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si Aniya-I am Not a Robot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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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0한국천문연구원

00:30내 친구가

00:31내 생각엔

00:33네 친구는 아마 다른 사람을 만날 것 같은데?

00:38누구를?

01:00나를 보고 싶어

01:11나를 불러보고 싶어

01:17내 입술 밑에 꺼내던

01:22감추고 감추는

01:25마음의 말

01:29아무리 외쳐봐도

01:34내 맘이 보이지 않나 봐

01:40밝은 얼굴 뒤로

01:43얼마나 많은 눈물을 지우고

01:49지워야 했는지 모를 거야

01:54처음인걸

01:56나 이런 감정을

01:59네 곁인데도

02:01난 네가 그리워

02:05한 번만이라도

02:07네 품에 안겨

02:09너의 이름을

02:11부른다면

02:12부른다면

02:17네

02:22네

02:24네

02:26네

02:27네

02:28표본인의 거

02:56하고 싶은 얘기가 뭔데?

02:58무슨 얘기가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03:01말할게.

03:04다 말할게.

03:05어...

03:07내가 할 말이 진짜 많았는데

03:09어디서부터 얘기해야 되지?

03:11처음부터.

03:13네가 우리 집에 온 날부터.

03:15말해.

03:18너.

03:20또 뭐 나한테 숨긴 거 있니?

03:21아니, 숨기려고 한 건 아닌데.

03:25어쩌다 보니 말을 못해서.

03:28우리가 처음 만난 건

03:30내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일 때였어.

03:35내가 조지아라는 사람일 때

03:37널 처음 만났어.

03:39조지아.

03:40청년 참업.

03:42하트볼 만든 사람.

03:44그 조지아를

03:44최종심 전에 내가 본 적이 있다고?

03:47피규어.

03:49구매대행.

03:49조사장.

03:52그 조지아를 너가 만난 적이 있어.

03:54그게

03:56너와 나의 시작점이야.

03:59불와도 못 만났어요.

04:16집에도 없대요.

04:19아까 어떻게든 쫓아가서 사과했었어야 했어.

04:22그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04:26우리

04:26브라더한테

04:28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과하고

04:31말을 키워올까요?

04:33기회가 오면서야 좋지만서도

04:35안 와도

04:35그건 뭐

04:38브라더 마음이지.

04:40진짜 한 번이라도

04:41만나줬으면 좋겠다.

04:44나 안그러면

04:46브라더 생각날 때 봐도

04:47눈물 날 것 같아.

04:54가까이서 볼 땐 비극이고

04:55멀리서 볼 땐 희극인 게 뭐다?

04:58인생.

05:00세라비.

05:05조사장?

05:08네가 그 조사장이라고?

05:11말도 안 돼.

05:12아니

05:14아니 내가 통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05:16그걸 모를 리가 없잖아.

05:17내가 너 같은 인간들을 두느니

05:18차라리 내 옆에

05:19어?

05:20로봇을 두지.

05:21내가 뭐 어때서

05:22내가 그 로봇보다 못한 게 뭔데?

05:24뭐지?

05:26저 목걸이

05:26아직 안 꺼냈네?

05:29너

05:30저기 목걸이 든 거

05:32어떻게 알았어?

05:36어?

05:37이제

05:38기억나?

05:42그 말이 사실이면

05:44내가 너한테

05:46보통

05:47입술만 닿은 것도

05:51그걸 뭐

05:53키스로

05:56치나?

06:01쪼오오옹

06:02그런 말까지 했다고?

06:04아니 아니 잠깐만 잠깐만

06:13이게 이게 말이 안 돼

06:15내가 아지스를 배달받았을 때 나는

06:17난 조사장이랑 통화 중이었어

06:19맞아 나 너랑 통화 중이었어

06:22내가 병원 가보라 그랬잖아

06:24아니 아지스리 상자 안에 있었는데

06:26내가 상자 안에서 통화를 했으니까

06:28근데 상자 문이 열리고 내 눈앞에 네가 있는데

06:31내가 얼마나 놀랐겠니

06:33그래서 엄마야

06:35그때 나는 꼼짝없이 들켰다 싶었거든

06:42홍 박사가 친구 모드가 튀어나온 거라고 했지

06:48근데 네가 그걸 믿더라고

06:50아니 그럼 그게 원래 없는 거야?

