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Other name: 천국보다 아름다운, More Beautiful Than Heaven , Beautiful Than Heaven , Cheongukboda Areumdaun Original Network:jTBC Director:Kim Seok Yoon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ntasy, Life,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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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9장기환이 안에 있지?
00:01:32우리 기환이 지금 한강 갔는데?
00:01:35레퍼토리가 변하질 않아.
00:01:37이미 한강 한 바퀴 돌고 왔어.
00:01:38비켜.
00:01:41갚을 능력도 없는 애한테 돈을 왜 빌려줘요?
00:01:46안 갚은 놈이 쓰레기지.
00:01:48받을 놈이 쓰레기인가?
00:01:51쓰레기 났느라고 애썼네.
00:01:53이러고 돈 벌른 걸로 너네 부모 내복 사드렸니?
00:02:00그 돈으로 추석에 사과 사고 배 사가면 너네 부모 좋아하시디?
00:02:03아이씨가 아줌마 뭐 하자는 건데?
00:02:11설마 놈들이 할 짓이 없어.
00:02:12난 겁이 주는 거나 하고.
00:02:14그래.
00:02:16그럼 잘난 아줌마가 아들 대신 돈 갚아주면 되겠네.
00:02:19그치 그게 인지상정이지.
00:02:21돈은 없고 몸뚱아리밖에 없으니까.
00:02:25나 데려가.
00:02:25나 데려가서 돼도 마음대로 써.
00:02:28아 진짜 뭐 하자는 거냐고.
00:02:31나 데려가.
00:02:31나 데려가라니까 10원짜리 하나 나올 거 없는 집에서
00:02:34이렇게라도 한 번 떠보자.
00:02:36나 데려가.
00:02:37나 데려가.
00:02:37아 진짜 뭐 하자는 거냐고.
00:02:40데려가라고.
00:02:40아이씨.
00:02:43똥 갈받네.
00:02:45아줌마.
00:02:46나 또 올 테니까.
00:02:49그때 또 봅시다.
00:03:19거기서 넘어오면 어떡하냐.
00:03:26왜?
00:03:28막 경고장 된 애가 깼었구나.
00:03:32뭐야?
00:03:35야 너 저놈들한테 얼마 빌렸어?
00:03:38뭐 누구 왔었어요?
00:03:39아휴.
00:03:40우락부락한 놈들이 있잖아.
00:03:41뭐 한 3천 정도?
00:03:45어휴.
00:03:46통도 크다.
00:03:47언제?
00:03:49나보다 먼저?
00:03:50뭐 그죠?
00:03:52나한테는?
00:03:54아 얼만데요.
00:03:55장기환이 니가 처음에 60만 원 빌려서
00:04:01첫 달에는 살 갚다가 지난달부터 연락 투절.
00:04:06원금에 이자가 붙어서 65만 원 됐네.
00:04:09아니 그게 계속 비도 오고 그러니까 그냥 계속 일도 못 나가고.
00:04:14비가 와도 택배는 오던데 배달도 오고.
00:04:16아까 울렁불렉들은 아직 젊으니까 계속 받으러 오라 그러고.
00:04:23우선 늙은 내 거부터 해결하자.
00:04:25아 진짜 이 씨.
00:04:26이놈의 할머니가 보자 보자 보자 아니니까.
00:04:30내가 그깐 60만 원 갚을 테니까.
00:04:33그냥 꺼지라고.
00:04:35그치.
00:04:36통도 큰데.
00:04:37내 돈 65만 원은 족두 아니지.
00:04:41족두?
00:04:42우리 할머니 욕 떨 줄 아네?
00:04:45욕구냐?
00:04:46나 사람도 죽여.
00:04:50오빠 고무장갑 꼈잖아.
00:04:55죽이시든가 살리시든가.
00:04:58자 마음대로 하세요.
00:05:00분위기 파악이 안 되나 봐.
00:05:03뭔 분위기.
00:05:13뭐야?
00:05:14어떤 게 뭐지 너.
00:05:16어떤 게 뭐지 너.
00:05:17어떤 게 뭐지 너.
00:05:21아이씨.
00:05:37아니 형님.
00:05:38이게 다예요.
00:05:55진짜예요.
00:05:55단 거.
00:05:56단 거.
00:05:58아니 아니.
00:05:59뭘 단 거요.
00:06:00네?
00:06:01왜요?
00:06:03나랑한테 돈 끓여있잖아요.
00:06:05저거 왜요?
00:06:15젓갈, 젓갈.
00:06:21신어!
00:06:23아니 왜 겉줄을 담그는 건데요?
00:06:26그쪽 남의 집에서!
00:06:28우리 집에서 하면 아저씨야, 눈 맵다고, 이 씨!
00:06:32다 먹을까요?
00:06:33응.
00:06:35자, 자, 자, 자, 자!
00:06:49재수없는 할 말이야.
00:06:50또 시작이야, 또 시작!
00:06:53아저씨! 지금 물 뿌렸어?
00:06:55아, 아니. 난 그냥 물 버리려고. 죄송해요.
00:07:23일 수 끝났다고 내 돈 안 필요할 것 같아?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는 게 더우냐.
00:07:37또 뵙겠습니다, 고객님.
00:07:51하루 빠지네. 내일은 이틀 치야. 날 지켜. 일수가 왜 일수게 해.
00:08:03내일 봐.
00:08:07재수없는 일 할 만큼 죽을라고.
00:08:11기분 좋게 대접받고 싶으면 은행을 가. 몇 십만원도 용통 못해서 일수 쓰면서 대접받기 바래.
00:08:19누가 대접받지? 손님 오는 시간엔 피해서 오라는 거잖아. 쪽팔리니까.
00:08:23누가 쪽팔려? 남들이 욕하는 내가 욕먹는 나한테까지 손벌린 네가.
00:08:29자!
00:08:31받았으면 가.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이랑 상종을 말아야지.
00:08:37이게 뱉으면 다 말인 줄 알아, 이씨.
00:08:43수박처럼 네 머리통도 한번 깨줘!
00:08:47만 원 더 했네.
00:08:57아, 됐어! 병 주고 약 주고 다니고 깬 수박값을 왜 줘!
00:09:01새로 한 통 달라고.
00:09:03쩍하고 깨지는 거 보니까 아주 잘 익었네.
