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Other name: 폭싹 속았수다 Original Network:Netflix Director:Kim Won Suk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Drama, Life,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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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29월드컵에 배달했지, 제주 면세 풀렸지, 제주에서 올인 찍었지, 중고나라가 철형이 잡아줬지, 정민이 광고해줬지, 어떻게 이래.
00:03:45이제야 막 보너스를 때려받는 것 같아.
00:03:50여보, 우리 있잖아.
00:03:51이제 막 여행도 가고 그러자.
00:03:53괌도 가고 중국도 가자.
00:03:55미숙이녀는 가는데 나는 왜 못 가.
00:03:58미숙이네, 왜 맨날 미숙이년이야.
00:04:03아, 요즘 같으면 막 천년만년 살고 싶어.
00:04:11돌밭을 일구던 나의 성실한 부모는 랜드마크를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이었다.
00:04:24저놈의 미숙이냐, 누게가 원조냐, 누게가!
00:04:37제주 오징어 다 전세 냈대요.
00:04:38오징어로 특허 냈대요.
00:04:42그러는 너는 뭐 남의 밥상에 숟가락 대하는 특허를 내냐, 어?
00:04:50응.
00:04:51아니다.
00:04:52너는 발가락을 갖다 대나?
00:04:53그거는 나 발가락에 쥐가 났다고.
00:04:55쥐가!
00:04:56간판 바꿔라.
00:04:57메뉴 바꿔라.
00:04:58메뉴 바꿔라.
00:04:59내 또 오히려 땡큐야.
00:05:00같은 오징어로 담비는 게 더 좋아.
00:05:03왜?
00:05:04왜?
00:05:05왜?
00:05:06원래 미란더 옆에 있어야 환타가 잘 팔려.
00:05:13너는 발가락을 갖다 대나?
00:05:16그거는 나 발가락에 쥐가 났다고.
00:05:17쥐가!
00:05:18간판 바꿔라.
00:05:19메뉴 바꿔라!
00:05:20메뉴 바꿔라!
00:05:21네 또 오히려 땡큐야.
00:05:22같은 오징어로 담비는 게 더 좋아.
00:05:25왜?
00:05:26왜?
00:05:28원래 미란더 옆에 있어야 환타가 잘 팔려.
00:05:32그런 엄마도 백전백패하는 사람이 있었다
00:05:49그래 나에게도 있었다
00:06:01미운 서른일곱에게도 엄마가 필요했다
00:06:07아니 아무리 미운 내설이라도 어떻게 이래
00:06:17내가 밥 먹었다고 이래
00:06:19지가 떠먹을 거든 내가 떠먹었다고
00:06:23나는 애만 보고 엄마는 나만 봤다
00:06:34내 딸 표정은 청계를 알면서 엄마의 표정들은 많이 떠오르질 않았다
00:06:48그때는 몰랐다
00:06:50사진에 남은 어색한 얼굴들로만
00:06:54엄마를 기억하게 될 날이 오는 줄은 몰랐다
00:06:58아이고 똥꼬집
00:07:08왜 그렇게 말을 안 들어
00:07:12엄마는 손주여도
00:07:14내 딸친을 너무 빼면 밉지
00:07:20새봄이가 세상에서 제일 막 가는 사람이
00:07:26할머니한텐
00:07:28제일
00:07:30아까운 사람인데
00:07:34할머니 딸 좀 봐줘
00:07:40할머니 딸 좀 오래 오래 지켜줘
00:07:46응
00:08:00고맙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가면
00:08:02아이
00:08:03꼭 그렇게 촌스러워졌다
00:08:05아이 누가 청소해달래
00:08:07화장실 청소는 왜 해
00:08:09너 자 쉬는 날이라며
00:08:11아 엄마 이러니까 내가 아주 부르기가 싫다고
00:08:14야
00:08:15니은 서른 일곱
00:08:17고마움은 그냥 고맙다 해
00:08:19나도 니 눈썹만 봐도 니 속 다 알아
00:08:22그럼 애 내려놔
00:08:25아 허리 부망 뜬다며
00:08:31나는 진짜로
00:08:33이렇게 뜻대로 안 되는 거
00:08:35일생에 박세보이가 처음이야
00:08:38고찌개 저렇게 말을 안 들어
00:08:41고찌개 한 번에 내를 안 해
00:08:44아휴 고소워
00:08:46딱 저 같은 딸을 낳았네
00:08:51솔직히
00:08:52엄마도 짜증 났지
00:08:54애 셋을 어떻게 키워
00:08:56닭다리도 니가 먹고
00:08:58너 할 거
00:09:00하면서 살아
00:09:01니 인생에 너도 있어야 부하도 안 나지
00:09:04자꾸 본전 생각나고
00:09:06이게 맞나 싶잖아
00:09:07그럼 애도 다 알아
00:09:09엄마 표정만 봐도 눈치가 뻔해
00:09:11새봄이한테는 니같이 우주라고 지금
00:09:15근데
00:09:19어차피 그거 오래 안가
00:09:21어차피 나중에는
00:09:23자식 인생에서 니가 제일 뒷방 차지 될 거니까
00:09:33그냥 너 하고 싶은 거 더 해
00:09:40엄마는 후회하지
00:09:41엄마 하고 싶은 거 다 못해서
00:09:45나는 좋아서 했어
00:09:47나는 좋아서 했어
00:09:49천혜고하 오해순이
00:09:51식모사리 오해순이
00:09:53여고중태 오해순이
00:09:55내가 가져본 타이틀 중에서
00:09:59금명이 은명이 엄마가
00:10:01제일로 근사했는데
00:10:03나는 나대로 기똥차게 산 거야
00:10:05내 인생 좀 까니 부지마
00:10:07아니
00:10:09나는 보성이 없나
00:10:11어떨 땐 너무 화가 나고
00:10:13애한테 막 소리도 찔러
00:10:15내가 미쳤나봐
00:10:17처음부터 뚝 떨어진 엄마가 어딨냐
00:10:19애도 크고 너도 크고
00:10:21그러는 거지
00:10:23세범아
00:10:25내일 아침에도 밥 100번 씹을 거야
00:10:27옷 10번 갈아입을 거야
00:10:29아침마다 왜 이렇게 땡깡구려
00:10:31응?
00:10:33어머
00:10:35내가 밥 빨리 먹으면
00:10:37엄마 더 빨리 가
00:10:39내가
00:10:41밥 빨리 먹으면
00:10:43엄마 더 빨리 가
00:10:45내가
00:10:47밥 빨리 먹으면
00:10:49내가 밥 다 먹고 옷 다 입으면
00:10:53엄마 회사가
00:10:55그래서 그랬던 거야?
00:10:59물 싫어서?
00:11:01어
00:11:03엄마가
00:11:05저번 날에 막 소리 질러서 미안해
00:11:07엄마 잘못했어?
00:11:09엄마가 우리 세봄이 사랑해
00:11:11우리 세봄이 사랑해
00:11:13우리 세봄이 사랑해
00:11:15엄마가 우리 세봄이 사랑해
00:11:17우리 세봄이 엄청 사랑해
00:11:21엄마의 딸이
00:11:23또 엄마가 되어갔다
00:11:25아이를 품은 딸의 시간이
00:11:29너무 고두지 않기를
00:11:31엄마는 사는 내내
00:11:35자기 시간을 잘라다 붙였다
00:11:37사는 내내
00:11:39자기 시간을 잘라다 붙였다
00:11:47자기야
00:11:49응?