06:54나 때문에 둘러댄 거지

06:56그 말은 내가 바보다?

07:01믿는 네가 나도 황당했지

07:04우와 어디가

07:10어디 그걸 몰라

07:13주인님 방귀 키셨어요

07:17내가?

07:19내가?

07:20네?

07:21나 아닌데?

07:22그럼 저일까요?

07:24아니 너 일리가 없지

07:26네가 날 알아줄까?

07:31네가 날 바라봐

07:33아니 방구로 덤택이 씌우는 로봇이

07:35이 세상에 어딨다고

07:36너

07:39나 되게

07:43모자르다고 생각했겠다

07:50진실만 말하라고 했지?

07:52세상에 이런 바보가 있나

07:54씹

07:55거기까지

07:56이제

07:57믿겨져?

07:58아니

08:00안 믿겨

08:01니가 조사장인 것보다

08:03그런 널

08:04로봇으로 믿은 내 자신이 안 믿긴다

08:06하긴

08:06나도 안 믿기긴 해

08:07이렇게 창의적으로 똑똑한 너부실 줄이야

08:11내 평생 처음 들어보는 똑똑하단 소리를

08:14네가 나한테 해주는데

08:15거기까지

08:16그리고 우리 오빠

08:20나 이거 알바하는거 진짜 몰랐어

08:22우리 오빠 그런 사람 아니야

08:22아지슬이랑 내 얼굴 똑같은거 말 안 한 건

08:26그건 날 위해서 그런거야

08:27진짜로

08:27그걸 뭘로 믿어

08:28그게 아니였으면

08:28감사합니다

08:30고객님

08:32고객님

08:34고객님

08:35고객님

08:36고객님

08:37고객님

08:39고객님

08:41고객님

08:43고객님

08:44고객님

08:45고객님

08:46머리를 왜 막 이렇게 했겠어?

08:52내가 너 그 꼴을 보고도 믿었다고?

08:59너, 나 바보 인증하려고 불렀냐?

09:02네가 불렀는데

09:16장두삼이 이 고시원에서 사는 게 확실한 겁니까?

09:25마담 X의 제보니까요

09:27마, 마담 X, X야?

09:30저도 잘 모릅니다

09:31정확한 정보원이라는 것만 알아요

09:34그런데 장두삼 설득 가능하겠습니까?

09:39해내야죠

09:39우리한테 남은 마지막 희망인데

09:46지금까지 본 매몰 중엔 가장 괜찮습니다

09:52아지스리 가동 공간도 충분히

09:54아지스리 보내기로 했죠, 우리

09:58죄송합니다

09:59계약해

10:00네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지, 뭐

10:03선혜 씨,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10:12네

10:13창고는 고 있어요

10:15계약했어

10:17황 회장한테 아지스리 보내고 이사 가면 돼

10:22근데

10:24아지스리 배터리가 다 된 건가?

10:27아, 자꾸 어딜 간다 그래서

10:29귀찮아서 내가 대기무드를 해놨어요

10:31마틴 회장이 데려가면

10:34흔적도 없이 분해되겠지

10:37우리 아지스리 기술이 조각조각 팔리나가도

10:41사람들 위해선 좋은 데 쓰였으면 좋겠다

10:43미안해 아지스리

10:46아메리카노

10:48고마워요

10:50고마워요

10:51이따 유성호 내리면 우리 다 같이 소원 빌어요

10:54뭐 혹시 알아요? 우리 중 누구 하나 소원 이루어질지?

10:58그래,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여기서 다 털자

11:10말해, 너 또 나한테 속인 거 뭐 있어?

11:13속인 건 아니고

11:16훔친 건 있어

11:20훔쳐?

11:22뭐 훔쳐? 뭔데?

11:23오해하지 마, 그런 거 아니야

11:24너 무슨 양파야?

11:26까면 깔스로 계속 나와, 얘가

11:28너가 버린 거 훔쳤어

11:30내가 버린 거 뭐?

11:32그때 그 유통기한 하루 남은 한우니 뭐니

11:36뭐 이것저것 엄청 쓰레기통을 버렸잖아

11:39그걸 가져갔다고?

11:42맛있어 보여서

11:44상추랑 술도 조금

11:48쪼끝

11:49하, 진짜

11:52웃어?

