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묵묵히 버텨온 가장의 무게
쓰리고 때문에 뇌경색, 치매까지?
아들에게 짐이 되기 싫었던 어머니의 눈물
#아이엠닥터 #오정연 #이한위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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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닥터]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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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이야기는 60대 여성 김씨가 실제로 겪은 실화입니다.
00:08결혼 초만 해도 평생을 함께 할 줄 알았던 남편이었건만
00:12아이가 3살 남짓할 무렵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은 떠나고 말았어요.
00:20당시 남편의 마지막 유언이 있었는데요.
00:22여보 내가 먼저 가서 너무 미안해. 우리 아들 당신이 꼭 잘 지켜주고 잘 키워줘.
00:32알겠어. 내가 우리 아들만큼은 꼭 훌륭한 사람으로 키울게 여보.
00:41아이가 3살 무렵이면 손도 많이 갈 시기인데 갑작스럽게 남편분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00:49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나요?
00:51남편과의 마지막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김씨는 아이를 품에 안고 이를 악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해요.
01:03낮에는 식당에서 손이 불을 틀 때까지 일을 하고
01:06저녁에는 어린이집에 맡겨놓은 아이를 데려와 육아와 살림까지 혼자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보족했다고 하는데요.
01:18그런 그녀의 유일한 낙은 모든 일을 끝내고 혼자 반주와 함께 즐기는 한 끼 식사였다고 합니다.
01:27그리고 20년 후
01:31아우 김씨는 무슨 복을 그렇게 타고났대.
01:37아들이 얼마나 여잔지 엄마라고 하면 꿈뻑 죽잖아.
01:40그리고 공부도 잘해.
01:43이번에 대기업도 합격했다면서.
01:45학원 한 번 안 보냈는데 S대학교에 쫙 붙더니
01:49이번에는 대기업도 한 번에 합격했지 뭐야.
01:54내가 아들 하나는 정말 잘 키웠어.
01:57이제 좋은 여자 만나서 장가만 잘 가면 난 죽어도 여한이 없어.
02:05어머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으시겠다.
02:08정말 행복하시겠어요.
02:09하지만 김씨에게 행복은 사치였던 걸까요.
02:14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쓰리고 질환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02:22엄마, 나 이제 대기업에 취업도 했으니까 그만 좀 쉬는 건 어때요.
02:30건강검진에서도 여기저기 안 좋다고 했잖아요.
02:33나는 더 이상 엄마가 고생하는 거 보호 싶지 않아.
02:36아휴, 쓰리고는 요즘 많이들 가지고 있어.
02:39너무 걱정 안 해도 돼.
02:41그리고 난 네가 장가 가서 아기 낳고 잘 사는 것까지 다 꼭 볼 거야.
02:47그러니까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
02:49우리 아들은 아들 앞길만 신경 써.
02:55하루에 한 끼만 몰아서 먹지 말고 제발 새끼 꼬박꼬박 챙겨 드세요.
03:00나만 새끼 잘 차려주면 뭐해.
03:02엄마 몸무게 챙겨야지.
03:04으이구 이 잔소리.
03:05얼른 출근이나 하세요.
03:09그렇게 건강관리를 잘 해보겠다 다짐했지만
03:12어느 순간부터 심한 두통에
03:16손떨림 증상.
03:19더불어 방금 전 일어난 일도 깜빡깜빡하는
03:23건망증 증상까지 시작된 김 씨.
03:28이상하다 싶은 마음에 다시 병원을 찾게 됐는데요.
03:33검사를 해보니까 경미하게 뇌경색이 지나갔던 흔적이 있어요.
03:37문제는 그것 때문인지 현재 혈관성 치매까지 진행된 건 아닌가 싶은데
03:42아무래도 지금 당장 정밀검사와 치료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03:46예?
03:48뇌경색이 왔으면 증상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03:52아니 저는 머리 아프고 손떨리는 거 뭐 그 정도.
03:55그것도 잠깐 그러다 말고 딱히 나는 무슨 증상이 없어요.
03:59그런 제가 무슨 뇌경색이 치매라니 말도 안 돼요.
04:02두통, 손떨림 등의 이상 증상들을 방치하신 것 같아요.
04:07빨리 치료 시작하시죠.
04:09혹시 보호자분 없으세요?
04:12보호자요?
04:13아들한테 짐이 될 수는 없지.
04:16저 없어요.
04:17저 혼자예요.
04:18그렇게 아들에게는 치매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비밀로 하고
04:23평소와 똑같이 집안일에 식당일까지 했던 김 씨.
04:30그러던 어느 날
04:30여보 퇴근했어요?
04:34고생 많았어요.
04:37엄마 갑자기 왜 그래?
04:39여보라니.
04:40응?
04:42분명 내 아빠 여기 있었는데
04:44너 네 아빠 어디다 숨겼어?
04:47어디다 숨겼어?
04:50갑자기 심각해진 김 씨의 증상.
04:53결국 아들은 어머니의 치매 사실을 알게 됐고
04:56병간호에 매진하기 시작했어요.
05:00문제는 엄마의 치료비, 간병비 때문에
05:04그동안 모아둔 재산을 모두 써버려서
05:06재활치료는 엄두도 못 냈다는 겁니다.
05:11결국 아들은 사직서를 내고
05:14어머니 재활에 매진했어요.
05:16어머니 재활치료를 위해 아들이 사직서까지 낸 거예요?
05:21정말 치매라는 질병은 본인뿐 아니라
05:23가족 삶까지 무너지게 만드는 슬픈 질환이네요.
05:28약값도 없고 병원비도 밀린 게 지금 수백만 원인데
05:32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05:36과연 우리한테 행복은 있을까?
05:39엄마, 제발 정신 좀 차려봐.
05:43아들의 눈물 섞인 이야기에 갑자기 정신이 든 김 씨.
05:48잠시 돌아온 제정신을 붙잡고
05:50아들에게 더 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05:53가출을 결심하는데요.
06:00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06:02집을 나간 엄마를 찾으러 나선 아들은
06:05교통사고까지 당하게 됐다고 합니다.
06:09아들, 미안해.
06:16한평생 너를 위해 살려고 다짐했는데
06:18이제 너에게 침만 됐구나.
06:22나 때문에 너까지 이렇게 사고가 생기고
06:24아우, 제발 정신 좀 차려봐, 아들.
06:31한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했던 김 씨.
06:34그녀의 뜨거운 사랑은
06:36왜 이렇게 가슴 시린 비극으로 이어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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