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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시간 전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이 벌어진지 6년 7개월 만에 1심 결과가 나왔어요. 일단 '의원직 상실'은 막았어요?

국민의힘, 오늘 아침만 해도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검찰이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현직 의원 5명에게 의원직 상실형을 구형했는데 그대로 선고될까봐 떨고 있었거든요. 

국민의힘 의원이 총 107명인데 5명 모두 의원직을 잃으면 자칫 개헌 저지선 100석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두세 석만 더 날아가면, 거대 여당이 모든 걸 맘대로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거다, 이런 위기감이 있었던 거죠.

일단 오늘 선고로 국민의힘, 한 고비 넘겼습니다.

Q. 현직 의원들만 안도한 게 아니죠?

내년 지방선거에 나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도 오늘 재판에서 벌금형 받았거든요.

만약 국회법 위반으로 벌금이 500만원 이상 선고됐다면 내년 지방선거도 빨간불이 켜지는 상황이었는데 한숨 돌린 셈이죠.

이밖에도 김성태, 민경욱 전 의원 등 낯익은 인사들이 재판 받았는데 출마할 길 막히지 않은 겁니다. 

Q. 그런데 재판부는 오늘 전현직 의원들에게 모두 유죄라고 했잖아요. 의원직 상실형은 어떻게 피할 수 있었던 거예요?

사실 오늘 법원이 나경원 의원에게 총 벌금 2400만원을 선고해서 의원직 상실형이다, 아니다 초반에 혼선이 있습니다. 

적용된 혐의가 국회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두 가지여서 벌어진 일인데요.  

국회의원들은 국회법 위반 사건에서는 벌금 500만원 이상 선고되면, 일반 형사 사건에서는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전현직 의원들, 국회법 위반 사건에서는 최대 400만원의 벌금형이 나왔죠.

특수공무집행방해에서도 금고형 아래인 벌금형이 나와서 의원직 상실 피할 수 있었습니다.

Q. 그런데 이번 재판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거예요?

이 사건 2019년 20대 국회 때 벌어진 일인데 22대 국회 때인 올해야 1심 결론이 나왔습니다. 

"2주에 한 번, 잦은 재판 출석으로 의정 활동에 어려움 겪었다"는 의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거든요.

이런 지적 의식했는지 오늘 1심 재판부, 재판 지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피고인 수가 26명이고 검사 제출 증거는 2000개가 넘었다." "증거가 방대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요.

재판 과정에서 일부 피고인들은 법정에 나오지 않거나 기일 변경을 신청해 재판이 더 지연되기도 했는데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란 비판도 나옵니다.   

Q. 민주당 의원들도 재판 앞두고 있죠?

사실 민주당에서도 오늘 선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 당시 화면 보시면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서자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 제출 위해 몸싸움 벌이고 있죠. 

박범계, 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10명도 '공동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거든요. 

결심공판이 앞으로 8일 뒤 열리는데, 유사한 사건이다 보니 오늘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법조계 취재해보니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보다 형이 더 세게 나오긴 어렵다.

금고형 아래로 나와 살아날 것"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Q. 국민의힘, 일단 한고비 넘겼어요?

한숨 돌렸지만 일주일 뒤 국회에선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남아있죠. 

국민의힘에겐 두번째 위기입니다.

당 내부에선 추 의원 영장실질심사가 계엄 1주년 맞춰 진행되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도 나오더라고요. 

덧씌워진 계엄 이미지 벗어나는 것이 국민의힘의 또다른 고민입니다. 

Q. 오늘 1심 결과로 모든 게 끝난 거예요?

검찰과 의원들, 모두 항소 여부 고민 중입니다. 

의원들 입장에선 유죄인 건 불만이지만, 어쨌든 의원직 상실은 피했고 이 긴 재판을 또 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검찰이 항소하는지, 항소 '자제'하는지 보면 선명한 비교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죠.

검찰 항소 여부 지켜봐야겠습니다.

Q. 이번 1심, 국회선진화법 위반 여부 판단한 첫 재판이죠?

동물국회 막기 위해 만든 선진화법이 적용된 첫 유죄 사례죠.