11:56내놓아

11:57내가 만든 음식 먹고 싶어서

12:01어떻게 참았냐

12:02그때 원 풀었잖아, 고제도에서

12:06진짜 엄청 맛있더라

12:14또 멋있어

12:16빨리 다 꺼내

12:17없어

12:19없어?

12:20없어?

12:21없어

12:22진짜

12:31없단 말이지?

12:33없단 말이지?

12:34응

12:39홍준은

12:40누구냐?

12:43뭐니 여쭤볼 게 있습니다

12:45아

12:47네

12:48왜

12:51저한테 화를 안 내십니까?

12:54몇 대 맞을까 걸었는데

12:56변호사는

12:57가해자 입장에도 서보고

12:59피해자 입장에도 서보죠

13:00그래서 보였어요

13:02시작은 잘못됐지만

13:04지금까지 쌓아온 시간에

13:06서로의 진심들이 얽혀있는 게

13:08그래서

13:10더 안타까웠습니다

13:12김민규 위장님도

13:14내 동생도

13:15산타마리아틴도

13:16산타마리아티입니다

13:19근데 그거 아세요?

13:21상대의 진심이

13:23정말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13:25그 상대방이 위기에 처했을 때라는 걸

13:29그러니까

13:31이상을 해결할 열쇠는

13:33김민규 위장님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13:36그건 너무 가혹하죠

13:39각자의 진심만큼

13:41책임을 져야죠

13:43고소장은

13:45내일 법원에 접수될 겁니다

13:47네

13:51좋아

13:53그럼 인간이었을 때

13:55난 너한테

13:57어떤 모습이었어?

13:58개진상 먹튀

14:00뭐?

14:01네가 장금도 안 주고 튀니까 오해했지

14:05그때는 뭐

14:06네 알러지도 몰랐으니까

14:08물론

14:09나중에 너네 집 가서 피규어 박스 보고

14:12오해는 풀었지만

14:14그 다음엔?

14:15그 다음엔

14:17개사이코 개또라이?

14:20아니

14:21그렇잖아

14:22집에서 뭐

14:23로봇청소기 생일이나 챙겨주고

14:25이 집안에 뭐 서열이 있다느니 어쩌느니 이러는데

14:28이런 남자가 어떻게 나한테 정상으로 보여지겠어

14:31하

14:33진실만 말하라며

14:36하

14:38그 다음엔?

14:40근데 어느 순간부터

14:43너 때문에 마음이 시렸어

14:49처음엔 어이없고 황당하게 들렸던 너의 모든 말들이

14:53어느 순간부턴 다 슬프게 들렸어

15:00그래서 널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15:09마음이 너무 아팠어

15:12그래서?

15:13그래서

15:14그래서

15:15네가 행복해지길 바라게 됐어

15:19그래서?

15:20그래서

15:22네가 행복해지길 바라게 됐어

15:25그래서?

15:27네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15:28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어졌어

15:31그래서?

15:32네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15:34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어졌어

15:36너 목소리 작아서 잘 안 들려

15:37너 목소리 작아서 잘 안 들려

15:42내 옆으로

15:44너 목소리 작아서 잘 안 들려

15:49내 옆으로

16:13다시 말해줘

16:15처음부터

16:27네 뜻대로

16:29김민규와의 약혼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16:32네가 그렇게 가지 말하는데 어쩌겠니?

16:35진심이에요, 아빠?

16:37김민규는 아마

16:38조만간 KM 금융에서 손을 뗄 거야

16:42그럼

16:43유철이도 다시 복귀할 거고

16:46너도 김민규보단

16:48유철이가 잘 어울려

16:50유철이라뇨?

16:51갑자기 여기서 유철이 얘기가 왜 나와요?

16:54곧 손님이 올 거다

16:56반갑게 맞이해

17:02아

17:04야, 우리 네

17:05오랜만이다

17:06네, 회장님

17:07회장님은 무슨

17:09사적인 자리에선

17:10아저씨라고 불러

17:11예전처럼

17:12아니 이제건

17:14아버님이라고 불러야겠지?

17:16네?

17:17자, 식사하시면서 천천히 둘 얘기 나누죠

17:20아, 그럴까요?

