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무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충남 태안의 명품 소나무숲에 붉은 재앙이 덮쳤습니다.
00:07소나무 불치병으로 불리는 재선충이 번지면서 줄줄이 말라 죽고 있는데 결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일대 소나무를 전부 베어내기로 했습니다.
00:18김선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22파란 가을 하늘 아래 붉게 물든 숲이 보입니다.
00:25단풍인가 싶지만 가까이 가보니 말라 죽어가는 소나무들입니다.
00:31위에서 내려다보니 늘 푸르러야 할 소나무숲이 잿빛으로 뒤덮였습니다.
00:36천년을 내려온 충남 태안군 명품 소나무숲에 재선충이 번지면서 줄줄이 고사한 겁니다.
00:43지상에선 작업자들이 전기톱을 들고 나무를 차례로 베어내고 평화롭던 숲속엔 전기톱에 요란한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00:55재선충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당국과 지자체가 일대 나무를 전부 베어내는 조치에 착수한 겁니다.
01:03모두베기가 진행 중인 소나무숲엔 이렇게 톱으로 싹둑 베어진 나무들이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습니다.
01:11여기는 거의 완전 전멸이다. 소나무 전멸이다.
01:16잘린 나무 밑동엔 재선충이 파먹은 흔적들이 선명합니다.
01:21아직 살아있어 절반은 푸르른 소나무들도 예외 없이 잘라내야 합니다.
01:27소나무를 벗삼아 평생을 살아온 주민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01:31난생 처음인 것 같아요. 우리가 마음도 황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01:36숲이 조성되려면 수십 년이 걸려야 되는데 후손들이 어떻게 이것을 갖고 나갈까라는 것도 큰 걱정이죠.
01:43태안군 측은 베어낸 나무는 건축과 가구 자재로 활용된다며 병충해에 강한 다른 나무를 새로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01:52채널A 뉴스 김선범입니다.
01:56채널A 뉴스 김선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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