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오늘의 시비입니다. 가수 태진아 씨 얘기인데요.
00:06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옥형 씨의 친정 어머니 묘소에 찾아가서 오열을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00:14먼저 태진아 씨의 노래 한 소절 듣고 와서 이게 무슨 사연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0:32일어나가 세월아 어디서 무엇을 하면
00:45어떻게 살았는지
00:52울어도 대답 없이
01:00고개 숙인 옥경이
01:08허재 변호사님, 태진아 씨가 정말 지극정성으로 지금 간호를 하고 있잖아요.
01:14그런데 이제 아내 옥경 씨의 사연이 어제 조금 더 알려졌어요.
01:17그러면서 참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했어요.
01:19그렇습니다. 사실 중증 치매에 앓고 있는 아내 옥경 씨의 사연은 우리 시청자분들도 다 아실 텐데요.
01:26치매라고 하는 것은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것처럼 기억이 자꾸 지워지는 병이잖아요.
01:31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치료들을 많이 하지만 회상치료도 특히 좋은 치료법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01:38그래서 지금 지극정성으로 아내 옥경 씨를 간호하고 있는 가수 태진아 씨도
01:43예전에 같이 다녔던 모습, 영상이라든가 사진이라든가 결혼식 사진, 추억이 담긴 여행 사진
01:49이런 것들 보여주면서 자꾸 지워져가는 기억의 끝자락을 잡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하거든요.
01:56그런데 태진아 씨가 회상치료를 하는 장면이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렇게 소개가 됐는데
02:02결혼 사진, 부부 추억 담긴 사진, 그리고 2년 전에 같이 무대에서 옥경이 불렀는데
02:08그 영상들 보여줘도 이호경 씨가 기억을 못하는 것처럼 별다른 반응을 못하다가
02:13너무 가슴 아프게도 친정어머니 사진이 보이니까
02:18그 화면을 보니까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거예요.
02:21아파요, 엄마, 가지 마요라고 하면서
02:23엄마에 대한 기억이 또렷해지는 모습을 보여준 겁니다.
02:27친정어머니 사진을 알아본 거죠.
02:29엄마라는 단어는 우리 사람들이 태어나서 가장 처음 배우는 단어이자
02:34죽기 전까지 아마 마지막 속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을 담고 있는 그런 단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02:40특히 저희 할머니께서도 구수 넘게 요양원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02:46이렇게 찾아뵈면 다 기억을 못하셔도 엄마, 엄마 이렇게 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나거든요.
02:52오늘 또 설이니까 명절에 이런 거 보면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가
02:58그리고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가
02:59또 치매라는 병이 얼마나 가슴 아픈 병인가는 생각이 들어서
03:03많은 시청자들도 함께 먹먹했을 것 같다 싶습니다.
03:07그렇죠. 그런데 이제 회상치료 얘기를 하셔서
03:10남현 기자님, 태진아 씨가 아내 회상치료 차원에서 기억을 좀 되살리기 위해서
03:15미국 뉴욕을 또 홀로 찾았다고 해요.
03:18여기가 같이 신혼 시절에 추억을 보냈던 곳인데
03:22이 영상을 보여줬을 때 그런 아내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03:26네, 태진아 씨는 단 한 번도 아내와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03:31왜냐하면 보살핌을 받아야 되고 아내 곁을 잠시도 떨어져 있을 수 없었거든요.
03:36그렇지만 이 회상치료를 위해 혼자 미국으로 간 건데요.
03:40그렇군요.
03:40가서 이제 본인들이 같이 추억이 쌓인 노상에서 장사를 했었거든요.
03:47그것을 보기도 하고요.
03:49이루 씨가 태어난 아파트도 봤다고 하고요.
03:52그리고 무엇보다 처남을 오랜만에, 25년 만에 처남을 만나서
03:56어머니 묘소를 갔다고 해요.
03:58장모님 묘소를 가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온 거예요.
04:01그래서 그걸 보여주자마자 아내 옥형 씨가 정말 반응을 했다고 해요.
04:05정말 엄마예요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태진아 씨가 또
04:12노래를 불렀습니다. 동반자라고 노래 아시죠?
04:15그 노래를 열창하니까 고맙습니다라고 얘기했다고 해요.
04:19그런데 평소에도 의식이 없었다가도 이제 태진아 씨가 밥을 먹여드리거나 몸을
04:26씻겨드릴 때 갑자기 이제 고맙습니다라는 반응을 굉장히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04:31태진아 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이 아내 하나뿐이 보지 않는 사람이라서요.
04:38이 옥형 씨가 엄마를 알아봤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04:43이렇게 아내와의 사연이 쭉 나오고 있지만 특히 그 가슴이 아팠던 게 허준 변호사님.
04:49태진아 씨가 이제 직접 장모님 묘소까지 찾아갔어요.
04:53그런데 묘소 앞에서는 아내한테 보이지 않았던 정말 참아왔던 그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왔더라고요.
04:59사실 중증 치매를 겪고 있는 환자도 무척 힘들겠지만
05:03무엇보다도 또 힘든 거는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마저도 하나하나 잃어가면서
05:09어린아이가 되어가는 치매 환자를 간호하고 있는
05:12그리고 지켜봐야만 하는 가족들이 누구보다도 또 힘든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05:17태진아 씨도 평소에는 아내 이 옥형 씨에 대해서 간호하는 거 너무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하시고
05:24어려움을 크게 막 내색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05:28그런데 미국 뉴욕에 장모님 묘소가 있어서 장모님 묘소 미국 도착하자마자 처음 배로 갔다고 하거든요.
05:36산배하러 갔는데 거기서 그냥 눈물이 터지고 만 거예요.
