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며 성공한 CEO였던 한 씨는 매일 아침 1시간씩 달리기를 하고
00:07아내가 차려준 아침을 먹는 게 루틴이었다고 해요.
00:13여보, 진짜 그것만 먹어도 괜찮겠어? 맨날 소세지에 빵까지.
00:18에휴, 질리지도 않나 봐.
00:21요즘 가뜩이나 바쁘다면서. 그러다 당신 쓰러지기라도 할까 봐 걱정돼 죽겠어.
00:26내가 평소에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그리고 나는 밥보다 빵인 거 몰라?
00:33이렇게 먹어야 시간도 아낄 수 있고 나한테 딱이야.
00:39허겁지겁 식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역시나 회사.
00:44잠깐의 쉴 틈도 없이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를 보고 각종 회의를 진행하다 보면 금세 퇴근 시간이 찾아오는데요.
00:53저녁엔 지인들과 모임으로 고기에 술 한 잔 기울이는 날이 많았다고 해요.
01:02아우, 술 냄새. 오늘은 또 얼마나 마신 거야. 몸에 힘이 다 풀렸네.
01:10오늘은 소맥으로 딱 20잔밖에 안 마셨어.
01:14아, 이번에 새로운 회원들이 모임에 멍청 들어왔거든.
01:19내가 명색이 회장인데 그냥 지나갈 수 없잖아.
01:23아무래도 사업하다 보면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01:27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회식할 일도 늘어나잖아요.
01:31이해는 하지만 아내에는 걱정할 수밖에 없겠어요.
01:34그렇게 한 씨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사업과 대외활동을 넓혀갔는데요.
01:41그런데 그런 그에게 어느 날부터 심상치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해요.
01:47어제는 잠도 8시간이나 잤는데 왜 이렇게 몸이 찌뿌둥하고 결리는 거지?
01:56아이고, 5분도 안 뛰었는데 숨이 너무 차네, 이거.
02:00그동안 제대로 쉬지도 않고 바쁘게 움직이기만 했으니 당연히 몸에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죠.
02:11잠을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수시로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제대로 업무를 볼 수가 없었고요.
02:19툭하면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감기에 걸리는 날도 늘어갔다고 해요.
02:25여보, 일어나서 이것 좀 먹어봐.
02:30요즘 기력이 통 없는 것 같아서 전복 넣고 삼계탕 끓였어.
02:35이럴 때일수록 잘 챙겨 먹어야 해.
02:38역시 내 생각해주는 건 당신밖에 없다니까.
02:43요 며칠 신경 쓸 게 많아서 무리를 했더니 그게 탈이 났나 봐.
02:47빨리 기분 차릴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02:49원래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아픈 것도 늘어나잖아요.
02:56한 씨도 딱 그런 상황인가 봐요.
02:58뭐 그래도 워낙 건강 체질이었으니까 금방 회복하지 않을까요?
03:02한 씨는 그동안 과로한 탓인가 싶어 일도 줄여보고
03:06아내표 보양식도 열심히 챙겨가며 관리를 해나갔는데요.
03:12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 씨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져만 갔다고 해요.
03:18아이고 배야 방금 화장실 다녀왔는데 왜 또 배가 부글부글 끓는 거야.
03:26약을 먹었는데도 설사가 안 멈추니 야 이거 진짜 답답해 미치겠네 이거.
03:31어머머 단순 피로 문제가 아니었나 봐요.
03:35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데요.
03:38특별히 잘못한 일도 없는데 배가 싹이 아픈 것은 물론
03:42시도 때도 없이 변이가 찾아와 하루에도 열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고 해요.
03:51게다가 더 심각한 건
03:52아우 아우 이게 무슨 냄새야.
03:59요즘 속이 계속 좀 안 좋더니 방귀 냄새가 좀 독해진 것 같네.
04:06잦은 배탈에 심한 방귀 냄새까지 절대 그냥 놔둬선 안 될 문제 같아요.
04:11결국 참다 못한 한 씨의 아내는 남편을 끌고 병원을 찾았는데요.
04:19혈액검사부터 내시경검사까지 꼼꼼히 받은 결과 충격적이게도
04:24안타깝게도 대장암 3개입니다.
04:28이미 림프까지 전이가 됐어요.
04:31그동안 증상이 있으셨을 텐데 전혀 모르셨어요.
04:34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수술부터 받으셔야 돼요.
04:39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04:41세상에 대장암 3개라고요?
04:44심지어 림프까지 전이가 됐다니.
04:47이게 무슨 일이래요.
04:50여보 수술 받으면 괜찮아질 거야.
04:53아무 걱정하지 마 알겠지?
04:55선생님 우리 남편 잘 부탁드려요.
04:58꼭 좀 살려주세요.
04:59그렇게 한 씨는 대장을 20cm나 잘라내고
05:05주변 림프까지 걷어내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요.
05:10곧이어 항암치료가 이어졌다고 해요.
05:14여보 딱 한 걸음만 더 걸어보자.
05:17아이들 생각해서라도 이겨내야지.
05:21노력을 하는데도 몸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
05:24밥도 먹을 수가 없고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
05:30여보 나 정말 살 수 있을까?
05:36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05:38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까요?
05:41너무 안타깝습니다.
05:43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던 인생에
05:46암일한 병이 찾아오며
05:47송두리째에 흔들리기 시작한 한 씨.
05:50그는 과연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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