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결혼 3년차 며느리입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평소에는 원만한 편이에요.
00:07그런데 정치 이야기만 시작되면 분위기가 너무 불편해집니다.
00:11시어머니는 특정 정치 성향에 대한 지지가 굉장히 강하시고
00:16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아예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이에요.
00:20처음에는 그냥 뉴스나 시사 이야기를 하는 정도였는데
00:23최근에는 가족 모임 때마다 정치가 중심 화제가 될 정도로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00:29특히 시어머니는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단정 지으시는데요.
00:34저에게도 정치 성향을 묻거나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하십니다.
00:38애매하게 답하면 계속해 묻고 솔직하게 말하면 한 시간 넘게 본인 생각을 설명하면서 저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00:45남편은 원래 어머니 성격이니 신경 쓰지 마 이렇게 하지만
00:49저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가족끼리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00:56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00:59이거 어렵네요.
01:01며느리 입장에서 정말 난감하죠.
01:03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시어머니가 자꾸 그쪽으로 강요해서 대답을 강요한다면
01:09정말 민망한데 이거 압박받는 상황이잖아요.
01:12저도 이 며느리 입장이었으면 너무 답답해서 시댁 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01:18가족 모임이 뭐예요?
01:19맛있는 거 먹으면서 수다 떨면서 하하 호호 재밌게 그냥 즐기는 그런 모임이잖아요.
01:25근데 뭐 빨간색이니 파란색이니 해가면서 하하 피를 토하면서 막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러면 가만히 듣고만 있으면 너는 왜 듣고만 있니?
01:36네 생각들 얘기해 봐. 제 생각이요. 그게 아니지 이렇게 얘기해 버리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 모임 어떻게 가요. 맞아요.
01:42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어떤 대답을 하고 할까 공부를 하고 할 수도 없는 거고
01:47이건 되게 며느리 입장에서 답답할 것 같아요.
01:50정말 답답하죠.
01:52아니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는 내가 듣고 싶지 않은 소리가 제일 듣기 싫은 소리 아니겠습니까?
01:57더군다나 좋은 얘기가 세상에 너무 많은데 굳이 한 가지 신념 아래 모든 것들을 해결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이 사실 영혼의
02:06멱살을 잡는 거라.
02:07맞아요.
02:08이게 참 어려운 일인데 이런 일 많습니다.
02:11저희 업계는 늘 성숙이에요.
02:14정치 때문에도.
02:15가족이 싸워서 오고 종교 때문에도 싸워서 오고.
02:18수많은 이유로 다퉈서 오시는데 더군다나 이 정치 이슈가 가족 안에 딱 들어가면 그때는 어떤 경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지어
02:27유산을 다시 몰수하겠다.
02:28이런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이게 쉬운 주제는 확실히 아는 것 같습니다.
02:33정치 얘기는 가족끼리도 정말 조심해라 이런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닐 텐데요.
02:37실제로 한 조사에서도 가족 간의 공감이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정치, 사회 이슈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02:45특히 50대에서 60대의 이 비율은 무려 25%가 넘을 정도로 이 주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했는데요.
02:55그러면 여기 계신 분들은 가족 간의 이런 정치 이야기 하지 말아야 될 거 분명 아실 텐데 모든 주제들 중에 가장
03:02조심해야 될 거 1위 뭐라고 생각하세요?
03:05결혼을 아직 못하고 있는 자녀가 있다 그러면 결혼 얘기를 꺼내지 말아야 되고.
03:11그다음에 취업을 못하고 있다 그러면 취업 얘기를 하지 말아야 되고.
03:15그 가족의 약점 같은 거 있잖아요.
03:17그런 것들을 들추지 말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03:21저는 종교의 기여 제가 볼 때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이거는 이거는 뭐 큰 문화이기도 하고 하나의 방향이기도 하고 신념이기도 하고
03:30또 일상이기도 하고 일생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게 맞다 생각하면 나머지 사실은 아주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 아주 이게 관계까지 힘들어지거든요.
03:39또 뭐 이거저거 많이 있겠지만 저는 박수림 씨의 이야기에 얹어서 종교 이야기는 참 쉽지 않다라고 말씀드립니다.
03:46보니까 뭐 정치 이야기도 그렇고요.
03:49종교 이야기도 그렇고 오늘 사연 돌아봤을 때 제가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는 강요한다는 거예요.
03:55강요하는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03:58교수님 이렇게 자신과 좀 다른 생각에 있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신념 이건 대체 어디서 오는 거죠.
04:05이게 옳거든요.
04:06본인 생각했을 때.
04:08요새는 옳다라고 믿고 있고 더군다나 보통 이렇게 옳다라고 믿는 이 신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요새는 또 너튜브 같은 게 있어서
04:16찾아보면서 일종의 알고리즘을 또 타게 되고 이렇게 반복적으로 내가 선호하는 성향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에게 많이 들렸던 단어 확증 편향이라는
04:26게 생기고 더군다나 그 함께 만나는 사람들끼리 보면 내부 집단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방향이 혈성 형성이 돼서 훨씬 더
04:35이게 공고화되거든요.
04:36근데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 우리 안쪽에 정의감이 생깁니다.
04:41그리고 이 정의감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제 실현하려고 하는데 이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에 때로는 저항이 있다든지 아니면 걸림막이 있다 생각이 된다면
04:51이 부분은 또 타게 해야 되는 거잖아요.
04:53옳다 믿는 그 신념에 충실하기 위해서 위해서 사실 우리가 정치라고 하는 건 특별히 설득과 타협이라고 하는 그 주제가 굉장히 중요한
05:03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들어있는 이 설득이란 말이 때로는 함께 격화되면서 상대방에게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들이 많이
05:12있잖아요.
05:12그래서 저는 이게 일단은 좋은 의도다 이게 좋은 방향이고 맞다 생각하는 이 정의감 때문에 실현이 이제 시작이 되지만 나중에는 이
05:22정의감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큰 칼날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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