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세계를 호령했던 한 대통령의 이야기를 준비해 왔는데요.
00:05미국 역사상 유일한 사선 대통령이자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이끈 인물 바로 프랭클린 루즈벨트입니다.
00:13세계를 쥐락펴락했던 이 강한 남자에게 사실은 어릴 적부터 좀 남모를 그늘이 하나 있었어요.
00:21루즈벨트가 9살이었을 때 루즈벨트의 아버지가 심각한 심장 발작을 일으킵니다.
00:27이후에 계속된 심장 이상으로 아버지는 병약해지셨어요.
00:32그러니까 의사들이 온 가족에게 신신당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00:38아버지의 약한 심장에 절대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마라.
00:43그래서 이 어린 프랭클린이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친구랑 다투고 속상한 날에도
00:50아버지 방문 앞에 딱 서면 눈물을 이제 삼키고 억지로 웃는 얼굴을 짖는 거죠.
00:56그러다 프랭클린이 하버드에 갓 입학한 18살 겨울
01:01아버지 제임스가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심장병으로 결국 눈을 감습니다.
01:07충격이었겠다.
01:08그런데 이제 아버지가 남긴 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만은 아니었던 건 게
01:13아버지의 병이 그대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01:17아들에게도 혈관에 시안폭탄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01:23훗날 그 시안폭탄이요.
01:25루즈벨트의 운명까지 완전히 바꿔놓게 됩니다.
01:29그 마음은 이제 조금 알 건 같아요.
01:32저도 아버지가 내추럴로 쓰러지셔서 병원을 갔어요.
01:36그때 좀 무서웠었어요.
01:38그런데 아빠 보는 얼굴에서
01:40기분이 좀 별로야 이렇게 못하잖아요 평소처럼
01:43조금이라도 더 웃는 모습 보여주려고
01:45괜찮아
01:46그런 얘기를 했던 게
01:50이제 느껴지니까
01:51루즈벨트 대통령이
01:53그런데 그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01:58이 혈관의 시안폭탄이
02:00어떻게 루즈벨트 대통령이 운명을 바꿔놓았는지 궁금한데요.
02:031945년 4월 12일이었어요.
02:06휴양지에서 한가로이 초상화 모델을 서고 있던 그가
02:09아 머리가 너무 아프다?
02:11딱 이 한마디를 남기고요.
02:13그대로 픽 쓰러졌습니다.
02:15그 순간 혈압을 재봤더니 무려 300
02:19혈압이 200만 넘어도 위험해서 응급실로 가는데
02:23혈압이 300까지 치솟은 거죠.
02:25그 이후 그는 회복되지 못하고요.
02:286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요.
02:31그의 사망 원인은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이었죠.
02:34세계를 호령하던 지도자의 마지막 사망 원인이
02:38결국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혈관 질환이었던 거죠.
02:42여기서 잠깐
02:43가족력이라는 게 대체 뭘까요?
02:46부모 형제처럼 가까운 혈육이 같은 병을 알았다면
02:49그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 자체를 물려받았다는 신호거든요.
02:54그런데 무서운 건 바로 이 조용함이에요.
02:58가족력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03:00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내 몸에 심어져 있던 시한폭탄과 같은 겁니다.
03:06실제로 부모가 65세 이전에 뇌졸중을 알았다면
03:09자녀의 뇌졸중 위험이 약 3배까지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03:15그래서 우리가 가족력을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거죠.
03:18그런데 혈관 질환은 가족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느껴지는 게
03:26제가 30대 고지혈증이 있다.
03:30그런데 그게 가족력을 생각하니까 되게 무섭더라고요.
03:35그런데 이 무서운 혈관 질환, 이 가족력이 평소에 잠잠고 있다가요.
03:42대체 무엇 때문에 깨어나는 거예요?
03:43혈관 질환에 방아쇠를 당기는 물질이 우리 몸에서 나도 모르게
03:49야금야금 생성되고 있을 수가 있거든요.
03:53그 정체는 바로 소리도 없이 아프지도 않게 몸속에
03:56슬금슬금 번지는 침묵의 불씨.
04:00바로 만성염증입니다.
04:04만성염증이 왜 위험하냐면
04:06통증도 발열도 없이 혈관 안쪽에서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04:12조용히 진행되면서 혈관을 야금야금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04:17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게 있습니다.
04:19우리가 물려받는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증 같은 혈관 질환
04:23그 가족력의 뿌리를 파고 들어가 보면 결국 만나는 게
04:27바로 이 만성염증이라는 것입니다.
04:30가족력은 태어날 때 부모님부터 심어진 씨앗 같은 것입니다.
04:35하지만 이 씨앗이 있다고 해서 다 싹을 틔우는 것이 아니거든요.
04:39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만성염증을
04:42야금야금 몸속에 계속해서 쌓아가게 되는 것이죠.
04:46염증이 쌓이고 쌓이다가 인계점을 넘는 순간
04:50감들어 있던 가족력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입니다.
04:55그렇다면 이 만성염증의 가장 흔한 시작점 바로 기만입니다.
05:17그래서 만성염증을 다스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05:21가족력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05:23방아쇠를 당길지 말지는 결국 내 몫이거든요.
05:29나도 모르게 야금야금 번지는 이 만성염증이
05:34가족력을 깨우는 방아쇠라는 거잖아요.
05:37너무 무서운데요.
05:38그런데 이 비만이 단순히 살이 찌는 문제가 아니라
05:42그 자체로 만성염증의 시작이라는 게 저는 너무 충격적이에요.
05:47제가 다 겪었던 일이에요.
05:50제가 한때 진짜 체중이 80kg가 넘게 나갔었어요.
05:54그때 건강검진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방관.
05:58지방관.
05:59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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