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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그렇다면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아모르바디 #배우 #오주은

몸으로 보는 세상 [아모르바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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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세상에서 정말 아름답다고 여겨졌던 것들
00:03역사 속의 미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00:07예쁜 걸 좋아하는 건 사실 지금이나 예전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00:13그렇죠. 아름다움을 쫓는 건 인간의 본능이죠.
00:17그런데 이 아름다움이라는 게 딱 정해져 있는
00:20이것이 아름다운 것이야라고 일반화된 건 아닙니다.
00:24철학자 은베르트 에코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00:26그 사람이 미의 역사, 추의 역사 이런 책들을 썼어요.
00:32그래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쭉 책을 썼는데
00:34거기에 보면 아름다움이란 절대 완전하고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00:40역사적인 시기, 장소, 문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
00:45이렇게 책 내용이 쭉 써 있습니다.
00:48미의 상대성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00:52아무래도 또 저의 전국이 미술사잖아요.
00:54그렇죠.
00:55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학문.
00:57그러다 보니까 이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에 대해서
01:01미술사학자들은 고대 시대 때부터 끊임없이 고민을 해왔었거든요.
01:06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미는 불변하지 않는다.
01:09아름다운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시대별로 쫙 펼쳐놓으면 다 다릅니다.
01:14전혀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요.
01:15비너스.
01:16먼저 이 작품부터 보시면 좋으실 것 같은데요.
01:18이 작품은 여러분들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는 도시에서 발굴된 벽화입니다.
01:31자세히 화면을 좀 들여다보시면 무언가 좀 특이한 장면을 확인하실 수가 있어요.
01:35눈썹이 엄청 지나고 길어요.
01:37눈썹이 하나로 이어진 거 아니에요?
01:38네.
01:38잠깐만요.
01:39그렇죠.
01:40일자 눈썹.
01:41일자 눈썹이죠.
01:42약간 그리스 로마 시대 때 유행했던 화장법이에요.
01:45당시에는 일단 미의 기준이 진하고 일자로 쫙 연결되어 있는 여성의 눈썹이었습니다.
01:53일단 눈썹이 진하고 연결이 될 정도로 길게 미간까지 이렇게 덮여진 여성의 눈썹을 가지고 있으면
01:59신처럼 지혜롭고 순결하고 아름답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02:04그리스 로마 시대 때 눈썹에 집착했던 여성들의 모습이 중세 이후가 되면 이렇게 변해버립니다.
02:10없네 또 눈썹이 없어서 중단이 없구나.
02:14너무 극단적으로.
02:15너무 극단적으로 바뀌는 거 아니에요?
02:16극을 좀 달래는 것 같죠?
02:18중세 이후에 유럽 사람들은 이마가 볼록하고 넓은 여성이 신성하고 순결하고 성스러운 모습이라고 여겼어요.
02:27제가 좀 넓어야 돼.
02:29그러다 보니까 문제가 뭐냐면 이마는 사실 타고나는 거잖아요.
02:34그렇죠.
02:34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이마를 좀 넓힐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다가 가장 쉬운 방법.
02:39머리카락을 자르는 거죠?
02:40뽑아.
02:41자르는 걸로는 이게 만족을 못합니다.
02:43뽑아요? 설마?
02:44그렇죠. 뽑습니다.
02:46아예 없앴군요.
02:48이걸로도 만족이 안 됐었나 봐요.
02:50그래서 더더더더 넓은 이마를 갖고 싶었던 중세 이후의 여성들은 보시는 것처럼
02:55눈썹마저도 전부 다 밀어버리기 시작합니다.
03:01아무튼 이렇게 아름다워주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좀 끝이 없었던 것 같아요.
03:07그런데 이 욕망이 극단적으로 뻗쳐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또 재미난 작품이 있거든요.
03:14에레체레체라고 하는 여인의 작품인데요.
03:16보시면 아름다운 여인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03:21눈망울이 너무 예쁘다.
03:23맞아요.
03:24까맣고 눈망울이.
03:26저다.
03:27눈망울이 조금 특이합니다.
03:29보시면은요.
03:30써클렌즈를 꼈네요.
03:30옛날에부터.
03:31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03:32그때 당시에 유행 중에 또 하나가 눈동자가 큰 여자가 또 아름다운 여인의 표상이었어요.
03:39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눈동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
03:43그렇죠.
03:44하지만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이걸 해결해버립니다.
03:49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요.
03:50벨라돈나라고 하는 식물을 발견하게 됐는데요.
03:53이게 우리로 치면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이에요.
