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렇게 친형제 같았던 고 안성기 씨의 못다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서 이번에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00:08세상에 필요한 거는 착한 사람이다 이런 말을 전하면서 대중들에게 참 큰 그리움을 남긴 안성기 씨.
00:16그의 아내가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좋은 남편도 좋은 아빠였던 안성기 씨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00:23마지막으로 저를 위해서 늘 애쓰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또 명예 박사를 만들어준 제 아내 오소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00:46안성기 씨가 그 생전에 둘도 없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 이렇게 가장 먼저 꼽았던 사람이 바로 아내인데
00:52아내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심경을 밝혔어요.
00:56네, 입관식 날이었습니다.
00:58이 오소영 씨가 이런 인사를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남겼는데요.
01:02그동안 정말 정말 더 없이 사랑했다, 좋은 남편이 되어줘서 고맙고
01:07두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줘서 고맙다라고 했습니다.
01:10그러면서 다음 생에도 부부로 다시 만나자라고 했는데요.
01:14사실 이 추모 미사가 열린 명동성당 같은 경우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01:20이 두 사람이 부부로 처음 인연을 맺은 곳이기도 합니다.
01:24그런데 부부로서 헤어짐도 허락하셨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 아내분이 얘기를 했고요.
01:31안성기 씨가 쓰러졌었던 날도 이날 이야기가 나왔어요.
01:35이 아내분이 지난 12월 30일입니다.
01:38남편이 쓰러지던 날, 어느 날처럼 평온한 하루였다.
01:42의자에 편하게 앉아 TV를 보고 있던 안성기 씨에게 오 씨가 간식거리를 주면서
01:47이거 드세요라고 했는데 그게 이 부부의 41년 동안의 이 부부 생활의 마지막 말이 됐던 일이 됐다라고 얘기를 해서
01:56또 많은 분들이 눈시울에 불켰다고 합니다.
01:58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로 이런 얘기들을 전해주신 건데요.
02:02어떻게 보면 흔히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02:07그래서 그런지 안성기 부부가 서로를 생각하는 그 마음까지도 닮았다고 하네요.
02:12그러니까 이 두 부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저 세 개 있다고 봐요.
02:16첫 번째가 뭐냐면 순종, 서로에게 순종.
02:19그다음에 또 두 번째가 서로에게 헌신.
02:22세 번째가 서로를 배려.
02:23이 키워드가 세 개라고 저는 보는데
02:25그러니까 오소영 씨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02:28안성기 씨는 저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02:30그다음에 안성기 씨는 내 삶에 있어 둘도 없는 동반자.
02:34그래요.
02:35소중한 동반자.
02:36그래서 어느 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도 했어요.
02:38안성기 씨에게 당신 삶에서 가장 소중한 다섯 사람을 꼽아달라고 하니까
02:43주저없이 1번을 아내 오소영 씨를 꼽으면서
02:45뭐 왜 그렇게 이유를 물으니까
02:48아니 내 반려를 굳이 설명이 필요하냐.
02:52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02:55그러니까 저는 안성기 씨가 안성기 배우에게 많은 사람들이 극한을 해주는 게
02:59언행이 일치가 됐고
03:00삶과 행동이 정말 다르지 않았고
03:03그다음에 가정과 가정 밖이 동일했고
03:05그다음에 이 부부의 삶이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던
03:08그런 원동력이 제공됐던 거는
03:10안성기 씨와 함께 오소영 씨도 똑같은 부부의 삶을
03:14그 궤적을 그리는 데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03:16아내 인터뷰를 읽어보니까 그 말이 참 와닿았어요.
03:19다음 생에 다시 부부로 만나자 이런 말을 건넨 부분이 가슴에 참 와닿았는데
03:23이 두 사람이 보니까 첫 만남 때부터 난관이 있었더라고요.
03:27그렇습니다. 저도 첫 난관이라고 해서
03:29워낙에 유명 배우, 국민 배우니까
03:31내가 이런 국민 배우와 사귀면 이런 부분이 난관이지 않을까 했는데
03:36전혀 다른 이유였어요.