00:09:07자!
00:09:09아유, 이런다고 뭐 나쁜 기운이 없어져요.
00:09:27말에는 기운이란 게 있어.
00:09:31밖에서 듣고 뱉은 나쁜 말들 아저씨한테 묻혀가면 안 되잖아.
00:09:37저 왔어요?
00:09:55당신 저 아는 겉절에 새로 담갔어요.
00:09:58얼른 저녁 차릴게요.
00:10:07아유, 이거 어떻게 한다니라?
00:10:35그래, 이 맛이야.
00:10:49아, 네.
00:10:58아, 수, 수, 수, 수, 수, 수, 수, 수, 수, 수, 수.
00:11:02아, 참 정 좋아.
00:11:04맨날 보면서도 그렇게 맨날 보고 싶으세요, 빨리?
00:11:07보고 싶기는?
00:11:08내가 안 하면 저 불쌍한 인생 누가 챙겨주나 싶어서 그런 거지.
00:11:12여보, 저 들어가요.
00:11:19왔어?
00:11:21당신 좋아하는 팥칼국수랑 겉절이 했어요.
00:11:26아이고, 손 많이 가는 걸.
00:11:30반죽 직접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
00:11:33시장한테 많이 기다렸죠.
00:11:34내가 밥 기다렸나?
00:11:36당신 기다렸지.
00:11:38날 왜요?
00:11:39왜는 보고 싶어서 기다렸지.
00:11:44아이고, 침대 올릴게요.
00:11:46아이고, 침대 올릴게요.
00:12:00하던저를 했는데 어쩔 러나 모르겠다.
00:12:09아, 거봐.
00:12:11헤쳐서 살렸는데 아직 안 나왔대서 그냥 집에 있는 새우젓을 했더니.
00:12:16너무 맛있어서 내 벌떡 일어날 뻔했네.
00:12:21아, 얘.
00:12:22아, 진짜 그런 농담은 싫다.
00:12:25정말이야?
00:12:27그럼 네, 일어나 볼까?
00:12:34덜 먹어서 그런지 안 되네.
00:12:37그러고 싶어요?
00:12:40당신 밥은?
00:12:42난 당신 잠시가 난 다음에 영애랑 같이 먹지 뭐.
00:12:48자.
00:12:52아이고 참, 남사스럽게 해.
00:12:54남사스럽게는 남편이 아내 밥 돼 먹이는데 뭐가 어때서.
00:12:58자.
00:12:59아니, 그렇긴 한데.
00:13:01아.
00:13:05싫어, 싫어.
00:13:07그만해.
00:13:08나 안 해, 안 해.
00:13:13몰라, 몰라.
00:13:14헤쳐서 게 부끄럽단 말이에요.
00:13:16오늘은 이걸로 안 되겠네.
00:13:18오늘은 이걸로 안 되겠네.
00:13:35안 자는 거 다 합니다.
00:13:37갑니다.
00:13:40매번 진짜 왜 이럴까.
00:13:42평생 먹은 약을.
00:13:46평생 먹은 약.
00:13:49이제 그만 먹고 싶어서 그럽니다.
00:13:53그 약 먹는다고 안 움직이던 다리가 갑자기 움직일 것도 아니고.
00:13:58나, 당신 덕분에 가난하게 살았으니 이제 약값이라도 좀 줄여야지.
00:14:11내가 뭐 당신 다를 때문에 그러나?
00:14:14말년에 없던 병수발까지 돋받을까봐 그러지.
00:14:17걱정하지 말아요.
00:14:20나, 당신 고생 안 하게 오래 안 아프고 지도 새도 모르게 갈 테니까.
00:14:31그렇지 않기만 해.
00:14:33나 계속 따라와서 잔소리 할 거야.
00:14:36아니, 어딜 따라와.
00:14:40지긋지긋한 이 짐덩이도 들었으니.
00:14:43홀가분하게 꽃바람 즐기다가 천천히 와야지.
00:14:58꽃바람은...
00:14:59소니아야.
00:15:08니 아저씨 봐라?
00:15:10저렇게 죽는다 그러는 소리 쉽게 안다.
00:15:16아, 물론 농담이고 장난일 거 알지.
00:15:20니 아저씨 젊었을 때도 막 장난치고 그랬어.
00:15:24손가락 같은데 고지장 바르고 손가락 잘랐다고 그러고.
00:15:31그런데 언니를 진짜로 사고가 났다는 거야.
00:15:54병수발이라고 생각했으면 힘들었지.
00:16:01그런데 여전히 날 놀리려고 저러고 있다 생각하면 덜 힘들어.
00:16:08이런 건 안 해도 돼.
00:16:23아니, 왜요?
00:16:26저도 가족인데...
00:16:27나 살아있는 동안은 내가 해설 온 거.
00:16:40다녀올게요.
00:16:42응.
00:16:44조심해서 다녀와.
00:16:46비 올지도 모르니까 우산 챙기고.
00:16:48아, 오늘은 분명히 내가 딱 막을 수 있는 거였는데.
00:16:54아이, 사장님.
00:16:55사장님 어떻게 이거 딱 아세요?
00:16:58자랑할 기술 아냐.
00:17:02누구 가르쳐 줄 기술은 더욱 아니고.
00:17:06자, 가자.
00:17:07가자.
00:17:12아이, 그래도 저 가르쳐 주세요.
00:17:15나중에 사장님 기운 없으실 때 제가 옆에서 쫙쫙 막아드려야 되니까.
00:17:27뭐야?
00:17:29저 할아버지 돌아가신데?
00:17:31난 여기 있어.
00:17:33왜, 왜, 왜, 왜요?
00:17:34장갑집 이루고 갈 거야.
00:17:40아니, 사장님 들어가시려고요?
00:17:41가야지.
00:17:43돌아가셨잖아요.
00:17:45사람은 죽어도 빚은 남는 거야.
00:17:48아이, 그래도.
00:17:50진짜 무슨 술 자시고 도박 가다가 빚진 것도 아니고.
00:17:54시집간 자식 어렵게 사니까 병원비 빌린 건데 좀 나는 짜는데.
00:17:59난 안 차네.
00:18:00남편 사고 나서 하반신 마비 되고.
00:18:03서른도 안 된 나이에 남편 보험금으로 인수 시작했어.
