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4자식을 다 키워 품 안에서 떠나보내고
00:26텅 빈 둥지 같은 집안에서 문득 거울을 보며 생각에 잠기곤 하죠.
00:31어느새 흰머리도 늘고 주름도 깊어진 50살 언저리
00:35이제야 비로소 나라는 사람을 위해 돈도 쓰고 시간도 쓸 여유가 생겼답니다.
00:41그러던 어느 날 잊고 지냈던 초등학교 동창회 단체 카톡방이 울리기 시작했죠.
00:47우리 다같이 한번 안 볼래? 라는 짧은 한마디가 우리들의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설렘이라는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답니다.
00:54몇십 년 만에 마주한 친구들은 예전의 꼬마들이 아니라 성숙한 어른들이 되어 있었고
01:00그 만남은 권태로웠던 일상에 신선한 파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죠.
01:06첫 동창회 날 어색함도 잠시 금세 옛날 이야기로 꽃을 피웠답니다.
01:11코울리게 시절 작꿈이었던 그 친구가 어느덧 중후한 신사가 되어 와인을 한 잔 건넬 때
01:16가슴 한구석이 콩닥거리는 걸 느꼈죠.
01:20오래된 결혼 생활 속에서 무미건조해진 우리네 삶에
01:23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이름의 친구들은 새로운 인생의 자극제가 되어주었답니다.
01:29저녁 식사를 하며 와인을 곁들이다 보면
01:32남편이나 아내에게는 하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털어놓게 되고
01:36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들이 이어지곤 했죠.
01:41오정이라는 든든한 틀 안에서 피어나는 이 훈훈한 만남은 매달 정기적인 약속이 되어 갔답니다.
01:47특히 등산모임은 우리들의 만남을 더욱 은밀하고 즐겁게 만들어주었죠.
01:53산정상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 잔과 함께 나누는 담소는 일상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한답니다.
02:00등산복 차림으로 땀을 닦아주거나 좁은 바위길을 지나며 손을 맞잡을 때면
02:05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해요.
02:08든든한 등산스틱을 짚고 올라가는 그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02:12나도 모르게 아 예전에도 저런 매력이 있었지 하며 설레곤 하죠.
02:17숲속의 고요함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성 간의 은밀한 접근은
02:21결혼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짜릿한 긴장감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02:27사례들도 참 다양해요.
02:29평범한 집으로만 살던 미영이는 동창회에서 옛 남자친구를 만나
02:33다시금 여자로서의 자신을 발견 했답니다.
02:36꾸미지 않아도 예뻤던 소녀 시절처럼
02:39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예쁜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는 시간 자체가
02:43그녀에겐 큰 기쁨이 되었죠.
02:45매일 반복되던 집안일에서 벗어나 누군가에게
02:48여자로 대접받는다는 느낌 그 작은 변화가 미영이의 삶 전체를 화사하게
02:53바꿔놓았답니다.
02:55우정이라 이름 붙인 그 은근한 설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볍게 만들고
03:00남편에게도 한 번 더 다정한 웃음을 짓게 하는 여유를 주었죠.
03:05무뚝뚝한 남편이었던 철수 아저씨 도 동창회 모임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03:10된답니다.
03:11옛날 짝꿍이었던 영희를 만나면 그렇게 다정하게 농담을 건네고
03:15맛있는 안주를 살뜰히 챙겨주곤 하죠.
03:18두 사람이 단둘이 카페에 앉아 낡은 앨범을 펼치며 추억을 회상하는
03:23모습은 풋풋한 연인보다 더 애틋해 보이기도 해요.
03:27우리 그때 정말 예뻤지?
03:29라며 묻는 그 한마디에 철수의 눈빛은 소년처럼 빛난답니다.
03:34서로의 가정사를 존중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누는
03:38이 따뜻한 온기가 철수 아저씨에게는 고된 직장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이
03:43되었죠.
03:43물론 이런 만남들이 모두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03:48때로는 우정이라는 얇은 얼음판 위를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할 때도
03:52있죠.
03:53하지만 우리는 이미 인생의 산전수전 을 다 겪은 50대들이잖아요.
03:58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지켜야 할 선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04:03그래서인지 우리들의 만남은 더욱 성숙하고 깊이가 있답니다.
04:07서로의 삶을 응원해주고 가끔은 지친 일상에서 도피처가 되어주는 이 우정은
04:12그 어떤 보석보다 귀하게 느껴지곤 해요.
04:16저녁 모임이 끝날 무렵 와인잔을 부딪히며 나누는 다음엔 어디로 갈까 하는
04:21물음은 우리를 다시 설레게 한답니다.
04:24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연애의 시작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추억
04:29여행일 수도 있겠죠.
