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7저는 우리집 대가족의 오두머리에요.
00:21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상을 차리고
00:24아이들, 손주들 출근 등교 챙기느라 분주하죠.
00:28며느리들 출근길에 도시락 싸주고
00:31조심해서 다녀와 하면서 문정까지 배웅해요.
00:36낮에는 집안 청소하고 빨래하고
00:38장 봐서 저녁 반찬 미리 준비해놓아요.
00:42누가 아프면 바로 달려가 약 챙겨주고
00:45손주들 숙제 봐주면서
00:47잘했네 우리 새끼 하며 토닥여줘요.
00:51저녁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밥 먹고
00:53TV 보면서 수다 떨죠.
00:56오늘 어땠어 물어보며
00:57각자 하루 이야기 듣는 게 제일 행복해요.
01:01가족들이 웃고 편안하게 지내는 걸 보면
01:04피곤도 싹 가시거든요.
01:07이게 제 인생의 전부이자
01:08가장 소중한 일이에요.
01:11앞으로도 이렇게 전력을 다해서 지켜줄게요.
01:1960대에 접어든 선은 우리 집 대가족의 우두머리예요.
01:23요즘은 시아버지께서 병으로 오래 누워 계셔서
01:27그분 간호가 제 하루의 중심이 됐어요.
01:31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아버지 방으로 가요.
01:34아버님 오늘도 잘 주무셨어요 하면서 부드럽게 인사하고
01:39체온 재고 약부터 챙겨드려요.
01:43아침 죽을 정성껏 끓여서 시킨 다음
01:46침대에 기대 안 치고 숟가락으로 한 입씩 떠서 먹여드려요.
01:51천천히 드세요. 맛있게 드시네요.
01:53하면서 미소 져요.
01:56삼키기 버거워하시면 등을 살살 토닥이며 기다려주죠.
02:01점심 저녁도 마찬가지예요.
02:03영양 듬뿍 든 국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만들어서
02:06침대 옆 의자에 앉아 한 끼를 통째로 먹여드려요.
02:11입가에 흘린 거 닦아드리고
02:12이제 배부 푸세요? 물으며 손수건으로 입술 닦아주는 게 일상이에요.
02:18밤에는 기저귀 갈아들이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드려요.
02:22시원하시죠? 편안하세요? 하면서
02:25조심조심 씻겨드리고 등에 파스 붙여드리죠.
02:29잠 못 이루실까봐 손 잡아주고
02:32제가 여기 있어요. 걱정 마세요? 하며 위로해요.
02:35고맙다는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02:38그게 제게 가장 큰 힘이에요.
02:41정성스러운 간호가 빛을 발하여
02:43시아버지도 많은 호전이 있었어요.
02:46가끔은 밤에 안부를 물으러 갈 때
02:49특별한 것을 부탁하시기도 하죠.
02:51맏 며느리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02:53조용히 문을 걸어 잠그고 정성껏 해드리죠.
02:57아주 기뻐하시고 만족하세요.
03:00시아버지 건강이 제일 소중해요.
03:02가족 모두가 웃으며 지내는 그날까지
03:04이렇게 정성 다해 모실게요.
03:10맏 며느린 저는 오늘도 집안 청소를 돌면서
03:13시동생 방에 들어갔어요.
03:16장가 못 간 총각이라 그런지
03:18방 안 공기부터가 좀 쓸쓸해 보이더라고요.
03:21청소기를 돌리다 보니 침대 밑에서 먼지 쌓인 잡지들이
03:25우르르 쏟아졌어요.
03:27표지에 나오는 여자 사진들
03:28그리고 구겨둔 휴지 뭉추들까지
03:30아이고 우리 시동생 이렇게 혼자서 버티고 있었구나
03:35하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죠.
03:37서랍 정리하다가 컴퓨터를 잠깐 켜봤어요.
03:40바탕 화면 아래 숨겨진 폴더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03:44여러 보니 시동생만의 은밀한 판타지들이 가득했어요.
03:48예쁜 여자들이 나오는 영상들, 사진들
03:51심지어 몇 면은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도 있었어요.
03:55처음엔 놀랐지만 곧 이해가 됐어요.
03:58남자라면 다 그렇지
03:59외로우면 그런 생각도 들잖아 하면서
04:02오히려 동감이 갔죠.
04:04젊었을 때 저도 그런 판타지 속에 살았던 적이 있으니까요.
04:08그래서 마음을 굳혔어요.
04:10이 아이를 그냥 두면 안 되겠다고.
04:12맏며느리로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는 게 제 역할이잖아요.
04:17시동생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달래주고
04:19위로해 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04:22밤에 몰래 다가가 안아주고
04:23그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04:25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겠죠.
04:28그렇게 결심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뿌듯했어요.
04:32다들 잠든 뒤에 시동생을 위로해 주어
04:34가벼운 옷차림으로 그의 방에 가지요.
04:36예상 못한 시동생이 놀라기는 하지만
04:39순순히 몸을 맡겨요.