05:40그러면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에요.
05:42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05:43그만큼 너무나 이게 힘든 거예요.
05:46그러니까 어머님 장모님 하면서 제가 장모님 살아있을 때 소원 다 드려드렸으니까
05:51제 소원도 하나 들어달라.
05:53우리 옥형이 제발 낫게 해달라.
05:55낫는 게 어렵다고 하면 지금 이 상태에서 멈추게만이라도 해달라.
05:58병증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더 기억을 잃어가니까
06:01그렇게 얘기하면서 그야말로 오열했다고 하거든요.
06:04그러면서 그동안의 어떤 고통들 그리고 혼자서 감내해야만 했던 아픔들
06:11이런 것들도 우리가 좀 엿볼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06:15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장모님의 유언이
06:19태진아 씨 손을 잡고 끝까지 우리 옥형이 지켜달라.
06:23조사방 자네가 우리 옥형 옆에 있어달라.
06:25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06:26그 약속 내가 지키고 있으니까 다른 소원 다 말고 따님 좀 낫게 해달라고
06:32이렇게 비는 모습이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06:35최준호 보겠어요. 아무래도 장모님 묘소 앞에서 저렇게 눈물을 왈칵 쏟을 수밖에 없는 거는
06:41아내가 치매를 앓고 있기 때문에
06:43그렇기 때문에 아내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긴 해요.
06:47그렇죠. 아내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고 하는 건
06:50아내 입장에서 걱정할 수 있는 일이 또 생기는 거잖아요.
06:52그리고 본인이 눈물을 보이게 되면 아내 입장에서는 뭔가 좀 본인의 질병이라는 것 때문에
06:58좀 힘들어하나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거든요.
07:00그래서 태진아 씨는 평소에 이제 만약에 정말 정말 눈물이 날 때는
07:04화장실에 가서 물을 틀어놓고 운대요.
07:06너무 답답하고 왜냐하면 본인 입장에서는 하루가 천년같이 답답하대요.
07:10그러니까 아내가 계속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07:12그 아내를 두고 어디를 갈 수가 없으니 공연장도 같이 가고
07:15방송 출연할도 같이 가고 이러거든요.
07:17잠을 잘 때는 손에 손을 묶고 저로 자고요.
07:20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태진아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하겠죠.
07:23왜냐하면 이게 진전되거나 아니 또 회복되거나
07:25좀 좋아질 수 있는 기회가 보이는 게 아닌 상태니까
07:28그래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그렇게 참고 또 울고 싶을 때는
07:32정말로 눈물이 나면 화장실 가서 운다고 하는 걸 보면
07:34아직도 세진아 씨는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깊은 거다.
07:37어떻게든지 아내의 병이 좀 호전되거나 아니면
07:39지금 이 지점에서 멈출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간절함이 보이지는
07:43그런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07:45이렇게 뉴욕까지 간 회상 치료까지 정말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계신
07:53태진아 씨의 이런 마음 이 시대에 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07:58태진아 씨의 목소리도 한번 직접 들어볼까요.
08:01어떤 분들은 태진아 너무 헌신적으로 하더라 너무 힘들지 않을까
08:06제가 가장 바닥에 떨어졌을 때 미국에서 뉴욕에서
08:10제가 길에서 막 행상하고 이럴 때 평일 날 같은 때는 잘 벌면 한 칠팔만 원
08:16주말에 한 십 한 이삱만 원 벌어요.
08:19그러면서 오늘날까지
08:22결혼해서
08:23이루 나아줬고
08:26지금까지 같이 살아줬으니까
08:29저는 이 사람한테 잘해줘야 될 의무가 있는 거예요.
08:32이 사람은 또 나한테
08:34그 어떤 것도 받아야 될 권리가 있다고
08:37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08:40오늘 이 자리에 나와 계신 우리 남혜연 기자님이
08:42평소에 또 태진아 씨와 연락을 또 주고 받으시는 사유로 알고 있어요.
08:46혹시 설 명절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08:49네, 방금 여쭤봤는데요.
08:51설날이니 떡국을 먹었다고 얘기하셨어요.
08:54보통은 이제 일해주시는 분이 있잖아요.
08:56일해주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들도 설날이라 집에 가셔야 되기 때문에
09:00기본적인 약간 준비는 해주셨다고 해요.
09:03국물이라든지 이렇게 준비를 해주셔서
09:06오랜만에 두 분이, 그러니까 이루 씨랑 그리고 욕경 씨랑 같이
09:10아드님이랑 같이 떡국을 먹었다고 하는데요.
09:14보통은 아침 식사가 어떻게 되냐면요.
09:17태진아 씨가 눈을 뜨자마자 먼저 밥을 허겁지겁 드십니다.
09:20왜냐하면 본인이 약간 좀 뭔가를 드셔야 아내를 먹일 수 있거든요.
09:25그런데 오늘은 설날이잖아요.
09:27그런데 아들이 정말 정성스럽게 떡국을 끓여줬고요.
09:30그래서 모처럼 아들이 엄마한테 먹여줬다고 해요.
09:34그래서 같이 식사를 했다고 전해주시더라고요.
09:37자,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요.
09:4010명 중에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09:44그래서 그런지 이제 더더욱 태진아 씨의 사연이
09:47가슴 깊이 와닿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09:49태진아 씨의 목소리 한 번 더 들어보시죠.
09:53여보, 내가 기도 많이 하고 있어요.
09:57그러니까 당신 기적같이 당신이 옛날로 돌아올 거예요.
10:01알았죠? 식사 잘하시고 약 잘 먹고 그래야 돼요?
10:06알았어요? 파이팅! 여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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