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Garden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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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안녕하십시오.

00:22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문제는 과학이나 의학으로 풀 문제는 아닌 것 같아.

00:27그걸 이제 알았어?

00:28계속 빈정될래? 이게 나 혼자 일이야?

00:32난 이렇게 벌받을 만큼 잘못한 거 없다고.

00:35그럼 난 있냐?

00:37없고 싶겠지.

00:38야.

00:39됐고 뭐 지피는 일 없어?

00:42보통 영화 같은 데서 보면 번개를 맞았다거나 함께 이상한 주문을 외웠다거나 아니면 희귀한 보석을 가졌다거나 그렇잖아.

00:50날씨 쨍쨍했고 주문 같은 거 외운 적 없고 희귀한 보석은 이미 만화집에.

00:55그러시겠지.

00:56일단 그냥 의학적으로 접근해보자.

01:01병원 가보자.

01:02병원?

01:03무슨 병원?

01:04대체 어딜 가면 우리가 지금 영혼이 바뀌었거든요 하면.

01:08아 그러세요?

01:09환절기라 그래요.

01:10접수하고 기다리세요.

01:12할 것 같은데.

01:13그럼 어디 가서 점이라도 볼까?

01:16굿 뭐 그런 거 하면 될 수도 있잖아.

01:18미쳤구나.

01:19김주원이 굿겠단 소문나잖아.

01:22그날로 주가 작살나.

01:23그럼 교회나 절에 가보는 건 어때?

01:25교회 가면 헌금 내라 절에 가면 시죄해라 그러겠지.

01:27그럼 어디서 뛰어내려라도 보자.

01:29일종의 충격요법으로.

01:30그런 생각을 한단 자체가 충격이다 난.

01:32그럼 키스는?

01:34뭐?

01:35동화에서 보면 꼭 그러잖아.

01:37물론 그쪽한테 동화는 인어공주가 전부겠지만.

01:41미녀와 야수, 개구리 왕자 다 키스해서 사람으로 돌아오잖아.

01:46말 안 되는 일이 벌어졌으니까 말 안 되는 방법을 써보자는 거야.

01:49그게 최선이야?

01:51확실해?

01:52다른 방법 있어?

01:54없어.

01:55알았으니까 정하고 시작해.

01:58가볍게 쪽이야 아니면 무겁게.

01:59하다보면 알겠지.

02:03눈 감아라.

02:29아, 어떡해.

02:37욕가 없나 봐.

02:38그렇게 닥자마자 떼니까 그렇지.

02:42움직이지 마.

02:59욕가 없나 봐.

03:29자네한텐 정말 미안하네

03:37이렇게라도 딸을 살리고 싶은 못난 부정을 자네가 이해해주게

03:59한글자막 by 한효정

04:29솔직히 말해봐 나랑 키스하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거지?

04:45미쳤구나 병원도 싫다 무당도 싫다 뭐라도 해봐야 할 거 아냐 그럼 계속 이대로 살아?

04:51살면 나야 죽고 싶지만 그쪽은 손해볼게 뭐 있는데

04:55정말 그렇게 생각해?

04:59어 나도 어차피 이렇게 된거 돈 많은 남자로 한번 살아보지 뭐 근데 그쪽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으로 살겠네?

05:11웃어? 웃음이 나와?

05:14그쪽 말대로 나야 손해볼거 없으니까 생년월일이 어떻게 돼?

05:19생년월일은 왜?

05:20비밀번호 따야지 통장에 돈도 많을텐데

05:23야!

05:24액션스쿨 식구들 차 한대씩 쫙 뽑아주고 액션영화도 한편 제작하고 아영이는 오피스탈 사주고 아 내친김에 그쪽이 기겁할 여자 골라서 결혼도 할거야

05:38뭐? 결혼?

05:40어? 잠깐만 가만히 있어봐

05:45뭐 이래? 왜 그러냐고?

05:50신기해서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05:57와! 뭐 이래?

05:59나도 내 얼굴 잘생겼다고 말하고 싶은데 참고 있거든?

