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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커피 훔쳐 마셔요”…잡고 보니 ‘멸종위기종’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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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영등포 카페서 발견된 '황당한 도둑'…정체는?
카페서 '홀짝홀짝' 손님 커피 마시다 딱 걸린 앵무새
"앵무새가 도둑질" 황당 신고…붙잡혀 보호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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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하루에도 수십 통씩 온갖 신고가 들어오는 경찰서에 좀 특이한 제보가 하나 들어왔다고 합니다.
00:07
아니, 카페에서 손님이 커피를 마시는 그 와중에 커피를 도둑질하는 게 벌어졌다고 해요.
00:15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게 함부로 잡을 수도 없는 귀한 몸이었다는 겁니다.
00:19
이남희 기자, 누굽니까?
00:21
지금 화면에 잠깐 보이는데요. 영상 보면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00:24
영등포의 한 카페로 가보실까요?
00:26
자, 보면 이 카페에 지금 탁자 위에 커피를 골짝골짝 마시고 있는 한새가 보이시죠?
00:34
노란색 이마에 연두색 몸통, 또 빨강 파란 깃털 숨긴 풀빛 날개를 고고히 숨기고 커피를 고고히 마시고 있는 상태예요.
00:44
굉장히 잘 먹습니다.
00:46
몸무게가 0.5kg 되는 중형 크기, 그러니까 중간 크기의 앵무새였는데
00:52
바로 이 영등포 경찰서의 저 앵무새가요. 손님 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커피 도둑이에요.
00:58
이렇게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01:00
경찰서예요? 아예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는 거는, 그러니까 이게 가게에서 키우는 앵무새가 아니고 갑자기 밖에서 들어왔다는 얘기예요?
01:07
네, 맞습니다. 이 카페 사장에 따르면 이 앵무새가 정오쯤부터 야외를 왔다 갔다 하더니
01:12
오후 3시쯤에 다시 찾아와서 저렇게 손님의 커피를 마신 겁니다.
01:17
그래서 카페 사장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요.
01:19
이 경찰은 또다시 야생동물관리협회에 이 동물을 옮긴 건데요.
01:23
그런데 아까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사람이 이렇게 만지는데도 앵무새가 잘 견뎌 있잖아요.
01:29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잖아요.
01:32
그래서 협회는 아마 이 앵무새가 사람이 키우던 건데 집에서 탈출하거나 유기된 것으로 보고
01:38
지금 소유주를 찾고 있는데 그런데 놀라운 거는 저 앵무새가 세계적 멸종위기종이라는 겁니다.
01:46
멸종위기? 그러니까 전 세계 4천 마리만 존재하는 멸종위기종이 도대체 어떻게 이 카페에 있는지도 좀 황당한데요.
01:54
그래서 지금 협회가 보는 거는 분명히 누군가 이거 키우다가 어떻게 나온 거다.
01:59
이렇게 아마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노랑머리 아마존 앵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등재된 종이라서
02:08
개인이 키우는 게 금지돼 있습니다.
02:11
그렇기 때문에 사실 원소유주를 못 찾을 가능성이 높고요.
02:14
그렇게 된다면 이제 환경부 국립생태원 내에 동물보호시설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02:20
또 커피 마시러 온 앵무새 이야기까지 오늘 이야기 한번 핵심만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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