동물국회는 없어졌다 해도 고성과 증오 정치 달라진게 없어 씁쓸합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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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의 기자 정치부 이남희 선임 기자 나왔습니다.
00:04참 오래 걸렸습니다.
00:056년 7개월 만에 1심 결과 나왔는데
00:07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곱이 넘긴 거예요?
00:10그렇습니다.
00:11오늘 아침만 해도요.
00:12국민의힘 정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00:15검찰이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현직 의원 5명에게
00:18의원직 상실형을 구형했는데
00:20이거 그대로 선고될까봐 떨고 있었거든요.
00:23국민의힘 의원이 총 107명인데
00:265명 모두 의원직을 잃게 되면
00:28자칫 개헌 저지선 백성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00:32우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00:34구속 상태로 현재 재판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서
00:37두세 성만 더 날아가면
00:39정말 거대 여당이 모든 걸 맘대로 할 수 있는 길 열어주는 거다.
00:43이런 위기가 있었던 건데요.
00:45오늘 선고로 일단 국민의힘 한 곱이는 넘겼다는 반응입니다.
00:49지금 현역 의원 5명 얘기를 했지만
00:51사실 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00:53훨씬 많아요. 그렇죠?
00:54많습니다.
00:54보면 내년 지방선거에 나올 이장우 대전시장
00:58또 김태흠 충남지사도 오늘 재판에서 벌금형 받았습니다.
01:02피선거권 유지합니다.
01:04만약 국회법 위반으로 벌금이 500만 원 이상 선고됐다면
01:08내년 지방선거도 국민의힘 빨간불이 켜지는 상황이었는데
01:12한숨을 돌린 셈이죠.
01:14이 밖에도 전직 의원들, 김성태, 민경욱 전 의원 등
01:17낯익은 인사들 재판 받았는데
01:19일단 출마할 길 막히지 않은 겁니다.
01:22그런데 보면 벌금 액수가 상당히 높던데요.
01:25그래도 어떻게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겁니까?
01:27그러니까요.
01:28오늘 법원이 나경원 의원한테 총 벌금 2,400만 원 선고했거든요.
01:32처음에는 의원직 상실형 아니냐? 상실형 맞다?
01:37초반에 혼선이 있었습니다.
01:38이유가 있는데 적용된 혐의가 국회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01:44이 두 가지여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01:47국회의원들은요.
01:48국회법 위반 사건에서는 벌금 500만 원 이상 선고되면
01:52또 형사사건에서는 금고 이상형 나오면 의원직을 잃습니다.
01:56그런데 오늘 전현직 의원들이 국회법 위반 사건은 최대 400만 원 벌금이 나왔고요.
02:01또 특수공무집행 방해서도 금고형 아래 벌금형 나와서 의원직 상실 피할 수 있었던 겁니다.
02:09그런데요.
02:09이거 진짜 재판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02:11여기에 대해서 판사가 좀 뭐라고 해명을 했습니까?
02:14그렇습니다.
02:14이 사건이요.
02:152019년 20대 국회 때 벌어진 일인데 22대 국회 때 올해 바로 1심 결론이 나온 겁니다.
02:22보면 의원들이요.
02:232주에 한 번 잦은 재판 출석 때문에 정말 의정활동도 어려움을 겪었다.
02:27이런 불만 적지 않았습니다.
02:29이런 비판을 의식했는지 오늘 1심 재판부 재판 지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02:36피고인 수도 26명이고 검사 제출 증거는 2천 개가 넘었다.
02:42증거가 너무 방대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요.
02:45사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일부 피고인들이 나오지 않거나 또 기일 변경 신청에서 재판 더 지연되기도 했었습니다.
02:52이 모든 걸 놓고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02:55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02:57오늘은 국민의힘 의원들이었고 예전 자유한국당, 민주당 의원 관련 재판도 지금 남아 있는 거죠?
03:03맞습니다.
03:04사실 민주당에서도 이번 선고 결과를 아주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03:092019년 당시 화면 보시면 자유한국당 당시 의원들이 막아서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 제출한다.
03:16이러면서 몸싸움버리는 모습들 저희가 볼 수 있었는데요.
03:21박범계, 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10명도 지금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03:28결심 공판이 앞으로 8일 뒤 열리는데요.
03:31유사한 사건이다 보니까 오늘 결과가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03:36법조계 관계자들 취재 보니까요.
03:39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보다 형이 더 세게 나오긴 어렵다.
03:43금고형 아래로 나와서 아마 살 것이다.
03:45이런 반응이었습니다.
03:47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곱이 넘겼다지만 또 긴장하는 게 있다면서요?
03:50더 큰 긴장하는 게 남아 있습니다.
03:52일주일 뒤에 국회에서는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남아 있습니다.
04:01국민의힘에겐 두 번째 위기일 수 있는데요.
04:04당 내부에서는 추 의원 영장실질심사 또 계엄 1주년 맞춰 진행되는 건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 나오더라고요.
04:11더 씌워진 계엄 이미지 확실하게 벗어나는 것이 국민의힘의 또 다른 고민입니다.
04:16오늘 어쨌건 1심 나온 건데 이게 끝나는 거예요? 아니면 2심, 3심 갈 수도 있잖아요.
04:21검찰, 의원들 모두 항소 여부 고민 중인데 사실 의원들 입장에서는요.
04:25유죄인 건 불만인데 어쨌든 의원직 상실은 피했고 또 이 긴 재판을 또 해야 하나 싶은 고민도 있거든요.
04:32이런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04:36검찰이 항소하는지 항소 자제하는지 보면 선명한 비교가 될 거라고요.
04:41검찰 항소 여부부터 지켜봐야겠습니다.
04:43대장동 때는 항소를 포기해놓고 이번에는 할 거냐 이 얘기인 것 같은데 공소가 좀 뒤바뀌었어요.
04:48참 어쨌건 이번 1심이 국회 선진합법 관련해서 1호 사건이라고요.
04:54맞습니다. 동물국회에 막기 위해서 만든 선진합법으로 적용된 첫 유죄 사건인데요.
05:00동물국회는 사라졌다 해도 계속 고성과 증오 정치 달라진 게 없어 씁쓸하기도 합니다.
05:07네, 잘 들었습니다. 이남인 선임 기자였습니다.
05:24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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