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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시간 전


[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야당이 처음으로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꺼냈어요.

게이트란 말이 나오면 정치권에선 긴장합니다.

미국 닉슨 대통령이 하야한 워터게이트 사건이 이 말의 시초죠.

이후 '최순실 게이트'처럼 정권 뒤흔든 대형 비리 의혹에 따라 붙는 접미사가 바로 게이트입니다.

Q. 야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후원 의혹'을 게이트라고 부르는 이유가 뭐예요?

첫번째, 현 정권의 실세들이 언급된다는 겁니다.

오늘 사퇴한 전재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까지 현역 국무위원만 세 사람 이름이 나왔잖아요.

이 대통령 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까지 접촉하려 했단 진술도 나왔고요.

두번째 이유는 대통령실이 장기간 조직적으로 특검 수사를 은폐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단 겁니다.

Q. 장기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게 무슨 얘기예요?

윤영호 전 본부장이 민주당도 지원했다고 특검 면담에서 밝힌 게 지난 8월이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대통령은 지난 2일 위법 종교단체 해산을 처음 언급했죠.

이를 두고 국민의힘, "대통령이 특검 수사 내용 보고 받았나" "민주당 의혹 수사는 덮으려 했나" 비판에 나선 겁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이 "10일 결심 공판 때 자세히 밝히겠다"고 한 뒤 대통령은 재판 하루 전날 종교단체 해산을 또 언급했죠.

결국 윤 전 본부장의 추가 폭로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해산' 압박하면서 통일교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거죠.

Q. 대통령실이나 여권은 뭐라고 반박하나요?

먼저 통일교 연루 의혹 제기된 실세 인사들이 직접 반박하고 있죠.

전재수 장관의 경우 금품 수수를 부인하는데다 윤 전 본부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문재인 정부 때잖아요.

이재명 정권과 상관 없다는 거죠.

이종석 국정원장도 "한 번 만나고 교류 없었다", 정동영 장관도 "야인 시절 10분 만났다"고 의혹에 선 그었고요.

대통령 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도 통일교와 접촉한 적 없다고 했죠.

Q. 장기간·조직적으로 수사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엔 어떤 입장인가요?

대통령실 관계자 단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건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통일교 김건희 게이트'"라고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는데요.

이 대통령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만큼 의혹 은폐할 일 없단 겁니다.

Q. 정치권에서 이번 사건 두고 '드루킹 사태' 연상시키단 말도 나와요.

오늘 야당 인사들, "통일교 사건이 드루킹 사건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2018년 당시 추미애 대표가 '댓글 조작'을 고발했는데 쫓다보니 드루킹이 나왔죠.

결국 '드루킹 특검'으로 같은 당 김경수 전 지사가 구속됐잖아요.

이번 사건도 국민의힘을 겨냥했던 수사가 민주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거죠.

당장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일제히 "특검 수용하라"고 여당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민주당은 '드루킹 특검 트라우마' 때문이라도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Q. 궁금한 건 이겁니다.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 진짜 게이트로 번질까요?

게이트의 핵심은 돈, 즉 금품 수수 여부입니다.

또 대선 때나 현 정권 출범 이후 벌어진 비리 사건이어야 하고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만 보면 '현 정권의 게이트'라고 단정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윤 전 본부장이 현직 장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문재인 정부 때고요.

지난 대선 때 통일교와 관련된 의혹이 구체적으로 불거진 것도 드러난 건 없습니다.