03:37왜냐하면 아내 오소영 씨가 안성기 씨를 처음 봤던 부분은
03:41지인을 따라서 누군가의 병문안을 갔는데
03:45그때 되게 유명한 분들이 많이 오셨다는 거예요.
03:47배창호 감독도 오고 안성기 배우도 왔는데
03:49그때는 안성기 씨가 배우인지도 몰랐고
03:53다만 인상이 참 선하고 입술이 예쁘다
03:56이런 인상만 가졌다는 겁니다.
03:59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남성분들도
04:02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게 결혼 정년기였는데
04:05그 당시에 안성기 씨는 서른 살이 넘은 상태였다는 거예요.
04:09그래서 노총각이라는 게 난관이었다는 겁니다.
04:12그런데 이 난관을 돌파한 건 사실 안성기 씨의 의지였습니다.
04:16오소영 씨가 너무 마음에 드니까
04:18지인들을 통해서 둘이 따로 한 번만 꼭 만나게 해달라고 해서
04:23오소영 씨의 마음을 훔쳤다는 얘기입니다.
04:27노총각이라는 당시 기준으로는
04:29당시 기준으로는
04:29난관을 뚫고 어떻게 보면 연애를 시작하셨던 건데
04:33그런데 결혼까지 꼴이 나는 일도 쉽지는 않으셨다고 해요.
04:36네, 뭐 옛말에 눈에서 멀어지면
04:38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04:40연인관계가 사실 견고해지려면
04:42자주 만나고 자주 연락을 해야 되잖아요.
04:44그런데 안성기 씨가 배우다 보니까
04:46연애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04:49안성기 씨가 영화 촬영에서 미국으로
04:51몇 달간 떨어져 있어야 했다고 합니다.
04:53그러다 보니까 오소영 씨는 어떻게 그렇게
04:56그 기간 동안 못 보고 사냐라고
04:58헤엄 없이 울었다는데
04:59이 로맨티스트인 안성기 씨는
05:01그 오소영 씨를 달래주기 위해서
05:03미국에서 틈틈이 러브레터를 보냈대요.
05:06이게 그 중에 하나군요.
05:07네, 한번 읽어드리면
05:08네 생각이 나서 미칠 지경이다.
05:10며칠 전엔 잡지 책을 보다가
05:12너랑 닮은 사람이 있어서
05:13이 사진을 붙여놨다.
05:15이런 얘기도 있고요.
05:16또 크리스마스 때 보낸 러브레터를 보면
05:19오소영 씨가 먼저 카드를 썼나 봐요.
05:21그런데 이 카드를 주변 사람들에게 다 자랑을 했다.
05:24그런데 주변 사람들도
05:26오소영 씨가 예쁘다고 난리였다.
05:28이런 식으로 굉장히 따뜻하고
05:30사랑이 많이 담긴 이 러브레터를 보냈다라고 하는데요.
05:33사실 안성기 씨의 장남인 안다빈 씨와
05:37사실 제가 조금의 작은 인연이 있습니다.
05:39안다빈 씨는 사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인데요.
05:43며칠 전에도 사실 슬픔을 딛고
05:44LA에서 새로운 전시를 시작을 했습니다.
05:47그런데 안다빈 씨는 사실은
05:49작가로서의 능력도 굉장히 출중하지만
05:51굉장히 예의 바르고 성품도 굉장히 좋아요.
05:54아마 이렇게 사랑 많은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05:57많은 사랑과 애정을 받아서 그러지 않을까
06:00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06:01아들이 참 아버지랑 똑 닮았다.
06:03그런 생각을 하셨겠어요.
06:04네, 맞습니다.
06:05이렇게 첫눈에 봐도
06:07참 착한 사람이었다라고
06:09회고될 정도인 안성기 씨는요.
06:11세상을 떠난 뒤에
06:12그 아내는 입관식에서 좋은 아빠,
06:15또 좋은 남편이 되어줘서 고맙다.
