말을 해도 꼭 꼭 지 아빠처럼 해

09:38아빠 얘기도 그렇게 하지 말고

09:40오빠 얘기도 그렇게 하지 말고

09:42오빠 왜? 뭐가 문젠데

09:44누구 얘기야?

09:46누구 얘기야?

09:48주원 이따 선봤어?

09:50오셨어요 뭐?

09:52응

09:54아우 나도 이렇게 이쁜 딸 있었으면 좋겠다

09:58어머 살찌는 거 먹네

10:00난 샐러드나 먹고 말아야겠다

10:02여기 샐러드 하나 주세요

10:04네

10:06근데 무슨 일인데 네 엄마 얼굴색이 완전 똥색이야

10:08언니 우영이 만나는 여자 많이 떼 봤지?

10:10그쪽으로는 선수

10:12아우 나도 이렇게 이쁜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

10:14아우 나도 이렇게 이쁜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

10:16어머 살찌는 거 먹네

10:18난 샐러드나 먹고 말아야겠다

10:20여기 샐러드 하나 주세요

10:22네

10:24근데 무슨 일인데

10:26네 엄마 얼굴색이 완전 똥색이야

10:28언니 우영이 만나는 여자 많이 떼 봤지?

10:30그쪽으로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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