다만, 수사를 통해 추가 의혹이 드러난다면 현 정부와 민주당에 분명 타격으로 작용하겠죠.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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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자, 안희 기자, 이남미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00:05야당이 이제 게이트라는 단어까지 꺼냈어요?
00:08진짜 글로 갈 수 있는 거예요?
00:09일단 봐야 되는데요.
00:11일단 게이트라는 말을 나오면 정치권은 정말 긴장합니다.
00:14미국 닉슨 대통령이 하야한 워터 게이트 사건이 이 말의 시초인데요.
00:20이외에 최순실 게이트처럼 정권을 뒤열듯 대형 비리 의혹에 따라 붙는 전미사가 바로 이 게이트입니다.
00:27그런데 야당이 이 게이트를 얘기한 거죠?
00:30대형 비리 의혹을 게이트라고 한다면 야당은 뭐가 의심된다고 게이트라는 것까지 붙이는 거예요?
00:36일단은 현 정부의 실세들이 언급된다는 점입니다.
00:40오늘 사퇴한 전재수 해수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적원장까지 현역 국무위원만 세 사람 이름이 나왔잖아요.
00:49또 이 대통령 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까지 접촉하려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00:55두 번째 이유는 대통령실이 장기간 조직적으로 특검 수사 내용 은폐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이 든다는 겁니다.
01:05그건 또 무슨 얘기일까요?
01:061년의 과정을 한번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01:10윤영호 통일교 전 본부장이 민주당도 저 지원했습니다라고 특검 면담에서 밝힌 게 지난 8월입니다.
01:17그런데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죠.
01:22또 대통령은 이달 초에 위법 종교단체 해산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01:27이걸 두고요, 국민의힘은요.
01:29대통령이 특검 수사 내용 8월에 보고 이미 받은 거 아니냐, 결국 민주당 의혹 수사는 덮으려고, 뭉기려고 한 게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면서 비판에 나선 겁니다.
01:41이어서 윤영호 전 본부장이 지난 5일 날, 10일 결심 공판 때 자세히 밝히겠다고 했잖아요.
01:47그런데 대통령은 재판 하루 전날에 종교단체 해산도 언급했습니다.
01:53결국 윤 전 본부장 추가 폭로하지 않았죠.
01:57결국 대통령이 해산을 압박하면서 통일교회 입을 막으려 했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02:05특검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금도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럼 저 대통령실이나 여권에서는 뭐라고 하고 있어요?
02:10일단은 통일교회 연루 의혹이 제기된 실세들, 전부 다 본인 의혹들 부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02:17전재수 장관 같은 경우는 본인도 금품 수술을 부인하는 데다, 윤영호 전 본부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문제인 정부 때거든요.
02:27그러니까 이재명 정권과 실질적으로는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02:31이종석 국정원장도 한 번 만나고 교류 없었다, 정동영 장관도 야인 시절 10분 만났다, 이러면서 다 현 정부와 관련성도 선을 그었고요.
02:41또 대통령 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도 통일교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이죠.
02:48그럼 아까 두 번째, 장기간 조직적으로 수사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뭐라 그래요?
02:53대통령실 관계자, 아주 단호하게 반박을 했습니다.
02:57이거는 이재명 게이츠가 아니라 통일교 김건희 게이츠라고요.
03:03그래서 야당의 이 주장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면서 반박을 했는데요.
03:08이 대통령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정한 수사 이미 지시한 만큼 의혹을 은폐할 일은 없다는 겁니다.
03:15정치권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드루킹 사태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건 왜 그런 거예요?
03:20그렇습니다. 오늘 야당 인사들이 통일교 사건, 드루킹 사건과 비슷하다고 여러 사람들이 입을 모았는데요.
03:272018년 당시에 추미애 대표가 댓글 조작 고발하면서 쫓다 보니까 드루킹이 나왔습니다.
03:34결국 드루킹 특검 채택을 했는데 같은 당 김경수 전 지사가 구속이 됐거든요.
03:39이번 사건도 국민의힘을 겨냥했던 수사가 결국 민주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취지인 거죠.
03:47결국 당장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일제히 특검 수용하라, 이렇게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03:54민주당 쪽 얘기 들어보니까 드루킹 특검 트라우마 때문이라도 특검 수용하지 않을 거다, 이런 관측이 나오더라고요.
04:01궁금한 건 이겁니다.
04:03그래서 결과적으로 이게 게이트까지, 게이트로 번진다면 정권 첫 게이트가 되는 건데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04:08일단 게이트의 핵심은 돈, 금품수수 여부입니다.
04:13또 대선 때나 혹은 현 정권 출범 이후에 벌어진 비리 사건이어야 할 겁니다.
04:20아직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만 살펴보면요.
04:25현 정권의 게이트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04:29윤 전 본부장이 지금 현직 장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10점도 과거 정부, 문재인 정부 때죠.
04:36그리고 지난 대선 때 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통일교회와 관련된 의혹이 아직 구체적으로 불거진 것, 드러난 것도 없습니다.
04:45다만 수사를 통해서 뭔가 추가로 과거 의혹이라도 그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현 정부와 민주당이 분명 타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04:55잘 들었습니다. 한인 기자, 이남희 선임 기자였습니다.
05:06한인 기자, 이남희 선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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