00:11:50우리 세봄이 피아노 사기로 한 돈
00:11:52그거 우리 엄마 아빠한테 좀 써도 돼?
00:11:55그냥 괜히
00:11:57지금 안 쓰면 좀 후회할 것 같아서
00:12:01자기야
00:12:03응?
00:12:05뭘 물어
00:12:07자기는 그냥
00:12:09결정만 하면 되는 사람이야
00:12:11응
00:12:13어떻게 해?
00:12:15나 양말 다시 벗어?
00:12:17어떻게 해?
00:12:19나 양말 다시 벗어?
00:12:29그래서 얼마인데
00:12:31서울은 건강검진이 더 비싸지?
00:12:35내가 이렇게 결제를 해버려야 그만 미루지
00:12:39부모도 자식한테 효도해야 돼
00:12:41건강해서 효도해
00:12:43나는 피검사만 해
00:12:45아빠 무릎도 그게 만성이고
00:12:47엄마는 무슨 부왕이 만병통치인 줄 알아?
00:12:51그래서 둘이 합쳐 얼만데
00:12:53나는 피검사만 해
00:13:03어이 용근이
00:13:05나 서울
00:13:07아이 나 못 가
00:13:11요새 좀 살만하니까
00:13:12응
00:13:14그렇지
00:13:15지타 배우러 다녀
00:13:16통기타
00:13:17아빠가?
00:13:18기타를?
00:13:19응
00:13:20응
00:13:21나 빼고 진도나가
00:13:22남들 기타 치고 낭만 찾을 때
00:13:24아빠는 한 번은 못 해 봤잖아
00:13:26김강석이 그렇게 멋있네
00:13:29에이
00:13:31평생 처음으로 취미 하나 생겼다
00:13:42검버섯 좀 빼자니까
00:13:48언제 이렇게 늙었어
00:13:50아니 그게 아니고요
00:13:54저는 안 간다고요
00:13:58왜
00:14:00누가 자꾸 어디로 오래?
00:14:04누가 자꾸 어디로 오래?
00:14:06제가요
00:14:12축대를 쌓으러 가면 안 돼
00:14:14내가
00:14:16축대를 쌓으러 가면 안 되는 거야
00:14:19동맹이가
00:14:21절대로
00:14:22동맹이가
00:14:23절대로
00:14:25동맹이가
00:14:27동맹이가
00:14:37동맹이가
00:14:39동맹아
00:14:41동맹아
00:14:43동맹아
00:14:45동맹아
00:14:47동맹아
00:14:49동맹아
00:14:51동맹아
00:14:53동맹아
00:14:55내놓지 못하던 그 이름을
00:14:57동맹아
00:14:59아빠는
00:15:01한참이나 불렀다고 했다
00:15:03동맹아
00:15:05동맹아
00:15:07동맹아
00:15:11동맹아
00:15:13동맹아
00:15:15엄마는 그날
00:15:17아빠의 감옥을
00:15:19처음 보았다
00:15:25축대?
00:15:27그날 축대를
00:15:29쌓으러 가지를 말걸
00:15:31가지를 말걸
00:15:33그러더라
00:15:37아빠가 그러면서
00:15:39동맹아
00:15:41동맹아
00:15:42동맹아
00:15:44그런데
00:15:46나 이제야 알겠대
00:15:48우리가 왜 동맹이 얘기를
00:15:50못하고 살았는지
00:15:54아니
00:15:56나는 마치 언제 할 거냐고 했더니
00:15:58나가래
00:16:00끝났대
00:16:02아빠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00:16:04내가 다 사줄게
00:16:06삼겹살?
00:16:08그들의 가슴에는
00:16:10아주 작고
00:16:14아주 커다란
00:16:16무덤이 있었다
00:16:18오우
00:16:20아빵
00:16:22아빵
00:16:24아빵
00:16:26아
00:16:28네
00:16:30아빵
00:16:32으루
00:16:34하
00:16:36아빵
00:16:38아빵
00:16:40우왕
00:16:42우왕
00:16:44사줄게
00:16:54나 내일 올 줄 알고 오늘 왔지? 내일이 당일이니까.
00:17:00당신 오늘 올 것 같아서 나 따라왔어.
00:17:04동명이도 생일날은 엄마 아빠 같이 보고 싶겠지?
00:17:10참 다르네.
00:17:14부모 누운 자리는 식구들 다 와서 잘만 보더만.
00:17:20자식 누운 자리는 참 내가 당신 얼굴을 못 보겠더라고.
00:17:43아기가 혼자 어떡해.
00:17:50어떡해.
00:17:56또 무서워서 어떡해.
00:18:00무서워서 어떡해.
00:18:04반들반들한 길이 나고 아이가 누운 자리는 사시사철 가장 깨끗했다.
00:18:18동명이 자리엔 더 귀엽고
00:18:34아픈 것들이 놓였다.
00:18:44동명이 자리엔 더 귀엽고 아픈 것들이 놓였다.
00:18:52속눈썹을 붙었고 아픈 것들은 어떻게 되었지?
00:18:56아픈 것들이 당실 수 있는 것들은 어떻게 되었나?
00:18:58너가 아픈 것들은 어떻게 되어�że지?
00:19:01도와줘야 하는데?
00:19:02도와주지 네가 매주 일어들 때리지 않는다.
00:19:05고마워.
00:19:06집에서 긁 wichtiger.
00:19:07도와주지?
00:19:08가면서eye.
00:19:09가자.
00:19:11집에 가자.
00:19:13집에 가서.
00:19:17집에.
00:19:18집에.
00:19:19이게 왜 저래?
00:19:20집에.
00:19:21우리가 왜 동명이를 못 내놓고 살았는지
00:19:31나 이제야 알겠대
00:19:34그리움보다도 죄책감이 더 크면 추억이 안 돼
00:19:46막내라 또 얼마나 예뻤는데 그냥 천사였잖아
00:19:55천사를 4년은 안아봤는걸
00:20:03그거 다 또 하래도 나는 또 해
00:20:09이제 또 올라가 보면 되지
00:20:12볼 날도 맨날 맨날 가까워지잖아
00:20:17나는 싫어
00:20:24나 죽을 때 동명이 안 왔으면 좋겠어
00:20:27나는 그냥
00:20:28동명이가 우리 다 까먹게 해달라고만 맨날 빌렀어
00:20:34내가 애 보고 싶듯이
00:20:36내가 혼자
00:20:37엄마 아빠 찾으면 참
00:20:40애가 참겠나
00:20:44애가 참겠나 싶어서
00:20:46그거 나 언제 보여줄 거야?
00:20:50오늘 신은 제목이 뭔데?
00:20:56그거 나 언제 보여줄 거야?
00:21:06오늘 신은 제목이 뭔데?
00:21:14잘도 아꼬 온 삼촌
00:21:18동명이 삼촌
00:21:20애들한테 동명이 삼촌이야
00:21:23한데
00:21:24이상하대
00:21:26이상한데
00:21:28좋아
00:21:31우리 동명이가
00:21:33덜 외롭겠어
00:21:35이상하게 있잖아
00:21:37내가
00:21:38덜 나쁜 엄마가 된 것 같아
00:21:41이거 봐
00:21:45원칙적으로 당신이 나쁜 놈일 수가 있어
00:21:48개가 개를 낳지
00:21:50소가 소를 낳지
00:21:51천사를 누가 낳겠어
00:21:53동명이 천사라며
00:21:55내가 당신 잘 때마다
00:21:57당신 등대기 단속하느라고
00:21:59무진장했어
00:22:00그 등대기에서 날개 튀어나오는 거 쑤셔 넣느라고
00:22:04나 잠도 못 자
00:22:05아버지
00:22:09양스타가 전화 받으래요
00:22:11엄마 말고 아빠
00:22:13나바쿠래?