00:18:07독한 년 죽이려는 소리 들어가면서 매일 시장 통해서 망신당하는 나는 안 차네.
00:18:13잘해요.
00:18:15제일.
00:18:16그쪽 아버지가 나한테 일수를 썼거든요.
00:18:22네?
00:18:24그래서 빚 받으러 오셨어요?
00:18:26돈을 썼으면 갚는 게 사람의 돈이거든요.
00:18:28돌이요?
00:18:29그럼 이렇게 돌아가시자마자 달려와서 우리 아버지 저승 노잣돈 내놓으라는 것도 돌이던가요?
00:18:31그쪽 아버지가 나한테 신돈이 총 37만 원이에요.
00:18:34어?
00:18:35어?
00:18:36어?
00:18:37그래서 빚 받으러 오셨어요?
00:18:39돈을 썼으면 갚는 게 사람의 돌이거든요.
00:18:43돌이요?
00:18:45그럼 이렇게 돌아가시자마자 달려와서
00:18:47우리 아버지 저승 노잣돈 내놓으라는 것도 돌이던가요?
00:18:49그쪽 아버지가 나한테 신돈이 총 37만원이에요.
00:19:07당신도 필요없으니까 가져라!
00:19:37당신 안 죽어?
00:19:43이러고 나중에 죽어서 우리 아버지 만나면 안 부끄럽겠어?
00:19:47당신 그 돈 가지고 꼭 지옥가!
00:19:51내가 당신 지옥가라고 빌고 떠빌거야!
00:19:55진짜 꼭 지옥가!
00:20:07천국이라는 거 진짜 있는 걸까?
00:20:13천국이요?
00:20:15아, 있겠죠.
00:20:17근데 천국은 약간 이런 달달한 냄새가 날 것 같지 않아요? 그죠?
00:20:21그치?
00:20:23있겠지?
00:20:25없으면 억울하죠.
00:20:27나쁜 짓 하는 놈이나 평생 착하게 살던 놈이나 죽어가지고 다 똑같은 데 가면 그건 좀 빡 돌지.
00:20:37그럼 지옥이라는 것도 있겠네.
00:20:43지옥은 무조건 있어야죠.
00:20:45평생 나쁜 짓 하고도 벌도 안 받고 살던 놈들은 죽어가지고 지옥에 가서 눈 뽑히고 혀 잘려고 해야지 그게 공평한 거지.
00:20:55왜요?
00:20:57아까 상가집에서 뭔 일 있었네?
00:20:59아이, 새끼들 진짜.
00:21:01아니, 그냥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건 그냥 궁금해서.
00:21:07왜요?
00:21:09지옥 갈까 봐 무서워요?
00:21:11지옥 갈까 봐 무서운 건 아니고.
00:21:15은혜 아저씨는 평생 착하게 살았거든.
00:21:21혹시 죽어서 아저씨 못 만날까 봐 그래요?
00:21:27그렇다기 보다.
00:21:29사장님도 천국 갈 거예요.
00:21:33내가?
00:21:34네?
00:21:35내가 왜?
00:21:37솔직히 다른 사람들한테는 모르겠고 나한테는 착해요.
00:21:47지옥 가겠네.
00:21:51네 빚 대신 딸년 데려가는 거야.
00:21:53그거 허락한다는 각서야.
00:21:55얼른 치자 안 치고.
00:21:59그런 다음엔 다 보내주자.
00:22:15아픈 날은 다.
00:22:21다 보내주자.
00:22:39문.
00:22:41문.
00:22:43문.
00:22:44문.
00:22:45문.
00:22:47문.
00:22:49문.
00:23:01문.
00:23:05문.
00:23:09문.
00:23:15꿈꿨어?
00:23:40아니야
00:23:42무서운 꿈꿨 모양이구만
00:23:45아니야
00:23:47손줄까?
00:24:15왜 그 방에서 나오세요?
00:24:17혹시 두 분이?
00:24:19미쳤어 미쳤어
00:24:21부부가 한 방에서 나오는 게 뭐?
00:24:23아 그 뒤
00:24:27부부지
00:24:29근데 얼굴은 그게 뭐예요?
00:24:31근데 얼굴은 그게 뭐예요?
00:24:33아저씨가 장난치셨네
00:24:35거울 들여?
00:24:37좋아
00:24:39좋아하시잖아
00:24:41아침부터는 누구야?
00:24:43그러게요
00:24:45누구세요?
00:24:47여기
00:24:49그 일수하시는 할머니
00:24:51그래서
00:24:53그냥 애들 데리고
00:24:55나쁜 생각도 했다가
00:24:57그래도 한번 살아보지 싶어서
00:24:59영희야
00:25:01가서
00:25:03아줌마가 갖고 온 주스병 갖고 와
00:25:05박스도
00:25:07그래서
00:25:09그래서
00:25:11저도 일수 좀 해보려고요
00:25:13근데 그 전부터 시작 왔다 갔다 하면서 할머니 모습 많이 봤거든요
00:25:15대단하다 싶어서
00:25:17대단하다 싶어서
00:25:18대단하다 싶어서
00:25:19그래도 한번 살아보지 싶어서
00:25:21영희야
00:25:22가서
00:25:23아줌마가 갖고 온 주스병 갖고 와
00:25:27박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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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52드시지 그걸 왜
00:25:54박스 좀
00:26:00들고 가서
00:26:01열심히 사세요
00:26:02열심히 살려고 이렇게 찾아온 건데
00:26:04이런 거 사들고 찾아올 정도면
00:26:06아직 살만한 거예요
00:26:09일은
00:26:10이런 거 사들고
00:26:11염치도 안 생길 때
00:26:13그때는 하는 거예요
00:26:17그러면
00:26:22저도 하면 안 되는 거예요?
00:26:24뭐가?
00:26:25이 일이요
00:26:26주스 같은 거 사올 염치도 안 생길 때만 하는 게 이 일이라면서
00:26:30하고 싶어 이게?
00:26:32같이 다니면서 그걸 다 봐놓고도
00:26:35아니 뭐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00:26:38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00:26:40도둑질하게 살면 되겠니?
00:26:42더 나은 걸 배우려고 해야지
00:26:46원래
00:26:47빌려준 돈 받으려고 시작하신 거였다고 그랬죠?