04:31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들의 삶에 나라는 존재가 다시금 선명해지고
04:36있다는 사실이에요.
04:38남편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초등학교 때 그
04:43이름으로 불리는 시간은 우리에게 가장 빛나는 젊음을 돌려준답니다.
04:47어느 봄날 우리들은 다 함께 단체로 꽃구경을 떠났죠.
04:51화사하게 핀 벗꽃 아래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 속에는 서른해 전이 우리
04:57모습이 겹쳐 보였답니다.
04:59그때는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이제야 알고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것
05:03같아요.
05:05손을 맞잡고 산책하며 나누는 대화 속에는 세월의 깊이가 묻어있고
05:09그 깊이만큼이나 우리는 서로에게 더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죠.
05:14이성으로서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친구라는 우정을 지키려는 노력들이 오히려
05:19우리들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05:24가끔은 동창 모임에서 묘한 경쟁심이 생기기도 해요.
05:28누가 더 멋지게 나이 들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은근히 뽐내
05:32기도 하지만 결국 술 한잔 기울이며 그래도 우리 다 참 열심히 살았다
05:37며 서로를 토닥여준답니다.
05:4050대의 동창회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현재의 아픔
05:45을 치유하고 미래의 희망을 나누는 곳이죠.
05:47이곳에서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는 고스란히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
05:52더 따뜻한 가족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답니다.
05:56이렇게 우리들의 만남은 계속될 거예요.
05:59조금은 비밀스럽고 조금은 설레는 이 시간들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답니다.
06:04등산화끈을 동여매며 혹은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하며 우리는 매일매일
06:09새로운 꿈을 꾼답니다.
06:1150대라는 나이는 꺾이는 나이가 아니라 이제야 비로소 제 색깔을
06:16내며 피어나는 계절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거든요.
06:20친구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이 깊은 인연이 우리들의 남은 인생을 얼마나
06:24더 다채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갈지 기대가 된답니다.
06:29오늘 밤에도 우리는 카톡방에서 내일 만날 약속을 잡느라 여념이
06:33없답니다.
06:34와인 맛있게 하는 집을 알아냈어 이번엔 저기 산으로 가자 라는
06:38메시지들이 밤새워가죠.
06:40그 속에 담긴 것은 단순한 침묵을 넘어선 우리들의 남은 인생에 대한
06:45뜨거운 열정이랍니다.
06:47권태로운 일상을 흔들어 깨우는 이 짜릿하고 훈훈한 만남들 우리는
06:52앞으로도 이 즐거운 줄타기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06:55우리들의 우정은 깊어지고 마음속에 핀 사랑의 꽃은 오늘도 활짝 피어나
07:00하고 있답니다.
07:02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망설이고 있는 동창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07:07싶어요.
07:08한번 나와봐 생각보다 훨씬 더 즐거울 거야.
07:11예전에 그 풋풋했던 기억 속에 멈춰있지 말고 지금의 성숙한 모습으로
07:16다시 한번 친구들을 마주해보세요.
07:19당신의 일상에 불어올 새로운 바람이 당신의 인생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07:24만들어줄지 경험해보길 바란답니다.
07:26우리들은 오늘도 서로의 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대를 함께 써내려가고
07:32있어요.
07:33이 만남들이 가져다주는 활력은 단순히 재미를 넘어 삶의 의미를
07:37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답니다.
07:40나이 듬이 결코 외롭거나 쓸쓸한 것이 아님을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07:44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 축복임을 우리는 매일 배워가죠.
07:49서로의 손을 잡고 가끔은 은밀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다시
07:54젊어집니다. 50대의 초등학교 동창회 이것은 우리 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07:59가장 근사한 특권이자 축제랍니다.
08:02사랑하는 친구들아 우리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렇게 서로를 다독이며
08:07즐겁게 살아가자. 오늘도 나는 거울 앞에서 조금 더 환하게 웃어봅니다.
08:12동창회에서 만날 친구들을 생각하며 바르는 립스틱 색깔 하나에도 설레는
08:17이 마음 이게 바로 우리가 다시 찾은 인생의 보람 아닐까요?
08:21등산할 때 입을 예쁜 바람막이 점퍼를 고르며 나는 다시 한번 다짐
08:26합니다.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더 아끼고 사랑하기로요.
08:31우리들의 만남은 계속될 것이고 그 안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더욱 깊고
08:35아름답게 꽃필 것이랍니다.
08:38여러분 오늘도 참 예쁜 하루 보내고 있나요?
08:41우리 모두의 찬란한 50대를 응원한답니다.
09:12여러분 오늘도 참 예쁜 하루 보내고 있나요?
09:18우리의 밀크와 함께 들을 예쁜 바랍니다.
09:38여러분 여러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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