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Garden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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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나 운동 좀 했어

00:06됐어요

00:11이미 과선 안될 것까지 봤거든요

00:16봐선 안될거요?

00:22라임씨 진짜 내 사진 봤어요?

00:27VVIP 연말 파티 기획합니다

00:29초대명단입니다

00:31총 473명입니다

00:33이게 최선이야? 확실해?

00:35이러실까봐 제가 한 고객 한 고객 다 셌거든요

00:38그러니까 그 짓을 왜 해?

00:40또 내 입에서 최선의 답이 나가야 하는 거야?

00:44구매액 순위 매겨서 47명까지 끊어

00:46예?

00:47470명 예산으로 47명 대접하라고

00:50VVIP 중에서도 상위 10%라는 걸 47명한테 어필할 수 있게

00:55그래야 내년에 나머지 426명이 이를 갈며 분발할 거 아니야

00:59아...

01:01그리고 아까부터 안된다고 해도 기어코 기다리는 손님이 계신데

01:07누군데?

01:08사장님이 자꾸 자기 팬이라고 사인도 받아갔다고

01:11박채린?

01:13네?

01:15돌려보내야겠죠?

01:17당연한 걸 뭘 물어?

01:20잠깐만

01:21당장 들여보내

01:24우영 오빠 지금 어딨는지 알려주세요

01:28제주도에서부터 맨날 맨날 했는데 죽어도 제 전화 안 받아요

01:33전에 약속하셨잖아요 이럴 때 어딨는지 알려주겠다고

01:35왜 이제 왔어요? 진작 오지

01:38내가 계산은 칼 같거든요

01:40진짜요?

01:45운동신경이 좋으셔서 빨리 배우시는 편이세요

01:49일주일이면 충분하겠는데요?

01:52일주일?

01:55라임씨 참 이상한 사람이네

01:57열을 하게 됐으면 열을 내야지 그런 게 어딨어요?

02:00웃을 일 아니라니까?

02:01제주도에서도 낭만여행 엎어져서 내가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알아요?

02:06그랬어요?

02:08전 사실 낭만여행 이벤트 엎어져서 좋았는데

02:12예? 왜요?

02:15연일 프로 카메라가 아닌 35mm 앞에서 만나고 싶었거든요

02:19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기억 속에 경품 당첨자로 남고 싶진 않으니까

02:26그리고 3년째 팬이라고 한 거 실은 거짓말이에요

02:35거짓말이에요? 그럼 내 팬 아니에요?

02:39사실은 데뷔하기 전부터 좋아했어요

02:433년이 아니라 13년째

02:4713년이면 나 홍대에서 밴드 할 텐데

02:52네, 지금보다 더 노래 못할 때죠

02:55그땐 대신 지금보다 예뻤지

03:00근데 왜 3년이라고 뻥쳤어요?

03:0413년 좋아했다 그러면 무서워하실까 봐

03:08좀 무섭긴 무섭다

03:11나 늙는 거 다 지켜봤을 거 아니야?

03:14같이 늙었죠

03:15예쁘게 늙었네

03:21감사합니다

03:24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03:28제주도에서 내기했을 때요

03:32나 가지고 뭘 했다 그랬잖아요

03:35그게 정확히 저를 가지고 뭘 하신 거예요?

03:42주환이한테 다 들었다면서요

03:43그것도 제대로 모르고 경찰서에서 나한테 그렇게 싸붙였어요?

03:48그땐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어요

03:54라임 씨를 걸고 내기를 했었어요

03:56주환이랑 내 누리예요

03:58상대가 가진 것 중 제일 갖고 싶은 걸 뺏고 뺏기는 거

04:03주환이 라임 씨를 걸었고 난 집을 걸었는데 내가 이겼어요

04:08그래서 사실 라임 씨 내 소유예요

04:13내가 만약 소유권을 주장하면 어떡할 거예요?

04:22그럼 이번엔 한류스타 오스카의 어머님을 뵙게 되는 건가요?

04:27겁먹을 거 없어요

04:32만약 라임 씨가 우리 엄마를 만나게 된다면

04:34우리 엄마를 만나는 35-1번째 여자라

04:38대문에서 인터폰 면접하고 말 수도 있다고

04:41어떡해

04:42나 화면 발 잘 봤는데

04:45진짜?

04:47그럼 어떡해?

04:49나랑 결혼하겠네?

04:50오빠 뭐야?

05:00내 연락 다 씹고

05:01여기서 바위 더워가?

05:03우리 체린이 인기가요도 한 분이

05:04온무가 부릅니다

05:05밥만 잘 먹더라

05:07근데 나 여기 있는 거 어떻게 갔어?

05:10김주환 씨가 알려줬어

05:12오빠가 이상한 여자랑 있다고

05:14빨리 가보라고

05:15네가 왜 주헌이를 만나?