00:26:51아저씨 보상금이라고 요만큼 나왔는데
00:26:55누가 자기 아들 교통사고 나서 수술해야 된다고
00:26:59수술비를 빌려달래
00:27:01과부마음 과부간다고 어떻게 안 빌려줘 빌려줬지
00:27:04근데 안 갚는 거야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00:27:09빌려갈 땐 은인이라더니
00:27:12받으러 가니까 인연 잔연하고
00:27:14아이 그때로 내가 좀 있었어야 되는 겁네
00:27:17그때까지 난 얘기하다 목소리만 커져도
00:27:20가슴부터 울렁거리던 사람이었는데
00:27:22이제는 뭐 누가 앞에서 칼춤을 쳐도 안 무섭지 뭐
00:27:28딱 하나
00:27:30뭐야?
00:27:32너의 아저씨
00:27:34너의 아저씨가 나보다 하루라도 늦게 죽을까 봐
00:27:38그게 무서워
00:27:40저 있잖아요
00:27:42그렇게 될까 봐 무서워
00:27:44여기 주인분이
00:27:53네 어서오세요
00:27:56야 우리가 만만해 보이지?
00:27:58아니
00:28:00아니야?
00:28:01이 꽃 이름이 뭐예요?
00:28:03능소어에요
00:28:05예쁘다
00:28:12참 예쁘네
00:28:14그쵸?
00:28:15어찌나 예쁘던지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00:28:20꽃 뒷꼭지가
00:28:23꼭 당신을 닮았어
00:28:26뒷꼭지?
00:28:28그럼 난 얼굴보다 뒤통수가 더 예쁘단 얘기예요?
00:28:32아니
00:28:34얼굴은
00:28:36사람하고 얘기할 때
00:28:38쳐다볼 때
00:28:40계속 보게 되니깐
00:28:42이쁜 구석을 금방 알게 되지만은
00:28:46뒤통수는
00:28:48다르거든
00:28:50관심이 있고
00:28:52애정이 있어야
00:28:54그 뒤통수도 보게 된다고
00:28:57그럼 어디 말해봐요?
00:28:59내 뒤통수는 어떤가?
00:29:01나 평생 내 뒤통수를 볼 일이 없으니까
00:29:03서글퍼
00:29:07서글퍼
00:29:12예뻐
00:29:14서글퍼서
00:29:18그게 뭐야?
00:29:19나 때문에
00:29:23그냥 보낸
00:29:25당신 60년 세월이
00:29:30바보여
00:29:32그래서
00:29:34서글프고
00:29:37예뻐요
00:29:38예뻐요
00:29:40별말을 다한다
00:29:42다닐고 빠진 할머니한테
00:29:44예쁜 애만해
00:29:46누가 보면 노망났다고 욕해요
00:29:49욕하라지 뭐
00:29:51내 마루아 내가 예쁘다는데
00:29:55네가 뭐라 그래?
00:29:57스물에도 예쁘고
00:29:58마을에도 예쁘고
00:30:01마을에도 예쁘지만은
00:30:05당신
00:30:09지금이 제일 예뻐요
00:30:14하루같이 살면은
00:30:17하루도 정이 쌓여서 예쁜건가
00:30:23지금이 우리 마누라 제일 예뻐요
00:30:28그래요
00:30:31당신도 지금이 제일 멋있어요
00:30:33저는 어디든 괜찮으니까
00:30:35우리 남편 꼭 전국 가게 해주세요
00:30:36저는 어디든 괜찮으니까
00:30:38우리 남편 꼭 전국 가게 해주세요
00:30:39기왕이면 저도 같이 가게 해주세요
00:30:42아니요
00:30:45저는 어디든 괜찮으니까
00:30:47우리 남편 꼭 전국 가게 해주세요
00:30:49기왕이면 저도 같이 가게 해주세요
00:30:51아니요
00:30:52저는 안 보내주셔도 됩니다
00:30:53아니요
00:30:54저는 안 보내주셔도 됩니다
00:30:55아니요
00:30:56아니요
00:30:57저는 안 보내주셔도 됩니다
00:30:59아니요
00:31:00아니요
00:31:01우리 남편 꼭 전국 가게 해주세요
00:31:02우리 남편 꼭 전국 가게 해주세요
00:31:05기왕이면 저도 같이 가게 해주세요
00:31:07아니요
00:31:08아니요
00:31:09저는 안 보내주셔도 됩니다
00:31:11어린 남편은 안 돼요
00:31:33안 돼
00:31:35좋아
00:31:36좋아
00:31:43지효!
00:32:13지효!
00:32:43우리는 신자도 아닌데 십자가해도 괜찮겠죠?
00:32:51믿어야 천국 간다잖아.
00:32:54우리 소녀 천국 가야지.
00:32:57동물들도 천국에 가겠죠?
00:33:01그랬으면 좋겠어.
00:33:04소녀 아저씨 지켜줘서 고마워.
00:33:13소원 zone
00:33:23코 Porque
00:33:37세단인
00:33:42거기 한 발, 이 새끼야!
00:34:12우리 기도하자.
00:34:15우리 정규환 씨.
00:34:17제 빚을 다 갖고 나서 천국 가게 해주세요.
00:34:21아멘.
00:34:29어디 가요?
00:34:32어부 씨.
00:34:33얼굴같이!
00:34:43아휴, 놔둬.
00:34:45이거 금방 안 지우면요, 물 들어서 안 빠져요.
00:34:49사장님, 그 우산 빵꾸난 거 아니죠?
00:34:53나도 이제 다 됐나 보다.
00:34:57그 주인이요, 딱 봐도 운동계나 했을 몸이더라고.
00:35:01김치꽃 붓는 게 변화구였어.
00:35:02막 휘어서 들어가.
00:35:06부추랑 조개나 사서 부침개나 부추.
00:35:09먹자!
00:35:11장 보러 갈까요?
00:35:31저 왜 이런데?
00:35:34나 오늘 힘들었어요.
00:35:36그만해요, 참.
00:35:38왜 저러신대?
00:35:42진짜 나 이렇게 힘들게 할 거예요?
00:35:46사장님, 왜요?
00:35:48아니, 지금까지 힘들게 일하고 온 사람한테 또 이렇게 장난을 친다.
00:35:53나 몰라요, 일어나든가 말든가.
00:36:08한 번 더 재밌게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00:36:11한 번 더 재밌게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00:36:14다..
