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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연결시켜주는 노래방 기계, Creative Story
가족 모임, 집안 제삿날, 동네 반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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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
트랜스크립트
00:12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갈비찜 냄새가 온 집안을 따뜻하게 채우던 주말 저녁이었죠.
00:20거실 한가운데 놓인 커다란 교자상 주위로 10명이 넘는 대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00:30이렇게 모든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날은 종처럼 드물었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00:39그 옆에서 부지런히 고기를 구워 나르는 엄마와 아빠의 손길에는 자식들을 향한 깊은 사랑이 배어 있었고요.
00:47엄마가 많이 먹어라 하며 곧 새 식구가 될 예비사위 앞접시에 갈비를 듬뿍 올려주자 딸과 예비사위는 수줍게 웃으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01:00아직은 북적이는 대가족 분위기가 조금 어색한 예비사위의 어깨를 큰아들이 툭 치며 시원한 맥주를 따라주었고 옆에 앉은 며느리도 다정한 말로 분위기를
01:11부드럽게 풀어주었습니다.
01:12참으로 다정하고 보기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01:16산 끝자락에서는 둘째 아들과 총각 삼촌이 벌써 고기를 몇 점 해치우며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01:24식사가 끝나면 노래방 기계로 점수내기를 해서 내일 커피를 쏘자며 둘째 아들이 으름장을 놓자 삼촌은 왕년에 동네 축제를 휩쓸었다며 큰 소리를
01:36쳤습니다.
01:38그 모습을 보던 할아버지가 호탕하게 웃으시며 잔을 높이 드셨습니다.
01:43우리 가족의 건강과 다가올 새 식구를 위하여 모두의 잔이 부딪히는 맑은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고 맛있는 음식과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저녁
01:55식사는 더욱 깊어져만 갔습니다.
01:57식사가 끝나고 상이 치워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거실 한구석에서 화려한 미러볼 조명이 켜졌습니다.
02:06알록달록한 불빛이 천장과 벽을 수놓자 조용하던 거실은 순식간에 신나는 콘서트장으로 변신했습니다.
02:15첫 주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였습니다.
02:18두 분이 애틋한 트로트를 부르시며 서로를 바라보시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02:23간주 부분에서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 안으실 때는 가족 모두의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02:31이어 예비사위와 딸, 큰아들 부부까지 차례로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02:39특히 엄마와 아빠가 연애 시절을 추억하며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자 화면에 백점이 뜨는 순간 온 가족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02:50줌 냈습니다.
02:51마지막 피날레는 온 가족이 어깨동무를 하고 신나게 애창곡을 부르는 무대였습니다.
02:58반짝이는 조명 아래 사랑과 행복이 가득했던 그 밤은 우리 가족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였습니다.
03:07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1년 중 가장 큰 집안 행사인 제사날이 돌아왔습니다.
03:13아침부터 온 집안이 분주하게 움직였죠.
03:16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지위 아래 엄마와 며느리는 전을 부치고 나무를 묻히며 정성껏 제수음식을 준비했습니다.
03:26아버지와 아들들, 총각 삼촌은 제사상을 차리는데 힘을 고탰고 아직 모든 것이 낯선 이비사위도 조용히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03:36밤이 깊어 일가 친척들이 속속 도착하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제사가 시작되었습니다.
03:43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례대로 술을 울리고 절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03:52제사가 끝난 뒤 이어진 음복 시간에는 친척들로 가득 찬 거실이 따뜻한 정으로 넘쳐났습니다.
04:00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집안 예지하기를 꽃피우며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04:05그리고 얼마 후 햇살이 유난히 맑고 따스하던 오후 우리 집은 또 한 번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04:15이번에는 할머니, 엄마 그리고 제가 삼대가 뜻을 모아 동네 반상회를 우리 집에서 주최하기로 한 날이었죠.
04:24매번 삭막한 관리사무소에서 딱딱하게 열리던 반상회가 아쉬워 이번에는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제대로 한바탕 놀아보자며 큰 마음을 먹은 것이었습니다.
04:36할머니는 며칠 전부터 식혜를 달콤하게 삭히셨고 엄마는 아침 일찍부터 고소한 전을 부치느라 온 집안의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04:47저는 거실에 노래방 기계와 미러볼 조명을 완벽하게 세팅해 두었죠.
04:53약속 시간이 되자 초인종이 쉴 새 없이 울리며 앞집 아주머니, 뒷동 할머니, 새로 이사온 세대까지 양손 가득 과일과 과자를 들고
05:04모여들었습니다.
05:06거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30년 가까운 이웃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자 집안이 금세 따뜻한 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05:14처음에는 쓰레기 분리배출과 주차 문제 같은 안건들이 오갔지만 엄마가 갓 붙인 따끈한 정과 할머니 표 시원한 식혜가 상 위에 올라오자
05:25분위기는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잔치로 바뀌었습니다.
05:29다들 이 집 전이 최고네, 식혜 맛이 정말 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05:35안건처리가 끝나자 드디어 오늘 반상회의 하이라이트인 여흥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05:41제가 불을 살짝 어둡게 하고 미러볼을 켜자 동네 어르신들이 환호성을 지르셨습니다.
05:48첫 마이크는 할머니가 잡으셨고 할머니가 신나는 트로트를 부르시자 앞집 아주머니가 탬버린을 흔들며 합세했습니다.
05:57엄마도 지지 않고 무대로 나가 이웃들과 함께 춤을 추었고 새로 이사온 세댁은 의외의 가창력으로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불러 모두를 놀라게
06:08했습니다.
06:08노래방 점수가 높게 나올 때마다 거실은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습니다.
06:15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쯤 온 동네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마지막 곡을 함께 부르며 아쉬운 반상회의 막을 내렸습니다.
06:25돌아가는 이웃들이 오늘 너무 즐거웠다 스트레스가 싹 풀렸다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준비하느라 쌓였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06:36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함께 노래하며 마음껏 웃었던 이 시간들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06:44따뜻한 가족의 정과 이웃과의 정이 어우러진 이 순간들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행복한 하모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06:53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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