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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전


소화 불량으로 늘 더부룩했던 루이 14세
장이 망가지는 동안 왕의 상태는?
장에 머문 음식이 썩고 발효되며 새어 나오는 몸속 고약한 냄새

몸으로 보는 세상 [아모르바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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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위와 장이 보통 사람보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있었던 겁니다.
00:05너무 많이 먹었어요.
00:06장이 늘어나고 망가지는 동안 왕은 어땠을까요.
00:10소화를 못 시키니까 당연히 속은 늘 더부룩하죠.
00:14음식이 장에 머물면서 썩고 발효되니까 몸 안에서부터 또 어지러운 고약한 냄새가 새어나올 수밖에 없었죠.
00:23속이 그렇게까지 망가져 있었다고 하니까 너무 충격적이에요.
00:27그런데 이게 살찌면 정말 냄새가 더 나는 게 기분 탓이 아닌가 진짜 맞는 건가요.
00:32살이 찌면 냄새가 더 난다는 것은 막연한 편견이 아니라 아주 분명한 의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00:41우리 몸에서 나는 악취의 핵심 원인은 산화입니다.
00:44산화는 우리 몸의 기름 즉 체지방이 산폐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00:51오래된 기름에서 찌든 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를 산폐라고 보는 거죠.
00:58더불어 내장 지방은 활성산소를 끊임없이 내뿜는데 이걸 몸 안에서부터 녹슬게 만듭니다.
01:07하필 이 모든 것이 여름철에는 극대화되는 거죠.
01:10그래서 무더위와 자외선이 피지 산화는 늘어나게 되고요.
01:15땅과 피지 분비가 폭증하면서 산화될 기름이 넘쳐나고
01:19높은 기온이 이 산화반응 자체에 부스트를 달아서 빠르게 가속시키거든요.
01:24그래서 안타깝게도 살이 찐 사람들은 여름에 유독 냄새가 더욱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악조건에 놓이게 되는 거죠.
01:35오래된 기름이 찌든 냄새를 내는 거랑 같은 원리다.
01:41비유를 들으니까 확 와닿는데 여름에 유독 냄새가 더 역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었던 거네요.
01:48그런데 몸에서 나는 악취의 진짜 범위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01:52그걸 온몸으로 보여준 인물이 역사에 또 한 명이 있거든요.
01:57또 있어요.
01:5916세기 유럽을 뒤흔든 종교개혁의 중심 인물 마틴 루터입니다.
02:04로마 가톨릭의 면제부에 대해서 95개조 반박문을 내놓고
02:09황제와 교황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정말 강철 같은 인물이죠.
02:14그런데 이 거인에게도 남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었습니다.
02:19바로 먹고 마시는 거.
02:20그리고 그 뒤에 따라온 바로 몸속 문제입니다.
02:24루터가 수도사 시절에는 금식을 정말 혹독하게 했습니다.
02:29그래서 한겨울에도 담요 없이 떨며 잤고
02:33며칠씩 굶기를 밥 먹듯 했다.
02:36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02:38그러다가 종교개혁가로 명성을 얻고
02:41수녀였던 카타리나와 결혼을 해서
02:44가정을 꾸리게 되는데 생활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02:47수도사 때와는 다른 식탁이 차려지기 시작한 거죠.
02:52특히 루터의 맥주 사랑은 어마어마했는데요.
02:57편지를 쓸 때마다 맥주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03:01그래서인지 아내 카타리나가 직접 맥주를 빚어줍니다.
03:04그런데 결정적인 변화는 1521년 바르트부르크 성에 머물 때 찾아옵니다.
03:14당시 그는 쫓기던 시세였어요.
03:17그래서 성에 숨어 지냈거든요.
03:19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식단은 확 좋아집니다.
03:22왜냐하면 거친 수도사 식사에서
03:25성주가 직접 차려주는 왕자급 식탁으로 바뀌었거든요.
03:31이렇게 풍요로운 식사, 잦은 음주를 즐긴 만큼
03:35중년 이후에 그는 비만으로 인한 병을 줄줄이 얻게 됩니다.
03:41의학사에 기록된 그의 질환만 봐도
03:43비만, 고혈압, 통풍, 요로결석, 그리고 만성변비, 치질까지 줄줄이 있었어요.
03:50이 모든 병의 공통풀이를 현대의학은
03:55대사증후군과 매우 겹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03:58결국 그는 62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거죠.
04:05수도사 때는 굶다시피 하다가
04:08결혼하고 나서 확 풀어진 거네요.
04:11첫 번째는 그렇죠?
04:13그런데 참다가 식욕이 폭발하면
04:16그게 더 무섭잖아요.
04:17로터가 딱 지금 그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04:20맞습니다.
04:20극단적으로 굶게 되면
04:22우리 몸에서는 몸에 들어오는 모든 음식을
04:26들어오는 족족 다 지방으로 저장하게 됩니다.
04:30요요가 오는 것도 같은 원리죠.
04:33진짜 완전 제 얘기예요.
04:35어떤 얘기도 오늘 강요진 씨.
04:37졸몬다 폭식했다 반복하다가
04:40살이 진짜 확 졌었거든요.
04:42그런데 로터에게는
04:43이 비만이 남에게는 차마 말 못할
04:47더 은밀한 고민으로 이어졌었다고 합니다.
04:50그래요?
04:51루터를 평생 따라다닌 고질병은 다름 아닌
04:55당 트러블이었다고 합니다.
04:58일단 루터 같은 경우에는
04:5930대 후반부터 변비가 시작되었다고 하고요.
05:03아까 우리 바르트부르크 성
05:05잠깐 이야기했었잖아요.
05:06사실 바르트부르크의 피신에 있는 동안
05:09루터가 엄청난 업적을 담기거든요.
05:12바로 최초로
05:14독일어로 성사를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05:16굉장히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장소일 텐데
05:20사실 루터 개인적인 입장에서
05:23그 성은 변비와의 전쟁터로
05:25기억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05:28심지어 친구에게는
05:29이런 편지도 보내셨다고 하는데요.
05:32주님께서 나에게
05:33아주 고통스러운 변비를 주셨네.
05:36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고
05:38내 몸에는 평안이 없네.
05:40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게나.
05:42또 워낙 장기능이
05:44많이 망가져 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05:46방귀가 자주 나왔었다고 해요.
05:49하지만 루터가 자신의 방귀를 감추지 않고
05:53이걸 유머스럽게 친구에게 전하기도 했었는데요.
05:57내가 비텐베르크에서 방귀를 끼면
05:59로마 교황청까지 냄새가 날 것이네.
06:03루터 본인도
06:04자기 자신을 두고 뭐라고 표현을 했냐면
06:07악취 나는 구더기 덩어리라고
06:09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06:11본인 스스로 자기 몸을 알고 있고
06:13얼마나 내가 지금 문제인지를
06:15감추지 않고
06:17그냥 다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06:19솔직했던 인물이기는 한데
06:21문제는 잘 먹기만 하고
06:23이걸 제대로 내보내지를 못하다 보니까
06:25이 장이 계속 망가지기 시작했고
06:28이로 인해서
06:29비만까지 계속 이어졌던 것이 아닌가
06:32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06:33감사합니다.
06:33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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