00:22:14애들 깨워
00:22:15애들 깨워
00:22:16쥐어
00:22:17가게
00:22:22양스타
00:22:23왜
00:22:24너 어디 신문에 난데?
00:22:25엄마?
00:22:26옆에 있는데
00:22:27아빠 바꾸라메
00:22:29어
00:22:31나바쿠래지
00:22:32어?
00:22:33아아
00:22:42뭐라는데
00:22:43아
00:22:44아
00:22:46반짝 더 살만하게
00:22:48반짝 더 털어내게
00:22:51그래?
00:22:53그래 뭐야
00:22:55밀린 임금을 몰아주는 것처럼
00:22:58천국에서 자꾸 소리를 냈다
00:23:01미안하다고
00:23:03미안하다고
00:23:04그냥 한 번 더 보는 거야 그냥
00:23:07거의 아닐 거고
00:23:08맞다 쳐도 고치면 돼
00:23:10요새 다 고쳐봐
00:23:12양관식님 양관식님
00:23:13네네
00:23:14채연실 앞에서 대기하세요
00:23:15이런 짓통수가 어딨어
00:23:20무쇠가 이러는 게 어딨어
00:23:23아빠
00:23:26걱정하지 마
00:23:28겁먹지 마
00:23:29나 여기 있어
00:23:30나 여기 있을 거야
00:23:31알지?
00:23:33하나도
00:23:34하나도 걱정 안 돼
00:23:35내 몸을 내가 몰라
00:23:37몰랐다
00:23:38무쇠가 얼마나
00:23:43얼마나
00:23:45약한 사람인지
00:23:47약한 사람인지
00:23:56엄마
00:23:58의사가 뭐라고 하든지 울지마
00:24:01아빠 아니야
00:24:03아빠는 아니야
00:24:04아빠처럼 착한 사람은 세상이 어딨다고
00:24:07엄마
00:24:08엄마
00:24:09혼나?
00:24:10응
00:24:11나 못 믿어
00:24:12만약에 아프다고 해도
00:24:14그냥 내가 고친다니까
00:24:16응
00:24:17믿어
00:24:19믿어
00:24:20그러니까 아빠 앞에서 울지마
00:24:25아빠도 지금 놀랬어
00:24:30류마티스 관절염을 오래 앓으셨네요
00:24:33아픈 걸 너무 참으셨어요
00:24:35다발 골수종으로 인한 증상을
00:24:38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으로 오인해서
00:24:41발견이 늦는 경우들이 덜어 있어요
00:24:44다발성 골수종이란 게
00:24:46혈액암의 일종인데
00:24:48백혈병에 먼 친척쯤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00:24:51아는 유행가 하나가 제대로 없고
00:24:54걸그룹이 나오면 맨날 제가 성유리냐고만 묻던 아빠가
00:24:58답답했다
00:25:00아빠는
00:25:01딸에게 말을 걸고 싶었던걸
00:25:04아빠도 기타를 치고 싶어 한 사람이었단걸
00:25:07몰랐다
00:25:09모른채했다
00:25:10잘 참는 분들이
00:25:12오히려 병을 키워서 오세요
00:25:14이미 신장장애까지 진행됐는데
00:25:17인지를 못하셨어요
00:25:19굉장히 피곤하셨을텐데
00:25:21그럼
00:25:25어떻게요?
00:25:28지금 상태는
00:25:29당장 조치를 안 하면
00:25:32뭐 위험한 정도로
00:25:35참 그렇습니다
00:25:37이제야 김광석을 좋아하게 된 내 아빠에게
00:25:44하늘은 그토록 야박하게 굴었다
00:25:47어
00:25:51어
00:25:53뭘 데리러 와
00:25:55금영아
00:25:57하루 이틀 다 낼 것도 아닌데
00:25:59그러지마
00:26:01지쳐
00:26:02너 지쳐
00:26:03네
00:26:04형
00:26:05지쳐
00:26:06그래
00:26:21해
00:26:22아빠야.
00:26:28걱정도 하지 마.
00:26:30내가 당신 고추 놓을 거야.
00:26:34내가 고추 놓으면 돼.
00:26:52스물네번의 항암은 무쇄를 녹였다.
00:26:58엄마는 계절을 잊었다.
00:27:02어이, 꽃순이. 꽃 좀 봐.
00:27:08이런 걸 봐야 시도 나오지.
00:27:11신을 쓰고 있는 거야?
00:27:13그거 나 언제 보여주게.
00:27:16그렇게 꽃 좋아하는 사람이 내 발만 보고 가네.
00:27:20당신 넘어주면 큰일 나.
00:27:24좀 봐. 같이 좀 보게 해.
00:27:44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게 가자.
00:27:48미숙인년도 갔다 왔대.
00:27:50엄청 사랑해.
00:27:52손을 왜 이렇게 꼭 잡고 다녀.
00:27:56누가 나 뺏어갈까 봐.
00:27:58당신 없으면 나 아무도 없어.
00:28:02알지?
00:28:04왜 없어? 애들 있는데.
00:28:06없어. 애들 다 뒤집고 있잖아.
00:28:10애물단지.
00:28:12애물단지.
00:28:14애물단지의 순이.
00:28:16어렸어도 작은 아버지 집에서.
00:28:18당신만 조구 못 먹고 잘 생각하면.
00:28:20나 승질이 나서 잠도 안 오대.
00:28:24그때부터.
00:28:26애물단지 하나가 속에 콕 박혀가지고.
00:28:30그러니까.
00:28:32이겨내.
00:28:34호런 많은 애들한테 또 애물단지야.
00:28:38나 외롭게 늙게 하지마.
00:28:40그럼.
00:28:42두고는 못 가지.
00:28:44그놈의 애순이 두고는 못 가지.
00:28:48아빠의 시간은 벚꽃같이 흘렀다.
00:28:52힘들었지?
00:28:54엄마에서 꺼렸어?
00:28:56별로.
00:28:58별로 안 아파.
00:29:00아프지 뭐가 안 아파.
00:29:02아프지 뭐가 안 아파.
00:29:04아프지 뭐가 안 아파.
00:29:06양반 선생님.
00:29:08아 네네.
00:29:10마시고 있어.
00:29:12마셔요.
00:29:14어?
00:29:16소장님.
00:29:26피 검사하고 올라오셨냐고요.
00:29:28아니 아까 밑에서 여기 먼저 가라고 해가지고.
00:29:32여기 다 순서 써있잖아요.
00:29:34아이고.
00:29:36나가세요.
00:29:38나가세요.
00:29:40들어오지 마시고 앞에 두시라고요 앞에.
00:29:42제가 못 봐가지고.
00:29:44싸움 있잖아요.
00:29:48하아.
00:29:50박경단님.
00:29:52들어가실게요.
00:29:58아.
00:30:00그럼 고기는 상관이 없고요.
00:30:02누구는 또 고기가 안 좋다고 해가지고.
00:30:06잘 되시면 좋죠.
00:30:08그럼 다음 달에 뵐게요.
00:30:10아 저기 그 뜸은 떠도 되는지.
00:30:12뜸이 좋다고 하던데.
00:30:14하아.
00:30:16인터넷에서 찾은 거 여기 와서 다물어주게요.