17:22죄송합니다

17:24잠시만요

17:35예비

17:37잠깐만

17:39닥쳐 아무 말도 하지마

17:43너도 똑같은 놈이야

17:45아니, 나도 몰랐어

17:46나도, 나도 이런 자리인지 몰랐다고

17:48난 이제 네 말도 못 믿겠어

17:50예전에 내가 알던 황유철이 맞는지

17:55그것도 모르겠다고

17:56나 때문에 아팠던 거 말고

18:07나한테 설렜던 적은 없어?

18:13되게 소소한데

18:15진짜 별거 없는데

18:16되게 소소한데

18:17진짜 별거 없는데

18:20그냥

18:22다 얘기해줘

18:24너랑 함께 있었는데

18:26나는 몰랐던 거

18:27다 듣고 싶어

18:28응

18:30아침엔

18:32너한테 갈 때마다 설렜어

18:34네가 나한테 보물이라고

18:36평생 함께하자고 했을 땐

18:39꼭 프로포즈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18:42나 지켜주겠다고 요리하다가 다쳤을 땐

18:45아, 무슨 요리를 이렇게 전투적으로 해

18:46마치 기사를 보는 거 같았고

18:47그리고 알러지 발병 났을 때 내가 구해줬잖아

18:49그때

18:50와

18:52아

18:53아

18:54아

18:55아

18:56아

18:57아

18:58아

18:59아

19:00아

19:01아

19:02아

19:03아

19:04아

19:05아

19:06아

19:07아

19:08아

19:09아

19:10아

19:11아

19:12아

19:13아

19:14아

19:15아

19:16세상에 이렇게 웃는 남자도 있구나

19:21싶더라고

19:25그때

19:27무섭지 않았어?

19:30솔직히

19:32무서웠어

19:35근데

19:36네가 한 말이 생각났어

19:39내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된

19:42네가

19:44니가 날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

19:50그게 너한테 얼마나 간절한 말이었는지

19:55그때 깨달았거든.

20:05너.

20:09너가 머리 쓰다듬어 줄 때마다

20:12설레고 행복했어.

20:15그거 알아?

20:17처음에는 되게 싫었거든.

20:21근데 이게 익숙해지니까

20:24니가 안 해주면 막 섭섭하더라.

20:27또?

20:30그리고 그날

20:33니가 술이 취해서

20:35나한테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날

20:38그 로봇이

20:40사람이길 말했던 사람도

20:44저봐.

20:47그때

20:49심장이 막 터지는 줄 알았어.

20:54너무 미안하고

20:57행복해서

20:58행복해서

21:03그래서 니 옆에 엎드려서

21:06이렇게 말했어.

21:08할 수 있나요?

21:12나는 정말 좀처럼

21:16잘 지난데요?

21:18로봇 아니야.

21:20너무 미안해.

21:21난 그 뵙에 엎신처럼

21:23그런 사랑하고 싶어요.

21:24그런 사랑하고 싶어요.

21:26그런 사랑하고 싶어요.

21:29너는 왜?

21:30그렇게 뵙고 싶어?

21:32나는 왜?

21:34그렇게 뵙고 싶어?

21:35그렇게 뵙고 싶어?

21:37네?

21:39뭐?

21:41이렇게 뵙고 싶어?

21:42마음과의 사랑하는 일

22:04어떤게 어떤 사람이 할 수 있나요

22:14나는 정말 좀처럼 잘 되질 않네요

22:20예쁘네

22:22네가 더 예뻐

22:26사랑하고 싶어요

22:48우리 가게 너무 민폐져

22:52미안해요

22:54며칠만 봐주면 금방 이사 갈게요

22:58괜찮아요 손잎 북적이는 거 같고 좋아요

23:02근데 그

23:04머리는 원래 곱슬인가?

23:07아 예 유전이라서

23:09아니 지금도 이쁜데 머리

23:11좀만 쫙 피면 얼굴이 더 확 살 거 같아서

23:15내가 다 안타깝네

23:17선혜씨는 연애 많이 해봤다면서 왜 지금 애인이 없어요?

23:27고질병이 있어요 제가

23:29처음엔 상대가 별처럼 반짝반짝해서 잡았는데

23:33어느 순간 내 손을 보면 그냥 돌인거지

23:37지금까지 제 모든 연애가 그랬어요

23:41원래 별명지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게 사람이래요

23:45내 몸 안에 별이 있는데

23:47왜 밖에서 별을 찾아요

23:53우리 사귈래요?