00:36:16한 번 더 재밌게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00:36:19갔어.
00:36:46길었다.
00:36:55참 길었어.
00:37:00사장님.
00:37:16우리 차가운 새벽에도 피어나는 꽃처럼 영원이란 계절 속에서 부딪지 말아야 할 수 있어요.
00:37:46응, 먹었어.
00:37:50또 약 안 먹고서는 먹었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00:37:53잘 먹고 있어, 걱정 마.
00:38:16아, 또 이걸!
00:38:22어서 오세요.
00:38:34어디일까요, 어르신?
00:38:36주인 아주머니는?
00:38:38아, 저희 어머니요?
00:38:40무릎, 인공관절 수술하러 병원에 가 계세요.
00:38:44무릎, 인공관절 수술 돈은 있고, 나한테 갚을 돈은 없고.
00:38:50뭐해?
00:38:56아, 무거워.
00:39:00살이 아프지?
00:39:04살이 아프지?
00:39:09이거 어떠세요?
00:39:11핑크색, 핑크색.
00:39:14안 입어버린데, 안 입어버린데, 안 입어버린데 좀 어색하네.
00:39:30아, 나 맞긴 한데 안 입어버렸어서 그런 거 좀 어색하네.
00:39:36이쁘다.
00:39:37진짜?
00:39:38응.
00:39:39가자.
00:39:40이렇게요?
00:39:41응.
00:39:42뭐해?
00:39:43옷이 불편하세요.
00:39:45좀 조심하세요.
00:39:46아, 좀 조심하세요.
00:39:48아, 좀 조심하세요.
00:39:50아, 좀 조심하세요.
00:39:52아, 좀 조심하세요.
00:39:54아, 좀 조심하세요.
00:39:56아, 좀 조심하세요.
00:39:58아, 좀 조심하세요.
00:40:00아, 좀 조심하세요.
00:40:02아, 좀 조심하세요.
00:40:04아, 좀 조심하세요.
00:40:06아, 좀 조심하세요.
00:40:08아, 좀 조심하세요.
00:40:10난 다른 가게 돌 테니까 넌 여기 들어갔다 천천히 와.
00:40:12여기요?
00:40:14왜?
00:40:16어?
00:40:18나 여기 들어가라고요?
00:40:20싫어?
00:40:22아, 너 그런 거 아닌데.
00:40:27아, LET'S patron.
00:40:32에이씨, 뭐야?
00:40:34남의 돌 영상 하지 마.
00:40:36내가 된 거야.
00:40:49에이씨, 뭐야?
00:40:51왜 이래요?
00:40:53왜 이래요?
00:40:55왜요?
00:40:57왜요?
00:40:59뭐하는 짓이야, 갑자기.
00:41:01뭐하는 짓이군요.
00:41:03맨날 하던 짓 했잖아요.
00:41:05시키지 않은 짓을 해.
00:41:07사장님은 왜 저한테 거짓말 하셨는데요?
00:41:09무슨?
00:41:11떡집 아들한테 남아있는 짓을 다 까주기로 했다면서요.
00:41:15그 모아둔 돈 그거 가지고 가게도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면서요.
00:41:19그거는 니가.
00:41:21모를 줄 아셨어요?
00:41:23갑자기 이런 원피스 입히고 둘이 만나라고 그러고.
00:41:27니가 맘에 들어하는 거 같길래.
00:41:29그것 때문에 아니잖아요.
00:41:33나 여기서 놔두고 혼자 떠난 준비하시는 거잖아요.
00:41:37누구든 떠나 늙으면.
00:41:41누가 몰라?
00:41:43난 너무 섭섭하다고요.
00:41:45갈 때 나도 나도.
00:41:47나도 나도 그렇게 가려고 노력은 하지 말으셨어야죠.
00:41:51이제 지겨워.
00:41:53누구 덜 보는 거.
00:41:55그만하고 싶어.
00:41:57나 다 컸잖아요.
00:41:59다 컸는데 뭘 돌봐요.
00:42:01사장님 내가 이제 돌볼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00:42:05필요 없어.
00:42:15그럼 우산 쓰는 법 그것만이라도 좀 가르쳐주세요.
00:42:33전방에 뭘.
00:42:43저쪽에 김치국.
00:42:49우측에 조기.
00:42:53후방에 고등어.
00:42:57고등어는 그게 아니지.
00:42:59고등어는 달라요?
00:43:01다르지.
00:43:03고등어는 둥푸른 생선이라 탄력이 좋아.
00:43:05그래서 우산에 맞으면 이렇게 떨어진다고.
00:43:09조기는 흰산 생선이라 우산에 맞으면 이렇게 튀긴다고.
00:43:13아, 생물이랑 냉동이랑.
00:43:17이제 좀 알아든네.
00:43:31이제는 잘하네.
00:43:47prime전 구입.
00:43:49이제야.
00:43:51이제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00:43:53이제는 자기가 아닌가.
00:43:55캡틱은?
00:43:57그리고 제게.
00:43:59창문이.
00:44:01창문이.
00:44:03창문이.
00:44:05창문은?
00:44:07창문이.
00:44:09창문이.
00:44:11창문이.
00:44:13창문이.
00:44:14창문이.
00:44:15창문이.
00:44:16우리 사장님 손님이신거죠?
00:44:31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입니다.
00:44:34사장님 사람들은 제가 다 아는데 좀 뵌 적이 없어서요.
00:44:40모르실 겁니다.
00:44:42영혜씨 만나기 전부터 알던 사람이었어요.
00:44:44저를 아시는구나.
00:44:52그럼요.
00:45:10이혜숙.
00:45:14이혜숙.
00:45:16이혜숙.
00:45:20이혜숙.
00:45:26이혜숙.
00:45:28나 왜...
00:45:30나 왜...
00:45:32죽력이 없어져서 그래요.
00:45:34죽는 사람마다 다 똑같이 물어요.
00:45:36이해하시죠?
00:45:38네.
00:45:40이렇게 하면 괜찮아질겁니다.
00:45:42네.
00:45:48죽으면 몸이 이렇게 가벼워져요?
00:45:50아이 아이 아이 또 물어봤네.
00:45:52그 묵기 전에 생각하시면 참 좋을텐데.