00:30:18하아.
00:30:26이게 아니에요.
00:30:28번호가 832번 맞는데.
00:30:30추납처에 접수처 번호표를 갖고 오시면 안 되는 거예요.
00:30:34아.
00:30:36그럼 이 번호는.
00:30:38저기 써 있잖아요.
00:30:40아니 이게.
00:30:42하아.
00:30:44835번 안 계세요.
00:30:48해줘요.
00:30:52그냥 해줘요.
00:30:54여기 이렇게 사람이 가는데.
00:30:56모르는 사람은 그냥 좀 해주면 되지 왜.
00:30:58그래.
00:31:00왜 한숨을 쉬어요.
00:31:02왜 사람 면전에다 한숨을 북북거려요.
00:31:04왜고.
00:31:06처음 하면 다 모르지.
00:31:08왜 면박 주고 왜 하루 종일 혼만 내고.
00:31:10자기들만 대장인가.
00:31:12자기들 아는 것만 죄 만들어놓고.
00:31:14못 따라가면 다 득신 천치 만들고.
00:31:16이 사람도 똑똑해요.
00:31:18더 똑똑해요 더.
00:31:20왜 왜 왜.
00:31:21엄마 왜.
00:31:22뭐가 바빠서.
00:31:23뭐가 그렇게 바빠.
00:31:24병으로 땐 꼭 같이 와 꼭.
00:31:26그건 이제 규칙이야.
00:31:28규칙.
00:31:31아빠가 아파서 그래.
00:31:33아프니까 짜증이 늘지.
00:31:36편도통만 와도 사람이 짜증이 나는 건데.
00:31:41너한테 하는 거 아니야.
00:31:43알지?
00:31:45엄마는 아빠가 절대적으로 내 편인 것 같지.
00:31:50아니야.
00:31:51엄마랑 나랑 굳잖아.
00:31:53아빠 100% 엄마 편이야.
00:31:56내가 1번이면 엄마가 0번 0번.
00:32:00아빠한테 엄마는 절대 반지라고 붙나.
00:32:04건들면 죽어.
00:32:16아빠 눈에는 엄마가 보였다.
00:32:20엄마가 보였다.
00:32:23먼 훗날.
00:32:24여기 혼자 앉아 있을.
00:32:26엄마가 보였다.
00:32:37물론.
00:32:39내일부터는 산실로 해.
00:32:42아빠 말고 엄마 불편할까 봐 잡았어.
00:32:45됐지?
00:32:46아빠는 너 아파도 1인실 못 해 줬을 텐데.
00:32:51나는 딸 하나는 땡 잡았네.
00:32:54그럼 빨리 나와서 갚아.
00:32:56새봉이도 좀 봐주고 사위 공기도 잡고 해.
00:33:02계속 잘하지, 너한테?
00:33:07깜빡 죽지.
00:33:17내일은 오빠랑 일찍 와서 머리 감겨드리고.
00:33:20가게?
00:33:21왜?
00:33:22가지 마?
00:33:23맨날 빨리 가라고만 난리더니 왜.
00:33:26자고 가, 1인실인데.
00:33:351인실은 보호자 베개도 준다.
00:33:38되게 좋아.
00:33:39그래서 얼마인데?
00:33:43당신 금명희 집 가서 싣고 와.
00:33:46오늘은 금명희가 있겠대.
00:33:53미쳤다.
00:33:54물심양면 때문에?
00:33:56아니, 그래서 진짜로 엄마 반장을 뺏었다고?
00:33:59아니, 미친놈이네.
00:34:00개놈.
00:34:01개놈.
00:34:02와, 무서워?
00:34:08이래서 엄마만 박치기로 했다고?
00:34:12여인숙 여자 코를 다이다이로 깼어.
00:34:20그래서 아빠가 봤어.
00:34:23엄마가 동맹이산소 가서 누워 있는 거.
00:34:26봤지.
00:34:28엄마가 바다에 뛰어들기라도 할까 봐 몰래 쫓아다니다가.
00:34:34어떻게 살아.
00:34:36그때 엄마가 스물여덟이었어.
00:34:42스물여덟.
00:34:46결혼하자 할 때.
00:34:47내가 육지 대학 시인 중에 하나는 꼭 해주기로 했는데.
00:34:56하나를 묻어주고 가나 했더니.
00:34:59그래도 요새 뭘 쓰긴 써.
00:35:02그것만 보면 나는 좋아 죽겠지.
00:35:05엄마가 원래로는 백일정 장원 출신인데.
00:35:10여우고 1등 출신인데.
00:35:14엄마가 그렇게 근사한 사람이야.
00:35:18말도 못하기 아까운 사람이야.
00:35:24잘해줘.
00:35:26잘 부탁해, 응?
00:35:32아빠 짜증나.
00:35:34그 말 하려고 너 못 들었지?
00:35:38아빠는 딸한테 끝까지 미안하네.
00:35:41내 각시까지 떠넘기고 가고.
00:35:44뭘 가, 가기는.
00:35:48내가 싫다고.
00:35:50나 아직 다 안 컸어.
00:35:52더 키워놓고 가.
00:35:54왜 이렇게 빨리 가려고 그래.
00:35:58분명히 너는 꼭.
00:36:01내가 막 통통배로다가.
00:36:04고래를 낚은 것 같았어.
00:36:07구구단도 제일 먼저 뛰고.
00:36:10막 서울대를 가버리는데.
00:36:13참.
00:36:15벅차고도 미안했지.
00:36:18맨날 미안했지.
00:36:21그래도 딸한테는 그냥 미안한데.
00:36:24엄마 생각하면.
00:36:27미안하고 죽겠어.
00:36:31참이 않아.
00:36:33참이 않아.
00:36:35아빠가 엄마 옆에 있어주면 되지.
00:36:39그냥 좀 더 있어, 좀.
00:36:43분명.
00:36:45아빠도 그러고 싶지.
00:36:49너무 그러고 싶지.
00:36:54아빠한테는 엄마가 진짜 귀한 사람이거든.
00:37:01성가시하지 마.
00:37:03답답해하지 마.
00:37:05짜증 내지 말고.
00:37:08다정해줘.
00:37:12아빠.
00:37:14다정해줘.
00:37:20내가.
00:37:24내가 아빠랑 어떻게 헤어져.
00:37:32아빠.
00:37:42아빠 미안해.
00:37:44미안해.
00:37:46짜증나서 미안해.
00:37:48이거.
00:37:50맨날 전화 빨리 끊으려고만 해서 미안해.
00:37:54나 진짜 짜증나서 그런 거 아니야.
00:38:00진짜 아니야.
00:38:08알지.
00:38:10다 알지.
00:38:12우리 딸 최고인데.
00:38:16내게는 다정한 아빠가 있었다.
00:38:22그래서 아빠는 온다는 거야.
00:38:24만다는 거야.
00:38:26아빠에게는.
00:38:28다정한 딸이 없었다.
00:38:30개천에서 용 났단 소리.
00:38:34왜 그렇게 느끼실지.
00:38:36개천에서 용이 나면 누구한테 좋은 거야.
00:38:40기동 누나 장녀.
00:38:42아이 다 지긋지긋해.
00:38:44장윤기 형.
00:38:46다정해달라는 그 다정한 당부가.
00:38:50아리게도 남았다.
00:38:52나보고 아버지처럼 살라고요?
00:38:54진짜 원해요?
00:38:55아버지처럼 살기 싫어서 그랬어요.
00:38:57형평껏 딱 가진 만큼 그게 싫어서요.