04:41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과 안식을 위한
04:43맏며느리의 노력은 이렇게 밤늦게 계속되어요.
04:51맏며느리인 저는
04:52우리 집에서 늘 조용히 중심을 잡아왔어요.
04:56요즘은 시아버지 건강 때문에
04:58집안 분위기가 자주 삐걱거렸죠.
05:00시아버지께서 병이 오래 가시면서
05:03거동도 힘드셔지고
05:05시어머니는 걱정이 많아지셨어요.
05:07이제 요양병원에 보내는 게 낫지 않겠어요 하시면서
05:11목소리가 높아지시곤 했어요.
05:13그러면 아들들은
05:15엄마, 아버지가 집에 계셔야 마음이 편하시잖아요
05:17하면서 반대하고요.
05:19말이 오가다 보면
05:20어느새 서로 온성이 높아지기 일수였죠.
05:24그럴 때마다 제가 나서서 중재를 했어요.
05:26어머니님 너무 걱정 마세요.
05:29제가 더 정성껏 모실게요.
05:31하면서
05:31아버님도
05:32집에서 가족들 곁에 계시는 게 제일 좋으시잖아요.
05:35하면서
05:36양쪽 말씀을 다 들어드렸죠.
05:38솔직히 저도 부담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05:41밤낮 없이 기저귀 갈아들이고
05:43밥 떠먹여드리고
05:44몸 닦아드리는 일은 정말 쉽지 않거든요.
05:47하지만 요양병원에 보내는 것보다
05:50제가 조금 더 희생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05:53시아버지께서
05:54집에서 가족뿐만 해서 지내시는 게
05:56그분께도 가장 큰 위로가 될 테니까요.
05:59그래서 결국엔
06:00제가 끝까지 모시겠습니다.
06:02집에서 계속 같이 계세요.
06:04하고 결심을 말씀드렸죠.
06:06그렇게 해서 시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보내는 대신
06:09제가 더 많은 시간을 바치기로 했어요.
06:11시아버지가 계속 집에 머묻고
06:13머물 수 있다는 결정에
06:14시아버지는 아주 기뻐하셨고
06:16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며느리의 수발을
06:19계속 받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06:20그의 몸은 더 활개차졌어요.
06:23그날 밤 며느리는 더 특별한 서비스를 위해
06:25시아버지 방에 더 오래 있었고
06:27시아버지의 기쁨은 배가 되죠.
06:30이렇게라도 가족 모두가
06:32한 마음으로 지내는 게 제일 소중하잖아요.
06:34앞으로도 제가 중심을 잘 잡아서
06:36우리 집안이 늘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할게요.
06:43시아버지와 단들이 있을 때면
06:44늘 은밀한 대화를 나누곤 해요.
06:47특히 요즘은 시아버지 건강 얘기가 나오면
06:50자연스레 더 깊은 이야기로 이어지죠.
06:52어제도 저녁 먹고 설거지 끝난 뒤
06:55시아버지 방에 차 한잔 들고 들어갔어요.
06:58문을 살짝 닫고 침대 옆에 앉아서
07:00어머님 오늘도 피곤하시죠 하면서 손을 잡아드렸죠.
07:04시어머니는 한숨을 쉬시며
07:06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서 잠이 안 와 하셨어요.
07:10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07:12저도 그래요.
07:14그런데 어머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하고 말을 꺼냈어요.
07:18그러자 시어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시고
07:20뭔데 하시더라고요.
07:23저는 목소리를 낮춰서
07:24아버님께서 요즘 저한테 특별한 부탁을 하시는데
07:27제가 다 들어드리고 있어요.
07:29했어요.
07:30시어머니는 처음엔 놀라셨지만
07:32곧 입가에 미소가 번지셨어요.
07:34그래? 그게 아버지한테 도움이 된다면
07:37네가 그렇게까지 해주는구나
07:39하시면서 제 손을 덧꼭 쥐셨어요.
07:42그러고 나서 시어머니가 속삭이듯 말씀하셨어요.
07:46솔직히 나도 젊었을 때
07:48아버지랑 그런 일로 많이 싸웠어.
07:50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07:51그게 다 사랑이었더라.
07:52네가 아버지 위로해주는 거
07:54나도 고마워.
07:56저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07:58어머님도 아프시면 언제든 저한테 말씀하세요.
08:01제가 다 들어드릴게요.
08:02했어요.
08:03시어머니는 웃으시며
08:04너처럼 착한 며느리가 있어서 다행이야.
08:07우리 둘이서
08:08아버지 잘 모시자.
08:09하셨어요.
08:10그날 밤
08:11우리는 서로의 가슴 속 이야기를 더 깊이 나누며
08:14눈물이 살짝 고일 정도로 마음이 통했어요.
08:17가족의 평안을 위해
08:18저와 시어머니는
08:19이렇게 은밀하게 서로를 의지하고 있답니다.
08:51한글자막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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