06:03그런건 정확해 내가

06:06어떻게 그냥 앉아만 있어도 화보냐고 사람이

06:09하지마 한다 말 안하잖아

06:12이렇게 성격이 칼같다고 내가

06:14어찌나 칼같으신지

06:16문자 왔쇽! 문자 왔쇽!

06:20어? 내 핸드폰! 어딨어?

06:23어?

06:26아! 간지러워

06:31하지마

06:32어딜 더듬어?

06:38내 몸 내가 더듬는데 뭐?

06:43어? 우리팀 벌써 현장 나갔나봐

06:47일단 현장 갔다와서 다시 얘기하자

06:49가긴 어딜가? 내가 왜 가 거길?

06:51내 몸이니까 가야지

06:53안가면 나 짤려

06:55그럼 짤려

06:56정말 이럴거야?

06:58좋아

06:59좋아

07:00나 윤슬인지 구슬인지 그 여자한테 가서 다 말할거야

07:05뭘?

07:07그거 알아요?

07:09실은 내가 어제 한번 튕겨본 거란 거

07:13뭐?

07:14그렇구나

07:15당신의 마법에 걸렸나봐요

07:18우리가 마법처럼 만난 그 순간부터

07:22어때? 죽이지?

07:24야 미쳤어? 거기 안서?

07:27다리 왜 이렇게 짧아?

07:29알았어! 가자! 가!

07:32앞장서

07:33뭔 앞장을 서? 옷 안 갈아입어?

07:36날 그 꼴로 데려갈 셈이야?

07:37아 옷

07:40어? 내 옷

07:43내 옷 어딨어? 내 가방은?

07:45내가 어떻게 알아?

07:46그럼 몸 바뀐 와중에

07:48몸은 바뀌었어도 길라임씨가 걱정할지도 모르니까

07:51가방과 옷과 신발은 챙겨가야겠군

07:54그러냐?

07:55미치겠네

07:57당장 바꿔! 당장!

08:01너 이러면 또 기사나?

08:04촬영 거부 기사 지겹지도 않냐?

08:06요즘 뜸에서 괜찮아

08:08어이구 확 씨

08:09너 솔직히 이럴 건 뭐 어때?

08:11니가 언제까지 아시아의 별 우스카일 거 같냐?

08:14너 지금 하락세야

08:15칠집 늦어지면 잊혀지는 거 시간문제라고

08:17한류 스트랍 신고 촬영 접었다 폈다 하는 거?

08:20그럴 수 있는 시즌 지났어 너

08:23형이었어?

08:24내 기사마다 한물 갔다고 아플다 하는 놈?

08:26야!

08:27아님 나가, 졸려

08:32내가 웬만하면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08:36네

08:44너 솔직히 스리 보고 싶었잖아

08:48내가 널 몰라?

08:50스릴 몰라?

08:51왜 둘 다 아닌 척이야?

08:53차라리 다시 시작하든가

08:55아니면 쿨하게 촬영 끝내고 깨끗하게 접든가

08:58이건 남자로서도 너무 비겁하잖아

09:01네

09:04잘 생각했다

09:06오줌 얼른

09:07나가자

09:09형은

09:11나도 알고 스리도 알아

09:13근데

09:14나에 대해 모르는 게 하나 있어

09:20내가

09:21용기

09:23용기가 없다는 거

09:24용기가 없다는 거

09:25다시 시작하자 할 용기도

09:27아무렇지 않은 척

09:28쿨하게 촬영할 용기도 없어

09:31근데

09:33비겁한 놈까지 만드는 거야 날?

09:35한 물 가고 있는 건 왜 빼?

09:40그러니까 얼른 일어나라고 인마!

09:58정말 죄송합니다

10:00이 친구가 찜질방은 처음이라

10:02야

10:03내가

10:04그 친구가

10:06지굴이

10:08유리

10:12그리

10:18그 친구가

10:20슬리

10:21그리

10:22그 친구가

10:23지굴이

10:24그리

10:25그리

10:26그리

10:27그리

10:28그리

10:29그리

10:30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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