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 #이영란
19세기 음악계 아이돌 리스트
리스트의 음악을 바꾼 관절염
#아모르바디 #이영란 #관절염
몸으로 보는 세상 [아모르바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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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먼저 이창용 도슨트가 몸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거장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 시작해 주신다고요?
00:08맞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날 예술가는 19세기 슈퍼스타, 대중문화를 이끌었던 원조 아이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00:17이분의 음악을 통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한번 만나보시죠.
00:30굉장히 친숙하실 거예요. 화려한 격정과 폭발적인 음악성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우리 피아노의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이죠.
00:43프란츠 리스트의 대표곡인 헝가리 광시곡입니다. 리스트가 실력도 뛰어난데 거기에 더해 중년 시절의 모습이 이런 모습입니다.
00:54리즈 시절에는 더 대단하기도 했었습니다. 더군다나 키도 커요. 그렇죠.
00:59키가 당시 185cm. 그 당시예요?
01:03그때 당시 185cm의 저 몸매 보세요.
01:06그는 낭만주의의 대표주자로 일컬어지기도 하고 보통 많은 분들은 위대한 천재 쇼팽의 라이벌로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01:15사실 두 사람이 활동했던 때에는 리스트가 훨씬 더 유명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였습니다.
01:23훅자들은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어요. 그의 이름은 곧 하나의 신하이다.
01:30보통 예술가분들이 특히 음악하시는 분들 유학 끝나고 귀국하시면 꼭 하는 게 있습니다.
01:36독주의. 그렇죠. 독주의.
01:38지금의 독주의 이런 리사이틀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버린 사람이 바로 리스트였습니다.
01:43그 정도로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던 사람이라고 우리가 짐작해 볼 수 있겠죠.
01:51거기에 이 남자가 쇼맨십도 대단했었다고 합니다.
01:54지금 리스트가 왼손을 싹 들어서 손을 흔들어주고 있어요.
01:57그랬더니 지금 피아노 위쪽으로 뭐가 날아가고 있는 게 보이나요?
02:01네. 뭐가 막 저거 뭐여 던져요.
02:02환호. 환호.
02:03나비가 아닙니다. 이게 하트입니다.
02:05지금 리스트의 음악적 영광, 그의 사랑이 지금 관객들을 향해서 쫙 퍼져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가 있고요.
02:12지금 그 환호와 사랑을 맞이한 여성분들 난리가 났습니다.
02:17지금 자책 하단 부분 보시면 실신하신 분도 등장을 하고 있고요.
02:22또한 그의 초기 작품인 초절기조 연습곡이라든지 아니면 헝가리 광시곡가도 같은 작품들은요.
02:28이게 굉장히 리듬이 빠릅니다.
02:30리스트가 젊은 날 이렇게 빠르고 손가락을 혹사시키는 연주를 계속 이어가다 보니까
02:37노년기에 이르러서 리스트에게는 한 가지 병이 찾아오게 됩니다.
02:42퇴행성 관절염.
02:43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02:47손가락 하나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찾아오는 지경에 이르르게 됩니다.
02:52아마 엄청난 절망감과 우울감에 빠져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02:57하지만 리스트는 이렇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03:00다른 방법을 찾아내게 되는데요.
03:02한 번 한 번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더 싣기 시작합니다.
03:09화려한 기교 대신 오히려 고요하고 깊은 사색이 담긴 연주로 사람들을 맞이하기 시작하죠.
03:15잠깐 들으시면서 이야기를 나눠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03:18이야기를 듣고 들어서 그런지 뭔가 진짜 감정이 느껴져요.
03:32그렇죠. 손가락을 덜 움직였지만 그의 음악은 마음과 영혼의 울림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쉽게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03:41특히 우리 인상주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깊은 영감을 전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03:47피아니스트에게 사실 손가락은 생명과도 같은 거 아닌가요?
03:51그렇죠.
03:51만약에 그런 상황이 저한테 생겼다 그러면 그냥 포기하고 싶고 그럴 것 같은데
03:56그걸 또 예술로 바꿨다고 하니까 그야말로 존경심이 드네요.
04:01감사합니다.
04:02감사합니다.
04:03감사합니다.
04:0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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