00:45:54아무튼 이승을 떠나야되는데 몸이 무거우면 힘들잖아요.
00:46:00아픈 것도 싸고 없어졌네.
00:46:02이건 혼잣말이에요.
00:46:04좀 영악한 구석이 있으시네.
00:46:08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어요.
00:46:12병도 못 가져가요.
00:46:14다행이다.
00:46:16우리 남편 안 아프고 갔겠네.
00:46:18모르시죠 우리 남편?
00:46:20우리 남편도 작년에 갔어요.
00:46:22고낙준씨.
00:46:24어떻게 아세요?
00:46:26남편분도 제가 모시고 갔어요.
00:46:34가시죠.
00:46:36아저씨 이거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00:46:40서승도 못가시고 다시는 이혜숙씨 못만나요.
00:46:44그래도 괜찮으세요?
00:46:46나중에 우리 혜숙이 그쪽에서 데리러 갑니까?
00:46:56그렇겠죠. 여기가 제구역이니까.
00:46:58아저 그러면은 우리 혜숙이 만나거든.
00:47:04나 내 다리로 잘 걸어갔다고 얘기 좀 전해줘요.
00:47:14이제 질문 없죠? 그만 가실게요.
00:47:16아 저 저 저 저.
00:47:18뭐요 또 뭐 뭐 뭐 뭐 왜요 뭐.
00:47:21저 어디로 가요?
00:47:22아니 죽었으니까 천국을 가든 지옥을 가든 하겠죠.
00:47:28근데 왜 화는 내세요?
00:47:30아니 자꾸만 물어보시니까 아프게.
00:47:34죽는 건 다들 처음이잖아요.
00:47:36두 번 죽어본 사람도 있어요?
00:47:38아 처음이니까 몰라서 묻는 건데?
00:47:40음 그러네요.
00:47:44쿠즈가 잘못했네요.
00:47:46음 그러니까.
00:47:48자 그러면 택시, 버스, 자전거, 비행기, 지하철 하나 골라보세요.
00:47:53이거 심리 테스트구나.
00:47:55무인도에 갈 때 뭘 가져갈 거냐 하는.
00:47:58아니요 뭐 타고 가실 거냐고요.
00:48:00천국에 뭐 걸어가실 거예요? 지옥에 날아가실 거예요?
00:48:03아 택시 모험이에요?
00:48:06나 비쌀까봐 한 번도 못 타봤거든요.
00:48:09손 줘보세요. 그거 풀어드릴 테니까 날아가세요.
00:48:11아니 아니 아니에요.
00:48:13저기 다른 건 멀미나니까 그럼 지하철이요.
00:48:17그럼 지하철 부릅니다.
00:48:20한 번 부르면 못 받고요.
00:48:23네.
00:48:25자 3분 뒤 도착할 겁니다.
00:48:41저승사자세요?
00:48:43옛날에는 그렇게 불렀는데 지금은 아니고.
00:48:47그때가 참 좋긴 했는데.
00:48:50지금은 여기도 다 자동화돼서 저승사자가 필요 없어요.
00:48:54저희는 그냥 중력 때문에 날아가지 않게 하는 일만 해요.
00:48:57나 어렸을 때는 저승사자라길래 진짜 사자인 줄 알았어요.
00:49:02왜 동으로 내 갈라.
00:49:04그 사자요.
00:49:06저기요 진짜 천국이랑 지옥이랑 있어?
00:49:13네 있습니다 있고요 있고 말고요 제가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00:49:20우리 남편은 천국 갔겠죠?
00:49:22몰라요.
00:49:24나 지옥 가요?
00:49:30그냥 불안해서 그래요.
00:49:36요즘엔 심판도 자동화되어 있어요.
00:49:39천국에 갈지 지옥에 갈지는 스스로 알 겁니다.
00:49:41몸이 반응할 거예요.
00:49:42지옥역에 도착해서 몸이 갑자기 움직이면 지옥 가는 거고 아니면 천국 가는 거고.
00:49:48어 오네요.
00:50:06감사했어요.
00:50:16혹시 별점 매기고 그런 거 있어요?
00:50:20없어요.
00:50:21아까비.
00:50:36아버지.
00:50:42이거요.
00:50:52알았어, 알았어.
00:50:56아버지.
00:50:57아버지.
00:50:58아버지
00:51:05아버지
00:51:12아버지
00:51:28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열차는 저승행 열차로서 사천산을 지나 지금은 상도천, 상도천을 건너고 있습니다.
00:51:52승객 여러분께서는 잠시 후의 안내에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0:51:58잠시 후 열차 지옥역에 도착합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00:52:11열차 지옥역에 도착합니다.
00:52:13승객 여러분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00:52:17승객 여러분.
00:52:21승객 여러분.
00:52:23승객 여러분.
00:52:27이 열차 지금 지옥역에 도착했습니다.
00:52:57나 왜 이래, 너 왜 움직여?
00:53:15나 평생 잘 모르겠는 사람이야.
00:53:23나 왜 이래, 너 왜 이래.
00:53:33아줌마!
00:53:39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3:43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3:45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3:55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4:05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4:11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4:21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4:23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4:27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4:37내가, 내가 천국엘 간다고?
00:54:39가도 돼?
00:54:41나 같은 사람이?
00:54:43곧 이 열차, 천국, 천국역에 도착합니다.
00:54:57남은 분들은 모두 하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00:55:01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5:17아줌마, 나 좀 잡아줘.
00:55:21여기서부터는 아무것도 못 가져갑니다.
00:55:47다 내려놓고 가세요.
00:55:49뭘 내려놔?
00:56:09아, 이건 안 되는데.
00:56:11안 놓고 가시면 못 가십니다.
00:56:13나랑 20년을 함께한 강아지예요.
00:56:17이제 만날 수 있는데.
00:56:19이제 만나야 되는데 이게 없으면.
00:56:21놓고 가셔도 됩니다.
00:56:23곧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00:56:25이거 반이 만드시거든요?
00:56:27내가 돈 없어서 우리 애들 보육원에 보냈어요.
00:56:33내가 우리 애들 다시 찾으려고 미친년처럼 일해서 차곡차곡 모은 돈이에요.
00:56:39근데 나 우리 애들 이거 전해주지도 못하고 죽었어요.
00:56:49나 이거 내려놓을 테니까.
00:56:51제발...
00:56:53제발...