03:57생긴 건 블루베리랑 조금 비슷하게 생겼어요.
04:01그런데 이 벨라돈나 꽃에 즙을 눈에다가 톡 하고 넣었더니
04:06눈동자가 동공이 확대됐어요.
04:10확장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04:11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04:12그러니까요.
04:13문제는 이게 의약품이었고 잘못 사용하면 거의 독약에 가까울 정도로 위험한 약이었거든요.
04:21벨라돈나 즙을 눈에 넣었던 여성들 가운데 시력을 잇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환각을 경험한다든지 심한 경우에는 심장마비까지 일으키는
04:30위험하네요.
04:31위험한 식물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낳기 시작하는 거죠.
04:36이 벨라돈나라고 하는 식물의 이름 뜻이 벨라돈나 벨라 아름다운 돈나 여인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거든요.
04:46하지만 그 아름다운 이면에는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었던 그런 비하인드가 있는 무서운 식물이기도 합니다.
04:56정말 그러니까 예뻐지기 위해서 독까지 마다하지 않았다니까 아름다움을 향한 이 인간의 갈망은 강렬하다 못해 치명적이다.
05:05그런 생각이 드는데 동양에서도 이처럼 독특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적이 있었다면서요.
05:12김준우 선생님.
05:12네. 로마의 일자 눈썹.
05:14그다음에 중세 유럽의 넓은 이마.
05:17이건 어두워입니다.
05:18아, 그거.
05:20이건 귀여운 책이죠.
05:20우리 다 같이 일본의 미인을 만나러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05:24일본으로 갑니까?
05:25네.
05:25보시죠.
05:27뭔가 조금 어색한 느낌이 좀 드는 부분이 있죠.
05:30아, 립스틱 색깔이 달라요.
05:32치아가.
05:33네, 입이 아니라.
05:34아, 입술이 아니구나.
05:35이 치아입니다. 치아.
05:36치아?
05:37이빨.
05:38네.
05:38저건 일부러 저렇게 검은색으로 칠한 겁니다.
05:41치아를?
05:41네.
05:42이게 이제 오하구로라고 해가지고
05:45이게 한자로 이빨을 검은색 흙구로 해가지고 이렇게 쓴 말이거든요.
05:51그 헤이안 말기 때 이제 나타나기 시작해서 꽤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05:55그래서 19세기 에도맞고 시기까지.
05:57굉장히 오랫동안.
05:58네.
05:58그래서 이 까만 여성들이 굉장히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여성들이었고요.
06:05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06:06끝이 아니에요?
06:07네.
06:07일본의 화장법 하나 더 있습니다.
06:09에이?
06:10아, 이번엔 잠깐만 입이 없어질 것 같아요.
06:12뭔가 신기하죠?
06:13코가 없어요?
06:14동물, 동물 아니에요, 동물?
06:16눈썹이 오기가 있어요.
06:17눈썹도 없고.
06:18네, 맞습니다.
06:19눈썹이 눈썹 자리에 없고 저 이방 위쪽에 이제 붙어있죠.
06:24눈썹이?
06:24네.
06:25그리고 그 눈썹도 형태를 보면 보통 눈썹이 길쭉하잖아요.
06:29그런데 그게 아니라 짧고 조금 굵습니다.
06:33네, 저게 이제 히키마유라고 하는 화장법인데요.
06:36말씀드렸듯이 이제 눈썹을 밀고 위쪽에 짧게 이렇게 딱 표현하는 거.
06:40그런데 아무리 봐도 눈썹이 있을 만한 위치가 아닌데 거기에 이제 화장을 하는 거죠.
06:46그래서 검은 치아에 위쪽에 짧은 눈썹.
06:49일본 안에서는 뭐 크게 문제될 건 없죠.
06:52다 그러고 다니니까.
06:53그런데 문제는 이제 19세기, 에도마쿠 시기 때 미국과 수교를 하게 되고
06:59그리고 서양과 수교를 계속 넓혀가면서
07:02서양 사람들이 그런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기 시작을 한 겁니다.
07:06아, 이게 뭐야?
07:09라고 하는 얘기들이 나오죠.
07:10그래서 서양 사람들이 그 당시 일본 사람들을 보고 기록한 기록에 보면
07:14와, 인공적으로 추한 것 중에는 최고다.
07:17최고다.
07:19네, 이러고 있고요.
07:20너무 정확하게 표현한 것 같은데요.
07:21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 전혀 없어.
07:24잃어버려.
07:24이런 식으로 이제 기록에 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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