05:22너 진짜 그 사진 주헌이한테 팔았니?

05:25사진? 무슨 사진?

05:28호텔에서 네가 나 못 찍었다며

05:29앵글이 예술이라며

05:31아 그거?

05:34나 뻥이었는데

05:35뭐?

05:37이 자식이 그냥

05:38들어야

05:41너 밥 먹었니?

05:44옆태우를 해서 먹어

05:45윤슬 씨에게

05:48그동안

05:50사랑해 주셔서

05:52감사했습니다

05:53집으로 그래?

06:01너 좋대?

06:03그 말을 믿어?

06:05어 믿어

06:06우영 오빠한테

06:07허세났다는 댓글하고는 달리

06:09진심이란 게 있거든

06:10진심?

06:12이거 완전 바보 아니야

06:13남자한테는 허세와 진심은 같은 말이야

06:17최우영이라고 다를 거 같냐?

06:18달라

06:19내가 아는 우영 오빠

06:20다른지 안 다른지 내가 직접 확인시켜줘?

06:22그게 무슨 소리야?

06:23알량한 자존심 지키자고 어떤 허세를 떠는지

06:26그래서 지 인생에 뭘 내팽겨치는지

06:28니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봐

06:30네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봐

06:31그게 그 자식의 진심일 테니까

06:34수리가 너랑 맞았을 거 같냐?

06:41수리 완전 노는 애야

06:42남자 연앤들 중에 수리 모른 놈 없어

06:45진짜 사귀는 거 아니지?

06:48아 진짜 술맛 떨어지게

06:51내가 미쳤냐?

06:52그런 일 사귀게?

06:54수린

06:54그냥 내

06:56빠순이야

06:57됐냐?

06:59어 난데

07:27너 나 좀 도와줘야겠다

07:30백화점 매출은 좀 오르니?

07:37전공 실무 더해서 13년을 경영만 들이판에야

07:41안 오를 이유가 없잖아

07:43주원이 사장되고 백화점 자리 잡은 거 몰라?

07:46그게 더 어떻게 주원이 혼자 보냐?

07:49밑에 임원들이 받쳐주니까 가능한 일이지

07:52사실 그때 사고 이후

07:55사고 당시 기억 아직 안 돌아오는 거 보면

07:59아직 정상이라곤 못하지

08:01언니

08:02걱정돼서 하는 소리야

08:04사고 휴중이라는 게 평생 간다더라

08:08언니가 지금 남의 아들 걱정할 때야?

08:10원래 우영이 장가 하나 보내

08:12모임 나갈 때마다 임원합시고

08:13스캔을 해명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08:15지겨워 죽겠어 아주

08:17여기들 너무 좋다

08:27참

08:29너 선본 건 어떻게 됐어?

08:32잘은 모르겠는데

08:33나 차였나 봐

08:35어머

08:35그게 뭔 소리야

08:37백화점에 호텔에 리조트에

08:39여기 스파도 다 그 지방 거래

08:41혼자 잡아야지

08:42저거 좋은 얘기 아니야?

08:45나 그 사람 조건 같은 거 관심 없어

08:47내 조건은 뭐 어디 빠지니?

08:52그냥 단지 순수한 설렘인데

08:54자꾸 집안 얘기 조건 얘기 나오니까

08:57뭔가 떳떳지 못한 기분도 들고

09:00그래서 내가 연락 안 하는 거야

09:02그럼

09:02안 만날 거야?

09:05어떻게 만나

09:05따로 사랑하는 사람 있는 거 아는데

09:09괜히 그 사이에 껴서

09:11조건의 눈먼 여자로 오해받는 거 싫어

09:14하긴

09:15너같이 착한 애가

09:17속물로 오해받는 거

09:19나도 싫다

09:21어머

09:26죄송해요

09:28저희가 너무 시끄러웠나 봐요

09:30그런 게 아니라

09:32얘가 걔 엄마예요

09:34네?

09:35내가 김조원 엄마라고

09:36어머

09:39너무 송구합니다

09:43이래서 자리 없는 사람 얘기는

09:46잘 안 하는 편인데

09:47괜찮아요

09:48이럴 때 아니면

09:49우리 조원이 뒷담화를 언제 들어보겠어요

09:51시간 되면 나랑 차 한잔 할래요?

09:54그러고 보니 기억이 나

09:58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네

10:01윤 장관님을 많이 닮았어

10:04감사합니다

10:05근데

10:06우리 조원이랑은 연락 안 하나 봐?

10:12네

10:12조원 씨가

10:14부담스러워 할까 봐

10:16곱게 큰 사람들은 이게 문제야

10:18심성이 고아서 밀고 당기기도 못하고

10:21죄송합니다

10:25하가씨가 왜

10:26죄송할 놈은 따로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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