00:56:55제발...
00:56:57우리 애들한테 좀 전해주세요.
00:56:59네?
00:57:01제발...
00:57:05우리 애들은...
00:57:07돈 때문에...
00:57:09나처럼 안 살아게 해주세요.
00:57:11나처럼 안 살아게 해주세요.
00:57:24이동해주세요.
00:57:29산소마스크 내려놓으세요.
00:57:34내려놓으세요.
00:57:35안 돼요.
00:57:39나 말고!
00:57:40그 아이, 그 아이!
00:57:49여긴 건물 6층 비상계단.
00:57:51옥상으로 올라가는 분은 표재.
00:57:53연기 때문에 시험 확보 불가.
00:57:56현재 요구조자, 어린애 동반 좀.
00:57:59사소는 5분 남았어.
00:58:03형님, 지금 그쪽으로 길내고 있으니까 조금만 버티세요.
00:58:07얼른 끝내고 쇠주에 삼겹살 가시죠.
00:58:11좋지.
00:58:15지금 다른 아저씨들이 여기로 오고 있으니까 조금만 버텨.
00:58:21알았지?
00:58:22아저씨가 꼭 구해줄게.
00:58:41그 아이 어떻게 됐는지 그것만 좀 알려줘요.
00:58:46우선 좀 알려줘요.
00:58:56오, 너.
00:59:09미안해.
00:59:11아저씨가 못 구해줘서.
00:59:13미안해.
00:59:15아저씨가 왜 미안해요?
00:59:18아저씨가 잘못해서.
00:59:21내가 이렇게.
00:59:24나 여기서부터 아빠, 엄마 없이 혼자 가야 된대요.
00:59:29나 아직 혼자 잠도 못 자는데.
00:59:33아저씨가 같이 가주시면 안 돼요?
00:59:38그때처럼.
00:59:40나 지켜줘요.
00:59:42안 돼, 엄마.
00:59:45내가 이렇게 가야 되도록.
00:59:48아저씨가 안돼요.
00:59:49아저씨가 안돼요.
00:59:52아저씨가 안 돼.
00:59:54아저씨가 안 돼.
00:59:56아저씨가 안 돼.
00:59:58아저씨가 안 돼.
01:00:00난 뭐가 있는지.
01:00:02네, 앞으로 오세요.
01:00:10어머.
01:00:11내가 이게 뭐예요?
01:00:13지나가시면 됩니다.
01:00:24왜 나 아무것도 없어요?
01:00:28버린 건가?
01:00:30잊은 거예요?
01:00:31앞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01:00:36선생님, 이제 저기로 가시면 개별 상담을 할 거예요.
01:00:40가셔서 몇 가지 질문에 답변만 하시면 다 끝납니다.
01:01:00안녕하세요.
01:01:0645년생 이혜숙 씨 맞으시죠?
01:01:10네.
01:01:11네.
01:01:12여기 앞에 노란색 표시되어 있는 부분 동의 서명 받을 건데 옆으로 쭉쭉 넘기시면 양이 좀 많아요.
01:01:17네, 서명해 주시고.
01:01:19앞으로 혜숙 님께서 천국에 사실 때 필요한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여기서 결정을 하실 건데 제가 두 가지 질문 드릴 거니까 여기에 대답만 잘 해주시면 되세요.
01:01:25서명은 다 하셨을까요?
01:01:26네, 그러면.
01:01:27자, 첫 번째 질문입니다.
01:01:31따라란.
01:01:32환영합니다.
01:01:33당신은 지금 천국에 왔습니다.
01:01:34천국에서 누구랑 같이 살고 싶으신가요?
01:01:35단, 한 번 정한 사람은 바꿀 수 없고요.
01:01:36천국에 없어도 같이 살 수 없으세요.
01:01:37또, 물론 상대방이 원치 않으셔도 같이 살 수 없으세요.
01:01:39저기.
01:01:49고낙준 씨는 어디 있어요?
01:02:04저기, 고낙준 씨는 어디 있어요?
01:02:08고낙준 씨요?
01:02:10잠시.
01:02:1140년생 고낙준 씨, 천국에 계세요.
01:02:14다행이다.
01:02:16그럼.
01:02:17고낙준 씨는...
01:02:20이혜숙 씨 고르셨네요.
01:02:23같이 살 수 있으세요.
01:02:27네, 그러면 두 번째 질문입니다, 다라란.
01:02:29당신은 지금 천국에 왔습니다.
01:02:31천국에서 몇 살의 모습으로 살고 싶으신가요?
01:02:35단, 한 번 정한 나이는 마찬가지로 바꿀 수 없으세요.
01:02:39제가 20살 때랑 25살 때랑 물이 올랐었거든요.
01:02:45남편 만난 25이 날려나.
01:02:48하루같이 살면은 하루도 정이 쌓여서 예쁜 건가?
01:02:54지금이 우리 마누라 제일 예뻐요.
01:02:59저, 80이요.
01:03:04네, 80.
01:03:0680이요?
01:03:08네.
01:03:09진짜 80이요?
01:03:11네?
01:03:12진짜, 여든 진짜, 진짜죠?
01:03:15진짜예요.
01:03:17이런 경우가 또 오랜만이어서 잠시만요.
01:03:21이게 뭐예요?
01:03:3280세 이상 선택한 분들한테만 드린 나레이션 버튼이에요.
01:03:36이거 누르시면 직접 힘들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대신 말해줄 거예요.
01:03:40아시잖아요?
01:03:40그 마음의 소리.
01:03:42왜 사람들 머릿속에 쉴 새 없이 짓거리는 의미도 없고, 도움도 안 되고 살면서 문제만 일으켰다.
01:03:48네.
01:03:49근데 이게 처음엔 조금 짜증나실 수도 있어요.
01:03:52이게 안에서 들릴 때보다 소리가.
01:03:54근데 이런 게 왜 필요해요?
01:03:58뭐, 아무래도 숨도 딸리실 거고 당분간은 필요하실 거예요.
01:04:02나중에 마음의 소리가 더 이상 신경쓰이지 않게 되시면 버튼은 자연스레 사라지세요.
01:04:10해수군 벌써부터 가슴이 뛰었다.
01:04:13해수군 벌써부터 해수군.
01:04:15해수군.
01:04:15해수군.
01:04:16해수군.