00:39:00아버지 맨날 파스 냄새 진동하고 살아서 나한테 뭐 해줬는데요.
00:39:04우리는 아빠를 영원히 가진 것처럼 굴었다.
00:39:10내려와 계셔도 되는 거죠?
00:39:14아버지 오늘 회에 얼마라도 집에 있고 싶다고.
00:39:18바다 좀 보고 싶다고.
00:39:20집에 계시면 뭐.
00:39:22더 좋아지시지.
00:39:24너.
00:39:38아버지.
00:39:40이거는 앉아서 타는 거기 때문에 허리가 일주일이 괜찮고.
00:39:42이 의자 앉아서 중강석이 들으면 뭐.
00:39:46내가 이거 LP를 구하려고 인터넷 뒤져갖고.
00:39:50아버지 기타.
00:39:52아파.
00:39:56왜.
00:39:58왜 그래.
00:40:00왜 그렇게 말랐어?
00:40:02아빠.
00:40:06아빠.
00:40:07아빠.
00:40:08아빠 왜.
00:40:10아이구, 아이구.
00:40:12애 아버지가 창피하게.
00:40:14아빠 왜 그래.
00:40:18내가 나 좀 봐주라고 했잖아.
00:40:20내가 벤스 사준다고.
00:40:22내가 벤스 사준다고.
00:40:24내가 벤스 사준다고.
00:40:26다 봤어.
00:40:28아버지 다 봤어.
00:40:30너 효도 다 했어.
00:40:34나 다 알아.
00:40:38원래 다 아는데.
00:40:40내가.
00:40:44동생 갓날이 너 생일 3일 뒤다.
00:40:48생일 없다 하고 살라.
00:40:50동생이 어디 살.
00:40:52나 안 해.
00:40:54나 안 해.
00:40:56나 안 해.
00:41:00은명이 나와.
00:41:02은명이 너 택해.
00:41:14생일 때 집에서 떡 하는 거랑 중국집 향수육 중에 뭐 가져와.
00:41:18두 개는 못해 하나만 골라야 돼.
00:41:20로버스랑 향수육.
00:41:24그럼 아버지가 생일 때마다 몰래 계속 사줘 봐라.
00:41:28사줘.
00:41:30나 비밀 꼭 지켜.
00:41:32근데 누나한테는 또 말할 거지.
00:41:36아이고.
00:41:38족쇄.
00:41:40내가 볼 땐 아버지는 누나보다 나를 더 좋아한다.
00:41:46나만 사주고 나만 몰래주고.
00:41:52나 사실 다 아는데.
00:41:56내가 나 좋은 것만 기억하고.
00:41:58족쇄.
00:42:00족쇄.
00:42:02족쇄.
00:42:04또 다 말해버리네.
00:42:06나는 개새끼야.
00:42:08너는 애비를 먹여버리냐.
00:42:12이모들이 다 땄어.
00:42:18그놈의 바다.
00:42:20저도 속상했는지 당신 아픈 거 알고 더 내주더래.
00:42:24평생을 벗어도 끝없이 내어주는 바다.
00:42:30엄마 아들 왔네.
00:42:32얼른 씻어.
00:42:34식구야 밥 먹어.
00:42:40우리에겐 아빠가 바다였다.
00:42:44우리는 다 거기 기대 살고 있었다.
00:42:54이 쪼만한 사람이 그 체리 코크를 사주면서 계약을 하자는 거예요.
00:43:02나를 스타 방사 만들어준대요.
00:43:04솔직히 기도 안 찼는데.
00:43:06회사 이름 얘기를 듣고 그냥 해보자 했던 기억이 납니다.
00:43:12제가 지목할 다음 릴레이 명사는.
00:43:16세상의 판을 바꾸는 사람.
00:43:19에버스터디 양금명 대표입니다.
00:43:27어머. 금명이야. 금명이.
00:43:31우리는 갚아야 했다.
00:43:34별의 귀환길을 방파래로 밝혔다.
00:43:37안녕하세요. 양금명입니다.
00:43:40일본 유학 시절엔 이걸로 강의를 녹음해서 듣고 또 들었거든요.
00:43:47일단 말이 안 되니까 의지할 게 이거밖에 없더라고요.
00:43:53이렇게 손안에 선생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하다가
00:43:59고향집에 내려가서 책장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딱 맞은 느낌이었어요.
00:44:06거기엔 아주 아주 오래된 엄마의 대입문제집이 있었습니다.
00:44:13제가 내 얘기를 해.
00:44:16저희 어머니는 정말 근사한 사람이었습니다.
00:44:21정말 명석하고 성실하고 그리고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던 사람.
00:44:28저희 엄마에게 그때 손안의 교실이 있었더라면 여한 없이 공부했을 텐데 분명히 날아올랐을 텐데.
00:44:38대치동에 안 살아도 고액 과외 못 받아도 섬에 사는 문학소녀도 공부하고 싶으면 해야 한다.
00:44:47저는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공부하고 싶으면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00:44:58에버스터디는 그렇게 저의 어머니의 꿈에서 시작됐습니다.
00:45:06나 몰라. 쟤 왜 저래.
00:45:16언니는 약도 잘 빠진다.
00:45:18그런데 때마침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천만 명을 돌파하고
00:45:27또 때마침 PMP가 나오더라고요.
00:45:29이산가족도 화상으로 만난다는 거예요.
00:45:32인터넷 강의 시대가 올 거라고 확신했고
00:45:36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무자비한 성실함으로 밀어붙였습니다.
00:45:41내 얘기 됐다 내 얘기.
00:45:43우리는 아빠에게 반드시 보여줄 것들이 있었다.
00:45:48제주 해녀의 자존과 역사를 기록한 해녀 박물관이 오늘 개관했습니다.
00:45:54제주 해녀의 자존, 역사를 담은 박물관 개발을 통하여 우리는 해녀의 세계와 나아가 세계의 문화재 중재를 위하여 살아있고 살아있는 문화로서 살아있고.
00:46:15왜 살아있어.
00:46:17우리는 살아있고.
00:46:22이게 맞아?
00:46:24네가 이러고도 효자가 될 수 있겠어?
00:46:26어떻게 아빠 지갑을 털어서 아름이 머리띠를 마어?
00:46:29아름이가 아니고 정아름.
00:46:32그리고 애 브릿지 이거 당신이 넣어줬어?
00:46:36꼬락선이가.
00:46:39너 브릿지 넣고 아름이랑 연애하려고 학원 댕기지.
00:46:43아빠 다 알아.
00:46:44아빠는 다 알아.
00:46:45박사, 박사.
00:46:48그런데 아버지는 왜 자꾸 웃는 것 같지?
00:46:51내가 애랑 싸울 때마다 자꾸 웃는다는 느낌이 드네?
00:46:54인생이 공수교대다, 그렇지?
00:46:56반드시 뿌린 대로 와, 꼬수껴슬이.
00:47:03뭐야?
00:47:07어휴.
00:47:11여보.
00:47:13왜?
00:47:14왜 또 뭐?
00:47:15아, 어떡해.
00:47:17아니, 이놈의 집구석은 뭐 바람잘 날이 없어.
00:47:21왜, 또 뭐?
00:47:23당신 약속 지켰어.
00:47:26셋 중에 하나.
00:47:28지켰어.
00:47:42두고 가는 마음에게 제주도동동 오애순.
00:47:48어려서는 손붙들고 있어야 따신 줄 알았는데,
00:47:53이제는 곁에 없어도 당신 계실 줄을 압니다.
