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Garden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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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말씀하신 자료들입니다. 사장님은 오늘 정상 출근하셨답니다.

00:09집에서, 밖에서.

00:11집에서.

00:14다행이네.

00:17뭐, 뭐야 이거?

00:21주신 돈을 받은 당일 다 쓴 듯합니다.

00:25뭐?

00:25이 집에 돈 쓸 줄 아네?

00:30근데, 앞만 봐도 이건 스턴트하는 계집애 안목이 아니잖아.

00:36얘 이거 보통나무.

00:38얘네 부모 누군지, 어디서 어떻게 컸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봐.

00:42알겠습니다.

00:43아, 못해 못해.

01:00아, 힘들어.

01:02죽겠지 말입니다.

01:02한동안 농땡이더니, 왜 이렇게 오버야.

01:06못해.

01:07아, 못해.

01:08안됩니다.

01:09오디션 데모 영상 찍어야 되는데, 근육도 다 풀리고, 몸도 뻣뻣하고.

01:13총체적 난국입니다.

01:14도와주십시오.

01:15너 사람 헷갈리게 왜 이러냐.

01:17혹시 돈 잘 번비드한테 차였냐.

01:19오토 다 끊겼구만.

01:20그래서 다시 이쪽 일 해보겠다 그거냐.

01:21너 이제 이런 거 안 한다며.

01:22머리 나빠서 몸 쓰는 일 하냐며.

01:23왜, 머리 다시 나빠졌냐.

01:24그걸 가만히 두셨습니까.

01:25반 죽여버리지.

01:26지금 죽여버려도 되는 거냐.

01:27지금은 늦었죠.

01:28자, 갑니다.

01:55어떻게 오셨죠?

01:56배웁니까?

01:58아니요, 배우러 온 건 아니고요.

02:00액트리스, 연기자냐고요.

02:02네?

02:04아, 그렇게 예쁜 편은 아닌데, 자주 들어요, 그런 소린.

02:12여기서 일하세요?

02:14그럼 혹시 길라임 씨가 누군지 아세요?

02:17길라임이는 무슨 일로...

02:19조심하세요!

02:26괜찮으세요?

02:28어떤 놈이야?

02:29어떤 놈이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02:32방금 저, 구해주신 거예요?

02:35다치게 될 순 없잖아요.

02:37기막혀...

02:41아니 뭐, 이런 상황에서 남자가 여자 구해줄 땐,

02:44여자를 자기 쪽으로 확 당겨 안거나, 자기가 대신 흉기를 맞거나,

02:48아니면 휙 날라와서 멋지게 탁 잡거나...

02:52뭐, 그런 거 아닌가요?

02:56어떻게 여자 머리를 눌러가지고 바닥에 내뱅개칠 수가 있어요?

02:59급한데 어쩝니까, 그럼.

03:01저거 잘못 맞으면 뼈 나가요.

03:04제가 대신 사과드리죠.

03:06저희 감독님께서는 그런 쪽 센스 함유량이 다량 부족이신지라.

03:10전 황정환이라고 합니다.

03:13우리 어디서 봤죠?

03:17어?

03:19정말?

03:20뉴욕에서 공부하셨어요?

03:22네?

03:23아닌데...

03:25그럼 어디지?

03:28아! 생각났다!

03:30신사동 가로수길!

03:32저 김희원이요.

03:34주원오빠 동생.

03:35김주원?

03:37돈 잘 법니다, 동생이면.

03:39그럼 이분도...

03:41근데 무슨 일로 여기까지...

03:46그럼 혹시 언니가 길라임 씨세요?

03:50저 만나러 오신 거예요?

03:52네.

03:53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니까 나가요, 우리.

03:57잠시만요.

04:00원래 초면에 이런 거 잘 안 묻는데...

04:04혹시 결혼하셨어요?

04:09잘 어울리지 말입니다.

04:12괜찮다.

04:13조용하네.

04:14혈액형은요?

04:16A형?

04:17별자리는요?

04:19생일이 4월 중순인데 양자리.

04:23양자리 A형이면 진중하고 과묵하고 보험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고.

04:28자기 일은 열정이 가득한 성격인데 맞아요?

04:41네. 뭐 얼추.

04:43그렇구나.

04:45근데 그분을 사람들이 아까 감독님이라고 부르던데.

04:50네. 저희 무술 감독님이세요.

04:53그래요? 감독님이세요?

04:56근데 이거 물어보러 오신 거예요?

05:01맞다. 제가 이래요.

05:05궁금한 것도 있고, 귀뜸해질 것도 있고, 겸사겸사요.

05:10일단 울 오빠랑은 무슨 사이고, 우영 오빠랑은 무슨 사이에요?

05:23두 사람 다 아무 사이 아니에요.

05:27대답할 필요도 없는 질문에 대답한 건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

05:31잠깐만요.

05:33진짜 울 오빠랑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05:35근데 울 엄마가 준 돈은 왜 받았어요?

05:39돈이요?

05:40울 엄마 만났다면서요.

05:42봉투 줬더니 땡큼받아서 하루 만에 다 썼다던데.

05:51그러니까 제가 봉투를 받았단 말이죠?

05:55미안한데 저 얼마 받았어요?

05:58얼마인지 확인도 안 하고 다 쓰신 거예요?

06:02언니 멋있다.

06:05암튼, 울 엄마가 언니 뒷조사 하고 있거든요.