01:04:18해수군.
01:04:19다시 들을게요.
01:04:23해수군 벌써부터 가슴이 뛰었다.
01:04:27남편을 만나면 무엇부터 할까?
01:04:29손을 맞잡고 그립던 얼굴을 실컷 보고 나서 그 애와 찐하게 키스를.
01:04:36미쳤나 봐.
01:04:40빨리 보내드릴게요.
01:04:42뭘로 가실래요?
01:04:43일단 그냥 빠른 거 있고, 좀 더 빠른 거 있고, 그냥 엄청 빠른 거 이렇게 있는데.
01:04:47해수군 엄청, 엄청 빠른 거로 남편에게 보내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01:04:53좀 부끄러웠다.
01:04:55어머, 얘가 미쳤나 봐.
01:04:56대신 말해주니까 편하시죠?
01:05:00얘가 말을 막 지워서 아냐.
01:05:02해수군 그렇게라도 아닌 척 가고 싶었다.
01:05:06많이 보고 싶으신가 보다.
01:05:08일단 그냥 빠른 건 전통적인 방식인데, 배, 비행기, 기차 등등.
01:05:12근데 이런 건 천국이 워낙에 넓다 보니까 몇 날, 며칠이 걸리고요.
01:05:15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리실 수도 있으세요.
01:05:17그럼 엄청 빠른 거는요?
01:05:20아주 인간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죠.
01:05:25그럼 무조건 그걸로 해주세요.
01:05:27근데 이게 리스크가 좀 있어요. 괜찮으시겠어요?
01:05:31리스크요?
01:05:32네, 뭐 오배송 된다든지 아니면 엉뚱한 사람이랑 같이 사셔야 된다든지.
01:05:38못 먹어도 고예요.
01:05:42알겠습니다.
01:05:43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01:06:13너무 고맙습니다.
01:06:43아니, 나이 선택을 왜...
01:06:48이혜숙 씨, 일어나세요!
01:06:55아이고, 아이고.
01:07:01이혜숙 씨, 잘 도착을 하셨습니다.
01:07:05좋은 마술사로 만나셨네.
01:07:06여기 한 번에 이렇게 오는 거 쉽지가 않아요.
01:07:09자, 이게 천국 사용 설명서고요.
01:07:13오늘 남편 상봉 잘 하시고, 내일 주민센터 방문해 주시면 됩니다.
01:07:18그럼, have a nice day.
01:07:21잠깐만요.
01:07:22나 남편 집 모르는데.
01:07:24아, 이렇게 뭐 두리번 두리번 거리시다가
01:07:29내가 막 가슴이 쿵쾅거리고, 뭐가 이렇게 막 설렌다.
01:07:35그쪽 방향으로 가시면 맞으실 거예요.
01:07:38쉽죠?
01:07:38가슴이 뛰는 곳...
01:07:42가슴이 뛰는 곳...
01:07:44와, 이쪽인가 봐.
01:08:02타슴은 스무살 그 애처럼 뛰는데,
01:08:07무릎은 속절없이 삐걱거리기만 한다.
01:08:14딱 오늘만 부리 좀 해줘.
01:08:17부탁할게.
01:08:18당신이 말하던 그 돌담 있잖아.
01:08:33당신이 말하던 그 돌담 있잖아.
01:08:48그 길 따라서 가리러니 쌓고
01:08:51당신을 환영하는 느낌으로
01:08:54그 당신이 예쁘다고 하던
01:08:56능소화, 그걸 심자고, 응?
01:09:02한옥인 듯, 양옥인 듯
01:09:05집 두 개를 포개놓고
01:09:08당신이 힘들지 않게
01:09:14요만한 텃밭에
01:09:16상추도 심고, 깻잎도 심고
01:09:20남편이 말했던 그대로의 그 집
01:09:23이곳에서
01:09:24그 사람이 날 기다리고 있다.
01:09:29순간
01:09:30해숙의 맘에 불안감이 싹든다.
01:09:34정말
01:09:34날 기다리고 있을까?
01:09:37혹시 그 사이
01:09:38나를 잊은 건 아닐까?
01:09:40모든 걸 내려놓는
01:09:41천국의 검색대에서
01:09:43나마저도
01:09:44두고 간 건 아닐까?
01:09:46그래
01:09:53그럴 사람이 아니지
01:09:56날
01:09:57잊을 리가 없지
01:09:59누구세요?
01:10:11그이다
01:10:11단 한순간도 잊은 적 없는
01:10:14그이의 목소리
01:10:15근데
01:10:16잠시만요
01:10:22잠시만요
01:10:45여보
01:10:50여보
01:10:51예?
01:10:52아
01:10:52아
01:10:53아
01:10:54어
01:10:55회수가
01:10:56어?
01:10:57좋대다
01:10:58아
01:10:59아
01:11:00아
01:11:02아
01:11:03아
01:11:04아
01:11:05아
01:11:06아
01:11:07아
01:11:08아
01:11:09아
01:11:10아
01:11:11아
01:11:12아
01:11:13아
01:11:14아
01:11:15아
01:11:16아
01:11:19아
01:11:23아
01:11:24아
01:11:26우리 너무 멀리 돌아왔어요
01:11:35다시 새로 시작할까요
01:11:40왜 나만 이런 데
01:11:44이 깎게 무슨 천국이야
01:11:46다른 사람들은 다 저의 인생을 사는데
01:11:48혼자 죽으러 방댕
01:11:49다 늙어서 신혼도 아니고
01:11:52처음부터 젊어져서 같이 살 생각이 없구만 저 양반은
01:11:55여보 나 당신 보여줄 거 있다
01:11:58뭔데
01:11:59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01:12:03천국은 상이 아닙니다
01:12:06여기서도 잘못하면 지옥에 가실 수 있다 그 말이에요
01:12:11가끔 잘못 오는 사람도 있다 그랬지
01:12:13잘못 온 건 누가 나 잡으러 오나
01:12:16도대체 잡았다
01:12:17왜 왜 왜 왜
01:12:19괜히 사람 불안하게
01:12:21누구 찾아오셨어요?
01:12:23닥진 씨예요?
01:12:24닥진 씨!
01:12:25!
01:12:27이럴 바엔 차라리 지옥에 나왔겠다
01:12:29이 나쁜 자식아
01:12:55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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