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Garden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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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저만 따뜻한 거...

00:03싫어요.

00:07둘 다 손 안 채우냐고!

00:30난 요리 잘하는 남자가 참 멋있더라.

00:36최우영 씨 말고요. 김주연 씨요.

00:41그래요? 난 내 요리 맛있게 먹어주는 여자가 그렇게 이쁘더라.

00:47그래요? 그럼 오늘 세상에서 제일 이쁜 여자를 볼 수 있겠네요?

00:53오늘만 보면 안 되죠.

00:55언제 집으로 한번 와요. 내가 밥 해줄게요.

00:59꼭 깜깜한 밤에 와요. 자고 갈 수 있게.

01:04그럼 할 수 없이 폐를 끼쳐야겠네요.

01:07제가 방 눈이 너무 어두워서 집에 가는 길을 그렇게 잘 못 찾거든요.

01:12으악! 으악!

01:15도저히 안 되겠다. 너 좀 따라와.

01:18어딜? 넌 왜 이리...

01:21빡빡 씻고 우리 다시 퇴원하자. 특히 이 부분! 따라와!

01:24어디가?

01:26사우나 가나 봐요.

01:28사우나?

01:29저희 골프장 사우나 유명하거든요.

01:31사우나 때문에 일부러 오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01:33갈 맘 있음 같이 갈래요?

01:34내가 미처...

01:35정 원한다면...

01:36정 원한다면...

01:37정 원한다면...

02:07정 원한다면?

02:09noted.

02:25이제 죽을라고...

02:28뭐, 왜?

02:29너 지금 나 놀리려고 일부러 그러는거잖아.

02:31내가, 내가 뭘...

02:34아...

02:41어딜 들어와!

02:42저쪽으로 가, 저쪽으로!

02:46어, 미안.

02:53이게 끝까지!

02:56내가 나간다, 내가!

02:58아, 깜짝이야. 왜 그래, 왜?

03:06아, 나 운동 좀 했어.

03:08나 운동 좀 했어.

03:27다리가 너무 길죠?

03:30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보면 인형 같다니까?

03:35뭐 그렇게 느끼나 봐요.

03:38너무 리얼리티가 없는 몸매라, 때론 속상해요.

03:43그 심정 잘 알죠.

03:45귀족적인 마스크에 거침없는 깊음, 후덜덜한 색심이.

03:50사람들이 보기만 하면 그러니까 지겨워야 아주.

03:58근데 윤술씨는...

04:02이거 다 살이죠.

04:04근데 여자는...

04:06이게 다 근육이라고, 근육.

04:10멋있어, 멋있어.

04:13근데 족잡네.

04:15왜 저렇게 덥지 않나요?

04:18아흠!

04:19아흠!

04:21아흠!

04:23아흠!

04:29아흠!

04:31아흠!

04:34아흠!

04:37아흠!

04:40아흠!

04:42아흠!

04:43잠시만요.

05:12이 여자가, 컵이 없어? 잔이 없어? 왜 그러고 마셔?

05:16잔의 맛이든 병째 맛이든, 취하는 건 똑같거든.

05:20사우나는? 잘했냐?

05:2636, 24, 34.

05:29그쪽 꿈의 바디랑 같이 씻은 기분은 어떤데?

05:33나 이상형 바뀐지 않냐?

05:3536, 24, 34.

05:38그쪽 꿈의 바디랑 같이 씻은 기분은 어떤데?

05:41나 이상형 바뀐지 않냐?

05:4336, 24, 34.

05:4636, 24, 34.

05:48미스코리아 못 나가는 여자로.

05:51못 나간 게 아니라, 안 나간 거야.

05:54그래, 까맣고 못생겨서.

05:57이 씨... 짝꿍뎅이 주제에.

06:02와, 아주 인체 탐험을 했구만.

06:06이 여자 완전은 그만해.

06:08몰랐냐?

06:10또...

06:13가서 잠이나 자.

06:19왜 따라 나와 잔소리야?

06:21잘나고 누웠지.

06:23근데 내가 원래 남한테 뭐가 있건 말건 관심 없는 사람인데

06:28남들 다 있는 게 그쪽은 왜 없을까?

06:32갑자기 궁금한데 어떡해.

06:34하도 없는 게 많아서.

06:36그중에 뭐, 돈?

06:39집?

06:40가족.

06:41가족.

06:43가족.

06:53엄마는...

06:55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돌아가셨대.

07:00눈이랑...

07:02웃는 거랑...

07:04나랑 꼭 닮았다고 아빠가 그러셨어.

07:11아빠는 소방관이셨는데

07:14나 열일곱 살 때

07:16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하시다가

07:19돌아가셨고.

07:23아주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신

07:27멋지고 용감한 분이셨어.

07:33그럼 누가 키워줬는데?

07:38혼자 컸지.

07:41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으로.

07:45생활비는?

07:47나라에서 나오는 돈으로?

07:50네.

07:51내가 낸 엄청난 세금들이 다 그쪽한테 갔구나.

07:54아깝냐?

07:56다 낼걸 그랬다.

07:58그쪽을 내가 키우는 줄 알았으면.

08:01이럴 때 보면

08:04너무 나쁜 놈은 아니고

08:07아니라니까

08:31이럴 때 보면

09:01왜 그래요

09:20나 부끄럽고 있어요

09:24미션

09:34미션

09:36미션

09:37미션

09:38미션

09:48미션

09:50미션

09:51왜 그래?

09:52미안해요

09:54정말 미안해요

10:00너 이 새끼

10:02너, 이 새끼.

10:06너, 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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