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지갑 ‘탈탈’…‘만병통치약’ 둔갑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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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끼면 피 깨끗하게 해줘"…198만 원에 판매<br>치매 노인 영상 상영 후 제품 구매 적극 권유<br>식약처 검증 됐다더니…설명한 효능은 없어

Transcript

00:00사진, 저 영상을 이제부터 유심히 만나보겠습니다.

00:08저희가 준비한 이 8일은요, 앞서는 온라인 제보였다면 이거는 채널A로 들어온 제보로 취재가 시작된 이 사건입니다.

00:18잘 봐, 이것만 쓰면 병이 낫고 건강해져.

00:21이런 말을 누가 믿을까 싶지만 우리의 부부님들이, 일부 부부님들이 이미 속고 있었습니다.

00:27만병통착으로 둔갑을 해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불법상술, 성행하고 있는 그 현장 바로 가보겠습니다.

00:57장사하면서, 장사는 지금 입에서 속인다고 하는데, 장사하면서 다 물건 탈락한 거예요.

01:11조금 더 심한 트롯도 할 필요가 있지.

01:13사례를 볼까요?

01:16저희 배준석 기자가 실제로 코에 껴봤던 게 뭐냐면, 이거 끼면 피가 세척된다고 해서,

01:23이게 198만 원이고요.

01:24빛이 들어가면 세포 살려준다, 이거 45만 원.

01:27머리에 뿌리면 치매 좋아진다, 13만 2천 원.

01:30이것도 2천 원까지 있네요.

01:32이게 허주연 변호사님, 확인이 안 됐고, 의료기계가 아니라 공산품인데,

01:37이걸 저렇게 둔갑시켜서 정말 비싸게 어르신들에게 팔아먹고 있었어요?

01:42그렇습니다. 저렇게 하는 것 당연히 다 사기입니다.

01:46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렇게 뉴스에서 실제 저렇게 효능이 되지 않고,

01:52코에 끼기만 하면 피를 10번이나 세척해준다는 의료기가 실제로 없다는 거를,

01:56뉴스에서 들으면 너무 당연하게 알 수 있는데 왜 속느냐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02:03저들의 수법은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그런 것들을, 판단 능력 저하 이런 것들을 이용을 합니다.

02:09그러니까 다들 저렇게 모아놓고, 어르신들이 평소에 이렇게 자녀들과 왕래가 뜸하거나,

02:15어르신만 사는 가구들 요즘에 많잖아요.

02:17모아놓고 저 의료기구라고 과장, 허위로 광고하는 내용만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02:24간식도 주고 같이 뭔가 레크리에이션 같은 것도 하고,

02:28마치 자식처럼 그렇게 잘 대해주고, 같이 모이는 어떤 또래 집단 같은 것들을 만드는 경우들이 많아요.

02:341차적으로 교감을 하고요.

02:36그렇습니다. 그런 식으로 교감을 해서 어르신들의 환심을 사고,

02:39신뢰를 얻어낸 다음에 저런 얘기들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놓기 시작하는 거예요.

02:44그렇다고 하면 어르신들은 이거를 반신 반의하다가 옆에 누군가가 사면 같이 따라 사게 되고,

02:51그렇게 사다 보면 이것도 좋다고 하면 또 그걸 믿게 되고,

02:54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연쇄적으로 사기를 당하시게 되는 겁니다.

02:58그리고 마치 자식 같은 사람이 좋다고 하는데,

03:01설마 그걸 거짓말하겠냐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03:03특히 어르신들이 시력이 잘 안 보이고 하니까,

03:07뭐 이런 거 다 시각처 허가 받았어요, 허가증 보여주면서 조작된 것들 보여드리면,

03:11진짜 이게 맞구나 하고 믿는 순간까지 오게끔 만드는 거예요.

03:16이런 식의 불법 상술로 어르신들의 호주머니를 호시탐탐 노리는 사기단이,

03:21사실 예전부터 있어 왔지만, 아직도 이렇게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고,

03:25또 이들의 수법이 요즘에는 유튜브나 이런 걸 이용해서,

03:28마치 AI로 유명한 사람이 이거 썼던 것처럼,

03:31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거 써서 효과가 본 것처럼,

03:33후기도 막 영상 만들어가지고 광고하고,

03:36그거 저기 모여 있는데 틀어주고 그러거든요.

03:39그러니까 어르신들이 속아 넘어가게 되는 겁니다.

03:41이걸 예방하는 방법은요.

03:43사실 이들을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03:46자녀분들이 늘 어르신들한테 관심을 기울이시고,

03:49또 독거노인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인 어떤 복지망이 좀 촘촘히 만들어져서,

03:54이런 것들이 어르신 사이에서 소문이 돌고,

03:56또래집단 얘기가 나오고 하면 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03:59지역사회의 노력도 같이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고,

04:03특히 이 자리에서 이 사건이 굉장히 심각했던 부분은 뭐냐면,

04:07보통 이렇게 가짜 약물을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04:10불법적인 의료시술까지 행해지지는 않거든요.

04:13그런데 이 현장에서 바늘로 따고,

04:16심지어 손을 쬐서 피를 뽑는 그런 행위까지 있었다는 거,

04:21이거 굉장히 위험한 행위거든요.

04:23그러니까 잠깐만요.

04:23아까 보면 저희 현장 취재했던,

04:27이 취재 기자에게만 목에도 바르고,

04:30수많은 약들이 계속 본물 터지듯이 계속 나오거든요.

04:34저기서 꺼내오고, 여기서 꺼내오고,

04:36꼈다 뺐다 하고.

04:38그런데 저런 거를 약만 파는 게 아니라,

04:40아예 의료시술까지, 그것도 다 불법이잖아요.

04:43이것도 지금 약들도 화장품이고, 공산품이고,

04:46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것도 아닌데도요?

04:48그럼요.

04:49그리고 이런 무면허 의료 행위는,

04:52이렇게 의료 행위를 바늘만 써도 금지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

04:56이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다 보면,

04:58자격이 없는 사람이 하다 보면,

05:00감염의 위험이라든가 이런 것들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05:02저 자리에서 여러 명 있는데,

05:04다 같이 바늘 돌려쓰고,

05:05이런 것, 규제가 안 되거든요.

05:08거기다가 지금 이렇게 판매한 공산품이나 화장품이,

05:12그냥 저 품질의 공산품이나 화장품이면,

05:14그나마 다행입니다.

05:15정말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05:19이걸 드시거나 바르시고,

05:21부작용이 일어난 어른들 사례도 있었거든요.

05:23정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고요.

05:25당국의 단속도 절실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05:28요즘 세상에 이런 게 있겠어라고,

05:31생각을 많이 하셨을 텐데,

05:32실제로 현장이 있습니다.

05:35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불법 상술,

05:37불법 의료 행위까지 저희가 준비한 8이었습니다.

05:40저거 만병통치약 아닙니다.

05:41확실히 아셔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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