00:47:58이제는 내게도 아랫목이 있어 당신 생각만으로도 온 마음이 되어지는 걸,
00:48:05낮에도 달 떠 있는 것 아는 듯이 살겠습니다.
00:48:11그러니 가려거든 너울너울 가세요.
00:48:16오십 년 만에 훌훌 발을 내려두시고,
00:48:20아까운 당신 수고 많으셨습니다.
00:48:24아까운 당신 복삭소가수다.
00:48:28하여튼 눈물만 늘어가지고.
00:48:47법아, 당신 약속 하나 지켰지?
00:48:52나도 책에 놨으면 시인이지.
00:48:56나만 안 만났으면 진즉에 됐지.
00:49:00당신 없었으면 못 썼어.
00:49:02그런 거 쓰지도 못했어.
00:49:06아이고, 저놈의 혜순이.
00:49:09저놈의 혜순이.
00:49:14좋아.
00:49:17난 너무 좋아.
00:49:27난 너무 좋아.
00:49:29할머니 뽀뽀한다.
00:49:33뽀뽀?
00:49:35아 참 그거 애들 보는데 진짜 자중 좀 해요.
00:49:38아버지 엄마가 그러니까 애들이 연애가 최고인 줄 알지.
00:49:41엄마 지금 뱉고 서서 어쩐게 돌려.
00:49:43반드시 돌려.
00:49:44알았더라.
00:49:47시간이 그날의 멈추기를.
00:49:53보너스 트랙이 끝나지 않기를.
00:49:57엄마는 그 밤이 새도록 바랐다.
00:50:01아빠, 이렇게만 살자.
00:50:11나 딱 이렇게 5년만 더 살고 싶어.
00:50:18아니, 우리 한 계절씩만 더 보자.
00:50:28응?
00:50:29셋 중 하나도 못 보고 갈까봐.
00:50:32미치겠더니 그래도 씻는 건 보고 가서.
00:50:37내 맘이 훨씬 낫네.
00:50:40훨씬 나아.
00:50:44다음 세상에는 다섯 개, 열 개 들어줄게.
00:50:52다음에도 너 몰래.
00:51:01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까?
00:51:06왜?
00:51:08안 만나고 싶어서?
00:51:15그럼 복은 베리 안 와.
00:51:21어떻게 나만 꽃동산에 살아?
00:51:27나만 나 고생만 직사게 했지.
00:51:31나 당신 덕에 하루도 안 외로웠어.
00:51:38하루도.
00:51:43그런 인생 또 어디 있어.
00:51:47해순아.
00:51:49응?
00:51:50나 부탁 하나 있는데.
00:51:55나 막판에 너무 울지마.
00:52:02오해순이가 울면 나는 그렇게 죽을 맛이대.
00:52:09그럼 난 너무너무 못 가.
00:52:15내가 막판에 정말로 보고 가고 싶은 거는.
00:52:24당신 웃는 거.
00:52:28당신 그 웃는 통에 내가 얼마나 안 평생 신이 났는데.
00:52:33아이고.
00:52:45말도 안 들어.
00:52:49두드려.
00:52:51사라.
00:53:07사라.
00:53:09웅이 자랑
00:53:15자랑 자랑
00:53:19웅이 자랑
00:53:23우리 애기 잘 또 잔다
00:53:31어서 자랑
00:53:35어서 자랑
00:53:38절에 가는
00:53:42검둥이야
00:53:46때 오는
00:53:48검둥이야
00:53:52우리 애기
00:53:56재와주라
00:53:58너네 애기
00:54:02재와주라
00:54:06힘든 날은 있었어도
00:54:08외로운 날은 없었다는
00:54:10엄마의 인생은
00:54:12돌아보니 낙원이었다
00:54:14사는 내내
00:54:18우리 등만 두드려준
00:54:20마지막까지
00:54:22우리를 위해
00:54:24온 힘을 다해주었다
00:54:26자기야
00:54:28운전하지 말고
00:54:30일단 차 세워
00:54:32내가 지금 거기로 갈테니까
00:54:34아니야
00:54:36차가 없어
00:54:38아빠 나 보고 가
00:54:40아빠
00:54:42하늘이 마지막 인심을 써줬다
00:54:44마지막 에스코트를 할 수 있게
00:54:46아빠 나 왔어
00:54:48아빠 나 여기 있어
00:54:50아빠 나 여기 있을게
00:54:52아빠 겁먹지마
00:54:54엄마 겁먹지마
00:54:56아빠
00:54:58아빠
00:55:00아빠 사랑해
00:55:02아빠
00:55:04아빠
00:55:06아빠
00:55:08아빠 왜
00:55:10아빠가 본 우리의 마지막 얼굴은
00:55:12아빠가 본 우리의 마지막 얼굴은
00:55:14생전 본적 없이
00:55:16슬픈 얼굴들이었다
00:55:18아빠
00:55:24아유 몹시 그댈 생각하며
00:55:30생각할수록 선명해지는
00:55:38초라한 나의 마음 하나
00:55:46아빠
00:55:52몸 좀 아껴서 살지
00:55:54왜 그렇게 빨리 늙었어
00:55:56당신은 똑같다
00:56:00나도 늙었지
00:56:06아니
00:56:08똑같아
00:56:10내 눈에는 50년 내내
00:56:14똑같았어
00:56:30소년의 일생에는
00:56:32한 소녀가 있었다
00:56:36소년은 일평생
00:56:38그 소녀의 세상을 지켰다
00:56:40여보
00:56:44고마워
00:56:46당신 정말 잘 살았어
00:56:48잘 살았어
00:56:50잘 살았어
00:56:52괜찮았어?
00:56:56나랑 산 세월이
00:56:58괜찮았어?
00:57:00나랑 산 세월이
00:57:02괜찮았어?
00:57:04더할 나위 없이
00:57:06더할 나위 없이
00:57:08더할 나위 없이
00:57:10더할 나위 없이
00:57:14좋았어
00:57:16더할 나위 없이
00:57:18더할 나위 없이
00:57:20더할 나위 없이
00:57:22더할 나위 없이
00:57:24더할 나위 없이
00:57:26더할 나위 없이
00:57:28더할 나위 없이
00:57:30더할 나위 없이
00:57:32더할 나위 없이
00:57:34더할 나위 없이
00:57:36더할 나위 없이
00:57:38마지막 선물들을 남기고
00:57:53아버지가 넣어주래. 꼭 넣어주래.
00:57:57아빠는 내가 보낸 그 알량한 돈들을 한 번도 출금하지 않았다.
00:58:08뺏어지도 않는 놈이가 통장 정리는 꼭꼭하길래 물었더니
00:58:13딸래미가 보내는 10만원 15만원 그 마음이 그렇게 좋더래.
00:58:18아니 왜 안 써.
00:58:21니가 10만원을 보내면 니 애비는 100만원어치 행복하다란다.
00:58:26그래놓고 집거는 농한칸이 다 내 농한칸이.
00:58:34와 너 진짜 짜증나.
00:58:37아빠의 짝사랑이 끝나고 나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00:58:47그놈의 팬츠 아버지가 사준다고 넌 멋있게 사주래.
00:58:55너는?
00:58:57몇 킬로 탄거래요?
00:59:01너는 진짜 내 딸이랑 참 많이 닮았다.
00:59:07이 놈의 팬 맨날 쓰고 맨날 찾아.
00:59:25사주문고에 맨날 잃어버리는 거야.