23:54네

23:55예

23:56아

24:03대답은?

24:05저를

24:07그렇게 원하신다면?

24:12걔 걔 걔

24:13걔

24:15잘 안

24:22그래서

24:24리셋할 때

24:27너한테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어서

24:29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서

24:34너무 미안했어

24:37너무 미안했어

24:43많이

24:46힘들었지?

24:51버틸만 했어

24:53널 보는 게 좋아서

24:57네가 날 봐주는 게 그저 좋아서

24:58보는 게 좋아서

25:01네가 날 봐주는 게 그저 좋아서

25:04내가 널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던 대가였지

25:10그때

25:12거제도까지 따라왔을 때

25:16끝까지 모른 척해서 정말 미안

25:20네가 나 불렀을 때

25:24하이

25:26아지수리

25:28정말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어

25:31아지수리

25:32아지수리

25:35정말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어

25:38그리고

25:42그날 창고에서

25:44혹시라도 들켜서 너 잘못될까봐 너무 걱정되면서도

25:52너 얼굴 볼 수 있어서

25:58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26:02나 너무 행복했어

26:07시간이 흘러가는 게 너무 아깝더라

26:12그때라도 사실대로 말했어야 됐는데

26:16정말 미안

26:42밝아진 내가

26:48못참돌던

26:54내가

27:01그저

27:04그저

27:07그저

27:09나 여기 있어

27:26내가 너한테 제일 하고 싶었던 얘기는

27:33지금부터야

27:35그날

27:37비오던 날

27:40네가 나한테 우산 씌워줬던 날 있잖아

27:45그날 내가 너한테 키스

27:51거기까지

27:51제일 좋은 선물은

27:56놔두는 거야

27:58그 선물은

28:01그냥 뜯지 않고

28:03간직할래

28:07고마워

28:24솔직하게 말해줘서

28:26내가 알고 싶은 모든 것들 다 알게 해줘서

28:29그리고

28:32너랑 함께한 시간이

28:35끔찍한 기억이 아니라

28:37평생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줘서

28:44그 추억만으로

28:47난 이제

28:48남겨진 시간들을

28:52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28:56무슨 말이야 그게

29:03이제

29:05제자리로 돌아가야지

29:08무슨 뜻이냐고

29:11어쩌면 난

29:13어쩌면 난

29:13이대로 영원히

29:15널 만질 수 없을지도 몰라

29:18지난 15년간

29:22견뎌온 시간 속에

29:24널 끌어들일 순 없어

29:26그러니까

29:28우리는

29:31여기서 끝

29:34너랑 함께 유성호 내리는 거

29:44보지 못하겠다

29:45그건

29:47너무 사무치는 추억이 될 것 같아서

29:51그러니까

29:53너와 나의 추억도

29:58여기서 끝

30:01안녕

30:07나 지슬이

30:09안녕

30:13조지아

30:16너 이렇게 가는 게 어딨어

30:28너 거기서

30:30내 평생 받고 싶던 사랑을 준 사람

30:34나한텐 그게 너야

30:37그래서 매일매일 그리운 사람

30:40나한텐 그게 너라고

30:42너한테 내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30:53나한텐 네가 정말 너무 필요하단 말이야

30:57왜냐하면 네가

31:00내가 지금까지 찾고

31:05지금까지 기다려온 단 한 사람이니까

31:10너 모르지

31:13리셋할 때 나도 이 말을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31:18사랑해

31:24여기 서있어

31:27내 그대 편이 돼준 사람

31:32여기 서있어

31:35바보 같은 사람

31:39고개만 돌리면

31:44내가 서있는데

31:46그렇게 몰라요

31:50그럼 내게 그리 웃어주면 안 됐어

31:56정말로 그대

32:00내가 사라져도

32:03괜찮은 건가요

32:11여기까지만

32:15나 홀로서 내려온 사람

32:19오늘까지만

32:22이 멍청한 사람

32:26다시 난 올 거야

32:31뒤돌아서지마

32:33나 한 발자국도

32:37그대만 밖으로

32:40말이 되지 못해

32:42아

32:56이성훈 못 봤다

32:58소원 빌어야 돼

33:02난 방금

33:06소원 이뤄졌는데

33:09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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