06:08그거 알려드리고 싶어서 온 거예요.

06:11휴원 씨가 왜요?

06:13그나마 우리 집에서 제가 제일 멀쩡하거든요.

06:17오빤 엄마 닮고, 난 아빠 닮아 그렇대요.

06:21여보세요?

06:22지금 몇 시야?

06:23내가 어제 분명히 핸드폰 가지고 오랬지.

06:24왜 안 갖고 와?

06:25그래.

06:26지금 가니까 어디 가지 말고 꼭 기다려라.

06:28지금 나 노려보는 거야?

06:29왜?

06:30화낼 사람 그쪽 아니야.

06:31내가 비밀번호 찾느라 얼마나 고생한 줄 알아?

06:32그리고 뭐?

06:33네.

06:34여보세요?

06:35여보세요?

06:36지금 몇 시야?

06:37내가 어제 분명히 핸드폰 가지고 오랬지.

06:38왜 안 갖고 와?

06:39다 알아서 고생하지 말고 꼭 기다려라.

06:49지금 나 노려보는 거야?

06:50왜?

06:51화낼 사람 그쪽 아니야.

06:54내가 비밀번호 찾느라 얼마나 고생한 줄 알아?

06:58그리고 뭐?

06:59김돌추?

07:00그건 무슨 뜻이야?

07:02설마 또라이 추리링 뭐 그런 건 아니지?

07:06이 씨 눈 똑바로 안 떠? 어디서 가짐이 누냐?

07:11내 핸드폰도 뒤졌지?

07:13누가 남의 핸드폰 막 뒤지래? 내 변호사 만나고 싶어?

07:16어, 만나고 싶어.

07:19이제 정말 좀 뵙자.

07:21그쪽 변호사 입혜와의 그쪽 어머니 만나서

07:23돈 봉투 받은 거 저 아닙니다. 해야 할 것 같은데.

07:27어떻게 생각해?

07:28우리 엄마 만났어?

07:30내가 그쪽 엄마 만난 게 중요해?

07:32먹고 떨어지라고

07:33그쪽 어머니가 나한테 준 봉투를

07:35그쪽이 받아 챙겼다는 사실을 내가 알게 됐다니까?

07:39언제 알아도 알 일인데 왜?

07:41어, 내가 받았어. 근데.

07:44뭐?

07:47아! 이 여자가 진짜...

07:50말로야, 말로!

07:52신이 왜 인간한테 언어 주셨겠어?

07:53의사소통은 몸이 아니라 말로 하라고 준 거잖아!

07:56대체 생각이 있어, 없어?

07:58그 돈을 받으면 어떡해?

08:00가진 게 없으면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

08:03그 돈을 받으면 내가 뭐가 돼?

08:05어떻게 그 돈을 받아?

08:07날 얼마나 개똥으로 생각했으면 그 돈을 받는다고 받길!

08:10당연히 받아야지.

08:12저 이 돈 못 받아 여부다.

08:14이 돈 적어요. 더 주세요.

08:15더 주세여가 훨씬 당황스러우니까.

08:17뭐?

08:18난 그쪽이 우리 엄마를 이겨먹길 바랬어.

08:21그래서 우리 엄마가 그쪽을 만만한 여자가 아니구나 생각하길 바랬다고.

08:24그쪽이 아니라 내가 나간 게 다행이다 생각했어.

08:29만약 그쪽이 그 자리에 나갔으면 그 빌어먹을 죄송합니다만 백번쯤 하다 나왔겠지.

08:33그럼 돈 안 받고 자존심 챙겨 나갔구나.

08:36우리 엄마가 박수라도 쳤을 것 같아?

08:39절대 아니야.

08:40어차피 그 돈을 받았던 안 받았던 결과는 똑같아.

08:45우린 계속 만났을 거야.

08:47무슨 근거로?

08:49내가 방금 그렇게 말했으니까.

08:57착각하는 모양인데

08:58난 그쪽 얼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

09:04얼마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09:05어머니께 꼭 죄송합니다. 하고 돌려드려.

09:19그리고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꼭 전해.

09:23걱정하지 마시라고.

09:24우리가 왜 아무 사이도 아냐?

09:25우리가 그렇게 단정짓기엔 뭐가 있긴 있지.

09:29아 있지.

09:32그쪽이 좋아하는 인어공주.

09:35전에 나보고 생각해보래서 내가 생각을 해봤지.

09:39근데 난 자격이 없더라고.

09:44왠지 알아?

09:46인어공주는 그 남자 사랑했거든.

09:49내가 사랑했거든.

09:52내가 사랑했거든.

09:53내가 사랑했거든.

09:54내가 사랑했거든.

09:54얼마나 얼마나 더 너를 이렇게 바라봐.

10:04분명 혼자 이 바람 같은 사람.

10:12이 거지 같은 사람.

10:15계속해야 네가 나를 사랑하겠니.

10:18조금만 가까이 와 조금만.

10:23조금만 가까이 와 조금만.

10:29한 발 다가가면 두 발 도망가면

10:35널 사랑하는 나.

10:38조금만 지금도 옆에 계속 그 여잔 봅니다.

10:43그 여잔 봅니다.

10:51그 여자는 성격이 소심합니다.

10:57그 여자는 성격이 소심합니다.

10:59내려.

10:59그래서 그 여자는

11:10그대 널 사랑했대요.

11:16그래서 그 여자는

11:18그대 널 사랑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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