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지미 별세…‘85세 일기’ 영화인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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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지미, 미국서 별세… 향년 85세<br>김지미, 최근 대상포진 앓아… 건강 악화<br>김지미, 2016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받아

Transcript

00:00다음 소식입니다.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했던 톱 배우입니다.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 씨가 향연 85세로 미국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00:14김지미 씨는 지난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죠. 황혼열차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 토지, 길소뜸 뭐 이런 거장들의 영화 작품을 비롯해서 무려 700여 편에 출연을 했던 대한민국 대표 원로 스타 배우입니다.

00:34먼저 데뷔 60주년 당시에 생전 김지미 씨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00:39사실 제가 1957년 영화계에 데뷔하게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지금 딱 60년이 됐습니다.

00:54그러니까 영화 나이 한갑이고 그동안 나를 아껴준 많은 영화 팬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게 돼서 너무나 고맙고.

01:11원로 영화 스타 배우 김지미 씨. 미국에서 전해진 별세 소식이었군요.

01:20맞습니다. 최근에 대상포진을 알아서 이것을 계기로 해서 건강이 굉장히 악화됐다라고 지금 알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01:282010년에 정말 화려한 여배우라는 이름으로 영화인 명예 전당에 오를 정도로 화려한 삶을 살아온 분입니다.

01:35워낙 활발한 활동을 했고 본인이 직접 지미필름이라는 회사를 설립을 해서 다양한 영화계에서도 역할을 하다 보니까 그만큼 좀 안타깝다.

01:45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01:491960년대와 70년대를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김지미 씨를 모를 리가 없죠.

01:56그 아면로 당시에는 영화계를 주름잡던 스타입니다.

02:00별명이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고 불릴 정도였는데요.

02:07빼어난 미모로 아주 유명했던 배우이기도 합니다.

02:10당시 영화계를 빛냈던 배우 김지미 씨의 모습을 몇 장면 함께 보시죠.

02:15인생은 버스라이더라.

02:24한 번 지나가고 나면 또 다시 올 줄 알았는데 영영 안 오는 게 인생 버스라이더라.

02:31한 작품 끝내놓을 때가 나는 제일 행복했어요.

02:35완성을 해놨으니까.

02:36그리고 다른 작품을 받아들여야 되니까.

02:39그러면 새로운 게 또 탄생되잖아.

02:41배우 김지미 씨의 백상예술대상은 물론이었고요.

02:49청룡영화상, 대종상, 이런 굵직굵직한 상들을 모두 휩쓸었던

02:53그야말로 대표 스타 배우였습니다.

02:57얼마 전에 이순재 씨가 별세하면서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는데

03:04김지미 씨도 과거에 공로훈장을 받은 적이 있었군요.

03:09맞습니다. 2016년에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03:14은관문화훈장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문화라든지 예술계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문화훈장의 이등구입니다.

03:23김지미 씨의 경우에는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이 회사를 설립해서 영화를 제작하는 데까지

03:28그러니까 배우로서의 그런 커리어도 굉장히 뛰어났지만

03:31제작자로서 그리고 또 행정가로서의 역할도 굉장히 컸거든요.

03:36그러다 보니까 영화계에서 정말 굵직한 선을 그은 한 사람으로 대표되는 인물 중에 하나고요.

03:431999년에는 영화진흥위원회 위원도 맡았고

03:46그런 행정적인 역할도 많이 도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3:50그러다 보니까 영화인협회에서는 많이 안타까운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03:55영화인장으로 상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03:59네, 당시에 판무파탈의 매력의 정수다 이런 평가도 있었는데 뜨거운 스타였습니다.

04:10그만큼 가수 나훈아 씨와의 과거 인연도 굉장히 회자가 됐던 그런 부분도 있잖아요.

04:19그렇죠. 이제 나훈아 씨와는 사실상에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관계를 유지하는 기간도 있었습니다.

04:271958년에 영화감독 홍성기와 결혼을 했습니다.

04:32그런데 62년에 이혼을 하고요.

04:34그 이후에 당대 촉스타였던 최무룡 씨와의 인연도 있었고

04:38그 이후에 연하, 7살 연하의 나훈아 씨와의 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04:44사실혼관계를 유지하다가 1982년에 파경을 맞았는데요.

04:49두 사람이 헤어지는 과정까지 언론에 굉장히 상세하게 보도가 됐는데

04:53헤어진 이후에도 나훈아 씨에 대해서 굉장히 남자다운 남자다.

04:57연하지만 내가 의지를 많이 했다라는 굉장히 서로를 칭찬하는 그러한 메시지도 많이 남겼습니다.

05:03네.

05:04나훈아 씨가 또 당시에 유명한 말을 남겼죠.

05:08남자는 돈 없이 살아도 여자는 돈 없이 살면 힘들다면서

05:11본인의 전 재산을 주면서 이혼을 했던 그 사연도 기억이 나네요.

05:16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스크린의 여왕.

05:24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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