00:59:35엄마의 보물섬엔 50년의 다정이 들어 있었다.
00:59:57엄마의 보물섬엔 50년의 다정이 들어 있었다.
01:00:17영영 그치지 않을 마음이 들어 있었다.
01:00:27엄마의 보물섬엔 50년의 다정.
01:00:37엄마의 보물섬엔 50년의 다정.
01:00:39아유...
01:00:41어분아, 어떻게...
01:00:45계란말이 그만해.
01:01:05동명이 가고 나서 수제비도 못 먹는 사람이 나 없으면 계란말이만 봐도 울겠네.
01:01:35애들이 나중에 같이 살자거든.
01:01:37못 잃은 척 따라가.
01:01:41당신 혼자 여기 있으면 나 울어.
01:01:45엄마의 보물섬엔 50년의 다정.
01:01:47차라리 해가 humanity가 많아.
01:01:49여야 ...
01:01:51죽을 예전...
01:01:53일어난다.
01:01:55새끼를 두고...
01:01:57왜 이래?
01:01:59하지 않아요...
01:02:01까지...
01:02:03너는...
01:02:05언급을 가뼴게 다니시면서...
01:02:07발켓게 다니는 분들이 다브지만...
01:02:09사주에 있는 바로 이 나은...
01:02:11선거와 당첨를 먼저 내가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01:02:13참, 이걸 언제 다 내려놨어.
01:02:22바빴네. 바빴네, 우리 신랑.
01:02:43낮에도 달떠 있는 것 아는 듯이 엄마는 그저 아빠와 함께 살았다.
01:03:13많이 왔네.
01:03:25많이 왔어.
01:03:33잘 가보자.
01:03:44흰눈이 세상을 덮듯이 세월이 소란한 슬픔을 덮고 원연한 겨울이 왔다.
01:03:57나 갔다 올게.
01:04:07갔다 올게.
01:04:12아니, 우리 아저씨가 저기 계셔서.
01:04:24응.
01:04:27봐봐.
01:04:29나 한 권 다 썼어.
01:04:31다 썼어.
01:04:38잊혀지면 안 될 이야기란 생각에 저희 부모님의 70년을 보냅니다.
01:04:43양관식 오해순의 장녀.
01:04:46양금명 울림.
01:04:50양관식 오해순의 장관.
01:05:00살면서 제일 마음에 담아둔 말 있잖아요.
01:05:02그런 거 쓰시면 인생 쉬지.
01:05:05양관식 오해순의 장관.
01:05:21내 거 좀 추리더라, 예순이 선생님.
01:05:24아유, 뭘 맨날 다 해달래.
01:05:28혼자 해버릇 좀 하셔야지.
01:05:31혼자 그림도 그리고.
01:05:35혼잣말도 좀 하고.
01:05:37파트도 치고.
01:05:39그래야 다들 안 아프시지.
01:05:43외로움은 벅나요.
01:05:45아유, 왜 자꾸 나를 주셔.
01:05:49나 어제 똘사위랑 식당 갔죠.
01:05:53나 먹을 거 나가 시켰다.
01:05:55노덕이다, 노덕.
01:05:57애순이 선생님덕.
01:05:59까막눈이 전공예.
01:06:02물질한다, 학교 못가.
01:06:04나 평생 창피하였다.
01:06:07메뉴 피고 뭐 시킬래 물으면 가심 철렁하였다.
01:06:12그런데 어제는 나 먹을 거.
01:06:16내가 시켰다.
01:06:19특초밥 시켰다.
01:06:22꿀 거치만 났다.
01:06:25우리 선생님.
01:06:28먹어라, 선생님.
01:06:30아유, 왜들 자꾸 나를 주셔요.
01:06:33예뻐, 예뻐.
01:06:35또 따님 생각나셔서.
01:06:38우리 똘도 선생님 주로 책상에 앉아가 살면 얼마나 좋았겠나.
01:06:44나도 귤까진 엄마 좀 있었으면 나도 특초밥 좀 먹여주고 싶네.
01:07:00살면서 어제 하고 싶었던 날.
01:07:06엄마.
01:07:07엄마.
01:07:08엄마.
01:07:09엄마.
01:07:10엄마.
01:07:11엄마.
01:07:12엄마.
01:07:13엄마.
01:07:14남들은 90살, 100살까지 잘도 사는데 뭐가 그렇게 바빠서 이 좋은 세상 다시 좀 태어났어?
01:07:29그 원하던 책상에 좀 앉아서 여봐라 좀 하고 살지.
01:07:35엄마.
01:07:45엄마.
01:07:46엄마.
01:07:47왜.
01:07:48맨날 그냥 있지.
01:07:50할 일이 뭐 있어.
01:07:52어?
01:07:54갑자기?
01:07:55이번 달도 못 온다더니.
01:07:56아유.
01:07:57묵은지를 고문해 주지를 말걸.
01:07:59엄마.
01:08:00그만 내놓고.
01:08:01좀 앉으셔 앉아.
01:08:02너는 신 걸 좋아하고.
01:08:03운명이는 생 거 좋아하고.
01:08:04아유.
01:08:05꼭.
01:08:06따로 해야 돼.
01:08:07꼭.
01:08:08내가 못 살아.
01:08:09어제까지 외로웠던 엄마는 금세 다시 소녀가 된다.
01:08:26그들의 배가 만선이 됐다.
01:08:30어머니, 임영웅 나오네, 임영웅.
01:08:40어머, 어머.
01:08:46아니, 임영웅을 왜 그렇게 좋아해?
01:08:50아버지 김광석 좋아했어.
01:08:53저 노래 출려고 기타 배웠대.
01:08:56그때.
01:08:57근데 노래는 영 안 불러줬어.
01:09:00나 운다고.
01:09:02그때 영웅이가 저 노래를 하는 거야.
01:09:06아.
01:09:08나 막 눈물났어.
01:09:11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영원히 소녀야.
01:09:15여전히 꽃잎 같고.
01:09:25여전히 꿈을 꾸고.
01:09:29그 병원은 나랑 꼭 같이 되냐.
01:09:31애들한테 아쉬운 소리 말고.
01:09:33당신 아프면 내가 책임져.
01:09:37본인이나 책임지셔, 본인이나.
01:09:40저 배를 어쩔 거야.
01:09:43사위 며느리가 욕해.
01:09:45염색도 좀 하고.
01:09:47어휴.
01:09:49해줘.
01:09:51저 첫사랑.
01:09:57나의 제한이 있대.
01:09:59아, 더 떠들지도 마.
01:10:01없으면은 이제부터.
01:10:03아, 나 내려. 내려.
01:10:05뭘 달리는 차에서 내리려고 그래.
01:10:07앞만 봐, 운전해.
01:10:09내가 니 기사냐.
01:10:13여전히 아이 같은 계절에.
01:10:17여전히 꽃 물든.
01:10:19엄마가 있었다.
01:10:21에이.
01:10:23우리 엄마 참 늙지도 않아.
01:10:27늙는 게 뭐 별거냐.
01:10:31너는 삼십, 사십.
01:10:33많이 다르든.
01:10:35이런데도 똑같아.
01:10:37아, 지겨워.
01:10:39똑같아.
01:10:41그냥 똑같아.
01:10:45속은 똑같은데.
01:10:49어느 날 거울을 보면.
01:10:53왠 노인네가 들어앉아 있어.
01:10:55그게 늙는 거더라.
01:10:57엄마.
01:10:58왔어, 왔어.
01:11:00보이스비식이 아니었네.
