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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몇 년 전이었어요.
00:23아들은 엄마의 품을 떠나 자기만의 둥지를 틀었어요.
00:27며느리는 상냥하면서도 아름다웠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맹렬한 여인이었어요.
00:35아들은 평범한 직장인이죠. 능력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00:40너무 잘나가는 며느리는 아들을 너무 조그마하게 취급한 듯해요.
00:46아들의 실망과 안타까움은 어디다 비유하겠어요.
00:50그러고는 둘은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했어요.
00:54엄마의 멋진 아들이 풀이 죽어 돌싱으로 엄마에게 다시 돌아온 거지요.
01:01이혼의 충격으로 아들은 직장도 사직하고 자기 방에만 있어요.
01:07살림은 오로지 엄마가 책임지고 있어요.
01:10엄마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여 아들 하나는 부양할 수 있지만
01:15다 큰 아들이 결혼과 직장을 둘 다 실패하고
01:20패인처럼 집안에만 있으니 엄마의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01:26밤이 되면 엄마는 거실에서
01:28아들은 자기 방에서 자기만의 위로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죠.
01:33뭔가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01:36신체 건강한 아들은 쌓이는 남성의 갈망을 해소할 길은 없어요.
01:43자기 방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대리 만족하는 수밖에 없어요.
01:48엄마도 그런 아들의 상태를 무심한 척하면서도 알고는 있어요.
01:54아들방 청소에서 보이는 아들의 고독의 흔적들,
01:58사뭇 이미 홀로 된 지 오래된 엄마의 여심도 같이 움직여요.
02:02같은 집이라는 공간에 벽과 문으로 갈라진 미로 찾기의 벽처럼
02:09여성과 남성의 갈망은 헛되게 증발하고 있어요.
02:15엄마의 고독과 아들에 대한 연민, 아들에 대한 섭섭함은 한올 한올 짜여져
02:21이제는 아주 무거운 그녀의 삶에 무게가 되었어요.
02:26늘어나는 것은 한숨과 주량이에요.
02:29고독한 한밤중 부엌의 식탁에서 엄마는 그녀의 고독과 하소연을
02:36술과 술잔에 하고 있죠.
02:38아들과의 대화를 끈질기게 시도하지만
02:41아들은 모든 것이 두려운 듯 자신 방에 들어 박히기만 해요.
02:47엄마의 외로운 침대는 그녀의 안식처가 아니라
02:50추운 혼자만의 벌판이에요.
02:53엄마는 고독과 단절 그리고 우울증에 상담을 받아보기도 하지요.
03:00치료자들의 권유는 싫어한 것은 없어요.
03:04자신이 그 음침함에서 뛰쳐나와야 하는 거지만
03:07현실은 아들의 불행과 엄마 자신의 고독이 끈질기게 뒤엉켜 풀 수 없는 실타래처럼 느껴져요.
03:14엄마는 혼자 길을 걸어요.
03:18추위와 날이는 눈빨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정화되기를 바라며
03:23침체 일로인 생활이 대전환이 일어나기를 가절히 바라면서
03:27그녀는 고독을 씹으며 발걸음을 옮기죠.
04:00그녀는 고독을 씹으며 발걸음을 옮기죠.
04:21아들은 밀폐된 자신의 방에서 자신만의 판타지를 키워요.
04:26실패한 결혼, 이전 아내로 표상되는 알파 여성에 대한 한없는 열등감,
04:32해소할 길 없는 자신의 욕구, 바로 옆에 대한 엄마에 대한 여성적인 동경,
04:37이 모든 복잡한 심리가 뒤엉켜져요.
04:40아들은 깊은 밤 팔레통을 뒤져요.
04:43엄마의 물건에 대한 패티쉬의 시작이에요.
04:47아들은 안도감, 포근함, 충만감으로 엄마의 물건들을 만져보아요.
04:52이전 결혼 생활에서는 못 느꼈던 강렬한 흡인력을 체감하고는 몸을 떨고 있어요.
04:58엄마는 차분히 집안일을 해요.
05:02아들 방청소, 방정리, 빨래, 빨래정리, 요리.
05:08아들의 빨래감을 만질 때마다 아들과 마음이 통하는 듯 손끝에 전율을 느껴요.
05:14요리를 할 때면 정성스럽게 중기한 음식이 아들을 살찌우고 기력을 회복시켜주고
05:22건강한 사회원으로 복귀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스며들어요.
05:28엄마는 병원 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지요.
05:32직장 동료와 어울리고 업무에 대한 회의를 하고
05:36바쁜 척은 하지만 내신 마음 한 곳에는 아들이 무거운 돌덩어리로 들어차 있어요.
05:43그를 놓아주고 그를 녹여내어 후회와 시래의 늪에서 건지고 싶은
05:50애틋한 마음이 점점 새저려.
05:53엄마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다 할 거예요.
05:57한밤중 엄마는 혼자 침대에 누워
06:00자신의 외로움을 방 가득히 채우고 있어요.
06:05다가갈 수 없는 아들의 존재.
06:07그러나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들의 결핍된 슬픈 마음.
06:11젊은 혈기로 뭉친 아들의 생물학적인 몸과 기능들.
06:16오랫동안 채워지지 못한 엄마의 여성적인 갈망.
06:20이 모든 것들이 엄마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고
06:23그녀의 몸을 달아 없어지게 해요.
06:27벽을 통해 아들의 젊은 호흡과
06:30내뿜는 젊음이 전해오는 듯해요.
06:33아마 아들도 엄마와 같은
06:35그러나 방향은 다른 고민과 갈망을 하고 있겠지요.
06:39격리된 음과 양
06:41엄마와 아들의 쓸쓸한
06:43그러나 강렬한 바람은
06:45들을 갈라놓은 벽에서 충돌하는 듯해요.
06:49엄마는 옷매무실을 바로잡아요.
06:52언제나 그랬듯이
06:53엄마가 아들을 이끌어야 하겠지요.
06:56길을 잃은 아들의 인도자는
06:57아들의 여신 엄마일 수밖에 없지요.
07:01그녀는 이제 눈을 감아요.
07:16남은 아들의 여신가
07:18아들의 여신의 년상
07:18아들의 여신가
07:20dumb� Gene
07:20아들의 여신가
07:31아들의 여신가
07:32일반 Democr gemaakt
07:33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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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0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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