06:17이런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06:18이런 어린 아들에게도
06:21애틋한 편지를 남길 정도로
06:23참 좋은 아빠였기 때문이겠죠.
06:27다빈아, 다빈이는 이 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06:32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06:35끝없이 도전해보아라.
06:36그러면 네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
06:41내 아들 다보다
06:42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06:46필요한 것이란
06:48바로
06:49착한 사람이란 것을
06:52잊지 말아라.
06:55최평론가, 좋은 아빠가 된다는
06:58그게 사실 참 말처럼 쉬운 건 아니에요.
07:01나름 또 철칙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07:03그렇죠. 사실 뭐 저도 가정생활을 합니다마는
07:06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게
07:09말이 쉽지 그렇게 쉽지는 않은데
07:11안성기 씨는 몇 가지 철칙을 세워놨다고 해요.
07:13첫 번째가 뭐냐면 집에 무조건 오래 머무른다.
07:17두 번째가 이제 부부싸움에 먼저 사과하고
07:19그다음에 아내가 즐기지 않는 취미를 하지 않는다.
07:21그런데 안성기 씨가 보기와는 달리 잡기에 굉장히 능한 분이에요.
07:25낚시도 좋아하고 골프도 좋아하는데
07:28낚시 같은 경우는 내가 너무 빠지면 안 되니까
07:30그냥 현장에 가긴 가는데 낚시가 막 안 들고 가요.
07:33그리고 골프를 칠 때는 반드시 아내를 동반하죠.
07:36그러면 취미를 같이 즐길 수가 있으니까.
07:38저는 그러면서 많이 반성하는데
07:40사실 가정에 오래 머무른다고
07:42다 잘하는 가정 아니에요.
07:43자기 편한 대로만 있으면 집에 오래 머무르는 게
07:46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07:47그런데 오히려 빨래, 청소 이런 것도 도와줄 뿐더러
07:50소통을 했겠죠.
07:51그러면서 항상 아내에게 역지사지를 강조했더라고요.
07:54아내, 부부싸움이라도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라고
07:57아내 편에 서서 생각해보니까 조금 답이 나오고
08:00이런 과정들을 통해 명품 안성기가 완성되지 않았나.
08:03그래서 정말 인간적인 매력과 가정적인 소탈함과 함께 갖춘
08:07정말 그런 가정이 안성기 배우의 가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08:10이렇게 참 좋은 사람을 어떻게 보면 떠나보내기 때문에
08:13참 많은 분들이 아직 그리워하고 계세요.
08:15네, 맞습니다.
08:16대표적으로 두 분을 꼽아봤는데요.
08:19배우 안성기 씨와 영화 사자에서 만난 박서준 씨는
08:22이런 얘기를 했어요.
08:23아직도 누룽지를 보면 선배님이 생각이 난다.
08:26누룽지를 참 좋아하셨다.
08:28식당에 같이 가면 제가 누룽지 좀 될까요?
08:31라고 물어보고 갖다 드리곤 했다라고 하면서요.
08:34이 사자라는 영화를 찍을 때
08:36선생님이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
08:38선배님이라고 부르는, 호칭을 하는 게 좋을까요?
08:42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안성기 씨가
08:43선생님은 너무 무거운 것 같고
08:46선배님이라고 해야 우리가 가까워지지 않겠냐라고
08:48아주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신 적이 있다라고 그리워했었고요.
08:52또 배우 윤미라 씨의 이야기를 또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08:56최근에 한번 이런 얘기를 했는데
08:59신인 시절의 이야기예요.
09:01당시에 안성기 씨가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을 때의 모습인데
09:04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는 거예요.
09:07그런데 그게 뭐냐면 촬영 현장에서 이 여배우의 옷이나 가방을
09:11본인도 배우인데 내 장면 촬영하기도 바쁜데
09:14그걸 꼭 들어주면서 대기도 함께해주고
09:17이런 모습이 너무너무 인상이 깊었다라고 합니다.
09:20그래서 속으로 이 사람은 참 착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09:25이렇게 또 대중문화계의 소식 짚어봤고요.
09:27감사합니다.
09:29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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