01:11:03난 분명히 말했어.
01:11:06우리 누나 잘 나간다고.
01:11:08난 체인점 사장이라고.
01:11:10이 출판사 놈들이 막판에 가면은.
01:11:12시집을 낼라거든.
01:11:13돈을 좀 보태라, 어?
01:11:14난 막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고.
01:11:16근데 이게 피싱이 아니었네.
01:11:19나 진짜 미쳤나 봐.
01:11:23오해순 시집이래.
01:11:26엄마.
01:11:28아빠가 이제야 빵빵 웃겠다.
01:11:32그치?
01:11:35예.
01:11:36어?
01:11:37할머니도 치트키 쓰신다.
01:11:42해.
01:11:44오늘 이렇게 꽃 보러 나오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01:12:01어...
01:12:02꽃 보면 첫사랑 생각이 나죠.
01:12:03아, 첫사랑.
01:12:04예, 그렇죠.
01:12:05가사로.
01:12:06어, 일어나 지지.
01:12:07지지.
01:12:08지지.
01:12:09지지.
01:12:10지지.
01:12:11애기 엄마.
01:12:12왜 거기 서 있어?
01:12:13나 여기야, 여기.
01:12:14누구 쫓아왔어요, 누구?
01:12:15아니, 우리 어머님이.
01:12:16예쁜 아줌마 쫓아가라고.
01:12:17아니, 우리 어머님이.
01:12:18예쁜 아줌마 쫓아가라고.
01:12:19오늘 이렇게 꽃 보러 나오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01:12:21어...
01:12:22꽃 보면 첫사랑 생각이 나죠.
01:12:23아, 첫사랑.
01:12:24예, 그렇죠.
01:12:25가사로.
01:12:26아기 엄마, 왜 거기 서 있어?
01:12:31나 여기야, 여기.
01:12:33누구 쫓아왔어요, 누구?
01:12:35아니, 우리 어머님이 예쁜 아줌마 쫓아가라고.
01:12:39아유, 그럼 누구야.
01:12:41누구겠어?
01:12:56아저씨.
01:13:13아멘
01:13:43뭐야.
01:13:51우세요?
01:13:55아니, 나 왜 이래.
01:13:59왜 막 눈물이 나지?
01:14:03그렇게 좋아요?
01:14:05그냥 너무, 너무.
01:14:15이걸 뭐라 그래야 되지?
01:14:19장애.
01:14:21너무 장애.
01:14:31데뷔 기념으로 뭘 해줘야 되나?
01:14:35뭔 얘기는 척 말이나 해봐.
01:14:39엄마 딸 잘 나가.
01:14:41막 집도 사주는 딸인데.
01:14:43자주 와.
01:14:45자주 좀.
01:14:47나 죽기 전에 소원이 바쁜 딸 백 번만 더 보는 거니까.
01:14:53너무 쓸데없는 소리를 해.
01:14:57바빠서 1년에 10번도 못 보잖아.
01:15:03100번 보면 너무 좋지.
01:15:07그럼 나 따라서 그냥 서울 가지니까.
01:15:13요양원은 뭘 그렇게 열심히 다녀.
01:15:17늙어도 세상에서 한자리 좀 하고 싶지.
01:15:23깍두기 지금만 하면 더 싫어.
01:15:25나 같으면 그냥 냅다 놀겠네.
01:15:29평생을 그렇게 종종종 바빴으면서.
01:15:33근데 나 사실은 신나서 가는 거야.
01:15:37과연 나보고 다 혜순이 선생님이래.
01:15:43말하자면 내가 지금 인생 엄청 승진한 거잖아.
01:15:47과장 나가 맨날 울던 해녀 딸에서.
01:15:57세상 창피한 것도 그렇게 많던 문학소녀의.
01:16:01이제 집도 있고 배도 있다.
01:16:05자꾸 팔짝되게 좋던 선장 마누라에.
01:16:11오게장에.
01:16:13시장통 생선 맞은 마이다.
01:16:17이르네.
01:16:19선생님 소리를 다 듣고.
01:16:21이제 오해순 시인까지 해.
01:16:23인생 진짜.
01:16:25고해봐야 하는 거지.
01:16:27중간에 때려졌으면 어쩔 뻔했어.
01:16:33살아보길 천만 잘했지.
01:16:37그래서 엄마는 지금 또 봄이야?
01:16:41응.
01:16:43또 봄이지.
01:16:45봄.
01:16:47인생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가는 줄 알았더니.
01:16:55아니야.
01:16:59그냥 때때로 겨울이고.
01:17:03때때로 봄이었던 것 같아.
01:17:07수만 날이 봄이었더라.
01:17:1770년의 별들이 모여 은하수가 되었다.
01:17:21반짝반짝한 순간들이 너무 많았어.
01:17:26너무.
01:17:29흥.
01:17:3370년짜리 꽃동산이 여기 다 들었다.
01:17:37가슴에 묻어온 무수한 것들이 비로소 만개했다.
01:17:43그래서.
01:17:45너 좋아.
01:17:47응.
01:17:51좋아.
01:17:53나 너.
01:17:55뭐 좋아.
01:17:57엄마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있다.
01:18:01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있다.
01:18:05오로지 당신께.
01:18:09아홉 살 적부터 여적지.
01:18:13당신 덕에.
01:18:15나 인생이 만날 봄이었습니다.
01:18:19당신 없었으면 없었을 책입니다.
01:18:25다시 만날 봄까지.
01:18:29만날 봄인 듯.
01:18:31살겠습니다.
01:18:33나 봐.
01:18:37나는.
01:18:39나중에 시인되면.
01:18:40어맥라니 같은 토피스도 사입을 거야.
01:18:43그리고 부자되면.
01:18:442층 집 양옥집에다가.
01:18:45뽀삐 같은 강아지도 키울 거야.
01:18:47아.
01:18:48애들.
01:18:49피아노도 가르칠 거야.
01:18:50그리고 외식도.
01:18:51거의 자주 할 거야.
01:18:53나는.
01:18:54지부자트 할 거야.
01:18:56라이방도 낄 거야.
01:18:58차를 좋아해?
01:18:59어.
01:19:00좋아하는 것도 있었네.
01:19:02너랑 그거 타고.
01:19:04천지사방 다 놀러 다닐 거야.
01:19:06미국도 갈 거야.
01:19:08좋아?
01:19:11보란도란 가면서 다 하면 되지.
01:19:15좋아.
01:19:16나도 좋아.
01:19:18우리 사는 데는 진짜 별거 별거 다 하자.
01:19:21하고 싶은 거 막 다 하자.
01:19:23너무나 어렵고.
01:19:38여전히 여린 그들의 계절에.
01:19:42미안함과 감사.
01:19:46깊은 존경을 담아.
01:19:49복사 숙아쓰다.
01:19:51복사 숙아쓰다.
01:19:55한글자막 by 박진희
01:20:25마음 없이 그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선명해지는
01:20:39초라한 나의 마음 하나
01:20:45언제나 처음과 같은 기다림 하나
01:20:55이름을 불러주세요
01:21:01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아요
01:21:07가끔 짓꽃줄 모른다
01:21:15같은 이 세상에
01:21:23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1:31다시 기다린대도 괜찮아요
01:21:37그대는 항상 나의 곁에
01:21:54나란히 걷고 있으니
01:22:02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08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16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18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22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30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32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36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43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45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47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53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55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57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2:59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3:01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3:03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3:05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3:07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3:09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01:23:11우리 또 한 번 길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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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15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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